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파이로
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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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유럽에 여행이나 가자 생각으로 갔음. 어쩌다보니 거기서 일하게 되었는데 폴란드에 있는 장애인가정에서 Helper로 꽤 오래 일하게 됨. 체코에서는 호스텔에서 스텝으로 일했고.. 거기서 여러 친구들 만나면서 경험도 많이 하고, 헬조선 좆같은거 다시 깨달았다. 가장 잘한건 거기서 폴란드 여자친구 사귄 것.

 

거기서 본 외국인 유학생, 한국인 유학생들을 보고 탈조선 루트 몇개 알려준다.

 

1. 폴란드, 체코는 대학등록금 공짜다

 

진짜다. 체코는 내가 정확히 모르겠는데 폴란드의 경우 matura라는 대학입학시험을 치러서 일정 점수 이상만 받으면 국립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데(학사3년+석사2년) 학비가 공짜다. 이건 외국인 유학생들한테도 해당. 그래서 옆동네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유학 존나옴. 중국인 유학생놈들도 많아서 거기서 중국인들끼리도 파티 자주함. 그리고 바르샤바 대학교 크라쿠프 대학교 등 폴란드 대학들 한국 서울대랑 세계대학 랭킹 비슷하다. 아마 바르샤바대학교는 더 높을거임.

 

2. 체코에서 본 한국인 유학생

 

체코에서 본 한국인 유학생 녀석이 있었는데 거기서 고등학교 생활했음. 체코 물가가 그리 싼건 아니지만 서유럽보다는 낫다. 내가 보기에 중고등학교 동유럽쪽으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은것같음. 일단 유럽애들 영어 어느정도 다 하고. 좆같은 한국의 집단 학교문화를 겪지 않아도 됨. 결국 그녀석은 영국 수능시험인 A레벨 테스트 준비해서 영국대학 갔다. 일단 영국에서 대학 나오면 유럽, 미국 어딜가던 알아준다. 영주권있으면 유럽에서 그냥 취업해도 되고. 쓸모없는 헬조선 대학졸업장보다 훨 낫다.

 

3. 폴란드도 살기는 나쁘지 않다

 

일단 동유럽 국가들 전부가 예전에 소련 영토여서 사회주의 잔재가 조금 남아있음. 그래서 일 많이 안함. 내 여자친구 부모님도 오후 5시 넘어서 퇴근하는거 한번도 못봤다. 근데 문제가.. 괜찮은 직장 구하기가 힘듬. 그리고 폴란드는 EU국가잖아? 폴란드에서 일해 봤자 월급 쥐꼬리밖에 못받음. 최저임금이 한화로 2500원정도 된다고 보면됨. 그래서 폴란드애들 대부분이 서유럽으로 직장 구하러 간다. 돈 존나 많이 주거든. 기차타고 10시간만 가면 바로 독일인데 뭐.

 

4. 여자가 존나 이쁨

 

음 이건 그냥 트루다. 기본적으로 동구권애들 미모가 상당하고 애들 대부분이 폴란드 뜨고싶어한다. 한국 좋아하는애들도 많아서 한국으로 교환학생도 많이 온다. 

 

5. 공기가 존나 좋음

 

이건 유럽 지역이 공통적인데 한국의 그 좆같은 중국발 미세먼지 황사를 겪지 않아도 됨. 석탄광업지대인 크라쿠프 이런데 살지만 않아면 미세먼지 걱정 안해도 된다.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 의외로 폴란드에서도 꽤 좋은 기업들이 있더라.
    유명한 게임회사(위처시리즈 개발회사)도 있고..이외 음향관련해서 좋은 회사들도 꽤 있음. 지금 찾아보니 CD Projekt라고 하는군..
    폴란드의 경우 인구도 3500만 정도 되고 낮은 인건비로 한국회사들도 꽤 진출하는 거 같음..EU에 무관세 수출하기 좋으니까..
    기아자동차도 아마 슬로바키아에 공장이 있는 거 같지?
    전에 나무위키 찾아보니 폴란드는 독도/다케시마에서 서슴없이 독도로 표기하는 거의 유일한 나라라는데..그만큼 한국과 나름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는 듯.
    동유럽 생활한 한국인은 찾기 힘든데 한 번 자세히 써줘.

  • 파이로
    17.09.26
    ㅇㅇ위처시리즈 개발회사 폴란드에서는 삼성급. 근데 외국인을 뽑을지는 의문...? 폴란드에 현대기아, 삼성, LG진출해 있고 공장도 많다. 대개 폴란드 직원+한국인 보스 형태로 돌아감. 폴란드 내 한국회사 사내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다. 참, 요즘에는 한국 화장품 회시들도 많음.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유명하고 폴란드 여자애들한테 인기 좋음. 폴란드 물가 한국보다 훨씬 싸서 적게 벌어도 먹고살만하다. 대졸자들 및 우수인력들은 옆동네 독일이나 프랑스 등 서유럽으로 가서 일함. 미국에도 엄청 많고. 대개 폴란드 이민자들이지. 나중에 생활 위주로 한번 자세히 쓰겠음.
  • 폴란드 뿐 아니라 동유럽 자체가 한국과 유사한 부분이 많은데..
    시스템적으로 선진국이 되기가 어려움..그러다보니 선진국으로 이민을 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음..지식인들은 특유의 억압적인 분위기를 못 견뎌하고 서민들은 일단 서유럽으로 가면 훨씬 급여가 세니까 70년대 한국인들이 중동에 갔던 것 같은 느낌으로 많이 감.
    여기뿐만 아니라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등 동유럽 제국들에서 젊은이들이 대거 서유럽으로 빠져나가면서 동유럽국가들은 오히려 노령화와 보수화가 더 심해지는 분위기라고 함.
    폴란드 체코 헝가리 같은 북동부는 그나마 그래도 사람 살만하고 외국인들도 꽤 오는데 루마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알바니아 코소보 이런 나라들은 아예 답이 없음.
    예전 19세기부터 동유럽에서 지식인들은 서유럽으로 많이 넘어갔음. 엘리아데(루마니아 비교종교학자), 밀란 쿤데라(체코 소설가) 같은 사람들이 그들임. 사실 카프카 역시 체코 출생이니 비슷한데 이 사람은 아예 처음부터 독일어를 썼던 사람이라.
    이 사람들은 주로 프랑스와 독일 영국 미국 등으로 넘어가면서 결국 자기 모국어를 포기하고 그 나라 언어(영어 불어 독어)로 글을 씀.
    사실 마리 퀴리도 비슷한 케이스지..바르샤바에서는 도저히 여자의 벽을 넘을 수 없으니 파리로 넘어갔고 그곳에서 대성함. 그러나 자손들은 결국 프랑스인이 되었지..
    그래서 동유럽 지식인들은 자기 모국어 말고도 외국어(영 독 불)를 원어민 수준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이게 마이너 랭귀지로서의 한국어 처지와 상당히 비슷함.

    그리고 그곳에 정착한 거임? 미안한 말일 수도 있으나 동유럽은 사실 선진국이 되기는 힘들다..체코 정도만 예외?
    가성비는 매우 좋은 곳이니 언어 익혀서 아마 한국회사 동유럽 지사에 취업하는 것이 최선일 것임..동유럽은 어쩔 수 없이 서유럽에게 농업자산, 젊은 인재, 공장 등을 갖다받치는 처지임..
    어쩌면 서유럽이 서울경기라면 동유럽은 아마 부울경 지역과 비슷할 것임..하긴 서울에서 사는 것보다 적당한 수입만 되면 부산에서 사는 것이 가성비가 참 좋기는 함..
  • 동유럽은, 구조적인 특성으로 인해 선진국이 되기가 어려우나, 개인은 능력만 있으면 자기 살 길을 찾기는 쉬운 편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헬조선 같은 경우에는 언어 자체가 고립어라 외국어 적응에 상당한 패널티를 가지고, 지리적으로도 사실상 섬나라라 물리적으로 주변 국가나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은데 폴란드 등 동구권은 적어도 이런 제약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 점이 국가 발전에 발목을 잡는데, 기본적으로 인종적으로도 아주 큰 차이는 안 나고(솔직히 제가 보기에 슬라브계와 계르만계는 차이가 두드러지게 보여지기는 한데, 한국인과 영국인의 차이보다는 덜하니까요)EU경제권이라 지식인과 우수인재가 항구적으로 매우 빠져나가기 쉽다는 점이 나라의 발전을 정체시킵니다.

    결국 폴란드에는 우수 인재와 고학력자가 다 떠나고 남는 사람들만 가지고 나라가 굴러가게 되고, 이로 인해 갈수록 보수화가 되어가는 경향이 크기도 하더군요. 오늘날 이런 현상은 기독교 등 종교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 세속주의의 강화와 개인주의의 강화로 인해 종교 신자 가운데에서 진보주의자와 고학력자들의 경우 무종교나 무신론 쪽으로 많이들 빠지고 여기에 출산율또한 1.x 이상 가는 경우가 그다지 없어서요.
    그러니 결국 해당 종교 내의 진보주의 계열은 계속 세력이 약화되고, 근래 들어 각 종교에서 근본주의와 보수주의가 판치게 되어 가는 것도 이러한 현상과 무방하지 않습니다.
  • 저게 필리핀이나 인도에도 적용된다고 함.
    기본적으로 영어로 공부하니 지식인들은 나라가 노답으로 느끼면 곧바로 넘어가버림.
    결국 나라에 남는 것은 국민이 우민화되는 게 오히려 이익인 재벌과 공무원 집단이 남고 혁신을 주도할 인재는 아예 처음부터 모국을 버릴 준비를 함.
    필리핀인들이 미국에서도 상당한 전문직 고소득층인데 반면 모국은 시궁창인 게 바로 그런 케이스임.
    이런 면에서 본다면 독자적 언어문화를 갖고있지 않다면 제대로 된 국가유지는 사실 어려운 측면도 있는듯..
    동유럽에서 마케도니아는 외국에서 마케도니아어를 배우려는 이들이 거의 없자 적극적으로 자국을 영어화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마케도니안들은 본국을 떠나거나 유창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금융사기와 페이크뉴스로 돈벌이를 함.
    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로케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국가의 흥망성쇠에 70%는 영향을 미치며 이는 내가 어떤 수저집암에서 태어났느냐가 성공에 미치는 영향력과 흡사함.
    루마니아나 코소보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나라가 좋아질 가능성은 0에 수렴하니 빨리 서유럽어와 기술을 배워 서유럽으로 이주하여 루마니아계 프랑스인이나 코소보계 독일임이 되는 게 살 길인 거 같음.
    원래 동유럽이 신대륙발견이전까지는 문명중심에 있었는데 이후에 중심무대가 대서양으로 옮겨지면서 이른바 backwaters가 되버렸고 지금은 중심이 태평양으로 옮겨지면서 apec국가군 성장이 이뤄지고 유럽이 조금씩 고인물이 되어가고 있음.
    미국만 해도 deep south는 좀 배운 사람이면 좀처럼 살려하지 않고 한때 미국 중심이던 시카고와 중서부는 인구희박지역이 되버리면서 입지가 애매해짐.
    이런 변화를 빨리 읽고 번영하리라 예측되는 지역에 정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생존전술임. 잘되면 번영하고 실패해도 먹고는 삼..
    내가 청주출신인데 원래 충청도라는 말이 충주와 청주에서 나왔던 것처럼 이미 신라시대부터 중부중심인데 철도가 대전에 놓여지면서 청주는 그냥 따까리가 되었고 그럼에도 청주인구는 30년전보다 배 이상 성장했으나 충주는 그때나 지금 인구가 비슷함.
    그냥 서민들은 그게 그거일지 모르겠으나 인근에 땅이라도 있거나 한 사람이면 충주사람들은 청주에 비해서 손해를 많이 봤을 것임.
  • 개인 인생의 흥망성쇠의 50%는 결국 수저이고, 마찬가지로 국가의 흥망성쇠 또한 50%는 결국 지정학적 요건이다는 건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 

     
    다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있고 오히려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게 더 좋은게.
    헬조선 같은 경우는 너무나 이질적이라 빠져나가기 위한 난이도가 높아 그만큼 더 희생해아 하나, 필리핀이나 인도는 능력이 있으면 언어로 인한 문제 없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나갈 수 있다라는 건 좋은 장점이지 나쁜 것은 아니지요.
     
    어차피 국가는 그저 개인의 행복을 위한 도구에 불과 할 뿐이고, 특정 국가의 구성원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특정 국가의 번영을 위해 봉사해야 할 필요따위는 전혀 없으니까요. 유인을 제공하지 못하고 고인 지배층이 바뀌지 못한다면, 그런 나라는 내부의 요인이건 외부의 침략에 의해서건 망해야 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구질구질하게 독자적인 갈라파고스 악습과 언어를 유지해서 버티는 수법을 쓰느니 말이지요.
  • 갈라파고스 ㅋㅋㅋㅋㅋ 
    리아트리스 님 보면 은근히 블랙 유머 잘하시는 듯 ㅋ
  • superman
    18.08.10
    ㅋㅋ  근데  동유럽국가  중에서도  체코, 슬로베니아  같은  나라들은  아시아의  한국,대만과 함께  선진국으로  가는 '막차'에  올라탄  애들임
    동유럽에  선진국이  없는건  아닌거지

    걔네는 한국에 비해 국민소득이나  민주주의  지수는  더  낮지만  다른건 좋음.(문화,일과 삶의 균형 등.)
  • 저는 헬본에서 탈아시아를 생각중입니다
    헬본이나 헬조선이나 미개하고 인간적인 삶을 살수 없는 환경은 매한가지입니다.
    저는 일본인과 한국인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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