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헬조선...전혀 근거 없는 소리가 아니지요.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자본의 권력으로 가치관이 흔들리고 무엇이 진리인지 모르는 시대이니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방황과 갈등을 느끼게 되고 세상에 대한 불만은 쌓여서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어찌 보면 지금 우리 시대의 모습에서는 당연한 듯 합니다. '국민 의식'에 대한 부분이...참 여러모로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제 생각을 한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선진국과 우리나라는 우선 경제적으로는, 즉 겉보기에는 얼추 비슷합니다만 형께서 말씀하신 대로 국민들의 생각이나 국민의식 등에서 차이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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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물질의 발전속도와 정신의 발전속도의 차이 때문에 나타났다고 봅니다. 예전에 배웠는데, 아마 '문화지체현상'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물질보다 사람의 정신이 성숙하는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과정도 어렵지요. 유럽의 경우에는 산업 혁명 이전에 이미 상업 자본주의라고 부르는, 절대왕정 시기의 자본주의 태동이 있었고 그때부터 물질이 서서히 발전해 왔지요. 자본가와 대상인의 활동이 계속 있어왔고, 대항해 시대로 이어지며 식민지로 눈을 돌리다가.... 산업 혁명이 일어났지요. 물질문명에 엄청난 변화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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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쯤의 유럽도, 몇 십년 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노동 착취, 환경 오염, 빈익빈 부익부 이런거 심각했지요. 국민 의식은 그대로인데 갑자기 불어닥친 물질적 풍요가 이런 일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려 200년입니다. 200년이라는 시간동안 국민들의 의식 역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지금의 유럽이 된 것이고, 유럽의 영향을 받은 미국과 캐나다같은 곳들 역시 비슷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박정희 시대부터야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불과 50년 전 쯤 이야기입니다. 국민 의식은 성장할 새가 없었는데 물질문명만 잔뜩 성장하니 그 차이가 벌어진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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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앞의 물음으로 돌아가면, 그 당시 온 나라 전체가 급속도로 변화되는 시점에서 사회에 무언가 불만을 표출하기 보다는 따라가기 바빴을 것입니다. 그렇게 쉼없이 사회에 끌려서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걸인이 되고, 노숙을 하게 되고 (IMF이후에 우리나라에서도 기차역 노숙자를 보는 모습이 흔해졌다지요) 그렇다면 갑자기 밀려오는 허무감에, 여태까지 제대로 표출하지 못핬던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그런 부질없는 푸념과 불평불만, 아니면 폭력으로 번지는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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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질의 발달에 관한 내용을 마저 말씀드리면, 특히 최근 15년동안의 변화 역시 상당한 것 같습니다. 컴퓨터가 각 가정으로 보급되고, 이제는 스마트폰이 각 사람에게로 보급되어서 개인주의가 급속도로 확산되었지요. 저마다 개인의 세계 속에서 사는 것이 가능해지다보니까 서로를 배려할 필요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요악하면 이런 문화지체현상은 서방세계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든데, 이미 산업화가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러한 문제점을 많이 극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혁명 조금 이후인 1840년대에 그 대열에 뛰어든 일본도(물론 개인주의는 팽배하지만) 남에게 피해 주는 문화 이런 게 덜하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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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나라만큼 50년 정도라는 단기간에 급성장을 이룬 나라가 흔치 않아서 이런 국민의식의 뒤쳐짐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다만, 요새는 우리나라보다 더한 곳이 생겼지요. 중국의 경우에는 우리보다 20년 정도 늦게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었고 그 성장 규모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중국도 우리나라 못지 않게, 어쩌면 더하게 국민 의식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쓸데없이 말씀이 길어졌네요...어쨌든 형께서 체감하시는 우리사회 문제점의 근본 원인은 문화지체현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물질의 성장만큼 의식의 성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요. 결국 시간이 약인 것 같습니다. . 저도 사실 우리 사회 모습을 보면 화가 많이 납니다만, 화 내면 자신만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요. 지금 이런 부족한 모습에서도 선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저는 그런 분들의 모습에서 다가오는 시대에는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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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가 질서도 없고 이런 것에 대해 저와 친해진 학생<고1>의 분석입니다. 이 학생하고도 종종 대화를 나누는데 이 학생이 나름 한국 사회 문제점을 분석해준 글인데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가 여쭤보고자 이렇게 글 올려드리네요..이 학생도 고등학생이지만 상당히 아는게 많고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있는 학생인데..참 순진하단 생각도 한단 생각이 들기도했습니다..한마디로 요약을 해드리면 한국 사회 현재 문제점은 유럽이나 서구권이 200년 정도 시간이 걸려 발전한게 급속도로 발전해서 그런것이며 이런 과정들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것이다,다가오는 시대에는 지금보다 나아질것이라고도 희망을 본다했는데 여러분들은 어찌보십니까 이걸로 여러분들께 고견 청했을땐 희망이 없고 참담하다 이런 생각 굉장히 많이했고 사실 지금도 그렇거든요..저 역시..소위 말하는 젊은세대들도 지금 타성에 젖어서 사회적 문제나 이런걸 고칠 생각도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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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나 어린이들도 마찬가지고..아니 아무리 시간이 없이 발전했다해도 사람으로써 하지 말아야 할거 할거정도는 구분을 해야하는데 한국은 그것도 못하잖습니까..이 학생이 나름 잘 분석을 한거같으면서도 너무 현실을 순진하게 바라보는거같아 그 학생이 제게 보내준 분석을 이렇게 올려드리기도 했네요..여러분들은 어찌보시는지요? 저 학생이 너무 현실을 순진하게 본건가요? 그래도 고등학생 정도에 저정도 답변을 할 정도면 생각이 많은 학생이긴 한거지요? 중국인들 시민의식이 우리보다 안좋은 부분 많다지만 오히려 우리 행패부리고 이런건 중국인들,아니 다른 개발도상국 사람들보다 못할때도 굉장히 많다봅니다..이 학생을 욕을 하자,인신공격을 하자 이런게 아니라 이 학생이 나름 진지한 분석을 하긴했는데 여러분들께선 어찌보시는지 궁금해 올려드렸습니다..다들 화이팅하시길..휴우..






  • 방문자
    15.10.14
    와우 사고의 폭이 아주 넓으시네요! 대단하세요!
  • John
    15.10.14
    걍 산업화과도기이론재탕. 그에 따르면 모든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짐.

    그거랑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고, 15대족벌이던가 그게 모두 장악하고 있는 판세를 뭘로 설명할꺼냐?
    니들은 걍 노예가 맞다.
    그 것은 corporatism oligarchy 라고하는 1920년대 미국에서 록펠러가등을 중심으로 등장한 새로운 지배체제의 산물이다.
  • 그럼 사실 어딜가나 노예지??

    탈조선 하는 이유는 그래도 눈치라도 보고 사람대접

    해주는 곳으로 가는거 ??
  • John
    15.10.14
    경우가 다르잖냐. GDP대비 의존도랑 총생산대비 무역의존도같은 것 말이다.

    똑같이 라디푼티움이라고해도 대농장주들이 땅들 80프로 차지한데랑 40프로만 차지하는대랑 같냐? 비교할걸 해야제.
  • 킹찍탈
    15.10.14
    우리보다 산업화가 더 늦은 싱가폴이 선진국이 될수 있던건 강력한 법과 정부의 부패가 없기 때문임 우리나라에서 똑같이 따라했단 욕먹죠 윗물이 맑지 않으니까요. 윗물이 맑다면 문화지체현상이네 뭐네 필요없이 시민의식이 개선될듯 합니다
  • 단기는 통일파시즘-반공&반일 국뽕마약중독에 의한 한인의 좀비애국노화
    중기는 새끼중화뽕마약중독에 의한 한인의 우물안개구리화
    장기는 환뽕마약중독에 의한 한인의 정체성 상실

  • ㅇㅇ
    15.10.14
    잘 아시네여
    그래서 헬조선에서 지적자산과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가 휴지조각인거져
    원래 가난하거나 돈 없으면 문화생활 불가능하고 정보 값어치 얻는게 부유층과 다른게 맞는데 헬조선에서는 1달러 어플보고 유료라서 별 반개거리고 영화값 오르면 문화생활 하지말라는 거냐고 지랄합니다
    한국만큼 영화값 싼 나라 어딨습니까 시발
    삼성 새끼들도 사원들 삼일 감금시켜서 애플 아이폰 UI 배껴냈다고 자랑하는데 모럴따위는 갖다 버렸죠

    공짜로 정보 얻고 즐기는데 익숙해서 값어치가 얼마나 되는 지도 모르고
    모르니까 막대하고 존나 쉽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창조경제니 창조적 인재니 지랄하는데 창조적인게 나올 수 없는 구조
    창조적인 자산을 내면 국가를 위해서라거나 좋은 건 공유해야한다는 개씹뻘소리하면서 무료 배포 강요하거나 갈취함

    이래서 자원이 없어서 인재가 자원이라는 나라라면서 그 인재를 좆으로 보는 거임
  • ㅇㅇ
    15.10.14
    꽁으로 얻는데 익숙해서 노오오오오오력을 해서 얻으려거나 남이 이루어놓은거 인정 할 줄 모르고 뜯어먹기 바쁜 겁니다
    그러니 예술직과 기술직이 불가촉천민인거예요
  • 싸다코
    15.10.15
    우리가 가진 문제를 시간이 해결해 줄거다.... 라고 생각하면 안될거 같음.
    왜냐하면 산업혁명 후 유럽에는 컴퓨터니 인터넷 팟캐스트 같은게 없었음.
    그러니까 유럽이 겪은 모델을 우리도 똑 같이 한 200년 지나면 한반도가 유럽이 되지 않겠느냐 .. 생각은 실패

    200년 전에는 10년에 강산이 한번 변하지만 지금은 10년에 10번 강산이 변하는 그런 시기임.
    인터넷 으로 인해 많은 정보가 공개되고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왜 헬조선이 되었을까?

    한국인 기질이라고 생각함. 한국인 대부분이 마당쇠 돌쇠로 살았음. 그 유전자가 온 몸에 쩔어 있음.
    따라서 200년이 지난다고 해서 우리가 유럽인들 마인드를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 안됨.
  • 슬픈
    15.10.16

    글 쓴 학생 분이 개인주의랑 이기주의를 구별못하시는 것 같은데...개인주의를 배려를 안하는 이기주의랑 같다고 표현하시는 부분이 너무 많네요. 개인주의는 '상대도 나와 같은 인격체이므로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내 자유를 최대한 챙긴다'는 것이 개인주의입니다. 내가 좆같다고 느끼는 것은 상대도 좆 같다고 느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거죠. 그러니 학생 분 말씀대로 개인주의가 '팽배'한 일본에서는 최대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고 북미권에서도 길가다가 부딛히면 excuse me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는거죠. 그 부분은 제대로 지도해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게 저도 고등학교 나와봐서 알지만 교과서 보면 개인주의 = 이기주의로 표현하는 교과서들 뿐이 거든요. 저는 캐나다 유학갔다와서 이게 이상하다는 걸 바로 눈치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배우면 당연히 그렇게 인식할 수 밖에...

  • 슬픈
    15.10.16

    현재 선진국들이 헬조선보다 살기 좋은 근본적인 이유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개인주의의 성숙도라고 생각합니다. 헬조선은 개인을 인정을 해주지 않으니 기업들은 노동자들을?인간이 아닌 기업이라는 조직의 부품으로 인식하니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상대도 나랑 똑같은 인격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니 흔히 말하는 오지랖, 간섭이 심한 것이구요. 그것의 연장선이 헬조선의 보이지 않는 신분계급이죠. 다 똑같은 인간이 아니라 나는 높은 사람이고 너는 낮은 사람이다 이런 인식을 가지니. 환경미화원분들은 인간 취급도 안하면서 무시하고 국회의원 되시는 잘난 분은 비맞지 마시라고 우산으로 길 만들어드리는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가 나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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