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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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셀
17.04.21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4








안녕하세요. 여러분.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제 개인적인 얘기를 늘어놓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주위에 조언을 구할만한 사람도 없고 외국사정도 잘 모르는터라 도움을 구하고자 이렇게 용기를 내었습니다.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한국나이로 28세이고, 현재 대학 재학생입니다. 사정상 학교 입학과 자퇴와 휴학을 반복하여 늦은 나이에도 대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목에도 적었다시피 저의 집안사정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어머니 한분이 식당일을 하시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에 재산이라고는 없으며, 1억 정도의 빚이 있어 매달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월세를 살다가 3년 전 집을 구매할 때 생긴 부채) 저는 저 나름대로 학자금대출 2천만원 정도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하면서 조금씩 갚아나간게 이정도 남은거예요)

 

제가 탈조선을 하고 싶은, 해야만 하는 이유는, 첫째로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20살 이후 한국 사회에서 안좋은 일들을 워낙 많이 겪다보니 우울증이 항상 있었는데, 우연찮게 미국에서 생활할 때는 우울증이 해결되고 정신이 정상으로 돌아왔었습니다. (2주 정도) 그러다 한국에 다시 오니 원상태로 돌아왔구요.

두번째는, 바로 그 우울증 때문에 학업을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지난 학기에는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였고, 항우울제를 먹지 않고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현실에 대한 불만족과 미래의 두려움 때문에 머릿속에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고,  아무리 책을 봐도 머릿속에 들어오지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머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영어에 관심이 많고 언어적인 재능도 있어서 수능에는 영어1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토익은 900점대구요.)

세번째로는, 제가 자립심과 독립심이 매우 강하고, 개인주의 성향도 강하기 때문에 한국사회보다는 외국이 적응하기에 더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 주변인들이 제게 외국가서 살면 잘 살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하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제 모습은 무언가에 굉장히 억압되고, 강박증도 있고, 사교성도 제로 이지만, 잠시나마 미국에 머물렀을 때, 마치 제 자신을 되찾은 듯한 느낌이었고, 그 무엇에도 구속받지 않았으며, 자유로웠고, 행복했습니다.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생각해본 것이 두 가지 정도인데요,

첫번째로는 미국 학생비자를 받아 어학연수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단 학생비자를 받으면 5년간 합법적으로 체류가 가능하고, 학생신분을 유지한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 할 수 있다고 해서요. (유학원에서 상담을 통해 이번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어학연수 -> 커뮤니티 컬리지 -> 주립대나 사립대 코스로 대학졸업도 꿈꿔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현재 초기비용은 (3개월) 어머니께서 지원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난 세월동안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예전만큼의 체력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는 유학생활을 혼자 잘 해낼 수 있을지 염려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두번째로는 호주 워홀입니다. 제가 어쨌든 외국에 나간다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야 할텐데, 호주가 시급이 세기 때문에 생활하기에는 더 좋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런데 호주에 관해 안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인종차별이라든지, 임금착취 등)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당장은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지만, 유학을 하러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낮다고 봐야겠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현재 중요한 인생의 기로에 놓여있으니, 저보다 경험 많으신 인생선배님, 혹은 외국 사정을 잘 알고 계신분들이 진지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추가하는 내용

사실 미국에 두 번 다녀왔기 때문에 2주가 아니라 한달 조금 넘는 기간인데, (뭐 이것도 짧은 기간이지만) 정말로 우울증(+인지장애, 두통) 이 없었습니다.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정상인처럼 살 수 있었어요. 첫글에 자세히 설명을 안드렸는데, 사실 우울증 뿐만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성 두통을 겪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정신과 약을 먹어도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여행이 아니라 어학연수 + 봉사 하러 간 것이었고 매일 스케줄이 있었고, 놀거나 쉬러 간게 아니었어요.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굉장히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이게 벌써 2~3년 전인데, 그럼에도 지금까지 한국에서 살고 있는 것은,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적으로 아르바이트로 유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꿈을 접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반복되는 악순환의 패턴 (알바 + 우울증 + 성적안나옴 -> 나이가 많아졌고 빚이 늘었음) 과 8년째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은 현실 때문에 힘들지만 어려운 결정을 해보려 하는 것입니다. 유학원의 도움을 받아서라도요.

영주권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해서 한국에 오면, 영어강사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빚도 갚고 어느 정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생각해본 방법이었습니다.






  • - 최근 발표로 미국도 학사졸업후 영주비자를 받기 대폭 어려워진 걸로 보입니다. 해당 발표가 있기 전에도 유학생들이 취업을 못해 대거 리턴하곤 했는데 새 제도가 시행되면 더하겠죠 (대신, 의사 등 고급 직군일수록 더 유리해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혹시 정말 머리는 천재급인데 한국이라서 공부가 안되는거면 이런 쪽으로..) 
    - 알바로 학비와 생활비를 버는 건 무리.. 생활비 벌기도 벅찰 것이고, 대부분은 알바 할 시간 있으면 학업에 올인해서 유급 안당하고 제때 졸업하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그냥 미리 학비랑 생활비 모아놓고 시작하는 쪽이 좋죠. 워홀을 하든 뭘 해서든 말이죠. 
    - 호주 워홀은 이민과의 연관성이 없어서 글쓴 분께는 돈벌이랑 시간때우기밖에 안 됩니다. 다른 국가중에는 이민과 연동되는 곳도 있긴 하니 충분히 알아보세요. 
    - 워홀 임금착취는 보통 한인잡 얘긴데 그마저도 요샌 합법적으로 최저임금, 세금, 수퍼애뉴에이션까지 다 챙겨주는 업체가 많습니다. 그리고 외국 생활을 하겠다는 사람이 한인잡 전전할 정도의 영어실력만 가져선 안되기도 하고요. 
    - 인종차별은 영어에 문제가 없을 경우 대도시 일반 사무직에선 없다고 봐도 되지만 (애초에 동료, 상사중에 아시안 비중이 큽니다. 호주 대도시는 그런 곳입니다.) 워홀은 잘 모르겠습니다. 
    - 다만 여자분이시니 현지인과의 결혼을 통해 이민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메리트입니다. (남성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거의 로또 수준) 그렇다고 일부러 불필요한 연애를 하라는 뜻은 아니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 저는 미국쪽 사정을 잘아는것은 아니다만 미국 이민은 트럼프 정부 이후 많이 힘들어진게 현실이고
    미국내에서도 이민자들이 들어오는것에 그닥 좋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게 현실입니다
    자국민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민을 가기가 힘들어지죠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미국은 향후 앞으로도 이런식의 고립주의로 갈 가능성이 커서
    아마 미국이민은 돈이 많거나 준비가 잘되어있는게 아니면 다른데를 생각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호주는 인종차별이나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은 나라여서 
    저는 개인적으로 조용하면서 미국과 가까운 나라인 캐나다를 추천합니다
    아직까지 캐나다는 미국보다는 이민자를 잘 받는 편이고 미국과 호주보다는 인종차별이
    적다고 들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안정적으로 이민을 해서 정착할려면 지역별 기술이민이나
    컬리지 입학후 졸업해서 취업하는 졸업후 이민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학 후 이민을 추천하고요 
    캐나다도 취업은 힘든게 현실이여서 공과쪽이나 수요가 많은 쪽으로 가는게 아니면
    취업하기 많이 힘들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AK
    10 시간 전
    우울증이 어느 정도 심각하신지는 모르겠지만...외국 생활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신체 정신 건강한 사람도 아프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 2주 체류 하셨다고 했는데, 만약 어학코스가 아닌 유학 생활을 하시면서 최소 3,4년 외국생활을 하실 계획이라면 아마 신분 대한 불안과 취업에 대한 압박은 똑같이 있습니다..오히려 한국보다 더 심한거 같네요. 여행으로 2주랑은 차원이 다르지요..;; 

    위에 댓글 달아주신것처럼,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한다면..한달 월세 정도 나올거 같은데...현실적으로 3개월 어머니의 지원이 끊긴 후 어떻게 학교를 갈지가 가장 큰 문제인거 같네요. 한달 월세를 해결하면..학교갈 돈을 어떻게 버냐 이거지요.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도 해야되구요. 시간적으로 공부할 시간도 많이 부족해질거에요. 그러다 보면 휴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죽도 밥도 안됩니다... 학비라아 생활비 잘 알아보세요.

    미국비자는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학코스로 들어가시면...4년제 정규 과정에 입학하신게 아니기 때문에 5년짜리 학생비자가 나올 수 없을거 같아요. 유학업체가 서류를 가짜로 넣지 않는 이상 바로 5년짜리 나올수가 없는데...이상하네요.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글을 쓴거 같은데, 기분나쁘시라고 쓴게 아니라 그만큼 잘 알아보셧으면해서 그런것이니 이해부탁드리구요, 어떤결정이던 최선다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 탈조선성공
    7 시간 전
    첫번째 방법은 2주 산걸로 우울증 나아졌다고 미국 생활 알아보는건 너무 자만아닌지? 게다가 돈도 없는데 학생비자로 있으면서 아르바이트 한다는 거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아르바이트로는 한학기 학비 벌기도 힘들며, 설령 빡세게 벌었다 해도 집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몇년간 유학생활을 지속할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정 해외로 나가고 싶다면 님이 말한 두번째 방법으로 워홀이라도 알아보세요. 그게 유일하게 해외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워홀로 운좋게 영주권 받으면 (캐나다로 치면 마니토바주정부이민) 한국에서 돈이 없더라도 현지에서 워홀로 일하면서 어느정도 조달해서 살 수 있고 신분문제만 해결되면 그럭저럭 생활이 가능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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