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벨블리
15.09.03
조회 수 391
추천 수 6
댓글 15








당신들 말이 다 맞어. 이 땅은 분명 부조리해.

이 부조리한 땅은 ‘기득권’, ‘나이든 세대’ ‘꼰대’ 들에게 최적화 되어 있어, 젊은 세대들을 희생시키고 있어.?


왜 그렇게 된 것인가? 자기들 생각해 봤어?


내 생각은 이래.


2015년의 이 나라는 당신이 욕하고 있는, 당신의 ‘선대’들이 ‘꼰대’들이 만든 나라야. ‘선대'들은 자신이 살고 싶은 나라를 구현하기 위하여 무수한 희생을 하였어. 그래서 어느 정도 자기 입맛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 냈고, 노년이 된 지금 그 댓가를 누리고 있는거지.


나를 포함한 우리 세대는 어떠한가? 우리 세대들은 선대들이 희생을 통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안락하게, 선대들이 시키는 대로 길들여진 가축 처럼 커 오기만 했지.?

이제, 어른이 된 지금, 고통과 모순과 부조리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래서 고통스럽다고 이 땅은 부조리 하다고 외치고 있다. 그지?


….?


내 생각은 이래.


인간은 어떤 희생, 댓가 없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강철의 연금술사의 주제야)

우리 세대들은 ‘희생’을 하지 않았어. ?‘희생’은 ‘굴종’과는 다른 거야.?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희생, 댓가 없이 가질 수가 없어.?
타인의 희생을 통하여 안락을 누리려고 한다면, 당신들이 욕하는 선대와 다를 것이 뭐가 있겠어? 당신은 시스템을 욕하는가 아니면 타인의 희생을 통한 안락을 추구하는 것인가? 선대의 희생을 통한 안락은 지금 껏 충분히 누리지 않았는가.

?

시스템에 복속하는 것, 남에게 당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야. ‘굴종’ 일 뿐.?


남에게 희생 당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야. 니 삶을 위해서, 니가 믿는 것을 위해서, 나의 인생을 위해서, 내가 느끼는 부조리를 개선하기 위해서 나 자신을 충분히 희생해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야.

?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교훈에는 의의가 없다.
하지만 그 고통에 맞서고, 뛰어넘었을 때
사람은 무엇에게도 지지 않는 강인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 강철의 연금술사 마지막회 대사.


정리하자면 내 생각은 이런거야.


고통이 어디서 오는지 직시하고 정면으로 맞서자. 희생하자. 댓가를 치루자. 세상에 당연히 나에게 마땅히 주어지는 것은 없는 거지. 젊은 우리가 오늘 누리고 있는 자유는 선대가 치룬 댓가에 불과한 것.?


선대의 희생에 안주하는 젊은 세대에게 밝은 미래는 없다.

부조리한 시스템을 바꾸기 위하여 떨쳐 일어나자.

시스템은 그대로 두고, 현재 시스템에서 자신이 기득권이 되기를 원하는 자에게도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

헬조선은 그들이 만든 나라다. 우리가 만든 나라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우리의 ‘희생’을 통하여만 가질 수가 있다.








  • 박창규
    15.09.03
    좋은 글이지만 토를달자면
    희생은 어떤걸까요?
    단순히 투표좀 한다고 변할 상황은 이젠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투표는 기본적으로 해야하고
    80년대때처럼 돌던지고 데모하고 분신하는 그런걸 말하는 거임?
    뭐 사실 그런걸 할 용기가 없는건 사실임... 그래서 탈조선하려는거고
  • 벨블리
    15.09.04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투표는 권리지 희생은 아닐 거구요.
    80년대 처럼 돌던지고 데모하는 그런 시기도 또 아니죠. 어쨌거나 지금 국가는 합법적 정통권이란게 있으니까요.

    제가 말하는 희생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하여 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 표백
    15.09.03
    사회 계약설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할 맘이 없어. 철저한 계약 관계가 이루어지는 나라로 탈조선 할거야. 내가 순진한 학부생일 때만 해도, 너랑 같은 의견이었지만... 좀더 살아보니, 아닌건 아닌거더라. (참, 강철의 연금술사는 정말 명작이었어. 다만, 내 생각에는 '사실 등가교환 그딴거 없다.' 이게 또다른 주제가 될 수 있다고 봐.)
  • 벨블리
    15.09.04
    헬조선에서 꼰대들이 지칭하는 ‘국가’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어?
    꼰대들이 지칭하는 국가는 ‘Kimgdom’ 이야. 이승만왕 박정희왕 박근혜여왕 뭐 그런 왕에다가 재벌, 재벌 2,3세, 족벌언론 등으로 구성된 갑의 나라. 꼰대들이 지칭하는 ‘국가’는 곧 왕-귀족으로 구성된 ‘갑’들이기도 하지. 그래서 감히 대통령님께. 무례하다. 뭐 그딴식의 절대왕조적 발언이 머리에 박혀 나오잖아. 나도 그런 ‘국가’- 즉 ‘갑’- 을 위해서 희생할 마음이 전혀 없어.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그건 희생이 아니고 ‘굴종’ 이니까.

    자기와 나 우리들이 배워 왔고 그래야 한다는 ‘국가’는 Democracy 이고 공화국이잖아. 자기 말대로 나도 사회계약설을 지지해. 스위스나 네덜란드 처럼 국민주권이 엄청 크고 직접민주제가 성숙한 나라의 시스템처럼 말야. 그런 나라로 탈조선 하는 것 나는 좋다고 생각해. 이 나라는 민중을 우습게 보는 나라니까. 탈조선 하는 것도 하나의 ‘희생’이 될 수 있어. 어차피 탈조선 해서 너보다는 너의 후손이 더 행복해 질거니까.

    내가 말하는 희생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 내가 지켜야 할 사람들, 내가 만들고 싶은 국가를 위해 하는 거야. 킹덤을 지배하는 갑들을 위해서 하라는게 아니고.
  • 나도 순진한 25살 초반만 해도(지금 25살 후반) 당신 말을 지지했음

    내가 비리 안하고 정의감 있게 정치해보자...

    그런데 그거 아니?? 이 나라의 기득권은 99%의 국민이 한국인일 필요가 없단다

    그걸 알고 난 후 부터 한국이라는 나라에 내가 목 맬 필요가 없어졌단다

    나라는 우리를 강제할 수 없단다

    더욱이 서민들을 노예로 만들려는 기득권들의 나라 한국인데

    무슨 희생을 해야 하니??

    왜 희생을 강요하냐?? 그리고 우리는 무슨 희생을 해야하는거니?? 같은 민족끼리 총들고 칼들고 싸우자고?

    아니면 노예처럼 희생하라고??

    니 말은 607080년대의 독재국가 선전 문구랑 너무 비슷해서 소름이끼친다..

    제발 깨어나길...

    기득권이 국민을 위해 절대 양보하지 않고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내려놓지 않으려하는데

    왜 국민이 그리고 가장 약자인 청년이 희생을 하라고 강요를 하는가?? 무엇을위해??

    제발 정신차려라
  • 벨블리
    15.09.04
    피드백 고마워.
    위에 댓글에 내 생각을 담았어. 여기 복붙하는것은 뭐해서, 위 댓글을 봐주기 바라구.
    내가 생각하는 희생, 나라를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하나 써야 할것 같애.

    일단 한줄요약하자면, 내가 말하는 희생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 내가 지켜야 할 사람들, 내가 만들고 싶은 국가를 위해 하라는 거야. 킹덤을 지배하는, ‘국가’로 자처하는 갑들을 위해서 하라는게 아니고.
  • 정말 반가워 당신 글도 잘 읽었어
    나 또한 시위 탄원 청원 농성등으로
    많이는 아니지만 나름 저항해왔다고 생각해
    후손과 다른이의 아픔에 함께 저항하는 의지에 비해
    국민주권으로서의 개인 그리고 단체의 의견에 있어선
    손발이 묶이고 재갈을 물리며 다잉메세지마냥
    흙바닥에 자기의지 하나 새겨놓을수 있을 수준의
    자유밖에 없다는걸 알아주면 좋겠다
  • 이게 정답임

    정부에 반하는 의견을 내 놓으면 개새끼로 몰거나 빨갱이로 모는 현실에서

    무슨 희생을 하라는 건지..시위하는 희생은 희생이 아닌감??
  • 벨블리
    15.09.04
    ‘시위’라는 방법은 486들이 확립 해 놓은 방법이지. 우리들이 만든 방법이 아니라 이거야. 그들의 방법이고 꼰대들의 방법이지. 이제 유통기간이 다 되어서 쉰내 풀풀 나는 방법이라. 겪어 봐서 잘 알겠지만 ‘안먹혀’

    남이 만들어 놓은 방법 따라하지 말고 먹히는 방법을 연구해서 찾아서 실행해. 그거, 찾고자 하면 찾을 수 있고 길이 보인다. 그 찾고자 하는 노력 찾았으면 실행하는 노력도 ‘희생’이야. 근데 남이 만들어 놓은 방법 따라 하거나, 남의 선동에 휘둘리는 것은 희생이 아니다. 니 생각으로 해야 해.
  • 결국 죽창이 답이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죽창 들자 죽창
  • ㅁㄴㅇㅀ
    15.09.03
    한마디로 죽창을 입으로만 씨부리지말고 밖으로 나가서 직접 한방씩 놔주라 이거구만~
  •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말보다 행동으로, 라는 거죠... 그러나! 댓글에서 보듯이 행동해서 어떤 결과 나오는지 아시는 분이 무조건적으로 행동행동 강조하는 건 꼰대들이 노오오오오력이 부족하다 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들풀
    15.09.04
    과거에는 죽창질만이 삶의 질을 보장받을 방법이었지.

    지금은 탈조선이라는 루트도 있다.

    죽창질 한다고 될것 같나?
  • 벨블리
    15.09.05
    죽창질은 자살하자는 자조적인 표현이지 죽창으로 꼰대들을 다 죽여버리자 는 뜻은 아니래.
  • 육노삼
    15.09.07
    그래.....희생하면 조센이지....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 너도한방 나도한방...즐거운 헬조선의 자유게시판 입니다. ↓ 35 new 헬조선 7050 0 2015.07.03
4950 엉뚱한 걸 들구와서 헛소리 좀 하지 말자. 1 new 헬리퍼스 434 6 2015.08.30
4949 논어(유교사상) 오용이 한 사회에 미치는 영향 3 new 일본인입니다 228 6 2015.08.30
4948 돈을 벌 방법만 있다면 3 new 박창규 202 6 2015.08.30
4947 폴리텍대학 가서 식당간 썰 4 new 갈로우 545 6 2015.08.31
4946 헬조선 비정규직 2년 -> 4년 변경은 정규직 고용을 위한 신의 한수다 5 newfile 나는행복합니다 220 6 2015.09.01
4945 다음, 네이버, 네이트 댓글 많은 수 기사를 매일 보면서 느끼는 점. 4 new 난동 334 6 2015.09.01
4944 시간을 뺏기면 모든것을 뺏긴다 7 new 갈로우 299 6 2015.09.04
4943 곧 중국이 한국 먹고, 한국인은 몽땅 살해된다. 1 new 니그라토 188 6 2015.09.02
4942 늙은 꼰대들 한테 한마디한다. 8 new 염락제 353 6 2015.09.02
4941 세월호 찾다가 4 newfile 박창규 205 6 2015.09.03
오늘 가입했어. 글들 좍 읽어 봤어. 15 new 벨블리 391 6 2015.09.03
4939 헬조선 정신을 공유하고 있는 몇가지 사이트들 7 new 탈출하자 309 6 2015.09.03
4938 와...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다가 감동 받았다. 4 new 노오오력충 223 6 2015.09.04
4937 헬조선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new 데미안 160 6 2015.09.05
4936 Cloudier Sky (일본은 이미 우리와 같은 상황을 겪었습니다.) new blazing 334 6 2015.09.05
4935 진짜 이 나라의 공장은 new 헬조센노예사육장 238 6 2015.09.06
4934 오늘의 헬조선 1 new 극한헬조선 173 6 2015.09.06
4933 한국인들이 정서를 지배하고 있는 주인 의식의 결여, 노예 근성, 패배 주의 4 new 천윤 802 6 2015.09.06
4932 친모와 법적으로 인연을 끊을려면 어떻게 해야되죠? 14 new 악령 454 6 2015.09.06
4931 9/12 조선일보 직장인 의전 = 군대예절 4 new 열심히발버둥 338 6 2015.09.14
1 - 29 -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