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돌솥비빔밥
15.10.02
조회 수 2097
추천 수 29
댓글 14








글을 쓸려고 하니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듭니다.?


저는 한국을 떠나 호주로 기술이민을 온 사람입니다. 고심끝에 한국 국적도 포기하였습니다. 돈은 많이 안 주지만 널널한 직장에 다니며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분들은 잘 안 만나는데 아무래도 타지에서는 로컬 적응도가 삶의 만족도에 비례하기도 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간섭하고 참견하는 기질이 내키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이민의 동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결정적인 계기는 MB당선 이었습니다.


이제와 보니 한국에서 힘들었던 부분이 알고 보면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차원의 문제인데 그것을 개인차원으로 규정하고 개인에게 지우는 방식은 좀 비겁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상식과 비상식이 뒤섞여 있는 곳에서 살다가 이제는 정상은 정상이라고 말하고 비정상은 비정상이라고 말하는 곳에서 살다보니 이제는 그 둘의 구분은 자연히 명료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가와 개인의 관계도 계약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종간의 노예계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계약조건이 맞지 않으면 파기할 수도 있고 다른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나라를 등진 놈 이라고 욕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붙으면 백프로 지는 싸움에서 저는 약자였고 상대는 강자였다고 변명을 하였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경험에서 하는 말입니다만,? 어쩌면 여러분이 지금 고민하는 문제의 본질은 여러분한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탓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다시 이 글 서두처럼 복잡하고 분열적인 감정이 듭니다.

기울어가는 나라를 바로잡아달라고 하고 싶기도 하고

힘들면 참지말고 나오라는 말도 하고 싶기도 합니다.






  • 탈주노예Best
    15.10.03
    나라가 나를 등졌지 뭘 내가 나라를 등져ㅋㅋㅋ
    사회계약론 하나로도 개인이 국가를 선택할 권리가 생겼다
    지금 속한 공동체를 개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든,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공동체로 떠나든 그건 개인의 자유고 권리다
    난 탈조선 꿈꾸는데에 하등 부끄러움이 없다
  • 반헬센
    15.10.02
    갑자기 비빔밥이 먹고 싶으네.
  • 탈주노예
    15.10.03
    나라가 나를 등졌지 뭘 내가 나라를 등져ㅋㅋㅋ
    사회계약론 하나로도 개인이 국가를 선택할 권리가 생겼다
    지금 속한 공동체를 개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든,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공동체로 떠나든 그건 개인의 자유고 권리다
    난 탈조선 꿈꾸는데에 하등 부끄러움이 없다
  • 반헬센
    15.10.03
    난 당신이 선택을 정말 잘한거라고, 부럽기도 한데, 괜히 헬센징들한테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
    나도 탈조선한다면, 그리고 언제 먼 훗날 헬반도랑 혹시 전쟁터지면, 헬센징들 멸종시킬 각오로 전쟁에 임할 것이다.
  • 마지막 문장 "헬센징들 멸종시킬 각오로 전쟁에 임한다" 는 반헬센님의 진심이 아닌 농담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반헬센
    15.11.30
    멸종시켜야 전지구적으로도 이롭다고 여기는 바임..
  • 위천하계
    15.10.03
    "문제의 본질은 여러분한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탓도 있다"
    이거 깨닫는게 어려운건 당연합니다.

    헬조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든, 자기가 중심이 되지 못하고
    다른사람의 말을 바탕으로 해서 자기자신에 대한 문제들을 결정하는 습성이 있어요.

    본인이 고통스러운데도 -> 다른사람들 그정도 고통 받으면서 아무렇지 않다는걸 보고는
    -> 본인이 받고있는 고통조차 못 느끼는게 헬조선 사람들입니다.

    빠져나오신걸 축하합니다.
  • 저는 빠져나왔지만 저의 부모님이나 형제들, 친구들은 아직 한국에 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ㅇㅇ
    15.11.06
    국가가 개인의 권리보장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상적 혁명이 일어난 지 수백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국민이 나라에게 뭔가 빚진 게 있는 것마냥 이야기를 합니다.<div><br></div><div>거기서 행복하게 잘 사시길</div>
  • 아재 어떻게 바꾸나여.. 1천만 꼰대들이 있는데..
  • hellrider
    15.11.06
    그 자식들까지 치면 2천만은 족히 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과연 국가나 조직에 불필요한 잉여인간이 주위에서 국가를 배신한 변절자라 욕할까요?
  • AndyDufresne
    15.11.13
    나도 이 나라를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면 나중에 반드시 기여하겠다
  • 부럽습니다.
  • 와이에이
    15.12.01
    정말 멋있는 분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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