헬조선










 

히익여기가헬조선이니의 인지부조화를 골수모와 대입해보기

 

사실 히익여기가헬조선이니와 같은 ‘대안우파’의 머릿속도 지금 이와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믿음’은 유투브 찌라시가 세상에서 유일한 참된 종교이자, 그것도 모자라 진짜 팩트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증거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히익여기가헬조선이라니와 같은 대안우파가 온갖 왜곡된 역사와 통계, 여기 저기서 짜집기한 자료, 나아가 인종차별, 성차별, 인권유린의 피의자라는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의 머릿속은 전형적인 인지부조화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하나의 머릿속에 서로 상반되는 믿음과 사실을 동시에 담고 살아갈 수는 없다. 그랬다가는 정신분열증에 걸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조화는 어떤 식으로든 해소가 되어야 한다.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그들은 필사적으로 이른바 ‘대안적 사실들’을 창작하고 있다. ‘무슬림은 모두 잠재적 가해자들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다.’ ‘이 모든 게 좌파들의 기획에 따른 가짜 뉴스다.’ 정상인이라면 드러난 사실 앞에서 그의 뇌내망상을 거부할 것이다. 하지만 히익여기가헬조선이라니의 마인드는 매우 독특하다. 그들은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을 부정한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히익여기가헬조선이라니가 거짓말을 한다고 볼 것이다. 하지만 히익여기가헬조선이라니는 결코 자신들의 환상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역사학자, 언어학자, 과학자, 정치학자 한마디로 세상 전체가 거짓말을 한다고 믿게 된 것이다.

그들은 대체 왜 그 빌어먹을 환상을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아마도 그 환상이 바로 그들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리라.

히익여기가헬조선이라니와 같이 개인 유튜브 영상, Fox뉴스와 음모론을 열렬히 옹호하는 이들은 인터넷이 없었던 주로 1960, 70년대에 생겨난 음모론에 빠져 극히 제한된 자료만 피상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개인 유튜브 영상, Fox뉴스를 실시간 시청하며 백신 음모론, 백인학살 음모론, 컬처럴 맑시즘, 유라비아 음모론, 지구 온난화 부인 등을 통해 “지구 온난화는 자연 현상이다.” “소수자에 대한 최소한 기회는 다수자에 대한 역차별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컬처럴 맑시즘이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으면서 세뇌받아왔다. 

세상에서 대안우파들 개개인의 존재는 미미하기 때문에 모든 대안우파들은 범주화를 통해서만 정체성(identity)을 얻는다. 곧 이게 진실이며 개인 유튜브 자료의 모든 것이 내 자신인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의견과 관련한 그 어떤 부정적인 이야기도 들으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게 곧 나에 대한 공격이라 여겨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히익여기가헬조선이라니와 같은 대안우파들은 자신의 개인 의견을 부정하는 것은 곧 자신을 부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을 부정하며 살 수는 없다. 이 때문에 그들은 자신을 부정하는 대신 세상을 부정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세상은 좌파에 빠져 메이저리티를 핍박한다.” “이것은 편향된 자료이므로 가짜 뉴스다.” 그들은 평생을 음모론 속에서 살아왔다. 히익여기가헬조선이니의 대안우파발 음모론 신화의 붕괴는 그들에게 곧 세상의 붕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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