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생각하고살자
17.02.20
조회 수 138
추천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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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을 못한다

어버버 거리기도 하지만 사람과 대화를 하면

이성 보다는 새하얀 끝없는 공간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거기다 무사히 대화가 끝난 상대방을 다음날

맞이 했을때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 난 기억하지 못한다

안면 인식 장애

그말이 맞는것같다. 난 안면인식 장애다 가까이보다

A와B를 구별할수없는 나는 심각한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사람들과 대화를 해본

경험이 별로 없거니와 부모가 미친사람이다

감정의 조절없이 화나면 짖어대고 기분틀리면

시비를 거는 그런 미친사람이다 덕분에

낯선사람과 대화를 하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한층 더 깊어진것같다. 물론 티가나지 않는다

겉보기엔 난 완벽한 착하고 밝게웃고 사람좋은

사람 이었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20대 중반

여전히 난 무덤덤하고 리액션이 없는 재미없는 사람이다

일하고 있는곳 동료들의 한솥밥 먹고 지낸 사이 라고

생각해서 최소한의 질문이 한결같은 그런 수준의

대화를 하고 지내지만 그것도 십분 남짓 나머지

시간은 소리없는 공백의 아우성

나만의 머릿속에서 상상을 하고 생각을 하고

대화를 한다. 

아.

난 여자친구가 있다. 연애는 타이밍 이라던가?

그냥 한번 던져봤더니 낚이더라 별문제 없는

그녀였고 서로간의 이념과의 다툼이 없었기에

지금까지 5년이 지난 사귀고있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변했다

서로의 근무시간이 정반대 인것과 동시에

여친은 주야간 주마다바뀜 나는 새벽부터 오후5시까지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다보니 다른 낯선이를 보듯

할말이 없다 그녀가 밉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못할

그랬구나 의 수준이지만

유일한 말상대 인 그녀가 사라졌다는 말동무의 입장에선

머리는 이해해도 마음은 이해못하는 짜증분노싫증후회

일려나

요즘따라 그녀가 밉다.

그리고 혹시나 모를 이별을 나 자신도 모르게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주변 사이트를 검색해 헤어짐의 이별극복을

글로 되씹고 암기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

참 서럽고 힘든 앞날의 나의 미래는 더더욱 험난한

고독 과 상처가 보이는데 그길로 걸어갈수 밖에 없는

나의 인생길은 시궁창이다

그녀가 없다면 없는데로 살아가는 수밖에

그리고 묵묵히 시간이 흘러 말상대가 되어줄

누군가를 기대하며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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