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모모2015.08.27 23:38
안 평화로웠다니까. 요/금한테 쳐털린것도 만만치 않지만 무엇보다 몽골애들 내려왔을때는 경주에 있는 황룡사 9층탑이 불타고 제주도까지 다루가치 박았지? 거기다 홍건적 내려와서 왕이 피난갔지? 거기다 아래에서는 왜구들이 올라오는데 왜구 클라스가 어느정도였냐면 공민왕이 수원인가 용인인가 간다니까 왜구가 출몰한다고 못가게 했다. 어디 경주나 부산이 아니라 내륙까지 푹푹 들어와서 분탕질 치고 다녔다는거야. 이런걸 두번이나 처먹었지? 이쯤돼도 개경 이외의 지역에 뭐가 남아있는게 용한 수준이다. 거기다 헬조센의 양란은 걍 국가전복 안된게 용한 수준의 불가마였는데 평화롭긴 뭐가 평화로워.
그리고 일본서기 고사기야말로 오히려 삼국사기, 위지 동이전, 수서 왜국지 이런거랑 교차검증이 필수적이다. 2주갑인상이라고 걔네 신공왕후대부터 닌토쿠인가 고닌천황인가까지 120년, 두갑자가 비거든? 편수과정에서 신공기를 어거지로 끌어올리려다 보니까 차이가 나는건데, 이 차이를 삼국사기나 수서(비교적 기록이 많지는 않다)에서 120년 땡겨서 맞추면 대강 맞아떨어진다는 거임.

또, 한반도 역사상 외왕내제 했던건 고려가 유일하고, 고조선 준왕은 왕을 참칭했다가 한나라에 털렸다. 그러니까 고려 왕들이랑 개그용 황제인 이군밤 이고자 부자 이외에 황제 해먹었던애 없을걸. 아 궁예 있나 ㅋㅋㅋㅋ
애초에 한반도는 앞서 말한 두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니까. 애초에 동아시아에 중원문화에 복속 안되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국가래봤자 일본, 월남, 한국밖에 없다. 잘해봐야 몽골정도 넣어주나? 물론 지금 몽골은 원나라로부터 이어지는 몽골은 아닌거 알지? 그러니까 만주족, 여진, 거란-말갈 등 퉁구스계 유목민이나 저 오이라트, 타타르, 토번, 선비, 갈족, 저족, 강족, 흉노 이런 역사책 페이지에 이름좀 올릴만한 애들은 다 중국사여 ㄷㄷ
그럼 한국말고 칭제했다는 월남은? 천조국도 씹어드실정도로 게릴라 천국이었고, 쩐흥다오가 그 세계깡패 몽골군을 쳐바르기까지 한다. 마찬가지로 일본은? 가미가제가 원구 물리친 이후로 중국은 저쪽 거들떠도 안보게 되지. 대신 그 대가로 쟤네는 동아시아 표준 문화를 못 얻고 피로 피를 씻는 원평합전, 남북조, 전국시대를 지나게 된다. 좋으나 싫으나 당대 중원문화는 '동아시아 표준'이었단 건 인정해야 돼. 이게 어느정도냐면 송태조 조광윤쯤 가면 아가리배틀만으로 자기동네에서 킹먹던 군벌 절도사들을 무장해제시키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이정도 괴물 클라스야. 상상이 가냐? 특히 법제, 관료제, 중앙집권 측면에서는 적어도 15세기까진 당대 최선진문물이었음. 당소율이니 대명률이니 이딴거 있잖아. 한반도 국가들은 조공책봉 체제에 편입한 대가로 저걸 앞의 두 나라에 비해선 꽤 잘 빨아갔고, 나름대로 독자성도 가미해가면서 인민들의 고혈을 쭉쭉 빨았다는 거야. 조공책봉 체제 내에서 대강 적당히만 비벼도 꿀이 떨어지는데 왜 괜히 칭제같은 짓거릴 해야 되겠냐. 북괴 돼지가 고사총 좀 쏘고 아가리만 잘 비벼도 먹고사는데 노지장인데 굳이 전쟁 안하려고 하는 거랑 비슷한거지.

뭐 한국사에 스펙타클이 없긴 하지. 삼국지도 안하고 일본 전국시대 애들마냥 천하인 놀이같은것도 안하고(중국애들이 이거 보면 배를잡고 웃는다. 그깟 섬자락에서 무슨 천하냐고 ㅋㅋㅋㅋ) 근데 중국식 중앙집권체제가 중국보다 빨리 자리잡힌게 한반도라서 이건 노어쩔임. 가끔 관료제는 한반도 사이즈에 맞춰서 만든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니까.

결론. 윾럽을 빨자. 헬조센 까려면 16세기부터 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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