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이 그렇듯,
미시적 신경 작용으로부터 -> 실제 인간의 행동까지 과정이. 증명 된 것은 별로 없겠지만.
인간의 뇌에서 구조는 곧 기능이므로, 그 관점에서 별로 틀린 말은 아닐것임.
Small world effect 라는것이 있다.
친구의 친구, 지인의 지인, 이런식으로 연결해서
대략 여섯 단계만 건너면, 세계 모든사람에게 연락이 간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도 일종의 small world network임.
이것의 특징이, 대 다수의 단거리 연결과, 몇개의 장거리 연결로 구성된다.
이를테면 단거리 연결 = 친구에서 친구, 직장동료, 가족, 이런것이 될수 있을것이고
장거리 연결 = 외국에 지인이 있는 몇명의 사람들이 되겠지.
인간의 뇌도 이런 구조라고 한다.
뇌 세포들의 효율적 연결을 위해서, 우선 가까운것들이 많이 연결되어 있고,
그럼에도 뇌를 가로지르는 기다란 연결들이 있기 때문에, 뇌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지.
뇌에도 영역이 많잖아, 시각, 운동, 청각, 역겨움과 쾌락의 중추, 등등.
각각의 영역 내부에는 단거리 연결들이 많을것이고
그 영역들을 서로 이어주는 장거리 연결도 꽤 있지.
여기서 장거리 연결들의 기능이 중요한데,
이것 없이 뇌의 다른부위로 정보를 보내려면, 수십 단계를 거치거나, 보내는게 매우 어려워진다.
가까운 뇌 부위들은 여전히 통신이 가능하지.
이를테면, 눈으로 물체를 봤는데 "그걸 손을 뻗어서 잡지 못하는" 상황이 될수도 있다는거다.
여러 기능들의 통합에 문제가 생긴다.
자 그래서
내가 보기엔, 센징이들의 뇌 신경세포는
짧은 연결은 그럭저럭 잘 하는데,
기다란 연결을 새로 뻗는걸 못하는거야. 그리고 그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것 같다.
사회의 평균적인 인식을 모방하고,
다른 센징이 기분 파악해서 맞춰주고, 카톡 알림 지워졌는지 확인하는,
페북에 뭐 나왔을지 궁금해하는
그런류의, 짧은 연결은 그럭저럭 잘 하는데.
연결을 새로 만들고 지우는것도 곧잘 하는데
기다란 연결을 새로 뻗는걸 미친듯이 못한다.
여러 뇌 부위의 조화가 필요한것들.
외국어 습득부터 시작해서, 알고 있는 지식들을 통합시키는것,
철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일관성을 갖는다거나.
게임 체인저가 될 기술을 개발하거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거나,
예술을 하는것.
이건 기다란 신경 가닥을 새로 뻗어야하잖아.
이를테면 예술, 디자인 이라는것은
비용이나 편익 같은 경제학적 관점
힘의 원리, 감정,
시각적 밝고 어두움, 미세하거나 거대함,
공학의 원리들,
재료 가공에 대한 직관적 이해,
아무튼 수많은 다양한 뇌 기능의 통합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는
기다란 뉴런, 신경세포가 필요하다.
센징이는 그런 장거리 연결을 새로뻗는 능력이 결핍 되어있다.
꼰대가 생기는 원인이 무엇일까?
꼰대가 생기는 원인도
일단 기다란 신경 연결을
노오오오력 고오오오생 끝에, 한번 만들어놓으면
그걸 계속 쓰면서 본전을 찾고, 뽕을 뽑아야 할것 아닌가.
능력이 딸려서, 연결을 바꾸거나 신경을 새로 뻗는건 죽어도 못하거든.
아니 못하는게 아니라 죽기보다 싫어하거든.
몇 안되는 기다란 신경세포를 아껴 쓰는 과정에서
꼰대 기작이 생기는 것이 아니겠나.
이따위로 용접을 해놓고
"난 용접공이야, 일당 15만원 줘"
예술적 가치도 없고, 그렇다고 기계적 강도가 있는것도 아니고,
효율적으로 저 위치에 하는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가장 튼튼한" 그런것도 아니고.
천신만고 끝에 한번 만들어놓은 기다란 신경 연결,
그거 계속 우려먹는 짓이지.
강약약강의 사고 방식이나, 개척을 하지 못하는 습성도 마찬가지다.
토론 문화도 거기서 파생되는게지.
헬 조선의 토론이라는 것은, 누가 옳고 그런지를 가리는게 목적이다.
또는 누가 더 논리적이라서 "더 우수한 사람인가" 이걸 품평하는 것 으로 변질되었다.
논의를 해서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것이지.
인간마다 신경 연결이 다들 다르기 때문에
타인과의 대화에서 얻은 정보로부터 "자신의 기다란 신경 연결을 새로 뻗어보는"
그러니까 타인의 사고방식을 자신과 일부러 충돌시키고, 갖고 놀아보는 과정이 있어야 논의가 진행될수 있는데.
신경 연결을 뻗는걸 죽기보다 싫어하므로,
이미 갖고있는 신경 연결을 우려 먹어야 할 것이 아닌가.
내 생각이 맞다고 주장해야, 그래서 이겨야,
내가 갖고있는 신경 연결을 "변경할 필요성이 사라지므로"
그렇게 토론에서 이기면,
또는 어떻게든 토론을 빨리 끝내고 "고만고만한 센징 일상으로 돌아가면"
남의 신경 연결을 나한테 적용해보고 갖고 놀아보는 "귀찮고 골치아픈, 죽기보다 싫은 짓" 을 안 해도 되는것이지.
그게 센징이의 본질이다.
기다란 신경 연결을 새로 뻗지 못하는게, 센징이의 본질이고, 여기서 대부분의 문제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