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 이유로 캐나다서 다시 헬조선으로 유턴을 고려해야되는 1인으로써 궁금합니다.
가정상 이유로 캐나다서 다시 헬조선으로 유턴을 고려해야되는 1인으로써 궁금합니다.
저도 탈조선 시도했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잠시 유턴했다 돌아가려는차에 발목 묶여있는 상황인데요
가능하면, 절.대.로.
오지마세요. (님을 위해서)
그리고 어떤 분이 위에 말씀하셨는데, 정권 보고 오세요. 근데 이것도 사실 비추에요. 장기로 계실꺼면 정권은 언제 바뀔지 모르고, 소위 헬조선 리즈시절이란때도 제가 봤을땐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며 부조리 만연했습니다.
일단 평등의식이 없고, 미디어에선 꿈 자아실현얘기따위 해대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입니다.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월급 잘받고 좋은동네에서 먹고싶은거 먹고 살면 좋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정도면 헬조선에선 아주 좋은 삶이죠. 처음엔 이해가 안됐습니다. 근데 헬조선에 지내다 보니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대부분 빚이 많아서 (학자금 대출, 전세 등) 갚느라 직장에 다니는데, 조직 문화라는게 있어서 퇴근을 정시에 할수가 없습니다. 퇴근시간 전에 불러내서 야근도 많이 시키고, 회식도 많이 참석해야됩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참석 안하는거,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이런 문화는 비슷한데, 대기업인 경우, 월급이라도 많지만 중소기업은 그나마 월급도 많지 않습니다. 거의 월마다 나가는 지출 (월세, 각종 대출 갚기 등) 갚고 나면 수중에 들어오는 돈 얼마 돼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혹사당하고 노예같이 일하면 주말에는 피곤해서 취미생활 할 집중력이나 기운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찌어찌 집안일하고 자다보면 다시 한주입니다. 이런 환경때문에 한국에서는 도저히 자아실현을 할수 없는겁니다. 이러니 한국사람들 지겹다고 너무 욕하지 마세요.
언제 티비에 나오더군요. 유학가서 박사인지 석사인지 한사람이 뉴욕에서 택시탔는데 택시기사가 자기 오페라 싱어라고 했다면서 택시기사하면서 꿈 잃지 않는 태도에 감명받았다, 한국사람도 이래야된다는 취지로 얘기했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입니다.
한국 택시기사, 그만큼 돈도 벌지 못할뿐더러, 먹고 살만큼 벌려면 잠도 줄여가면서 일해야됩니다. 취미생활? 어림없죠.
인종차별때문에 불만이신가요?
한국엔 지역차별, 학력차별, 임금차별, 비/정규직차별, 신분차별, 외모차별, 나이차별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문밖에만 나가면 상식 떨어지고 간섭, 참견 좋아하는 사람들 판 칩니다.
제가 외출도 자제하고 사람들하고 최대한 안엮일려고 해도, 무례한 사람들 어쩌다 한번씩은 꼭 엮이더라구요.
기분좋게 대중교통에서 남한테 치이면서 다니지 않을려고 택시 탔다가, 택시기사가 바가지 요금에 너무 무례해서 오히려 하루종일 더 기분나빴던적도 많았습니다. 예전엔 업체에서 내주고 하면 택시 탔지만, 지금은 돈줘도 택시 안타고, 오히려 외출을 삼가하는 편입니다.
여자면 성차별/추행/희롱 이런거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딸/자매/또는 기타 사랑하는 가족 분들 절대 한국에 데리고 오지 마세요, 특히 사시러 오시는거면.
자식이 생길경우 학교에 보내야되는데, 초등학교부터 가르치는 스타일이 너무 강압적이고 수직적입니다. 캐나다 미국 공교육 잘못됐다고 욕 많이하죠? 헬조선은 캐나다 미국의 잘못된거를 응축해놓은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다 인권이라는게 없어요.
부모님이 연줄 없으면 애가 맞거나 학교에서 성추행당해도 하소연할데도 없고 애나 가정 평판만 나빠집니다.
외국에서도 힘든일이 생긴다는거는 압니다만, 어떻게든 헬조선 오는건 피하세요.
정말 한번 잘못 뿌리박히면 다시 나가기 힘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