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데이트리퍼
18.10.08
조회 수 440
추천 수 1
댓글 4








몇번 눈팅은 하다가 글은 처음 써보네요

 

질문부터 먼저 정리해서 쓰자면

1)장애판정 받으면 망명/이민 난이도가 많이 올라갈까요?

2)장애판정 받은 다음

얼른 졸업해서 나갈준비하기 vs. 자퇴하고 4년제 컴공이든 게임이든 졸업하고 나갈준비하기

3)미국 영주권자인게 다른나라 이민에 좋은 영향을 주나요?

4)뉴질랜드, 캐나다 생각중인데 어디가 괜찮을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1세 2년제 재학중인 여성입니다.

 

플라스틱수저 흙수저도 아니고

그냥 수저가 없는 수준의 집안에서 심리적 지원도 경제적 지원도 못받고 자랐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집안 사정에 비교해서 해외여행을 정말 많이 다닌거?

14살때 한창 학교폭력을 당하다가 필리핀, 뉴질랜드엘 도망치듯 갔습니다

뉴질랜드에 한달, 홈스테이하고 학교 다니고 있으면서 그냥 무의식적으로 체감한거같아요.

‘난 한국에서 살면 안돼, 어디가 됐든 나와서 뒤져야돼 자살해도 밖에서 자살한다’

 

아직 가난에 대해 압박감이 그리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님한테 유학 보내달라고 넌지시 얘기했다가 뒤지게 혼났어요

뉴질랜드 갔다와서 외국생활에 대한 열망이 들끓었고, 운이 정말 좋아서 이후로도 나랏돈으로 해외여행을 몇번 다녀왔어요. 아시아권이었지만 어쨌든 한국살지 말자는 생각을 굳히게 해줬어요

같잖은 자랑 하나 하자면 외국살다온 사람들이랑 대화나누면 외국 어디 살다 왔냐고 많이 물어보네용...

 

하던 미술을 그만두고 고등학교 문과 다니다가 자퇴하고 검정고시 잘 쳐서 서울에 있는 예대(예술경영 관련학과)를 재학중입니다.

원래 계획은 졸업을 서둘러 하고 뉴질랜드 장기부족직업과 관련된 (3d디자인) 국비지원교육을 받아서 한국에서 2년정도 일하고 해외취업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장애판정 신청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있어요. 아동학대와 학교폭력 등에 의한 트라우마, 기타 유전적인 문제와 가정환경때문에 정신질환을 오래 앓았고,

나라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라는 말이 핑계로 들리게 하고싶지 않아서요.

문득 장애판정 받고 국가 지원 좀 받다가 나갈 준비 되면 (정신)장애인 차별을 이유로 망명을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요샌 4년제 다니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요.

 

그리고 아빠랑 동생이 미국 넘어간지 얼마 안 되어서 영주권 받았는데, 시민권도 아마 받을 것 같고요...

부모님 이혼하실때 엄마 따라간걸 후회는 안합니다. 앞으로도 안 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도 아빠도 아빠랑 재혼한 아줌마도 넘모 싫은데 솔직히 그 스트레스 견디면서까지 미국 가고싶진 않거든요ㅋㅋㅋ... 근데 이걸 어떻게 저한테 득이 되게 상황을 굴릴 방법이 없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전문가의 의견이니 참고만.

    1) 장애 관련된건 모름. 일반 이민이라면 장애판정이 도움될 일은 없어 보이는데, 망명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이쪽은 더 모름. 나머지 답변은 일반이민 기준. 

    2) 얼른 졸업해서 나갈준비하기 vs. 자퇴하고 4년제 컴공이든 게임이든 졸업하고 나갈준비하기

    일반 이민의 경우 본문에 적힌 내용대로라면 해외에서 학교를 다시 다니거나 한국에서 학사를 준비하고 나가는 방법뿐입니다. 학사 미만의 단기 학위는 해외에서 인정이 잘 안 됩니다. 

    3) 미국 영주권자인게 다른나라 이민에 좋은 영향을 주나요?

    - 캐나다 진출에 도움이 됩니다.

    - 미국에서 취업활동을 한 경우 해당 경험이 타 영어권 이민에 간접적 도움이 됩니다. 

    - 아예 시민권까지 따버리면 제3국 이민에 실패해도 한국으로 리턴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4)뉴질랜드, 캐나다 생각중인데 어디가 괜찮을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최소한의 복지를 갖춘 국가의 경우 신분문제를 해결한 여성은 어떤 진로를 택하더라도 별 어려움 없이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그 입장이라면 모두 한꺼번에 진행하면서 제일 먼저 확실한 견적이 나오는 곳으로 옮겨탈 듯 합니다. 

  • 노안
    18.10.10
    1. 도움 안됨
    2. 취업에 도움 안되는 전공이라, 언어에 문제만 없다면 해외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을 추천.
    3. 고오오오급 레스토랑님이 말한만큼 도움 됨
    4. 어딜가나(유럽, 호주, 북미 기준) 대한민국 대비 여성이 독립하기 쉬움. 독립을 강요당함. 외모만 된다면 대한민국이랑 중국처럼 여성이 살기 좋은 나라는 없음.
  • 붉은 돼지 명대사 기억나게 민드네요. 애국같은건 인간들끼리 많이 하라고. 근데 헬조선은 숙민을 개돼지 취급하니 애국 안해도 그만임.
  • AK
    18.11.02
    https://www.thestar.com/vancouver/2018/04/16/new-immigration-rules-relax-barriers-for-people-with-disabilities-illnesses.html
    과거 이민 심사중 지원자가 연간 $6650(캐나다 인당 평균 의료비용) 이상의 의료비가 들어간다고 판단하면 너무 많이 든다고 여기고 이민을 거부할 수 있었다고하네요. 하지만 올해 6월부터 그 기준 금액이 $19,965로 올라 더 많은 이민자들을 받을것으로 예상. 과거 이민 거부 사례로 자폐아 이민이 거절된 적이 있다고 나오네요. 정책이 바뀌었으니 좀 유연해지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장애로 '망명'이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결론..장애판정이 별 도움 안되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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