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커뮤니티 같은데도 비슷하게 글 쓰는것 같지만...
원래 사실 집안에 돈 없고 특별한 능력 없고, 공부도 그럭저럭 잘 못하고, 현실에 집중 잘 못하고 아싸처럼 살다가, 20 대때 나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긍정 심리학, 자존감 높이기, 동기부여 닥치는 대로 동기부여하면서 어떻게든 행복 해 지려고 다양한 수단을 써 보았어.
그래서 직장인 되서, 내가 원하는 직업 가지고 이제 해피 엔딩인거 같았는데, 뭔가 잘못한거 같아. 여전히 직장인이 되더라도 올라갈 수 있는 파이는 적고, 그 직장 내에서 더 자기 발전하면서 실력 향상되서 사다리를 올라갈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 야근하고 소모적인 일 처리후 돌아오면 그냥 녹초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스트레스만 쌓이게 되. 이런 일을 더 한다고 내가 발전할 거 같지도 않고. 뭐 이직해야 하겠지만 이직한다고 해서 이런 매너리즘이 또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생각해.
여전히 나는 많은 부분에서 변하지 않았어. 여전히 아싸에 여전히 고립되었고, 여전히 비 효율적이야. 다른 점이 있다면, 20대때는 어떻게든 아둥바등 해서 내 미래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아. 나를 좋아 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도 알고, 내가 사랑당하기 위해서 아득바득 노력하는 것도 이제 지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하지만, 그런 실패의 누적이 아무것도 해도 성취할 수 없다는 패배감으로 바뀔 수 있다는 좆같은 사실도 분명히 알려줘야 해.
분명 앞으로 가는 계단이 많아 보이는데, 뭐 여기가 핼조선 사이트니깐 외국 가서 유명한 글로벌 회사에 취업한다, 이런것도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거 같긴 한데, 정작 나는 시큰둥해. 의욕이 없어. 그 먼 미래의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조차 다 빨려버렸어.
좆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