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오사카폭격기
18.02.27
조회 수 1532
추천 수 5
댓글 2








안녕하세요. 가입인사겸 푸념글입니다.

 

헬조선서 오래 사귀던 여자랑 헤어지고 ,하던일 잘 안되고 20대 초중반때 도저히 답도 안보이고, 계속 꿈찾아 방랑하는 것도

지쳐서, 마침 일본인 친구들영향, 어렸을 때 부터 한 1년은 일본에 살아보고싶다 생각했던 것을 이룰 겸 워킹홀리데이를 왔었습니다. *한 200만원들고 들어와서 셰어하우스에서 시작하고 타코야키 노점에서 첫 아르바이트시작해 지금 차, 400씨씨바이크, 스노우보드도사고, 게임기, 볼링공, 테니스채 수집도하고, 집도 나름 고급맨션에.. 플래티넘 카드에... 고생했네요 저도... ㅠㅠ*

 

여기서 한 1년있다가 미국으로 가서 지인내 좀 얹혀살다가, 월스트리트에서 친구도 좀 사귀고 요트도사고, 독일차 수집좀 해볼까하는 방대한 꿈을 품고 멀어지는 헬조선을 뒤로하였는데요.

 

결국엔 아주 사소한 것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맘편하고, 재밋다보니 여기서 취직도하고, 가족같은 사람들도 생기고, 

이젠 다른나라 가고싶어도 책임감을 가지지 않으면 안될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여기 정착을 해버렸네요. 

 

취업비자로 연명해살다가, 운이 좋게되어 회사간부도되고, 차기 경영자 입장이되어 비자도 투자경영비자받고, 영주권 코스로 가게 되었는데요. 

 

아직 헬조선에서 고민하시고, 고통받으시는분들한테는 배부른 소리가 될 지 모르지만

이제는 일본 어딜가도 그닥 감흥도없고 재미가 없네요..

 

옛날 신호등 삐약삐약 소리만들어도 이나라는 뭐가 이렇게 다 귀여운가싶고, 간판보는것도 설레였는데,

요즘은 결혼 보채는 스시녀 여친에 (아침밥부터 저녁밥, 가끔 도시락에 청소 저한테 엄청 잘해주기는해요.. 근데 아직 30대 초반에 결혼이라는게 조금 부담스럽기도합니다.... 이해하시는분들 있지싶은 마음인데..) 업무도 나름 중책에 6년동안 단체스포츠, 개인운동, 별의별취미, 뭐 많이도 경험하고 살아왔는데..

 

문득 여행말고 다른나라에도 조금 더 살아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요새 엄청 드네요..

스페인가서 토마토파스타에 맥주마시며 에스파뇽들이랑 더 놀아보고싶기도하고,

미국가서 흑인한테 총으로 뒤통수 위협당하며 100달러 강탈도 되보고싶고,

이탈리아에서 우리가 니네 축구 이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고 싶기도하고,

콜롬비아, 브라질가서 마약파는애들한테 니들은 총쏘고 총맞고 개처럼 뛰고 날아서 돈벌지, 우리나라 야쿠자애들은 요새 컴퓨터랑 스마트폰으로 돈번다고 자랑도 해보고싶네요.

 

근데 이제 나름 여기서의 책임감때문에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여행은가도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살아 볼 수 없다는게 너무나 안타까워요.

헬조선에서 꼰대들처럼 더 많은 나라를 경험해봐라, 그렇게 생각할빠엔 차라리 다 포기하고 가보지 그러냐? 훈장질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냥 요새 뭔가 그 아쉬움때문인지, 뭘해도 재미가없고, 누구랑 있어도 감흥이없네요...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CPeYiTqUsAAQ91s.jpg

 






  • 그정도면 어딜 가도 잘 사실 분 같은데, 돈을 좀 모으신 상황이면 일단 시민권 취득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어둔 다음, 다시 다른 외국으로 나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돈만 많으면 결혼은 언제 해도 늦지 않으니 천천히 생각하시고요. 
  • 씹센비
    18.03.08
    일단 일본 시민권이나 귀화하고 그 상태로 다른 나라 여행 다니면 될 듯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탈조선은 불가능합니다. 102 file 헬조선 41598 4 2015.05.28
523 탈조선.. 네덜란드의 삶 19 file 허경영 9480 52 2016.06.15
522 한국탈출 두달째 32 탈출성공 6568 51 2015.10.31
521 괜히 헬조선 고학력자들이 용접배워 캐나다 가는거 아니다... 27 헬조선뉴스 11354 49 2015.08.12
520 헬조선을 입국할때마다 57 구원자 5073 43 2015.10.28
519 호주 생활 9년차 혐한인 입니다. 66 ActDavy 39493 41 2016.07.10
518 저는 아주 평범한 한국의 30살 남성입니다. 51 bbasj 9764 40 2015.07.27
517 탈조선에 대한...반응들... 37 헬조선뉴스 6898 39 2015.08.06
516 일본이던 그 어디던 동양권사회는 서양권사회보다 훨씬 쓰레기인 이유. 29 이성적정신병자 9852 38 2015.11.20
515 천조국에서 노가다 경험기 17 천조국노가다 11919 38 2015.09.14
514 탈조센을 하나의 영화 포스터로 표현해봤습니다. 125 구원자 6887 37 2015.08.24
513 한국에서 학교가지마라 14 구원자 4826 36 2015.09.12
512 똥수저가 이민을 가려면 (극혐:꼰대) 13 ㄴㄴ 10540 36 2015.08.18
511 홍콩으로 탈조선 8개월째, 후기 54 조선소녀v 24690 35 2016.12.19
510 탈조선 해야하는 이유 27 file 어서일해라 7450 34 2015.11.03
509 탈조선 하기 앞서 듣는 말들 24 구원자 5433 34 2015.10.23
508 탈조선 성공게이다. 47 랍스터배꼽 12826 34 2015.08.10
507 천조국에서의 10년간 경험담 49 천조국에서의10년 11198 33 2016.01.05
506 이런 멋진 탈조선 방법이 있었다니 공유합니다 25 file 싸다코 13321 32 2016.02.02
505 [펌] 용접사로 캐나다 알버타 취업이민 왔습니다 18 file 싸다코 28848 32 2015.12.01
504 부디.. 탈조선 성공하시게나.. 15 얼치기 3142 32 2015.10.09
1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