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쥬펀
15.09.07
조회 수 204
추천 수 3
댓글 1









?요즈음 핫한 진짜 사나이 성희롱 논란을 보며 어릴적 일이 떠올라 글을 써본다.


기억력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아, 유년시절의 기억은 대부분 편린처럼 기억하고 있는데 유독 그 때의 일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우리 가족은 여러 가구가 세들어 사는 다가구 주택에서 한쪽 셋방에서 살았다. 주인 아주머니는 그때 당시 50시 중후반, 그리고 세들어 사는 집 몇몇 집에도 그 비슷한 연배의 아줌마들이 살았다.


?4살, 아마 어스름이 깔리는 초여름 저녁나절이었을 것이다. 한창 마당이며 근처 동네를 뛰어놀다 집에 들어서니 대뜸 주인 아줌마가?


동네 어귀에서 **꼬추 떨어진걸 봤다고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내 꼬추는 분명 여기 있는데. 그러자 제 2, 3의 아줌마들이 거기에 동조해서?


내 껄 대문밖에서 봤단다. 나는 물끄러미 대문쪽과 내 아랫도리를 번갈아 쳐다봤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옆에 있던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는 눈길로 쳐다보니 엄마는 나를 외면했다.


?내가 여기 있다고 우겨대니, 그들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직접 봐야되겠다고 소란을 피웠다. 졸지에 꼬추도 잃어버리고 거짓말쟁이까지 된 기분에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던 것 같다. 어른한테 거짓말하면 다리몽댕이를 분지르겠다던 엄마말도 생각이 났다.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였다.

?실존을 본질에 앞선다. 내 꼬추가 실존하니, 그네들이 말하는 대문밖의 본질은 거짓이었다. 나는 이자리에서 내 꼬추를 증명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2차 성징이 채 뭔지 알기도 전에 나는 한마리의 슬픈 바바리맨이 되어 내 전부를 그들에게 보여야 했다.


?그리고 그들은 신나게 웃었다.

?뭐가 그렇게 재밌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기억하고 있는건 그들의 기괴해보이는 웃음, 웃음소리, 그리고 나의 부끄러움, 창피함. 오직 그런 기분이었다.?


?십수년이 지난 뒤에, 어머니께 이때 일을 꺼냈다. '사내자식'이 뭐 그런 것 가지고 아직도 맘에 담고 있냐는 말에,?

?나중에 내 아들한테 동네 할일없는 아줌마들이 그러면 그자리에서 고소하겠다고 못을 박아뒀다.

?

?이번 진짜사나이 여군편을 보며, 그때 그 촌아낙네들의 노닥거림과 출연진들의 하는 행태가 별반 다르지 않게 보인다.

?아니, 그래, 백보 물러나서 그런 얘기 할 수도 있다. 안보이는데서는 나랏님도 개자식이라는데, 음담패설이야 못할게 무엇인가.?

?그러나 그렇다고 한들, 그걸 방송에 버젓이 내보이면서 왜곡된 성적 관념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방송국,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수많은 리플들을 보며, 헬조선은 특별히 남성에게 더 지옥같은 곳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남성성과 여성성 모두 존중되어야 된다. 어린 남성의 그것이라고 까발려져야 될 이유도 없고, 여성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보호되어야 할 건 아니다.

?

하지만, 헬조선에서는 그냥 공염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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