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쿡1
18.05.08
조회 수 601
추천 수 5
댓글 2








중학교때 아버지를 따라서 미국으로 넘어오게 된 영주권자입니다 시민권도 딸 수 있는 조건이 되지만 미국시민권을 따면 세금을 너무 많이 납부해야하기에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알게된 지인께서 이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셨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그 지인분께서 최근에 불미스러운일을 당하신지라 여러분께서 미국으로 오시기전에 제 지인과 비슷한 전철을 밟으시지 않기를 바라면서 글을 써봅니다.

 

지인분은 미국에 무비자로 들어와 무비자 체류기한인 90일 넘겨서 불법체류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만큼 한국을 떠나고 싶으셨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예전엔 힘들지만 불법체류라는 리스크를 감수할만했습니다. 그만큼 저도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얻는 실이 더 많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근래의 미국에서의 불법체류는 사람으로써의 존엄과 법적권리등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예전에 민주당 (오바마) 쪽이 집권하던 시기에는 대다수 미국인들은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라는 생각으로 불법체류를 암묵적 용인하고 있었습니다. 그 좋은 예시로 DACA제도, 즉 미성년자일때 미국에서 불법체류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미국에서의 추방을 유예시켜주는 제도를 만들어냈죠. 또한 공화당도 불법체류자들이 없으면 미국의 3D직종들을 책임질 노동인구가 갑작스럽게 없어지기에 불법체류자들을 쉽게 어찌 못하는 나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집권한 이후는 다릅니다. 이제 미국인들의 생각은 "나도 힘든데 왜 내가 미국인이 아닌 애들까지 생각해줘야 돼?" 라는 방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지금 미국인인 자기조차 일자리가 없어서 백수인 상황에 DACA로 추방을 "유예"받은 불법체류자가 돈을 벌면서떵떵거리는 꼴을 못보게 된겁니다. 트럼프의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철저히 미국(인)중심사회로 전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최대 피해자는 불법체류자분들이지만 합법체류자분들도 영향이 미치면서 Xenophobic한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합법체류자분들은 법적으로는 추방할 명분이 없기에 미국 입국시 공항에서 은근슬쩍 영주권 포기 각서에다가 서명을 하라는 식이거나 음주운전으로 걸렸을때 아무말 안하다가 미국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올때 공항에서 음주운전을 명분삼아 추방시키는 상황입니다.

 

합법체류자들분들도 곤욕을 치루고 있는 마당에 불법 체류자분들은 미국땅에서 설 자리가 이제는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법체류자분들이 신분증을 발급 받는 것을 봉쇄하기 위해 Real-ID Act.(합법체류자가 아니면 신분증 발급이 불가능합니다)를 시행하는 반면 100-Mile Constitution Free Zone 이라고 미국국경(대서양과 태평양도 포함합니다)이내 100 마일안에서는 미국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불시 신분증 검사와 불법체류자 체포를 허용해줘서 많은 분들께서 미국에서 거의 내동댕이 쳐지듯이 추방당하고 계십니다.

 

단속관 눈만 잘 피해서 다니면 되는 것 아니냐 하시는데 이러한 위험을 피하신다해도 돈을 벌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고용주가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선 I-9 form과 E-Verify라는 시스템을 사용하여 그 사람의 합법적 체류 신분을 확인하게 되어있습니다. 단순 아르바이트조차 I-9를 작성해야합니다. I-9을 작성하지 않는 곳은 대부분 한인타운같은 곳인데 이곳에서의 근무환경은 열약합니다. 모든 한인타운의 고용주분들이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몇의 그곳의 고용주분들은 미국에서 합법적 체류 신분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불리한 점인지 잘 알기에 몇 주의 임금을 주지 않아도 배째라 라는 식으로 나오시기에 돈을 벌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차가 필수품입니다. 집앞 슈퍼를 간다고 해도 차가 필요한데 불법체류자분들은 운전면허증을 취득하실 수 없습니다. 아까 말했던 Real-ID Act. 때문에 일리노이 같은 몇몇개의 특수한 주 빼고는 무면허로 운전을 하셔야 하는데 여기서 경찰에 걸리시면 운나쁘시면 추방은 고사하고 살인미수죄가 적용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국에 불법체류 하시지 말라입니다. 여러분들께서 각자의 사정이 있고 한국을 떠나고 싶어하시는 심정을 제가 감히 이해는 못할겁니다. 하지만 "한국만 떠나면 모든게 좋을거야"라는 마음가짐으로 일단 무작정 무비자로 떠나는 분들, 또는 단지 "한국이 싫어서"라는 이유로 많은 나라들중 미국을 선택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은 불법체류를 할만큼 좋은 나라가 아니고 이젠 그만큼 개방적이지도 않습니다. 불법체류는 어떻게 해서든 잡으려고 하며 합법체류를 하신다해도 암묵적, 아니면 은근슬쩍 미국에서 나가길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영주권자 분들이 시민권을 취득하고 계십니다) 

 

미국에서 불법체류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그 생각을 접고 한국에 계시는게 이 곳에서 불법체류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실겁니다. 와서 몸으로 부딪혀보시고 후회하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불법체류하시려면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 헬조선 노예
    18.05.08
    쿡1님 헬포인트 20 획득하셨습니다. 헬조선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미국에서 불법체류로 버틴다는게 8-90년대 얘긴 줄 알았더니 아직도 시도하는 케이스가 있는 모양이군요. 놀랍네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탈조선은 불가능합니다. 102 file 헬조선 41562 4 2015.05.28
523 프랑스, 캐나다, 독일 난민신청 후기 (+병역거부자 분들에게 조언) 136 시바프랑스 30408 25 2017.08.13
522 탈조센을 하나의 영화 포스터로 표현해봤습니다. 125 구원자 6884 37 2015.08.24
521 옥스퍼드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93 북대서양조약기구 8398 26 2017.07.04
520 호주 생활 9년차 혐한인 입니다. 66 ActDavy 39490 41 2016.07.10
519 헬조선을 입국할때마다 57 구원자 5073 43 2015.10.28
518 홍콩으로 탈조선 8개월째, 후기 54 조선소녀v 24681 35 2016.12.19
517 일본으로 탈조선하려는 분들 봐주세요. 52 l소통l소신l창의l 7133 25 2015.10.12
516 저는 아주 평범한 한국의 30살 남성입니다. 51 bbasj 9764 40 2015.07.27
515 천조국에서의 10년간 경험담 49 천조국에서의10년 11198 33 2016.01.05
514 탈조선 성공게이다. 47 랍스터배꼽 12826 34 2015.08.10
513 왜 쉬운 미국으로는 생각을 안하시는지.. 45 랍스터배꼽 15834 17 2015.08.29
512 탈조선 하려는 분들 꼭 보세요. 저도 그 중 1人입니다. 44 l소통l소신l창의l 12922 30 2015.10.10
511 대기업 인사 담당자가 쓰는 헬조선 직장 취직하기 42 잭잭 49575 23 2015.09.30
510 이제는 탈조선에 대해 부모님한테 설득하는 것은 포기해야 하는건가요... 42 꼰대헬선생 5690 17 2015.10.28
509 아...여유롭다...호주3년차 게이다. 42 file 로즈마리김엠마 7656 24 2016.01.29
508 Canada Foundation / Apprentice / Co-op & Express Entry 40 toe2head 4027 19 2015.09.18
507 캐나다 난민 신청 현황 40 난민 11025 18 2017.05.26
506 내가 헬조선을 증오하게 된 이유(스압 주의) 38 카를슈바르츠실트 4915 7 2015.07.17
505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38 헨리흐므히타랸 5712 22 2015.11.23
504 탈조선에 대한...반응들... 37 헬조선뉴스 6896 39 2015.08.06
1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