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와튼스쿨?
16.11.05
조회 수 223
추천 수 3
댓글 8








안녕하세요.

이전에 글 올렸었던 사람이고

사정상 뒤늦게 댓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읽고 난 소감은,

"그럴 수도 있겠다"

"리아님같은 여성분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도 행복이겠다"

이 두가지 였습니다.

이유는, 아직 저역시도, why cpa, why IFC, why IB, why Finance 등등의 질문의 본질에 대답하지 못하는 점이고(형식적으로는, 그리고 추상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논리를 펼칠 지언정)

그것을 잘 이야기 해주신 리아님의 예리함과,

한편으로 저의 가치관가는 상반된 염세주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설령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타자에의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주체적인 삶의 모습이 존경스러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멋진 여성분이 제 주위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른 주제로 넘어가서

저는 리아님과, 다른 분들에게  그 "세상적인것의 추구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 다.

 

제가 실패를 겪고, 이겨내기를 반복하면서

무엇인가의 추구가 가져다 주는 효용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고민했고,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생이라는 비이성적이고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것
외생적으로 결정되어버리는 상황에서
유일무이한, 내생변수는 무엇인가?
그것은, 비전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다.
이러한 "내생변수의 통제"는,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부정적인 외부 환경에 안주하지 않는  자신만이 가진 "비가역성"에 대한 보증수표이다
남과 다르기를 기대하면서
남들과 다른 노력을 하면서
남들과 같은 잣대를 가지고 자신을 "기대" 하지 말아라.
한번의 행운으로, 완벽한 성취를 할수는 있지만,
미래에 대한 항구적인 성취의 기대는 불합리하다.
하지만, 비전에 대한 추구로써
지속적인 "의도적인 미완성"을 경험하는 것은
앞으로 있을 "의도적 미완성"의 자아실현적 예견이고
그러한 미완성은, "완성"이 아닌
"본질에 가까운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자신의 모습이자
한계를 뛰어넘는 인간의 본모습이다.
그리고, 그 본모습이야말로
"완성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은 한 개인의 존재를 탈피하는 초월이 아닐까 싶다"

 

여기까지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삶"의 의의에 대한 이야기이구요.

 

그렇다면 "지속적인 추구의 이유 그 자체"는 무엇일까에 대한 답은

 

종교적으로 말하는 속세에서 벗어난다에 있다고 봅니다.

불교에서 말하죠, "물에 젖지 않는 연꽃처럼, 세상적인것으로부터 초연한 삶"이 진리라는 것.

이 말을 보면, 리아님처럼

아예 욕망과 미련을 모두 버리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리아님 존경해요. 그리고, 모두가 무엇인가에 미친 삶을 사는 유토피아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세상적인것을 추구하는 것 자체를 배제하는게 아니라

그 추구의 과정에서 오는 불확실성과

세상적인것으로부터 초연하며

그 추구의 목적자체도

주체적인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라고요.

세상적인것이 세속적이라고 한들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면

저는 옳다고 생각하는거죠.

마치, 대한민국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안의 인간들이 문제인것처럼.

 

저도 이점에 대해서, 그렇다면 나의 비전은

"주체적인 삶"에 대한 추구의 필연적인 결과인가에 대해서

잘은 모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렇지만, 그건 제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를 제시해주는 좋은 사실이라고 생각도 합니다.

제가 말했듯이

"이래도 할래"? 라는 자신의 한계에 대한 회의를

가능성에 대한 회의로 치환하여 하는

비전에 대한 추구야 말로

제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답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자신의 무엇을 원하는지 알수 있겠습니까?

저의 그 수 많은 목표는, 그냥 현재 가지고 있는 소망의 연속적인 루트에 불과합니다.

그 루트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고, 저는 그럴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자격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구요. 

 

또 예를 들자면?

예술가들 중에서도, 특히 화가들을 봐도 그런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초기 작품들을 매니아층들은 선호하고, 그 작품성에 대해서 존중하지만

정작 화가들 자체는, 스스로의 컴플렉스라고 생각하며 초기작품에 서명도 안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한마디로,  화가들이 겪는 컴플렉스는

             타자에 의해 부여된 가치는 완성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에 의해 부여된 가치는 미완성인것으로부터 오는 괴리인 것이죠.

여기서, 예술가들이 추구하는 "진정한 완성과 경지"는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부여한 컴플렉스를 뛰어넘고

그 컴플렉스를 바탕으로 "near wins"를 추구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 경지에 도다르게 되어 바라본 초기의 졸작은

앞서 말한대로 "컴플렉스"이기도 하고

"자신이 다다른 경지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진정한 예술가인가"

즉, 그 경지를 초월하는 인간이 되는가 아닌가는

그 컴플렉스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

즉, 철저히 자기 중심적으로 embrace near wins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가치가 개입될 요소가 전혀 없이 말이죠.

 

축구로 이야기를 해볼까요?

메시는 키가 작습니다.

호날두는 키가 큰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축구팬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메시는 키만 컸으면, 호날두는 그냥 이기는데 말이지"

저는 궁금합니다.

메시가 자신의 작은 키가 호날두를 완전히 누르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는지

저는 사실 이럴거 같아요.

작은키가 "메시"만의, "메시"다운 드리블과 스타일을 만들어 주었고

그 작은키를 극복할 만한 edge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edge를 찾아야만 했기 때문에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말이죠.

(스스로를 절벽으로 밀어 넣는 행위는 때로는 필요하다고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말이 길어졌는데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다시한번, 존경하는 리아님과 john 또 누구였더라.

아무튼 감사합니다.

군대 곧가네요 ㅋㅋㅋ.

오늘도 공부하고 마음의 정리를 해봅니다.(글 개못쓰는거 이해해 주세요)






  • 리아트리스Best
    16.11.05

    저도 생각이 종종 바뀌는지라 확답을 드릴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다만 그 길이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고, 고민과 괴로움 없이 살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원래 인생에는 정해진 정답이나 사명이 있다기보다는 자신이 그걸 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집착이나 괴로움이 될 정도로 추구하거나, 세상적인 목적에 자기 자신의 심적인 자유를 매어 둘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할 뿐이지요. 또한 세상에서의 성공이나 실패여부를 떠나 평정심을 가지고자 하는 게, 제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바램이구요.. 
    생각보다 저와 님은 핵심적인 요인에서는 서로 비슷한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저는 원래 상당히 게으른 성격인데다가, 별로 욕심이나 성취욕?같은 게 별로 없다보니 그냥 하고 싶은 거, 호기심과 흥미 위주로 노는 생활을 하는 게 굳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세상적인 기대치는 별로 없는데, 어쩌다보니 머리는 잘 굴러가는편이라 적당히 해도 적당한 수준정도로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는 해서 그런 측면도 있구요.
     
    지금이야 생각하는 것이지만, 대학 와서는 오기전에 약간씩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둘걸하는 후회도 조금 있네요... 보통은 안그러겠지만 저는 상당히 극단적인 케이스라 대학 와서 필기하는 것부터 다시 습관을 들여야 했을 정도라서요....ㅠㅠ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ㅎㅎ
  • 저도 생각이 종종 바뀌는지라 확답을 드릴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다만 그 길이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고, 고민과 괴로움 없이 살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원래 인생에는 정해진 정답이나 사명이 있다기보다는 자신이 그걸 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집착이나 괴로움이 될 정도로 추구하거나, 세상적인 목적에 자기 자신의 심적인 자유를 매어 둘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할 뿐이지요. 또한 세상에서의 성공이나 실패여부를 떠나 평정심을 가지고자 하는 게, 제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바램이구요.. 
    생각보다 저와 님은 핵심적인 요인에서는 서로 비슷한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저는 원래 상당히 게으른 성격인데다가, 별로 욕심이나 성취욕?같은 게 별로 없다보니 그냥 하고 싶은 거, 호기심과 흥미 위주로 노는 생활을 하는 게 굳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세상적인 기대치는 별로 없는데, 어쩌다보니 머리는 잘 굴러가는편이라 적당히 해도 적당한 수준정도로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는 해서 그런 측면도 있구요.
     
    지금이야 생각하는 것이지만, 대학 와서는 오기전에 약간씩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둘걸하는 후회도 조금 있네요... 보통은 안그러겠지만 저는 상당히 극단적인 케이스라 대학 와서 필기하는 것부터 다시 습관을 들여야 했을 정도라서요....ㅠㅠ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ㅎㅎ
  • 블레이징
    16.11.05
    부디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곧 전우님이 되시겠군요.
  • 그 외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간의 내면심리는 그 자체로 완결이며, 외부 요인은 부수적인 것이라고 본다는 점에서는 좀 다른 거 같기도 하네요.
    컴플렉스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그것의 극복방법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 극복하는 것도 있지만 본질이 아님을 인지함으로서 피해갈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성장에 관해서는 사실 좀 독특한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어쩌면 아무것도 없는 아기 상태가 가장 순수한 원형이며, 나머지는 원형을 조금씩 변형하는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있기도 합니다. 
    성장을 통해 새로운 걸 알고 배우며 자라나지만, 반면에 그만큼 본질과 평온에서는 멀어지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좀 드네요...
  • 방문자
    16.11.05
    하지만 아기 상태에서 조금씩 변형해 가는 것이 성장하는 것이라는 관점은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그만큼 완벽하고 소중한 존재들이라는 뜻 아닌가요? 
    그게 왜 본질에서 멀어지는 건가요?
  • 사실 조금 미묘하게 다른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일종의 빛과 그림자의 관계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아기 상태나 어린아이이던 시절에는 걱정, 근심, 세속적인 집착과 원념등이 굉장히 덜하고 평안한데, 자라고 배울수록 본질적이지 않은 것에 집착하며, 고뇌하고 더욱 더 세상적인 방식으로 사고관념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평안의 시대에서 세상의 잡념으로 거처를 옮기는 셈이니 본질에서는 조금씩 멀어진다고 보았던 것이지요.. 
    그러나 성장하면서 얻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어찌보면 등가관계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자아와 영혼은 우리의 외부적인 요인인 재산이나 나이, 학력 등과는 상관없이 그 자체로도 하나의 완결된 세계이며, 고유의 가치를 지닌다는 점에서 완벽하고 소중한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 ~^0^~
    16.11.05
    신기하네요 
    종교적특성을 일종의 도그마로 보시는 분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을 이야기 하시는것이...
    논리적사고를 절대화 하시면 이래서 위험한 겁니다
  • 영혼이란 추상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초자연적인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인간의 자아와 사고관, 자유의사의 존재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보아도 무방하지요.

    영혼의 불멸성같은 종교적인 영혼의 특성과는 별개로, 인간의 자아와 자유의사를 상징하는 개념으로서의 영혼은 존재한다라고 생각하네요.
  • f1ehwjr
    16.11.05
    감사합니다 본좌님. 
    저는 역설적으로 새로운것을 접한다는 것이 주는 경이로움, 동경 역시도
    기존의 것으로부터 멀어진다는 점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처럼,
    결국에 모든 질문의 대답은 "자기 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이말이 진부하면서도 심하게 무책임한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이지 않습니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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