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리아트리스2017.10.29 14:55

사실 본인의 입장에서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면 구태여 정의 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는 합니다.

어차피 인간의 정신성은 자유롭게 변동 가능한 것이기도 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마음만 먹으면 다른 성 정체성을 갖는 것도 가능하기에 그 만큼의 유연성이 있다고 보는 편이거든요.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실제적으로도 연애감정따위를 전혀 느껴본 적이 없긴 하지만, 지향점이자 종교적, 종족적인 이유로 인해 기존 속성을 견고화하기 위해 정의하는 면도 있거든요. 
말과 관념은 자아를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순수성을 강화하는 선순환의 고리로 사용한다와 같은 개념이지요.
 
제가 보기에는요.
사람들의 정신이 하찮은 연애감정과 같은 것에 속박되어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이 들기도 하며, 사실 연애감정과 같은 것에 대해 공포심이 있습니다. 이성과 감정은 때로 충돌하는데, 연애감정 때문에 이성이 버려지는 케이스를 많이 보았거든요. 그와 같은 것이 없으면 정신의 순수성을 상대적으로 매우 쉽게 유지할 수 있고, 관리요인이 감소하여 인생이 매우 편해집니다.
 
이게 개인의 의지대로 버릴 수 없는지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기는 하지만요.
 
 
 
성적 정체성과 관련해서 이 중에서도 심리적인 요인이 아닌, 객관적/생물학적인 요인이 발생 기작인 경우 변동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요. 
현대의 과학 기술로 증명된 건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의 경우이며, 많은 실험집단군에서 유전적, 생물학적 차이가 드러난 경우도 있습니다.
 
동성애자는 상당수가 이성애자와는 다른 유전자 분포를 가지고있기도 하며, 그 외에도 뇌구조와 같은 면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MTF(남자 -> 여자)트랜스젠더의 경우에는 뇌 구조나 특성치 범주가 일반 여자군의 분포도와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정밀한 심리검사와 분석을 통해 단순히 성 정체성 이외의 다른 객관적으로 분석 가능한 사고적 편차치가 존재하기에 F64(성전환증 부류)라고 하는 정신과 진단명도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정체화를 중시하는 데에는, 사회적, 역사적인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기도 합니다.
과거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등은 사회에서 워낙 심한 박해를 받다 보니, 여기에 대응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좀 더 강고한 수단을 사용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성소수자 친구들을 보면 정체화로 인해 답답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은데요, 사실은 헬사회의 억압과 강압을 수십년간 체험하며 살아오던 친구들이라 일종의 트라우마와 같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혹시나 이들 성소수자들과 만난다면, 대응적 측면에서는 그들의 고정된? 특성을 일단 존중해주는 게 좋을 것 같더라구요.
 
 
 
현대 퀴어학/소수자 사회에서는 이로 인해 성 정체성/지향성에 관한 수많은 낱말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으며 성소수자들도 이를 전부 제대로 이해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인데요. 
제 생각에는 이러한 단어들을 모두 알아야 한다거나, 이에 의미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 편입니다.
 
구태여 나눠보자면
성정체성 - 남자(물리적인 성과 반대일 경우 트랜스젠더), 여자(물리적인 성과 반대일 경우 트랜스젠더), 무성(에이젠더), 변동(플럭스), 제3의 성
 
성지향성 - 남성애, 여성애, 무성애, 양성애, 범성애, 기타
 
대체로 그런 성향이 있다정도로 여겨지는 건 대략 이 정도로
세부 분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나 대체로 이 안에서라면 분명히 구분되는 특질 정도는 있다고 보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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