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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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혜신 (심폐소생술로 할머니 살린 학생), 김영희 (도로로 뛰어든 빨간가방 학생)

‘김현정의 뉴스쇼’ 2015년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입니다. 이번 주 이 시간은 2015년 우리가 다시 보고 싶었던 장면들을 떠올려보는 <특집, 올해의 장면>으로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이 어느덧 마지막 시간이네요.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수많은 장면들 가운데 어떤 장면을 마지막 시간에 고를까 저희가 고민을 많이 하다가, 골치 아픈 뉴스들 사이에서도 우리를 웃게 했던 두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여고생 2명인데요. 한 명은 지하철에서 갑자기 쓰러진 할머님을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여고생이고. 다른 한 명은 도로 한복판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뺑소니 당할 뻔한 구해낸 빨간 가방의 용감한 여학생입니다. 불러보죠. 먼저 지하철에서 할머님을 구한 분이에요. 윤혜신 양 안녕하세요.



◆ 윤혜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리가 지난 2월에 만났는데. 거의 1년 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 윤혜신> 네, 잘 지내고 있었어요. (웃음)

◇ 김현정> 그때 고3 막 시작할 때였는데. 수능 잘 봤습니까?

◆ 윤혜신> 수능은 잘 마무리한 것 같고요. 이제 대학교 입학날 기다리고 있어요.

◇ 김현정> 합격했어요?

◆ 윤혜신> 네. (웃음)

◇ 김현정> 어디에?

◆ 윤혜신> 저는 진주에 국립대학교 합격해서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원하는 과 갔습니까?

◆ 윤혜신> 영어영문학과 갔습니다.

◇ 김현정> (웃음) 축하드립니다. 복받으셨네요.

◆ 윤혜신> (웃음) 감사합니다.

20151231082340517914_99_20151231101704.j도로로 뛰어든 빨간가방 김영희 양(사진=부산경찰청 페이스북)

◇ 김현정> (웃음) 윤혜신 양이 있고 또 한 명은 도로 한복판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뺑소니 당할 뻔한 그 위험에 처한 버스기사님을 구해낸 소녀예요. 그때 ‘빨간 가방’을 메고 있어서 빨간 가방 여고생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그 소녀, 김영희 양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영희 양, 나와 계세요?

◆ 김영희>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그때 메고 다니던 빨간 가방은 아직도 메고 다니고요.

◆ 김영희> 네.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래요, 신기하게도 두 여학생이 다 부산에 사는 여고생들이에요. 두 분 한번 인사 나누시겠어요?

◆ 윤혜신> 안녕하세요.

◆ 김영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웃음) 누가 언니죠? 혜신 양이 언니네요.

◆ 윤혜신> 제가 언니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서로가 서로의 과거 소식을 알고 있습니까?

◆ 윤혜신> 들어본 것 같아요.

◆ 김영희> 저도 들어본 것 같아요.

◇ 김현정> (웃음) 둘 다 워낙 전국구 스타가 된 여고생들이라서. 혜신 양,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떠올려보면 지금도 생생하시죠?

◆ 윤혜신> 네, 생생하고. 그때 일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아마 가물가물한 분들 계실지 모르니까 그 당시 상황을 직접 전해 주시겠어요?

◆ 윤혜신> 제가 그때 친구랑 지하철을 타고 있었는데, 환승하던 중에 어떤 분이 쓰러져 계셨고 한 할아버지께서 안고 계셨어요. 그런데 주위 분들이 전부 다 혈압이나 당뇨로 잠깐 의식을 잃었다고 말씀하시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할아버지께서 인공호흡 하시는 제스쳐를 취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바로 가서, 심폐소생술을 하자고 말씀을 드리고 시행을 했더니 할머니께서 깨어나셨어요.

◇ 김현정> 심폐소생술을, 여고생이 직접 할머니한테 해서 깨어나신 거예요. 인공호흡을 하려고 쳐도 다른 어른들도 많이 있는데. 굳이 여고생이. 이거 내가 나서서 인공호흡 해 드려야겠구나라고 결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은데.

◆ 윤혜신> 그런데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그 할아버지께서 인공호흡, 하시자마자 그냥 제가 갔던 것 같아요.

◇ 김현정> 다른 거 여러 가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조건 달려간 거네요.

◆ 윤혜신> 그랬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참, 기특합니다. 그 시간에 이것저것 잴 수도 있고, 내가 알지도 못하는, 친할머니도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냥 생명을 살려야 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달려갔었네요. 영희 양. 영희 양은 어때요?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바로 인공호흡하러 달려갈 수 있었을까요?

◆ 김영희> 망설였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웃음) 망설였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영희 양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혜신 양 못지않게 정말 용감한 소녀인 것이 지난 4월이었죠, 우리 영희 양은? 차들이 쌩쌩 달리는 거리로 뛰어들었었어요. 당시에 어떤 상황을 보고 그렇게 달려들었죠?

◆ 김영희> 저는 알바 마치고 집 가려고. 지하철 타러 가려고 하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가봤는데 젊은 어떤 분이랑 한 50대 아저씨랑 도로 한복판에서 싸우고 계신 거예요.

◇ 김현정> 싸우고 계셨어요? 두 남성분이.

◆ 김영희> 어떤 젊은 남성분이 차에 타려하고, 버스 기사분이 앞을 막았거든요, 못 가게. 그런데 차가 움직이는 거예요. 앞에 사람 있는데. 그다가 조금 움직이면 머리를 박으셨거든요, 그 버스기사분이. 그래서 제가 놀라서... 큰일 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가서 차 오는 거 막고 대기하고 있다가... 가서 말렸던 일이에요.

◇ 김현정> 이러다가는 저 차가 움직이고 저 운전기사 아저씨도 다른 차에 치어서 어떻게 되시겠구나 싶어서 그냥 달려간 거예요,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 김영희> 네.

20151231082233734645_99_20151231101704.j심폐소생술로 할머니를 살린 윤혜신 양(사진=본인 제공)

◇ 김현정> 그 당시에 영희 양은 망설이지 않고 그냥 달려가셨어요?

◆ 김영희> 진짜 제가 사고 당하는 그런 모습을 못 보거든요, 진짜. 저도 그냥 진짜 모르게 나갔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냥, 우리 영희 양도 자동으로. 본능적으로. 이것저것 생각한 것 아니고요.

◆ 김영희> 네.

◇ 김현정> 사실은 본인이 가다가 다칠 수도 있는데 그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 김영희> 그런 생각이 없었어요. 사고 당한 걸 보기 싫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잘했습니다, 영희 양. 무슨 알바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 김영희> 서빙. 피자집이요.

◇ 김현정> (웃음) 장하네요. 일하고 피곤했을 텐데. 두 여학생, 장한 여학생입니다. 두 여학생의 공통점은 들으신 것처럼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건데... 혜신 양, 심폐소생술로 우리 혜신 양이 구한 할머님 잘 지내세요? 혹시 아세요?

◆ 윤혜신> 꾸준하게 명절 때나, 생각날 때 연락드려서. 저번에는 친구, 그때 옆에 제 친구도 있었거든요. 같이 밥도 먹고 할머니 댁도 가서 다과도 많이 먹고 그렇게 했었어요.

◇ 김현정> 참 보기 좋습니다. 영희 양은 혹시 그 버스기사님하고 연락해 보셨어요?

◆ 김영희> 저번에 그 일이 일어나고 나서, 연락 오셔서 아직 입원 중이셔서 퇴원하시면 이제 밥 한 끼 먹자고 했었었는데. 그 뒤로 연락이 없으세요. (웃음)

◇ 김현정> 혹시 버스기사님이 듣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운전하시면서. 혹시 하고 싶은 한마디 있을까요?

◆ 김영희> 그러니까... 알고 보니까 그 차가 음주운전인 줄 알고 그러신 거더라고요.

◇ 김현정> 제재하려고.

◆ 김영희> 그런데 그렇게 잡고 하신 건 좋은데, 자기 몸 사려가면서.

◇ 김현정> 아무리 정의감도 좋지만, 몸 사려가면서 건강 지켜가면서 운전하세요, 기사님. 이런 말 하셨어요. (웃음) 참 많은 어른들이 우리 두 여고생의 용기에 감탄하고 위로도 받고 힘도 얻고 그랬습니다. 내년도 왠지 힘차게 용기내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 혜신 양, 영희 양.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꿈도 찾고 그 꿈을 꼭 이룰 수 있는 한 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윤혜신> 네. 감사합니다. (웃음)

◆ 김영희> 감사합니다. (웃음)

◇ 김현정> 유명한 여자 아이돌스타 보면 국민여동생 이런 말 하는데. 저는 이 두 분한테, 이 두 학생에게 국민여동생이라는 별명을 붙여드리고 싶네요. 두 분 언제까지나 그렇게 예쁘게 아름답게 성장하셔야 됩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윤혜신> 감사합니다.

◆ 김영희> 고맙습니다.

◇ 김현정> 목소리만 듣고 있어도 든든해지네요. 심폐소생술의 소녀 윤혜신, 빨간 가방 소녀 김영희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출처:네이버뉴스 검색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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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버스기사를 구하고 심폐소생술로 어르신을 구한 두 고등학생의 인터뷰를 발견했습니다....정말 훌륭한 일을 했단 생각이 들고 저런 사람들이 있어서 그래도 한국이 그나마 돌아간단 생각이 들면서도...정말 저런 사람들이 많다면 한국에 헬조선 현상이란 말이 나오지 않았을거같은데..저런 사람들이 소수여서 그런가하는 여러가지 생각도 들었습니다..말씀드린 인천 아동 학대 사건같은 경우도?아이를 불쌍하다 그러고 후원해준단 사람도 몰려들고 이런걸 보면 제대로 된 사람들도 적지 않은거같단 생각도 했지요..그리고 위의 사연 학생들처럼 소위 살신성인을 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만....여러분들께선 어떻게 보시는지 다시한번 궁금해졌습니다..물론 한국에도 올바른 사람들,좋은 사람들도 적지 않은건 저도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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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여러분들같이 깨어있는 분들도 계신거겠지요..근데 한편으론 냄비근성같이 그냥 잠깐,반짝하고마는 전형적인 말씀들하시는 헬센징들의 특성인가하는 의심이 사실 들기도 했습니다...말씀드렸지만...아직 괜찮은 사람들이 많은가하기도 하고..저 학생들을 보고서도요..어떤 분께선 한국인들이 측은지심,남의 사정에 아파할줄 모르는 집단적 사이코패스란 말씀도 올려주신적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공감을 했지만 이런 사례들을 보면 딱히 그런거같지는 않은가하고..여러 생각이 드네요..이걸 보면 한국에 그래도 선한 사람이 많은거고 아직 희망이란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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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도 희망이란것을 같기가 힘들고 그렇지만...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다시 말씀드리게 됩니다...그저 잠깐식의 냄비근성,레밍같은 근성,등쳐먹으려고하는건지 그런 생각이 사실 많이 들기도 합니다..저렇게 살신성인해도 제대로 된 감사도 없고 구해진 사람이 그대로 사라지는 경우 이런 경우도 굉장히 많기에 그럴 필요가 없단 생각이 들면서도 저 학생들을 보니 그래도 제대로 된 사람도 있는가하는 생각 들더군요...이걸보면 한국인들이 상당 부분 사악하단 생각도 들지만 그런거같지 않기도하고..아리까리해서 다시 말씀을 드리네요..너무 암울하지만 그래도 화이팅들 하시고 수고들 하십시오..저런 올바른 애들이 많았다면 한국이 이모양이꼴이 되진 않았을테지만..휴우..아리까리하단 생각이 들어 말씀드렸고 그래도 평안한 2016년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희망하게 됩니다..휴우...






  • 조선에서 탈출하라
    15.12.31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죠. 이런 분들이 계셔서 그나마 조선의 온도가 낮아지내요.
  • rob
    15.12.31
    음주운전 하는 새끼들은 사형을 때려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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