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영어에 대한 감각(글이나 문장 또는 어떤 상황 속에서 앞뒤의 정황이나 문맥을 통해 특정한 단어와 문장의 의미와 뉘앙스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으론 복잡한 문장과 영어 회화를 처음부터 이해하거나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읽거나 보거나 듣거나 모두 마찬가지로 메시지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이 있어야 언어 습득이 진행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단어만 외우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고 반드시 언어로써 이해가 가능한 메시지의 최소 단위인 의미 덩어리(간단한 문장 표현들)를 최대한 많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영어의 기본적인 표현들은 한국어와 완전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장 속 단어들을 1:1로 번역하거나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으로는 언어를 습득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문장의 고유 감각을 느끼면서 익혀야 합니다. 문장을 눈으로만 읽지 마시고 정확한 자음과 모음, 스트레스, 인토네이션으로 또 순서대로 읽으세요.(절대로 글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읽고 모국어로 해석하는 행위를 하면 안 됩니다)

 

아래 단순한 문장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세요?

 

I love the cat on the table.
I saw a lovely girl in front of the building this morning.

 

위에 두 문장을 모국어로 해석하면서 읽는 대신 그냥 테이블 위에 앉아 있는 예쁜 고양이를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이른 아침 건물 앞에 서 있는 사랑스러운 여성을 떠올려 보세요... 그냥 그렇게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상상하며 읽으면 되는 겁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심상(心象)을 만들어 나가면, 2중 번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단순하고 짧은 문장들로 읽던 것들이 1천 문장 2천 문장 3천 문장 계속 읽어 가다가 그 문장들이 스스로에게 너무 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이제 기본적인 문장들을 버리고 약간 더 길고 어려운 문장을 수집해서 계속 읽어 나가는 겁니다. 그렇게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의 단순한 글 뭉치들을 모아서 계속 읽어 나가면서 영어식 사고를 계속 확장해 나가면 어느 날 긴 문장도 그냥 쉽게 읽어져서 스스로 놀라게 됩니다.(자신과 관련이 있거나 흥미가 있는 주제의 글을 읽으면 더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커피를 좋아한다면 커피와 관련된 글이나 문장들을 모아서 읽는 겁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읽어 나가다 보면 해당 외국어의 문장이 끝없이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어도 한국어로 해석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적으로 충분히 언어정보가 축적이 되고 읽기도 점점 속도가 붙어서 분당 300 단어를 읽으면서 즉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원어민의 대화도 의식적인 해석 없이 저절로 알아듣게 됩니다. 그다음부터는 Youtube 같은 사이트에서 비교적 쉬운 영상들을 찾아서 읽기와 듣기를 병행하면 됩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그림 그리기와 관련된 교육 채널을 구독하면 되고요.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면 요리 방송이나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채널을 찾아서 보면 됩니다. 물론 영상과 관련된 글을 미리 찾아서 읽어두면 더 좋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서 몰입할 수 있는 주제를 찾아서 빠져 들어야 합니다. 자신이 외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몰입해야 합니다. 평소 소설에 흥미가 있다면 원서를 읽는 것도 좋을 겁니다.

 

자신이 읽고 듣는 언어가 외국어라는 사실을 잊어버려야 합니다. 그냥 자신의 모국어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읽고 듣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세요. 정말 궁금할 때 찾아보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장시간 몰입되어 해당 언어에 노출되어야 합니다. 그게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습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냥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듣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내용이 영상 전체에서 대략 50%라면 실제 언어를 듣고 언어가 습득된 시간의 총량은 시청시간 X0.5 입니다. 만약 영상이나 오디오를 보거나 들어서 전혀 이해를 못하겠는데 10시간을 들었다고 가정해 보면 실제 습득된 시간의 총량은 0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쉬운 영상(최소 70~80% 이상 이해할 수 있는 글이나 영상)을 찾아서 보거나 최소한 영어 자막을 켜고 영상을 미리 몇 번 보아야 합니다.

 

읽거나 듣거나 해서 해당 언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습득하는 과정)이 계속 누적이 되면, 오래 걸리더라도 결국 침묵기(Silent period)라는 긴 터널을 지나서 말을 하게 됩니다. 이건 제 주장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 근거한 겁니다.

 

부담 없이 짧은 문장부터 시작해서 영어 표현에 익숙해지도록 감각을 키우면 긴 문장이나 말도 해석 없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본질적으로 말해서 스스로에게 Comprehensible input을 많이 제공하는 사람이 언어 습득에 성공합니다. 즉 쉬운 글이나 영상을 활용해서 많이 읽고 많이 듣는 사람이 언어 습득에 성공합니다. 꼭 정확한 발음으로 순서대로 읽고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하고 청해력도 좋아져서 원어민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공교육에서 이미 의식적으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문장을 분석하고 거의 반사적으로 그것을 해석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실 언어 습득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분석하고 해석하는 습관을 버리고 언어를 그 자체로 이해하는 훈련을 하면 언어 습득이 가능합니다. 여러분은 글을 읽고 소리를 들으면서 해당 내용에서 처음 읽거나 들은 단어나 표현도 여러 가지 자료를 접하면서 비슷한 주제의 Context에 자주 노출되면, 그 메시지의 뜻과 뉘앙스를 파악하는 능력을 아주 점진적으로 습득하게 됩니다.

 

문맥 속에서 뜻 모를 단어를 반복해서 자주 보면 두뇌는 여러가지 근거로 그것을 쉽게 유추해냅니다.

두뇌는 패턴을 인식하고 예측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가      싶은 것을 봅니다.

 

어느 구름이 많고      날 나는     도 없이 밖을 나섰고 이윽고    를 맞으며 ​  을 거닐 수밖에 없었다. 나에게    이 있었더라면 이렇게 ​   를 맞으며 도서관으로 ​   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반납할 ​   들이 모두 젖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비어 있는 곳들을 보면 그 속에 어떤 단어가 들어가야 할지 아는 것처럼 우리가 외국어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를 보아도 그곳에 들어가야 할 뜻을 찾게 됩니다. 처음에 쉽지 않아도 많은 글을 읽으면 그렇게 됩니다. 반복해서 읽어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단어들은 다른 문장에서 다시 발견할 때까지 단어의 모양만 기억하고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감각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 난로가 뜨겁다.라는 문장을 보았다면, 뜨겁다.라는 그 느낌을 떠올리면서 글을 읽는 겁니다. 일본 NHK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었고 동시통역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의 쿠니히로 마사오는 단어 그 자체에서 맛(느낌)을 음미했다고 합니다. 그 단어가 가진 고유의 느낌을 흡수하는 겁니다. 그런 행위를 Assimilation(흡수; 동화)라 합니다. 쿠니히로 마사오는 그것을 체화(體化)라고 했습니다. 몸이 스스로 그것을 배워서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겁니다.

 

혹시 I'm not feeling good today.나는 오늘 기분이 나쁘다.로 번역하세요? 이건 그냥 몸이 아프거나 속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말의 정확한 뉘앙스를 파악하라는 겁니다. 일본어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습니다. 장시간 버스를 타서 기분이 나쁘다.라고 말하면, 그 문장 앞에 이미 버스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라는 표현은 단지 멀미를 한다는 뜻입니다. 실제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Context로 단어의 뉘앙스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제 왜 단어만 암기해서는 외국어를 제대로 습득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아셨을 겁니다. 단어는 실제 문장 속에서 그 고유의 의미를 발현(現)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언어의 정확한 의미와 뉘앙스를 문맥(context)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규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언어를 습득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J. Marvin Brown 박사도 평생 20개 국어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학습해왔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적용했던 ALG(automatic language growth)을 본인에게 적용하는 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평생을 언어학자로 살았기 때문에 분석하고 해석하는멈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평생의 습관이 되어 버린 겁니다. 이렇게 되면 언어 습득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발화(發話) 이전의 습득자는 그냥 어린아이처럼 읽거나 듣고 이해만 할 수 있을 뿐 일반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데 그게 정상입니다. 모국어를 습득하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침묵기라고 해서 일정한 기간 동안 말은 알아듣지만 정작 말을 하지 못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인간의 두뇌는 단지 자주 보고 듣고 익숙해져서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저장하고 있다가 준비가 끝나고 실제 필요한 순간이 오면 자연적으로 활용할 뿐입니다. 억지로 말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틀려도 좋으니 외국인과 대화를 많이 하라고 하는데 바보 같은 소리입니다. 말을 못 하는 아이에게 말을 하라고 강요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게 상식적인 겁니다.

 

실제 ALG 교수법을 개발한 J. Marvin Brown 박사가 가르치던 학생들 중 일부는 초기에 언어 구사(어설픈 대화)를 시도했었는데 그 학생들은 침묵기(silent period)를 참던 학생들과 달리 끝까지 외국어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문법적으로 잘못된 언어 습관이 영구적으로 화자의 제2언어 능력의 한 부분이 되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화석화 현상을 겪는 겁니다) 브라운 박사는 청취를 통해 명확한 심상(a clear mental image)을 개발하기 전에 언어 구사를 시도하는 행위가 원어민처럼 언어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에 영구적 손상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http://algworld.com/sites/default/files/algworlddocs/from_the_outside_in.zip

 

언어는 연습으로 습득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외국어 습득 능력을 영구적으로 망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말하기는 연습이 아닙니다. (결과물이죠)

 

존 설의 중국어 방 컴퓨터

 인간

하드웨어

사람(중국어 모름)

소프트웨어 뉴런
질문 입력 듣기, 읽기
답변

출력

말하기, 글쓰기
매뉴얼 데이터베이스 기억(습득된 정보)

언어가 작동되기 위해 필요한 간단한 사고 모델입니다.

 

기억의 출처가 Input이라는 걸 간단하게 알 수 있고, 습득된 정보가 부족하다면, 말하기가(출력이) 불완전해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완전한 출력은 자신에게 엉터리 Input을 제공하기 때문에 망가진 언어를 자기 자신에게 가르치는 꼴이 됩니다. 그리고 한번 망가진 기억은 쉽게 복구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계속해서 엉터리 출력을 하게 되는데 이게 외국인이 알아듣지 못하거나 이상하게 들리는 엉터리 회화를 하게 되는 원인입니다. 언어학에서 이걸 화석화 현상이라 부릅니다. 이제 왜 크레션이 "말하기는 연습이 아닙니다."라고 했는지 아시겠죠? 언어습득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스티븐 크레션(Stephen Krashen) 박사는 이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무리해서 말을 하면, 이상한 영어가 몸에 밴다! 학습자의 외국어 능력이 아직 일정 수준에 이르기도 전에 무리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결국 학습자는 모국어의 문법에 적당히 제 2언어의 어휘를 넣어 사용하게 되고 어딘가 이상한 외국어를 말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어딘가 이상한 외국어를 말하는 상황에 이르는 경우를 한번 볼까요?

 

https://blog.naver.com/toapto99/220870199803 궁금하면 링크를 누르세요....






최신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6 게임 달달하게 더블킬 먹는 SKT 테디 파이크 하이라이트 file Hatfelt 2019.01.14 54
1175 게임 SKT 에포트가 보여주는 소라카의 사기성 file Hatfelt 2019.01.11 66
1174 게임 동시에 두 게임을 하고있는 페이커 근황 file Hatfelt 2019.01.11 53
1173 게임 제주 동하의 흔한 다이브에 놀란 SKT 하루 Hatfelt 2019.01.10 45
1172 게임 챌린저 랭킹 1위 찍은 SKT 마타 하이라이트 Hatfelt 2019.01.10 46
1171 게임 칸이 보여준 역대급 킬딸실패 리액션 Hatfelt 2019.01.09 44
1170 게임 SKT 정글 클리드가 탑솔러 칸에게 불만표출하다? Hatfelt 2019.01.09 44
1169 게임 달달하게 트리플킬 먹는 SKT 테디 하이라이트 Hatfelt 2019.01.08 42
1168 게임 솔랭에서 상대방과 즐겜을 하고 있는 페이커 근황 Hatfelt 2019.01.08 68
1167 게임 페이커가 게임중 갑자기 놀란 이유는?? Hatfelt 2019.01.07 52
1166 게임 집념의 킬딸 사나이 SKT 에포트 하이라이트 file Hatfelt 2019.01.07 50
1165 게임 다리 부수기 전문가 페이커의 꿀잼 방송 하이라이트 file Hatfelt 2019.01.04 87
1164 게임 엔터키 뽑은 칸의 고삐 풀린 채팅창.. 결과는? file Hatfelt 2019.01.04 108
1163 게임 한국을 정벌하러 왔다는 SKT 클리드 인터뷰 file Hatfelt 2019.01.02 94
1162 게임 피를 깎는 노력으로 우승하러 온 SKT하루 인터뷰 Hatfelt 2018.12.27 107
1161 게임 꿈에 그리던 팀에 왔다는 테디의 SKT입단 인터뷰 Hatfelt 2018.12.24 91
1160 게임 그리핀 타잔이 2019 시즌을 임하는 각오 인터뷰 Hatfelt 2018.12.21 94
1159 게임 페이커 아칼리 케스파컵 등장각?? 페칼리 하이라이트 Hatfelt 2018.12.21 92
1158 게임 2019 SKT 새 멤버 크레이지의 솔직담백한 인터뷰 file Hatfelt 2018.12.19 103
1157 게임 그리핀 소드가 말하는 2019년 그리핀의 미래 file Hatfelt 2018.12.19 102
1 - 9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