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들 알겠지만, 혁명주의자였다.
물론 지금은 생존주의자가 되어버렸지만.
난 그래서 사람을 중시한다. 게다가 다행히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적는다. 특히 상대방을 존중해주면서 가슴 속 감정을 건드려 그것이 터져나오게 하는 말을 잘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다시 세워줄 방법을 찾아주고, 자괴감에 빠진 사람을 흔들어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걸 잘 한다.
물론 배운적은 없다. 아니 걍 막말로 감성팔이 오진다고.
내가 이러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앞서 말했듯이 난 사람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내가 혁명을 하건 생존을 하건, 내가 믿을만한 동료, 상황이 좋을 때 같이 협력하여 일해야 할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이지. 솔직히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날 위해 개인의 목숨을 걸어달라고 부탁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그거야말로 졸라 비양심적이기 때문이지. 내가 좆된 상황에서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총알받이로 내세우는 놈들은 개새끼들이다. 난 그렇게 비겁한 새끼는 아니다.
내가 뒈져야 할 운명이라면 난 그냥 겸허하게 받아들일거다. 그리고 그 운명을 바꾸기 위해 내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겠지. 내게 승리가 다가왔다면, 그때 그 승리의 파도를 함께 옆에서 타 줄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거다.
물론 우리를 존나 괴롭혀온 채권계급 개새끼들이나 정부새끼들이야 당연히 존나 증오하고, 또 존나 답없이 억지부리는 새끼들은 가차없지만, 말이 통하는 상대라면 웬만해서는 포섭하고 보는 편이다.
난 내가 놀라웠던게, 지금껏 다양한 어그로꾼들을 만나왔지만, 그 중에서도 포섭이 되고 서로의 의견을 맞춰가며 어떻게든 타협하거나, 아니면 서로 무언의 불가침조약을 맺는 등 그런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포섭은 커녕 오히려 더 어그로 끌고다니며 온 게시판을 개판쳐놓는 미친새끼들도 있었다.
난 그래서 이 기회에 니들에게 부탁을 하고자 한다.
내가 뭐 친분이 있거나 그러진 않은데, 마지막으로 부탁한번만 하자, 공감이를 좀 설득해 볼 사람 있으면 좀 해주라. 내 힘으로는 도저히 안되는거 같다.
그리고 MC무현 얘도 좀 너무 극딜하지 말자, MC무현 니도 지역드립이나 일베스러운건 좀 자제해주고.
서로가 가진 정보들을 나누어가며 그를 통해 배워가며 상처입은 자존감을 높여가면서 자신을 더욱 강하고 예리하게 만들어야지, 우리가 서로 이렇게 어그로끌고 욕하고 극딜하고 해서 될 일이 아닌거 같다. 맨날 어그로질에 욕하고 모여서 집단극딜해대고 하면 이게 헬조선의 평범한 커뮤니티들과 뭐가 다를게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