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부침개뒤집듯이혁명을2015.10.22 23:11
정확히(?) 중도적이라서 헬추와 죽창 사이를 넘나드는 것 같아서 저도 한 쪽으로만 볼 수 없긴 하지만, 두 가지 입장에서 최대한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헬추, 즉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본문에서 나와 있듯이 일제 강점기 덕분에 근대화했다고 했으며, 일제에 넘어간 게 잘된 것이라고 하는 건, 이씨조선(원래는 일본이 깎아 내리려고 그렇게 부른 건데, 국뽕 반 탈출한 제가 보기엔 헬조선에는 이게 어울립니다.)과 비교한다면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맞아요. 뭐 이씨 조선이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나름대로 버텼다고 해도 자체적으로 붕괴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대한 제국은 뭐 그냥 숨만 붙어 있는 식물인간 상태인데 제대로 돌아가는 게 이상하겠죠. 일제 강점기 없이 자체적으로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해도 공화주의 외치며 시위 일어나서 혼란스러워지거나 사회주의 같은 이념을 내세우며 혁명이 일어난다면 일제 강점기보다 못한 꼴로 갈 수도 있었다고 상상해 봅니다. (역사에는 if 는 없기 때문에 상상일 분입니다.)

그러나! 죽창을 드려야 한다면, 이러한 근대화 논리가 지금 일본이 옛날 제국주의, 군국주의를 빨아제끼기 위한 명분으로 쓰이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즉, 우리거 너희 지배한 건 도와준 거야 하면서 다음에도 어려우면 또 도와줄게 하는 다음을 위한 명분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지금 황교안 (자기 온다고 노인들 계단 이용하게 하는 에미뒤진 썅년) 총리가 유사시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게 한 발언 아시죠? 일본이 말하는 유사시가 언제일까요? 헬반도에서 남헬조선 대 북헬조선이 서로 맞장 뜰 때, 아니 그 직전이겠죠. 그런 위기가 조성되어 있으니까 지금 유사시야 하고 빽빽 우기면서 한반도 진주해도 문제 될 게 없다는 걸 나름 한 나라의 총리라는 작자가 말했다고요. 역사 교과서 관련된 이야기니까 역사적인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헬조선에서 문제가 터질 때, 대표적으로 동학 농민 운동 때도 일본이 군대 끌고 와서 경복궁을 점령해서 청을 도발, 청일전쟁이 벌어져요. 그 무대가 헬조선 지옥불반도고요. 더 나아가 우리가 아는 욕을 다 써도 부족할 임진왜란의 원흉 풍신수길도 자신의 망상(인도 먹고 명나라 공주 따먹겠다는)을 위해서 조선을 희생양으로 삼고, 실패해도 점령한 조선 땅을 자기 다이묘들에게 주면 최소한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길을 빌려달라고 우기면서 조선이 거부하자 전쟁을 일으켰죠. 쨌든 결론은 이러한 근대화 논리는 객관적으로는 정답일 지 몰라도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 있으니까 독도 갖고 계속 빼애액 하면서 노오력하다 보면 그게 언젠가는 근거가 되고 하는 걸 아니까 끄까지 우기고 보는 거고, 더욱이 한 번 36년 간 일본의 지배를 받았으니 두 번 받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 근대화 논리가 자칫하면 또다시 일본이 침략해도 된다, 아니 해야만 한다라는 위험한 발언이 될까 해서 죽창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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