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헌 군주제 자체에 반대하시는 말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인간의 출생부터 차이를 만드는 입헌군주제에는 저 역시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의 예시를 들어주셨는데 한국의 재벌2세가 입헌군주제의 왕가에 비해 부족한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이런 시스템에 반대하시면서 출생부터 차이를 받는나라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나라라니요... 일본에서도 이런 차이가 분명 존재하지만 거기에서는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개인이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군대에 끌려가지도 고학력의 충분한 노력을 거친 이들의 생존이 위협받지도 않습니다. 이 나라에선 한 개인에게 평생동안 빚만 갚으며 살아야가야할 길을 노력의 길이라 제시하며 학자금, 부동산대출...생존을 위해 도박을 하지 않으면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민주주의의 정의는 각시대마다 각 문화마다 다르게 해석되어 왔지만 전 민주주의의 핵심은 권력의 분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되어있는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나라는 그 장치가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하고요. 돈만이 절대 정의인데 그 돈을 획득하는 구조가 비정상적이며 출생부터 많은부분이 결정되어지는 구조입니다.

한국은 단연 국민당 GDP대비 민주주의가 가장 결여된 나라입니다.

이 사이트 분들이 한국이 쓰레기다 라고 얘기하시는거 전 동의하지만 확률적으로 봤을 땐 그렇게 불행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0억이 넘는 인구중 5000만인데 120분의 1입니다. 저중 최소 30억은 제가 그나라에 태어날 바엔 한국에 태어나는게 더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나라들은 정말 우리 기성세대들이 살아왔던 환경에 이런 정보화 시대에 mtv에서 미국인들이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는것을 지켜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나라들은 희망이 있습니다. 아직은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 지금 이나라는 성장기로서 누릴 수 있는 이득은 이미 다 취했고 무늬만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 버렸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을것이며 사람들은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면 발전이 생기지 않습니다.
즉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이 상황이 가장 큰 문제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인식이 너무나 강하게 굳어져 있어 거기에 절망감을 느끼는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