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blazing
15.09.12
조회 수 294
추천 수 6
댓글 13








일단 나는 굉장한 애국자였어.



북괴가 헬조선을 위협할때면 내 손으로 찢어죽이겠노라 맹세한게 한두번이 아니고, 군에 있을때도 언제든지 북괴를 죽이겠다고 이를 갈았지, 투표도 단 한번도 빠지지 않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해서 열심히 세금도 냈어. 대단하진 않지만 한강 이남 국립대 중에서도 최고의 대학교, 최고의 학과에 입학했고, 졸업하면 열심히 일해 이 한목숨 조국을 위해 바치겠노라고 맹세까지 했어.


나름 멋진 국민이지?



그런데, 애국자 같은 그 밝은 모습의 밑에 가려진 무시무시한 과거도 한번 봐 줬으면 해.


우리집은 외환위기때 헬조선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그리고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망해버렸어. 행복했던 중산층 가정이 순식간에 몰락해버렸고, 우리는 거리에 나앉게 생겼어.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곳곳에 붙어있던 붉은 딱지...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는 대충 알거라고 생각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난 대학을 갔고, 반면에 불쌍한 내 동생은 대학 구경도 못해봤지. 곧바로 육군 부사관으로 입대를 했거든...



여튼!



내가 우리집이 망하게 된 이유를 알게된건 대학에서였어. 외환위기와 그 현실... 참혹했지. 온 국가와 대기업 그리고 기득권층들이 합심해서 국민을 속이고 푼돈을 갈취하여 극복한 초 대형 사기극이라는거를 배우게 됬어. 내가 받은 그 충격과 분노, 복수심이 어떨거 같아?


그런 일을 당하고, 그 내막과 배후세력을 알게 되었는데도 난 과연 내 조국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내 등에 도끼를 박아서 날 죽이려 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아직도 그 흉터가 남아있는데,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


아니겠지?




이 사이트의 다른 유저들은 난 모르겠어, 그들도 다 각자의 아픔이 있겠지. 이 사이트는 자신들의 조국에 의해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야. 우리들의 인생을 짓밟아버린 가해자는 결국 모두 같거든.


그리고 한가지 더 이야기해줄게, 제발 착각좀 하지마. 우리는 국가를 까내리고 비판하는 집단이 아냐. 이 아름다운 조국을 이렇게까지 무너뜨리고, 이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민족반역자 놈들을 비판하며 그들에게 죽창을 찌르고 싶은 사람들이야. 어떻게 보면 네가 줄창 써대는 그 애국자라는 단어는 오히려 우리에게 해당되는 단어일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고 서로 타협점을 찾아보자. 지금 우리같이 가진거 없고 배고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람들끼리 싸워봤자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어, 죽창맞는거 기분 안좋잖아.



타협점을 찾아보자.






  • 장미
    15.09.12
    잠깐만 비판의 대상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냐?
    니가 증오하는게 이 사회의 기득권층이면
    헬조선이란 단어를 사용할 게 아니라
    헬재벌이나 헬국회의원 이런 단어를 써야할거 아니야
    국가를 까내리고 비판하는게 아니라며?
    헬조선이란 단어가 역갤 사상이 진하게 묻은 단어인데 모르진 않겠지
  • blazing
    15.09.12
    아니 미안한데 그건 모른다, 내가 역겔이 뭔지도 모르는지라, 커뮤니티라는걸 해본게 여기뿐이라서, 여튼 그러면 용어 자체를 바꿔야겠네. 주적 자체가 다르니까. 그럼 우리의 주적인 기득권층을 뭐라고 부르는게 좋을까?
  • 장미
    15.09.12
    뭔 용어를 쓸건지 알게 뭐냐 분명한건 역갤이 개씹쓰레기사이트란 거고 그 영향을 받은 여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거지
  • blazing
    15.09.12
    하지만 공지사항에도 나와있듯이, 그냥 보고 그러려니 하면서 냉철하게 판단을 하면 될거라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정확한 정보들도 꽤 있는듯하고, 난 그런 정보들하고, 내가 공공기관에서 일하다보니까 접하게 되는 관보라던가 공문같은거랑 대조해서 비교도 하면서 팩트를 찾아. 그게 이 사이트 운영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 아닐까?

    물론 지금은 너무 무대뽀씩 까기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이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포섭해가면서 천천히 전진해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마치 엑스맨에서 찰스 이그제이비어 교수가 하듯이, 온건하게 나아가자고. 어느순간 우리가 원하듯이 대한민국을 까는것이 아닌, 대한민국을 이 불지옥으로 만든 자 들을 증오하며, 그들을 배척하고 더 아름다운 조국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올거야.
  • 장미
    15.09.12
    이 사이트의 존재목적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는 거냐?
    니가 생각해도 무리수가 아닐까
    설령 맞다해도 이런 방향은 아니라고 보는데
    난 자러간다
  • blazing
    15.09.12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기 위한거지, 공지사항 함 보시오~ 확실히 이 국가는 뭔가 잘못됬어 진심으로...

    잘자고 낼 봅세
  • 에휴...착한사람같으니...
    굳이 이해시키려고 노력을하시니...
  • blazing
    15.09.12
    현재는 어느 누구의 사상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확신할 수는 없어요, 우리는 너무 오랜시간동안 기득권층에 의해 사상의 자유, 투쟁의 자유를 빼앗긴 채 방치되어버렸고, 그들이 만든 교육제도를 통해 거세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우리는 그 사상의 자유와 투쟁의 자유를 되찾음과 동시에, 우리와 함께 할 동지들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우리와 사상이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수렴하여 서로 가장 합당하고 논리적인 투쟁의 근거를 찾아서 알려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가장 성공적인 혁명이 되는 방법이지요.
  • 에휴 ... 건전하고 진취적이기까지 하시네
    작성자님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장미한테 스트레스 받지말고 적당히 해요
    제가 보기엔 장미에게 그럴 가치는 없어요
  • 구원자
    15.09.12
    판도라 박스는 버리는게 제맛.. 왜 열려고 했는지요?
  • 들풀
    15.09.12
    미친놈한테는 말이 약이 아니잖아요...

    스트레스 받지 맙시다.

    관종에게는 먹이를 주시마시오.
  • blazing 회원의 진정성에 추천.
  • hellrider
    15.09.13
    얘기하다가 자러간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쇠귀에 경읽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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