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데미안
1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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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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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의 인간이야.

20대 중후반까지 노예로 허덕대면서 살았지.

?

어릴때부터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안정적이게 살자는 이유로 회사다니다가

몸 다망가지고 과로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어.

그러다 어느날 유툽에서 영상을 하나봤는데..

?

짐캐리가 강연한 거더라. 짧게 요약하면, 본인 아버지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지만 미래를 위해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서 회계사를 했는데

짐캐리 12살에 짤렸대.

그래서 느낀게 안정적이라고 선택한 것도 저렇게 되는데, 어차피 망할 인생이라면 하고싶은거 하는 게 그나마 후회라도 없지 않겠나 해서 달려들어서 지금의 짐캐리가 된거라고.

?

흐음.. 나도 고민해보다가 과감히 회사 때려치고 내가 하고싶은거에 도전.

멀쩡한 회사 관뒀다고 부모님께 혼나기도 많이 혼났어.

한 3년정도까지 정말 수입이 없어서 그동안 벌어놓은돈 다 까먹고.. 통장잔고 0원에서 운이 풀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세금 제외하고 월 300정도 버는듯.

앞으로 내가 노력하는거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더 벌 기회는 생길거 같고.

일을 더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거니까 괜찮더라. 예전처럼 야근해도, 주말근무해도 훨씬 덜힘들어.

아 물론, 나는 굳이 말하자면 프리랜서쪽 계열임.

(굳이 따지면.. 복불복 같기도 함. 예술계통이라.)

?

문제는... 나는 그거라고 생각해.

나는 하고 싶은 게 초딩 6학년때 결정되었다. 굉장히 확고했었거든.

근데 학교다닐때도 그렇고 내 주변 친구들 아니면 20대 애들보면,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몰라.

그냥 학교나와서 직장 취업해서 돈벌다가 남들 하는 것처럼 사랑하고 결혼하는 그런 인생을 생각하면서 살아.

그게 틀렸다는건 아닌데. 음... 좀 안타깝달까.

교육부터가 틀려먹었으니 지들이 뭘하고 싶은지도 모르는거야. 그냥 돈만벌다가 노예짓 하면서 끝나는 것 같아.

?

나도 2010년정도부터 이 나라는 답이없다 생각하고 탈조선 꿈꾸다가

내가 좋아하는 일 한 이후로 헬조선에서도 살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됨.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고생하긴 했지. 나는 지금도 결혼 생각이 없어. 결혼하더라도 아이는 안낳을 생각이고.

내가 제대로 자리잡기전까진 결혼 안하려고. 하더라도 아이까진 안낳으려고.

적어도 내 아이가 "살기 너무 힘들어요! 왜 날 낳았어요!" 라는 말은 안할 수 있을때나 하려고.

?

내 말은 헬조선에 부득불 남아서 노예가 되라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헬조선에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텐데

아무 생각없이 목표없이 돈만 벌려고 아등바등하면.... 죽어.

그냥 어느날 콱 쓰러져서 죽어. 나도 정말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퇴사한거거든.

?

탈조선 못하는 백성들... 죽더라도 사람답게 살다 죽어야지.

적어도 자기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

그리고 탈조선 할 수 있으면 얼른 떠나고.

?

나도 원래 25살 정도까지는 굉장히 애국심도 많고 진짜 누가 보면 열혈이라고 할 정도로 생각 많이하고, 아니다 싶은건 질타하고

투표도 빼놓지 않고 하고 국가신문고며 뭐며 뺀질나게 드나들면서 막 같이 더불어 좋게 살면 어떻겠나 하는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그냥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내 앞가림이나 잘해서 새누리당이 계속 집권해도 안 죽을 정도의 기반을 가지려고.

그리고 나한테 여유가 된다면 진짜 회사같은거 하나 차려서 노예가 아닌 인간들 집합소를 만들자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데, 될진 모르지.

이 나라에서 기업이 클 자리가 있나. 쯧.

?

그냥 지금은 소소하게 기부 몇만원씩 하면서 살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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