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모국을 얕보는 자학적인 문화는 어딜 가든 존재한다.


그런데 그건 '분노'에서 비롯되어 '분노'로 끝난다. 분노로 끝난다는 건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임. 국민들이 분노를 느낀다는 것 , 이 것만큼 정치인들에게


무서운 것은 없기 때문임.?




그런데 우린 조금 특이하다.


'분노'에서 비롯되어 '조소'로 끝난다는 것임. 조소가 무엇이냐, 쉽게 말하면 자학개그라는 거다.


자학개그가 또 뭐냐. 자신의 이미지를 망가뜨리고,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웃기는게 자학개그 아니겠냐.



'포기'. 이 단어가 문제다.?


말 그대로 이젠 포기했다는거다.



현재 인터넷에서 불고있는 헬조선 or 지옥불반도, 죽창을 다오 or 죽창 앞에선 너도 한방 나도 한방, 금수저/은수저/동수저 드립들은,?


이미 젊은세대가 현 상황을 타개한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젠 아예 포기했다는거다. 될대로 되라 식으로.




한참 산업의 역군으로써 노예처럼 일하고,?


나아가 자신과 같은 노예를 싸지르고,?


또 이 노예들이 국가에게서 빚의 족쇄에 묶여 세금을 뼈 빠지게 내면서 나라경제가 돌아가고...


이 짓을 해야하는 젊은세대들이, 처음엔 분노하다가 이젠 포기를 했다는 것.


이건 이미 적신호다.?




노예들의 노동으로 돌아가는 사회구조인데, 경제순환의 주 계층인 노예들이 스스로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거다.


486기득권과 정치인들 입장에선 아주 좆같은 상황이지.


또한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진보니 보수니 할 것 없이 그저 기득권을 대표하는 이익집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현재 헬조선을 개선할 의지가 없는건 당연하다.?


그럼 가끔씩 보이는 서민정책들은 뭐냐고? 아무리 노예라도 적절한 휴식을 주고 숨통을 틔워주어야 노예가 오랫동안 건강히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어부들이 새끼를 낳는 물고기들을 일부 풀어주는 것 처럼.


결코 서민들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다는게 아니라는거다.?


정치인들 태반이 미필자고(보수고 진보고 상관없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이미 이들은 기득권의 이익집단일 뿐이다), 자녀와 일가친척들 전부 북유럽,미국or캐나다에 시민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것을 반증한다.?


여차하면 뜨겠다는거지.




현재의 일본 청년들의 분위기와 아주 똑같이 흘러가고 있다. 그것도 아주 무서운 속도로, 아주 급격하게 남성들의 초식/절식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일본보다 더 심각한 남성들의 초식화가, 일본이 겪은 진통보다 더 빠르게 올 것이다.?


군대라는 규제가 성욕을 금제하다 폭발시키는 식으로 되어있어 반드시 보빨호구들은 존재하겠지만,(초식남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헌팅으로 여자꼬시는 보빨남이 있는걸 보면 말 다했다.)


이것도 한철이다. 섹스의 섹만 꺼내도 자지러지는 10~20대 초중반을 지나가면, 현실에 부딪히게 되는 20대 후반~30대에는 자동으로 초식남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연애하면서 살 틈이 없거든. 그럴 시간도,비용도 없을 뿐더러 일단 내 인생 앞길만 생각해도 벅찬 상황이 될 텐데 여자는 무슨 놈의 여자.?


저 나이때 되면 남 신경쓰고 챙겨 줄 여유가 없다. 더욱이 여자는 어리광 잘 피우고 손이 많이가는 존재기에, 더욱 힘들다.



설령 여유가 있고 능력이 되서 연애를 한다 한들, 집이 금수저가 아닌 이상 결혼은 엄두도 못낸다.?


요즘 전세값만 3억이다 3억. 무슨 청담동이나 이런 곳 말고 경기도 수원이 저 정도라고.


우리 좆서민들이 평생 일해봤자 3억이라는 거금을 구경이나 해보겠냐? 심지어 난 게임머니도 3억은 못 만져봤다.


아마 나,너,우리들은 그냥 딸이나 잡다가 갈 것이다.




현재 유행하는 헬조선 드립은, 위의 모든 내용을 단 한 단어로 압축 시켜놓은 아주 훌륭한 단어다.


젊은세대의 조소와 자학의 미가 어우러진 단어, '헬조선'


이 헬조선에서 그나마 우리 서민들이 인간답게 사는 방법은,


'결혼하는 순간 헬게이트, 그냥 혼자서 유유자적 안빈낙도 하는 삶'


이것이다.


평생 집 대출금 갚다가 뒤지는 좆서민 인생,


네 자식새끼한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지?


시원치않은 벌이로 가족들 먹여살리려고 인생의 30년 갖다바치고, 등꼴빠지고 싶지 않다면,


현재 우리 달관세대는 그저 혼자사는게 답이다.




짧은 가방끈으로 머리를 쥐어짜내서 썼기 때문이 글이 산으로 가버렸다. 결론은?


기승전초식남이 되어버렸지만...진심으로 현재 유일한 해결책은 이것 뿐이다.


아니면 뼈를 깎는 노오오오력으로 중산층에 편입하던가.


그런데 그게 쉽겠냐?


결국엔 초식남이지.







  • 와 진짜 공감가는정도가아니라 속이 다 시원하다.
  • ㄱㄱ
    15.07.18
    캬~ 성님의 통찰력에 보랄을 탁 치고 갑니다
  • 근데 뼈를깍는 노력을 해도 중산층은 안되...이건 리얼이다. 서울대생들이라고 중산층되냐? 뭔수로 되...동수저미만이..무슨수로 ....ㅋㅋㅋㅋㅋ 대기업가서 죽자사자 한 20년혼자 안짤리고 일하면될까나..아니면 전문자격증따서 좆빠지게 혼자모으면 될려나...
  • 당연하지...중산층의 기준이 얼마나 높은데. 세후 월 500이상의 안정적인 수입, 외제차정도는 무리없이 굴릴 수 있는 자본력, 서울에서 대출을 끼지 않은 본인명의의 30평 이상의 집, 1년에 두번은 유럽이나 미국 등의 선진국으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 부동산 제외한 현금보유재산만 10억... 이게 중산층의 기준임. 이것도 '최소' 마지노선의 중산층 기준이지, 중산층도 그들별로 등급이 있겠지. 그런데 우리같은 흙수저들은 저 중산층의 마지노선도 평생 일해봤자 끼지 못한다는거지. 한마디로 불가능함. 물론 가능하긴 하겠지만 그건 될놈들 얘기고. 그럼 대부분 나머지는 무엇이냐? 윗글에서도 말했지만, 혼자서 안빈낙도 유유자적하며 살다가 가는거지. 평생 딸만 잡다가. 현재 이것이 대한민국 대부분 서민남성들의 삶임. 이 것을 모르고 결혼해서 애새끼를 싸지르는 서민남자는 그냥 지 돈주고 관뚜껑 짜서 들어가는거지. 내 주변에서도 결혼한 사람이 딱 한명있다. 여의도에 대출없이 본인명의의 집이 3채나 있는 잘 나가는 사업가 형님. 그런데 이런 사람도 38에의 결혼하더라. 별 좆도없는데 결혼하려하는 20대 철부지들 or 좆소기업 월급쟁이 새끼들 볼 때마다 내가 다 한숨이 나오더라. '저 새끼들은 뭘 믿고 결혼을 하겠다고 하는거지?'
  • 그리고 월급쟁이로는 한계가 있다 정말 고소득 전문직이거나 특수분야가 아닌 이상에야... 이건 리얼이다. 대기업에 가봤자 그냥 좆소기업 월급쟁이에 비해 고급노예일 뿐이다. 복리후생도 좋고 월급도 많고 보너스도 많다고? 그만큼 진짜 사람 잡을정도로 부려먹는다. 시즌때는 진짜 업무강도 살인적이고 야근에 주말출근은 대기업도 기본임. 대부분 신입사원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3년을 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나간다. 뭐 버틴다 한들 서른 중후반부터 별 달리 능력이 뛰어나지 않거나 실적이 그저 그렇다면 슬슬 직장에서 눈치를 주기 시작하지. 대기업->많은월급과 많은 보너스->경력은 쌓여가는데 실적이나 능력이 그저 그렇다->치킨집행/ 좆소기업->그냥 거지같은 환경과 박봉->경력에 비해 능력도 괜춘하다 or 그저 그렇다->어차피 치킨집행
  • 탈조센빠이
    15.07.18
    이제야 현실을 직시하고 다른 선진국들을 보고 개화된거겠지 ㅋㅋ
  • ㅑㅕㅕㅏ
    15.07.18
    한국에서 결혼하면 득보다 실이 많은데 요즘 어느 젊은이들이 결혼 하려고 할까?
  • ㅇㅁㅇㅁ
    15.07.26
    집과 차를 남자더러 다 마련하라고 하는데.. 말 다했지. 70년대생, 80년대생 여자들 봐라.

    본인이 그렇게 생각 안해도 아는언니 아는여동생들이 바람을 넣는다. 70년대, 80년대 태어난 여자들 마인드가 그래.

    여기에 외동딸 두명 등의 버프를 받은것도 있구.한국은 그게 문제.
  • ㄴㄴ
    15.07.19
    자학적인 사람들이 젊은세대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포기... 분명히 했을겁니다. 하지만 역사를 되돌이켜 보면 모든 피지배계층은 포기하며 살아왔습니다. 과거 노예들은 스스로가 노예가 되는게 당연하다고 여겨져 왔으며 그렇게 세뇌를 받아왔습니다. 그 무수한 피지배계층이나 지배계층중에서 하나의 깨우친 사람, 하나의 양심적인 사람이 있어, 현대에 이르러 인간을 사고팔며 물건으로써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시대에는 말만 인간이 노예가 아니라고 하며, 권력의 중심을 인간에서 화폐로 옮겨 화폐에 지배당하는 노예계급을 만들어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자신이 노예라는 것을 깨달으면, 화폐에 지배당하는것이 아니라 화폐는 허상일 뿐이며 그것을 조정하는 이들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증오라는 감정을 다시 느끼지 않을까요? 성공을 위한 구멍이 절대다수에게 바늘구멍보다 더 좁으며 기득세력들에게 있어선 계단을 오르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변화를 요구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안철수 씨가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했지만(결과적으로 젊은세대들에게 더 큰 절망을 안겨줬기에), 저번 대선 때 젊은 세대들의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람, 현 기득세력과 연결고리가 없는 사람을 열망하는 모습을 보며 이 세대들은 이 세태에 낙담했을지언정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에게 계기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 싶은 열망, 지금 현재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은 분명 가슴 한구석 남이 보지 않는 곳에 아직 꺼지지 않은체 남아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 사이트의 본 취지와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포기하고 다른살길을 찾으라는 곳에서 희망이나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현실은 시궁창인데 보이지도 않는 미래를 얘기하고 있으니 여기 분들이 니가 하는말이 지금 우리가 욕하는 그 기성세대들이 말하는 노오력 하고 뭐가 다르냐고 하실 수 도 있습니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기성세대와 기득권층과 그들에게 세뇌당한 이들이 하는 대부분의 행동들에 전 분명히 반대하며 분노를 느낍니다. 하지만 악인이라고 그 사람의 말이 모두 틀리진 않습니다. 훌륭한 거짓말은 99퍼센트의 진실에 1퍼센트의 왜곡으로 만들어집니다. 요즘은 그런 거짓말도 보기 흔하진 않지만요... 글쓴이의 글내용 대부분에 공감하며 현실의 부조리를 잘 찝어내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달관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무능력에 한탄할지언정 그들은 모두 이 사태를 바꾸고 싶어합니다. 여기 있는분들도 바꾸고 싶다라는 마음만은 가지고 있기를 바랍니다...
  • 문단 좀 나눠라 좀
    15.07.20
    눈알 빠지겠다.
  • 군사혁명
    15.07.26
    그렇다면 결국은 답은 쿠데타 뿐인데, 그럴만한 깡다구를 가진 위인이 어디 있는지 의문입니다.
  • 뭐하냐
    15.07.26
    쿠데타를 하려고 해도 헬조선 특성상 불가능, 가장 가능성 있는게 군부대가 일으키는건데, 문제는 군부대도 비리투성이라는게 문제
    현 정권 및 사람들 생각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정서에 문제가 있다고 봄
  •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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