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똥누리왕국
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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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얼마전에 여의도에 있는 모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하고 싶은 분야의 일 이기도 하고, 헬죠센 치고는 그래도 나름 근무여건이나 환경도

준수한 편이고 출퇴근 거리도 각각 20분정도여서 그야말로 땡큐였죠.

 

그렇게 입사를 해서 제 사수로 부터 업무 교육도 받으면서 차근차근 업무를 배워가는 중에

느닷없이 사장이라는 새뀌한테 이제 그만 나오라는 일방적 통보를 받습니다.

 

이유인 즉슨.

"제 몸이 아파서" 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새벽 2시즈음 '아나필락시스' 라는 알레르기 과민성 쇼크가 와서

집근처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료 119타고 실려갔습니다.

 

알레르기라고 하면 가볍게 그냥 몸 가렵고 따가운 증상 이라고 생각하는게 대부분인데

아나필락시스는 추가적으로 호흡이 불가능해 지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혈압이 내려간다는 얘기죠. (즉 심장이 제대로 못 뛴다는 소리)

 

응급실도착해서 에피네프린 이라는 주사를 맞고 그 외에도 동맥주사와 정맥주사를 통해

약만 4개를 맞았습니다. -->동맥주사 진짜 ㅈㄴ 아프더군요.

 

궁굼하시면 네이버에 아나필락시스 라고 쳐 보세요 [5분내로 세상 하직할 수도 있는 증상임]

아무튼. ...

 

응급처치 끝내고 중환자실에서 2시간을 누워 있다가 일반병실에서 30분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

새벽 5시가 다 되서야 응급실에서 퇴원을 했습니다.

솔직히 좀 고민 되더군요. 당장 3시간뒤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 몸 상태는 말이 아니고

죽을뻔 했다는 무서움과 긴장감 때문에 잠은 안오고, 

 

눈은 말똥말똥 하고 딱히 졸린 느낌도 없어서 일단 금욜 아침8시에 출근을 했습니다.

근데 사람이라는게 왜 '촉' 이라는게 있잖아요.

 

제 사수가 절 보더니, 어디 아프냐고, 몸 괜찮냐고 묻더군요.

하기사.. 불과 5~6시간전에 죽음의 문턱까지 간 사람이 제3자인 직장 동료눈에는 멀쩡해 보일리가 없는게 당연하죠. 출근하면서 혹시나 너무 힘들면 오전 근무만 하고 조퇴하려고 응급의료센터 퇴원 증명서 를 가방에 챙겨왔는데, 마침 또 곁에서 몸 상태 물어보니 새벽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응급의료센터

퇴원 증명서를 보여줬습니다.

 

그때가 또 오전 11시가 좀 넘은 상태 였는데, 확실히 사람이 위기를 넘기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긴장이 풀리더군요. 아파서 잠도 못잔것도 겹치니까 무한 졸음증상이 오고...

 

 

이사랑 사장한테 사수가 제 상태를 전달했고, 오늘은 오전근무만 하고 점심 먹고, 사무실 들르지 말고 바로 퇴근하라 하더군요. 사수랑 국밥한그릇 먹고 집에 가려하는데 갑자기 사수가 뜬금없이 스타벅스를 가자고 합니다. 커피한잔 시켜서 먹는데 그러더군요.

 

사수 : "미안한데 오늘 점심까지만 근무하기로 하자"

 

나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왜요?"

 

사수 : " 다른게 아니라 네가 겪은 그 아나필락시스 라는 쇼크, 원인을 알 수 없는 쇼크랬잖아 "

 

나: "네 뭐 의학적으로 그렇죠"

 

사수 : " 왜 찾아오는지도 모르는 증상이고 한번 발생되면 또 올 수도 있는 쇼크인데 그게 너무 부담이야"
 

나: " 제가 아프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지 않습니까, 아프다는 거 하나만으로 해고 사유가 됩니까?"

 

사수: "나도 네 심정 이해는 하는데 상부에선 너무 불안해 하고 있어, 나도 너한테 직접 이런말 전하라  고 시킨 윗대가리들 정말 싫다"

 

사수: " 위에서 정확히 뭐라고 하는데요?"

 

사수: " 네가 일하다가 쇼크가 또 와서 쓰러졌는데, 그로 인해 만약 너가 잘못되기라도 하는날에는

             최악에는 회사 셔터 내릴 수도 있고, 기업 이미지에 리스크가 너무 크댄다"

 

 

하...진심 쫓아 올라가서 지랄하고 싶었습니다.

아픈거도 서럽고, 힘들게 잡은 직장이고 하고 싶었던 분야 였는데 진짜 2주만에 개 허망하게

망했다고 생각하니, 멘탈이 승천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거 노동부에 진정 넣어야 겠죠?

 

회사에 금전적으로 손해를 준것도 아니고, 업무적으로 리스크가 있던거도 아닌데

정말 얼탱이없네요

 

답답해서 그냥 이렇게라도 하소연 하고 싶었습니다

 

 

 

 

 






  • 51251Best
    16.06.27
    갑자기 쫓겨났다고요? 이거 노동청에 항의하세요. 적어도 내 쫓기 일주일전에 그 사람에게 알려야되는게 상식입니다. 항의하세요. 절대로.
  • 국뽕처단Best
    16.06.27
    크 이맛헬!
    진짜 노답 회사네요
  • 크 이맛헬!
    진짜 노답 회사네요
  • 51251
    16.06.27
    갑자기 쫓겨났다고요? 이거 노동청에 항의하세요. 적어도 내 쫓기 일주일전에 그 사람에게 알려야되는게 상식입니다. 항의하세요. 절대로.
  • 나도 너한테 직접 이런말 전하라  고 시킨 윗대가리들 정말 싫다" 이런류의 말 정말 싫음. 현실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책임회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사용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싫으면 지가 막아야지.  
  • 갈로우
    16.06.27
    함부로 그런 병력이나, 개인사 이런거 오픈하면 꼭 곤란한 일이 생긴다. 넘들이 니 사정 절대 안봐줘. 
  • 로만
    16.06.27
    갈로우님도 이젠 눈팅족이 되셨네 ㅋㅋ 오랜만이에요
  • 반헬센
    16.06.28
    지못미로 위로하기엔, 헬반도가 참...
  • 일단 급여정산부터 잘 알아보세요
  • hellrider
    16.06.28
    그냥 법대로 하셔 

    계약서 썼으면 뭐라고 나와 있는지 잘 읽어보고 
    계약서 안 썼으면 그냥 수습이구먼. 입사 3달까진 수습할수 있고 그 전에는 언제든 해고 가능하다. 그리고 기껏 해봤자 돈 몇푼 더 받는건데 그렇게라도 해보던지. 
    그리고 
    입장을 바꿔서 좀 생각해봐라 
    글쓴이가 사장이여 
    그런데 신입사원이 들어온지 2주만에 무슨 큰병이 있다는거여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서 죽을뻔하다 살아돌아왔대. 그런데 이게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른데.
    글쓴이는 이런 직원을 계속 월급줘가며 쓸수 있을까?? 
    혹 그럴수는 있겠네 
    한번은 그럴수 있으니 다음에 또 이런일이 발생하면 해고하자라고.
    그러면서 한번은 더 기회를 줄수 있겠지( 뭐 기회라는 표현보다는 한번 더 보자 라는 의미겠지) 
    이건 사람 차이인데 전자는 신입사원인데 애초에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 그냥 그만 두게 하는게 서로간에 낫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래야 미리 알아서 자기들 갈길 가니까
    후자는 좀 더 인간적인 사람이지만 경영자로서는 맞지 않는 스타일이지.
    이건 그냥 내 경험이기도 하다. 

    만약 그래도 이런 직원을 월급 줘가며 쓰겠다? 건강문제니 어쩌랴? 만약 일을 시켰는데 갑자기 쓰러져서 회사에 손해를 끼쳐도 나는 쓰겠다?
    내가 그 위험을 무릅쓰겠다? 라고 생각한다면 셋중 하나여 

    첫째) 이런 모든 피해와 손해를 감수할 만큼 직원이 뭔가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경우 ( 누구 아들내미?) 
    둘째) 이 직원을 뭔가 다른곳에 써야 할 이유가 있는 경우( 나중에 쓰러지더라도 어디다가 급히 써야 하는경우. 상상은 자유임) 
    세째) 그냥 금수저 아들내미라 이래 저래 돈은 널려 있으니 놀긴 뭐하고 회사 하나 차려서 대표 명함 하나 차고 직원들 인사나 받으며 놀러나 다니는 경우

  • 알러지가 본래 있던 것인지, 입사 후 회사를 원인으로 새로 생긴 것인지가 관건일 듯.

    원래 알러지가 있었는데, 입사 건강검진시에 지병이나 특이사항으로 기재하지 않았다면, 글쓴님이 이기기는 힘들지 않나 싶네요. 계속 숨겼어야 함.

    입사후 생긴 것임을 증명할 수 있으면, 선진국에선 금전적인 보상을 꽤 받을 수 있겠지만, 헬조선에선 그냥 아무 일도 안 일어 날 듯.

  • 도망가야해
    16.06.29
    그런대 제 개인적인 생각은 목숨은 하나밖에 없죠. 저도 백수생활 근 10년해 봐서 그 심정은 알지만 지금 상태는 잠시 일보 후퇴하는게 님을 위해 좋습니다. 병을 완전히 치료하고 직딩생활해도 안늦죠. 군대서도 아프면 자기만 서러운데 사회서도 정도차이는 있어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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