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꿈꾸는쓰레기
16.06.12
조회 수 673
추천 수 2
댓글 2








해외는아니고 붉타는반도내의 닭농장입니다

 

전 9급소방직을준비했었습니다

 

제가 소방관을 생각했던이유는, 경쟁에서벗어나 저를필요로해주는 보람찬직업, 땀흘리며 일할수있는직업, 다양한위기를해결할수있는능력, 항상새로운업무 등 이유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공부를하는것이 시간이지나면지날수록 너무고통스러웠습니다

써먹지도않을 영어국어한국사 소방학개론법규 인강을들으며 제머리속에남는말은 이것들뿐입니다

 

영어쌤 : 여러분. 공무원이 이나라에선 최곱니다! 죽었다고생각하고 공부하세요. 여러분은할수있습니다!

국어쌤:  여러분은 부모세대보다못다는 첫세대가될거에요~ 먹고살라면 공무원해야지뭐 어떻해?

법규쌤:  지금 소방이..내부가다썩었습니다 여러분이들어가서 젊은혈기로 다 바꿔놓아야해요! 파워도좀키우고~경찰한테안됩니다 소방은..

 

이런 솔깃하면서도 결국은 ㅈ같아지는 한마디들을 매강의마다들으며 공부를하고 자기전 밤에는 은근히몰려오는 불안감에 네이버실업,경제관련뉴스를보고 댓글을보면..가관이죠 현실이보입니다 불타서비명을지르는 서민들이요.

그리고 결정타는 이사이트 헬조선에만들어오면 고통은 배가됩니다. 현실직시를하게되고 마주친현실은 너무나 고통스럽거든요

마침내 17년부터 공무원 면접이강화되어 40분이상을 심문하게되었습니다.

절망스러웠습니다. 거짓말은도저히 못하겠는겁니다

어떻게든살아보려고 다들공무원들러붙는걸 알면서도 면접으로 무의미한 걸러내기를 한번더한다니.. 미친건아닌지..

 

저는 느끼고말았습니다  '나는 아니겠지' '나는 특별할것이다' '나는예외다' 하는 제마음속의 야비함을요.

저는공무원엔 실격이였던겁니다. 애시당초 이땅엔 봉사를하는공무원같은건 없었던겁니다

일반서민과 공무원의 소득이 뒤집어진순간부터말이죠

 

전모든걸포기하고 체력시험에합격하기위해 해두었던 1시간에 푸쉬업천개하던것도 무력감에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찾았습니다. 이 고통과 불안감의 근원이 뭔지요.

 

그러던차 어느정도해답을얻었습니다 구글에 '티베트의지혜 활발한게으름' 이라고 검색하면 다들보실수있을겁니다

 

가로등에 들러붙는 나방들처럼 화려한 도시로 몰리는 사람들

모든 미디어는 도시의 찬란한문명에 모든것이있다는것마냥 사기를치고

블랙홀같은 도시속으로 입성하면 끓는물의 개구리처럼 착취를 당하는지도모르고 일생을 불태우게됩니다

쉽습니다

편리와 여유를위해 개발된 자동차, 스마트폰, 컴퓨터 등 모든걸상상해보세요

오히려우리는 바빠졌습니다. 잠식된것이지요 형광등을 개발해서 야근이생기고 알람소리에깨어나 밥그릇에밥을먹고 천연비누에 세수를하고 양치하고 머리를깜고 피부노화를걱정하며 자외선차단크림을 처바르고 치하철을부대끼고타서 하루를시작하죠. 이건미친짓입니다.

 

더편리하고 깔끔한생활을 위해 문명을 고도로 복잡화, 발전시킬수록 언젠가 찾아오고야 마는 '죽음'은 더공포스럽게 다가오고야 맙니다. 도시속의사람들은 사실하나같이 죽음을 두려워하는겁니다. 왜 아직오지도않은 노년을 걱정하며 공무원 준비따위나하는걸까요. 단체로 미쳐있는겁니다. 도시는 그자체로 거대한 사기입니다. 사기꾼이 지가사기를 치는지모르고 당하는놈도 지가사기를 당하는지모르는 혼돈의 카오스가 지금의 도시입니다. 속이 썩어서 겉은 깔끔하고 세련되게 치장하지만 매연과 미세먼지는 가릴수없군요. 모든게 하나부터끝까지 사기입니다.

 

의식주를 본인이해결할능력을 잃어버렸을때, 죽음의공포는 한층더 커집니다.

그예로 안전불감증이있죠. 문명에중독되어 기대게되고 결국 본능이 거세당한것입니다.

잃어버린 본능때문인지 날로늘어가는 성범죄

복잡한 문명을 따라가지못하게되어 전전긍긍 반쯤미쳐 범죄를저지르면 그사람은 약자일까요 범죄자일까요

범죄자죠 공권력은 그런 낙오자를 빨리 깜방에 보내버려야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헬반도의 감옥은 풍년이죠

 

문명을 못따라가면 왠지 낙오된느낌과함께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그럴수록 문명은 폭주기관차처럼 계속달려나가겠죠.

지구가황폐화되는건 덤이고 인구 70억달성도 덤입니다.

젊으면 그나마 따라갈수있었어요 '나는예외겠지''나는특별하니까' 그러나 언젠간 찾아오고야말죠

계속도망치는건 불가능합니다

결국은 편리라는 가면을쓴 그 문명이 99%를 끝까지 도태시키고 결국 지금 ai까지 대기하고있습니다.

인류가 필요없어지는시대를 앞둔겁니다. 

 

전 저런 미친짓에 동참할수없습니다

어디를가도 어느나라를 가도 피할수는 없을겁니다

지금당장할수있는일, 그러니까 저는 깡촌 닭농장, 연봉 2200 정규직에 8~17시까지일만하면 1인기숙사와 조중석식을 해결해주며 수만마리의 닭들과 부대끼는 그런 나날들을 운이좋다면 일생내내, 그게안된다면 둠스데이가오기전까지 누리려고합니다

 

자연속애서 단조로운 노동을하며 하루하루를 땀흘려 보내는일

이런삶이 좋은것아닐까요? 제가한번 해보겠습니다.






  • 씹센비
    16.06.12
    순간 미국 비숙련 취업이민 하신다는 줄....
  • 여러분, 여러분은 부모보다 못한 첫세대가 될꺼에요. 아 요말 참 심오하네... ㅋ
    함축적인 의미가 가득. 
    그러니까 부모보다 덜 쓰고 출산 자제 하야 한단 말이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최신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371 독신으로 살려는데 탈조선이 필요한지 5 좆선과이상의괴리 765 1 2016.06.15
370 일본 탈조선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2 탈조센꿈나무 1286 1 2016.06.15
369 영국유학 or 노르웨이 3 tlsxkfh 757 1 2016.06.14
368 과연 일본이민 이 기사대로 사실인가? 4 file 탈조센꿈나무 936 1 2016.06.13
367 29세에 뉴질랜드로 탈조선 하려는데 조언좀 해줘요 5 Ramyeon 711 2 2016.06.13
366 해외 취업 정보가 정리된 사이트 1 거짓된환상의나라 779 1 2016.06.13
365 여러분들이 주로 선호하는 이민 국가? 14 씹센비 961 1 2016.06.12
364 요즘 캐나다 용접이민 어때요? 2 탈조센꿈나무 884 1 2016.06.12
363 일본 탈조선 계획인데 도와주세요 5 탈조선후보생 483 2 2016.06.12
362 일본으로 탈조선 하는 방법 1 SenBonSaKura 439 1 2016.06.12
361 이민시 영주권이 나와야 국민연금 납입액 환급 가능한가요? 1 지고쿠데스 655 1 2016.06.12
닭농장에 들어갑니다 2 꿈꾸는쓰레기 673 2 2016.06.12
359 탈조하고싶은데 매우고민되는게 2 좆고딩 689 2 2016.06.07
358 공대 진학하려는데 취업/기술이민하려면 어떤과가 제일 문이 넓을까요 4 판테움 569 1 2016.06.06
357 나름 고스펙자인데 유럽으로 탈조선 가능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13 Photographer 1600 2 2016.06.06
356 일본 귀화vs영주권 난이도 질문 6 거짓된환상의나라 2745 1 2016.06.05
355 중3 급식충이 탈조선에 관한 질문.. 4 탈출이답 354 2 2016.06.02
354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하하호후 406 1 2016.06.01
353 고3 특성화고등학생 일본 취업 관련 질문 5 모르는데어떻게가요 504 1 2016.06.01
352 나 탈조선 못하겠지?... 진지하게 답변좀 9 탈조선의바람 1043 1 2016.05.30
1 - 40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