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ミライ2015.10.10 21:27
응~ 그래 넌 그렇게 자위나 해라 ㅋㅋ


이 분야에서는 매년 문학상 후보로 언론에서 주도적으로 설레발만 치면서 고은을 거론하는데, 그 이유로는 꼭 번역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한국어권(수상자 없음)/비주류 언어권/동양-한자 문화권 출신자인 점, 그리고 그동안 시인 수상자가 많지 않았던 점을 고려한 안배 차원에서 수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쳐주고 있지만 2011년에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에게 상이 돌아갔고, 2012년에는 중국의 소설가 모옌이 수상하면서 향후 10년 안으로 다시 한자 문화권 작가에게 상이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데다가 고은의 나이가 2013년 기준 80세로 상당히 고령이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이건 가까운 시일 내에 받을 수도 있고, 영원히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문학상은 과학상과는 달리 돈과 인력을 퍼붓는다고 해서 수상 가능성이 무작정 올라가는 분야는 아니기 때문에 훌륭한 문학가가 등장한다면(혹은 재평가된다면) 당장 몇 년 뒤에라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 인류에게 도움이 될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가 글로 표현되어야 하는데, 한국의 문학 교육을 보면 그런 인재를 발굴해낼 수 있을지... 항상 번역 문제가 노벨상을 못 받는 주요 이유마냥 묘사되는데, 번역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긴 어렵지만 결코 그게 전부는 아니다. 애초에 번역을 들먹이기 전에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하면서도 문학적 감각까지 겸비한 전문 번역가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노력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번역 탓을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번역 운운하며 드는 흔한 예시로 한국어의 노랗다, 누렇다, 샛노랗다, 누르스름하다 등은 전부 영어로는 yellow다 하는 식의 말이 있는데, 영어의 violet, purple, lilac, magenta 등등은 한국어로는 전부 보라색이다. 이런 식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무엇보다 노벨 문학상은 언어적 기교 따위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온 인류가 공감하고 높게 평가할 만한 문학적 가치가 필요한 것인데, 그 부분에서 한국의 문학이 제대로 이루어낸 것이 있는지가 의문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같은 경우 전혀 복잡하거나 화려한 문체가 아님에도 모든 사람에게 전달될 만한 주제 의식이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에 상을 받은 것이다.

https://namu.wiki/w/%EB%85%B8%EB%B2%A8%EC%83%81#s-5.1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