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Healer.lee
15.08.28
조회 수 164
추천 수 4
댓글 7








05년, 면 단위 시골에서 서울로 대학갔을때,


난?성공 했구나라고 생각했어.


졸업하면 대기업 자동차 만드는 회사 다니고 돈 모아서 집사고 이쁜 색시 얻고


뭐 그런게 순리대로 다 되는줄 알았지ㅋㅋ


열정 하난 존나게 넘쳐서 OT 때 MR 준비해서?랩공연 하고? 인기빨로 꽈대 하고


그 계기로 총학생회도 들락날락하고.


오랜 꿈이던 자작자동차 동아리에서도 밤샘 철야 같은거도 즐겁게 했었어.


근데 머리가 안되더라ㅋㅋ


수시로 붙은거 티가 졸라나..


실제로 동기들 허투루 사는거 아니었다.


모두 치열하게 공부했고 그래서 이렇게 잘나가는 학과가 된거구나 실감이 났었다.


동일선상에서 전력질주 하는데, 나는 계속 뒤처지는 모자른 사람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고


그게 너무 싫어서 1학년 마치고 군대로 도망을 갔어..?


그땐 군대가 고마웠고, 공군가서 단물 쪽쪽 빨며 지내다 제대 했는데


제대 하니, 학교가기가 너무 싫은거야..


나는 그냥 루저같다. 루저다. 이 생각만 들었어.


그래도 어째? 가야지..? 그리고 어찌어찌 살다 4학년 1학기 학점 잭팟 터트려서 장학금 받고 평점 올리고


간신히 3.5/4.5에 토익?890 만들어서 그 당시?20대 그룹사? 핫바리 계열사에 취업했어.


통상근무 주 5일에 월금? 280(상여 포함 성과 - 없음)? 저축은 150 언저리.


그것 마저도 이 사회에서 평타치는 한다고 안심하며 살았는데,


다니던 회사는 워크아웃 혹은 매각설이 나도네?ㅋㅋ


내가 좋아하던 선임이 근속 7년만에 때려치고


장사 시작하는걸 보니..? 저게 내 미래구나.... 실감이 났어.


애낳고 가정 꾸려서 나갈 돈 많을때 바닥부터 장사(망하러 간다), 하느니


지금 나가서 경험쌓는게 나은거 아냐? ?하고 나갔다.


2년 반 정도 하고 때려치니 수중에 남은돈은?3400.(개인연금 졸라 부어봤자 찾을땐 개털...)?


근데 그게 1년만에?앵꼬 나더라. 공부한답시고 다시 상경했는데,


미친 3D 프린터 시장은 완전?장사속이고


학원비가 한달에 수백만원, 그래도 간지나게 맥프로 사고 프린터 사서 돌려보자 깝치다보니


통잔 잔고는 바닥이고 월세가 걱정되기 시작했어.


성과는 없었지. 그저 평범한 백수가 되었어.


그때 나는, 아주 작은 아이템으로 노점상을 했어. 여의도 HP 건물 앞에서.???


근데 그게 되는거야ㅋㅋ . 그리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올 초에 가게도 냈지.


떼돈은 아니지만 쓸거 다쓰면서 세금 낼거 다내면서 적금 400 붓는게 어렵진 않더라.


근데...? 장사도 해보니 맘에 차질 않아 ㅠㅜ


돈이나 남들의 평판 말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진짜?이유를 알고 그걸 이루고 죽고 싶어.


요즘은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와중에, 사회 부조리(를 나는 바꿀수 없다는 사실과)와 ?굵은 빨때, 빈대, 태클러들이 꼬이면서


유학을 결심했고, 내년 초면 떠날것 같다.


영주권이 1차 목푠데 미끄러지면 진짜 루저 될 거 같아 두렵지만 죽기전에 후회하는 것 보단 나을것 같아 우선?가려구..


긴 잉여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

?


??






  • 갈로우
    15.08.28
    (애낳고 가정 꾸려서 나갈 돈 많을때 바닥부터 장사(망하러 간다), 하느니
    지금 나가서 경험쌓는게 나은거 아냐? 하고 나갔다.)

    그러니 너도나도 자영업 못해서 안달난거고
    기회되면 영업, 기술영업, 제품개발 이런거 하려고 다들 눈에 불키고 있는거지

    어찌됐건 힘내
  • 이것은 바로 질 좋은 잉여 글이라고 한다. 헬컴 투 조선!
  • auslaender
    15.08.28
    건승을 빈다
  • 이센스 앨범에 감동먹고있어서 제목보고 클릭ㅋㅋ
    이센스가사에도 잘나와있죠 사회부조리
    저도비슷한케이스로 유럽쪽학교준비중인데 심리도 비슷하네요
  •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려운 환경으로 도전하는 글쓴이의 자세가 훌륭하다
    초심을 잃지않고 불반도인 특유의 독기로 노력한다면 탈조선의 꿈도 이룰수 있는거지
    응원한다 힘내라
    나도 몇년 뒤에 유학갈 생각이다
  • hellbull
    15.08.28
    멋있다. 나는 돈 200 언저리 주는 직장도 능력이 없어서 때려치질 못하는데
  • 들풀
    15.08.28
    영어는 준비 잘 하시고 계시나요?

    실질적인 외국 적응을 하는데

    한국의 교육 덕분에 헬조선 노예들이

    탈조선을 못 하죠.

    아래 영어에 관한 글 쓴게 있는게 한번 참고해보시고,

    http://hellkorea.com/xe/board_MBgX00/74379

    아래 블로그 글들 한번 읽어보시고 나서 방명록에 질문 해주시면 영어 공부에 관한 답변 잘 해주실 겁니다.

    http://how2learn.tistory.com/guestbook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 너도한방 나도한방...즐거운 헬조선의 자유게시판 입니다. ↓ 35 new 헬조선 7050 0 2015.07.03
5511 교착상태,블레이징,강하게야. 하.. 시발 내 이야기좀 들어주라 75 new 시발넘아 885 21 2017.10.25
5510 한일합방 다시 하는게 살길이라고 보는데요. 18 new 하루토 301 14 2017.09.20
5509 직접 겪은 자영업 현실을 알려 줌. 11 new 린르와르 6645 14 2015.08.20
5508 양성갈등의 원인 5 new 나키스트 351 13 2017.08.19
5507 살수록 내가 미개한건지 국민성이 미개한건지 8 new 병원노예 341 13 2016.12.22
5506 청학동 서당 두번이나 다녀온 썰. 7 new 불반도시민 3843 13 2016.09.04
5505 객관적으로 한식은 쓰레기가 맞음 10 new sddsadsa 596 13 2016.01.30
5504 조선인들은 왜 이지메가 일본에서 건너온 문화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치는 거임?; 12 new 탈인간 719 13 2015.12.27
5503 이 사이트에까지도 십알단이 활동하는모양이네요 11 newfile 양송이스프 309 13 2015.11.16
5502 군대가면 남자가 된다. 븅신같은 소리하고 있네 ㅋ 13 new 리셋코리아 1105 13 2015.11.03
5501 글들 보면 헬조선 몇년 후에 망한다 그런글들 많은대 8 new 트리플횡령 469 13 2015.10.30
5500 센숭이들 문재인 방송에서 빠는 수준 봐라 17 new 교착상태 382 12 2017.05.10
5499 나처럼 우센징 좌센징 둘다 혐오하는 사람있나? 17 new 이거레알 400 12 2017.03.27
5498 이 나라에 평등관계는 아예 없고 오직 갑과을만이 존재합니다. 8 newfile 한국보다한인타운이더무시무시함 356 12 2017.01.20
5497 가족의 정신적 억압에서 드디어 풀려나 자유를 얻음 15 new 노오오오력 308 12 2016.09.20
5496 조선인들은 뭐가 잘나서 14 new Сталинград 453 12 2016.07.26
5495 솔직히 부모라고 해서 욕을 안먹길 바라는건 존나 쓰레기같은 이기적인 생각아니냐? 11 new 이민가고싶다 312 12 2016.06.15
5494 정치인과 기업인중 상당수가 사이코패스라면? 2 new 박군 123 12 2016.05.07
5493 사기가 판을 치는 유사인류 유사국가 5 new 똥누리왕국 409 12 2016.03.02
5492 대한민국 시민교육 4 new 죽창화세대 274 12 2015.12.30
1 -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