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toe2head2015.11.09 00:03

음..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다.. 라는 말이 전에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도 쉽게 포기하는 그 모습을 보니 그쪽은 그냥 한국에 남는게 좋을 듯 하네요.. 제가 썼던 다른 글에서 이민을 하려면 자본, 현지어, 기술의 3박자 외에 이민법의 변화 등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는데, 저도 잠시 잊고 있었는데 그 외에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각오와 비젼"입니다.. 젊은 사람이 자본확충을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요.. 또한 나이든 사람이라고 해서 돈이 많으라는 법도 없지요.. 돈이 무지막지하게 많으면 투자이민이라도 가지요.. 그런데 그렇게 투자이민의 벽이 그나마 낮았을 때 이민갔던 사람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역이민을 왔죠.. 땅 설고 물 설은 타국에서 헤쳐나갈 "각오와 비젼"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각오와 비젼은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무형의 자산이에요.. 이게 있는 사람은 그 어떤 역경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지만 이게 없는 사람은 땅 짚고 헤엄치기로 이민와도 결국 스스로 못 견디고 돌아갑니다..

전 이제 내일이면 랜딩페이퍼 들고 영주권 받으러 국경에 가는데 사무직으로만 일하던 사람이 별 다른 기술도 없고 모아놓은 큰 돈도 없이 30대 후반에 처자식 달고 영주권을 받는 과정이 어땠을 것 같나요? 저니맨 용접사를 딴 사람도 프로젝트 캔슬되서 팍팍 짤려 나가는 이 때에? 싱글로 나와도 장난 아닌 이민생활인데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서 처자식 언어문제/적응문제까지 신경써야하고 정말 제대 날짜를 알수 없는, 이등병으로만 군복무를 계속하는 심정이더군요..

가장 중요한 건 "앞으로 한국이 지옥이 되든, 님이 이민을 시도하면서 지옥같은 역경을 겪든" 어디서든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각오와 비젼"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건 정말 돈으로도 못 얻는 겁니다.. 그리고 언어장벽 얘기하셨는데 외국어는 본인이 목표로 삼는 수준과 그에 상응하는 노력에 따라 향상됩니다.. 돈 싸들고 투자이민 와서 자기 사업체 차리고 그걸로 돈벌어 먹고 사는데 지장없는 영어에 만족하면 10년을 살든 20년을 살든 그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 언어능력 역시 님의 각오와 비젼,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큰 만큼 향상됩니다..

?

익숙치 않은 영어지만 너무도 열심히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향상되서 내가 어떤 말을 해 놓고 돌아서면 방금전에 내가 영어로 말했는지 한국어로 말했는지도 잘 모를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영어로 잠꼬대 하는 건 물론이구요.. 물론 아무리 그래도 영어가 외국어인게 어쩔수 없는 건 갑자기 뜨거운걸 만졌을 때 "앗, 뜨거~" 이러지 "Ouch~"이렇게는 안나오더군요 ㅋㅋ 이건 모국어가 한번 완전히 셋업된 이상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언어는 이미 한국어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저런 0.00001초의 무의식 레벨까지 영어로 말할 정도가 된 사람이 있다면 그러면서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이라면 정말 완벽한 Bilingual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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