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ELVIS
16.06.14
조회 수 584
추천 수 8
댓글 11








1465535390624.jpg

 

 

한국인들은 지원자 선발방식으로 시험 제도를 선호합니다.
과거제도의 전통과 입시제도의 경험때문인것 같습니다. 

시험제의 장점은 평가의 공정성이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수치화되는 점수를 통해 선발하므로 이외의 선발방식과 달리 공정성 시비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매력으로 지원자들이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난 과거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도전할 수 있다는 꿈을 줍니다. 
사법시험과 로스쿨을 비교한다면 사법시험은 제로베이스로 과거에 무엇을 하였건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가능합니다. 그러나 로스쿨은 내신제도처럼 지원자의 인생과 스펙을 평가합니다. 
사법시험 옹호론자들이 종종 이야기하는 개천에서 용나는 길이 고시제도고 로스쿨은 그 길을 막아버렸다는 논리는 막 태어난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
이제 뭔가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제로베이스에서 도전가능한 길이 사라졌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스펙을 따지는 선발제도는 지원자격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원성과 불만을 초래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상대평가제 시험제도의 단점은 첫째 기나긴 수험기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도 합격자가 되기 위해 한국처럼 풀타임으로 오래 공부해야 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미국같은 경우 AICPA 자격증은 일하지 않고 도전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일하고 남는 시간만으로 준비해서 도전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최소 몇 개월부터 최대 몇 년까지의 공부기간을 필요로 하는 공무원 시험, 고시 제도같은 것은 없습니다.

한국은 조선시대 때부터 생계를 유지하는 일 없이 밥 먹고 과거시험 공부만 한 사람들이 선비로 불렸던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다 큰 성인이 일 안하고 집안의 지원을 받으면서 몇 년간 오로지 수험준비만 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학교다닐때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휴학하거나 졸업하고서도 공부만 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선비들의 나라인 시험 공화국 고시 공화국 한국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험점수가 곧 실력이라고 믿는 수험생들이 많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현장 업무 능력과 시험점수는 비례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수능 점수가 사회에서의 능력과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시험공부는 시험에 붙기위한 공부지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고 실무 능력을 키우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시험에서 고득점을 맞기 위한 공부입니다.
고시 경제학 시험을 준비하고 고득점을 맞았다고 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문제로 내고 평가할 수 있는 여러 분야를 달달 외우고 문제를 많이 풀어 익숙해진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죠.
국사 시험에서 고득점을 맞았다고 해서 국사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저 남들보다 많은 지식을 암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여러 분야에서의 다양한 암기형 지식보다는 특정 분야에서의 깊은 이해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시험제도는 별의별 쓸데없는 것까지 다 암기하라고 요구합니다.
사법시험에서 8개법을 공부하는데 검사나 변호사가 되면 그중에 몇개나 사용할 것 같습니까? 자기가 맡은 분야는 매우 제한적이고 그 부분을 잘하려면 다시 새로 실력을 덧붙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열심히 암기한 지식은 불필요한 시간 낭비로 남는 것입니다.
유능한 공무원을 뽑는데 국사나 행정학의 통암기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회계사를 뽑는데 경제 경영학 상법 원가회계의 통암기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아무 연관성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소소한 의미부여야 만들기 나름이겠죠. 그렇지만 큰 연관이 없다는 것은 인정할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현장에서 발휘할 실력때문이 아니라 시험에 붙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한국 시험제도는 이런 현실과 상관없는 불필요한 학습과 낭비가 되는 공부를 요구합니다.
왜냐면 대다수를 떨어뜨리기 위해서입니다.
떨어지지 않기 공부하는 겁니다.
그런 공부를 몇년간 해야하는 겁니다. 
이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너무 가혹한 일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시험점수가 업무능력이나 실력과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대부분이 실무에 불필요한 과목들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검색이 용이한 인터넷 시대에 암기형 지식의 가치는 점점 줄고 다면적 판단력과 인성, 사회성, 리더쉽의 비중은 간부가 될수록 더욱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퇴행시키는 고시제도는 시대에 역행한다고 하겠습니다.
사회성이나 리더쉽이 뛰어난 인재들이 아니라 골방에서 글공부하는 선비형 인재들에 최적화된 선발방식이 시험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국식 시험제도는 수험생들에 불필요한 인생낭비를 요구합니다.
합격 여부를 떠나 시험만 끝나면 기억에서 곧 사라질 암기형 지식이므로 투자되는 시간은 너무 큰 낭비입니다.
그동안 젊은이로서 경험해야 할 수많은 인생을 누리지 못하고 그것을 희생하고 오직 독서실에 쳐박혀 보낸 삶에 우린 어떤 것도 보상해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삶을 보낸 이에게 우리가 어떤 사회성과 리더쉽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수험 공부는 어디까지나 수험 공부에 불과합니다. 학문이 아닙니다.
경제학 시험 공부했다고 경제 전문가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공무원 시험에서 국사 공부 시험끝나면 실무는 커녕 역사 퀴즈 푸는데나 도움될 뿐입니다. 인생에 별 의미 없습니다.
시험 점수가 곧 실력이고 능력이라는 전제는 동의하기 어려우며 실무에서 다시 새롭게 실력을 키워야 하니 광범위한 학습량은 불필요한 낭비에 가깝습니다.
이런 낭비를 치루어야만 합격하게 하는 시험제도, 고시제도는 모두에게 시간낭비를 초래합니다.

시험이 과거라면 다른 선발방식은 음서제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얼마나 단순하고 억지에 가까운 치환법입니까.
그럼 우리 나라 말고 다른 나라 모두는 음서제를 차용하나요?
이런 과거 시험 예찬론자들이 많으니 
기업 채용에서 토익 점수니 SSAT 니 하는 것들을 또 요구할수 밖에 없고
대학생들의 취업비용을 증가시키는 겁니다.

대한민국 입시제도에서 그렇게 폐해를 겪고서도 여전히 시험을 예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 saitokinen
    16.06.14
    인생낭비와 쓰레기로 가득 채운 뇌가 의도한 본연의 목적입니다만.
  • 시험제도가 나쁜게 아니다. 오히려 제로 베이스에서 순수실력만으로 가른다는 점에서는 훌륭하지.

    다만 조센의 과거제도나 현대 공무원시험의 문제점은 다른 데 있음, 바로 실제상황에서 전혀 필요없는 걸 측정한다는 것이지.
    과거 조센에서는 하등 쓸모없는 유교사상, 현대에는 하등 쓸모없는 국어, 한국사 등등을 시험치는 게 문제여.
  • 맞는 말입니다. 적어도 삼국 시대 신라의 골품제(진골/6두품 이하 선이 너무 명확해서 문제일 정도로 폐쇄적)나 고려시대 음서제(5품 이상부터 가능하고, 고위직도 프리패스 가능, 조선시대는 불가능)보다는 과거 제도가 나았고, 조선 말기까지의 과거제(19세기 세도정치 시기만 봐도 비리의 온상으로 유명한)보다는 현재 시험이 낫다는 거는 인정합니다. 저도 시험을 보는 거는 필요하다고 보고, 충분히 그 효과도 나온다는 거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놈의 헬조선 시험의 문제는 철저한 주입식 교육으로 암기시키면서(내신 -학교에서 보는 중간, 기말 성적) 시험은 사고력을 측정한다고(대표적인 게 수능 시험, 지금은 명칭이 국어 영어 수학인데 이전에는 알다시피 언어 수리 외국어 이런 명칭이었다는 게 사고력 시험이었다는 걸 입증) 하는데, 암기로 공부한 학생들의 사고를 묻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고, 그렇게 사고력 묻는 시험도 요즘은 개나소나 학원 가서 요령만 터득해서 답 찍는 시험인데, 사고력을 본다고 하니 미친 거죠.

    더욱이 헬조선에서 가장 병신같고 구시대적 발상의 절정인 공노비 시험은 그냥 대놓고 암기해야 합격한다고 지랄을 하니, 한국사를 예로 들자면 실생활에서 써먹지도 않을 원시 시대 유적지 암기해야 맞추는 문제 나오고, (구석기에는 공주 석장리 외에 주절주절, 신석기는 제주 한경면 고산리 주절주절...) 삼국 시대 때는 장수왕 가지고 지엽적으로 낸다고 유연과 함께 지두우 분할한다는 병신 에미뒤진 짜잘한 걸 내질 않나, 조선 시대 때는 효종의 나선 정벌만 알면 될 걸 가지고 변류와 신급을 보냈다 이런 걸 선지로 내질 않나... 진짜 밑도 끝도 없긴 하지만, 공노비 시험이야말로 헬조선 시험이 얼마나 에미없고 병신같은지를 잘 보여주는 시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 그냥 쓸데없음. 내가 보기에는 일반공노비7, 9급이라고 하면 행정학개론과 기본법하고 영어(솔직히 요즘 시대에 영어는 알아야지)만 있으면 되는데
    무슨 쓸데없이 국사니 수학이니 같은 걸로 개지랄을 떨어서.

    그냥 합리적인 사고가 전무하고 멍청하게 이념주의 민족뽕만 빠는 새끼들이 시험을 내니, 그럴 수밖에
  • 저하고 생각이 비슷하니 말이 통하는군요. 국어도 뭐 공문 제대로 읽고 공문 작성할 때 오타 나오면 ㅈ된다고 하니까 문해력 테스트 차원에서 배워야 하는 거 이해하겠는데, 영어는 진짜 이해 못 하겠습니다. 정말 영어 써먹어야 하는 외무영사직이나 외국인 상대하는 직렬(가령 관세직 등)이라면 이해하겠는데 전 직렬에 영어 쳐넣고 ㅈㄴ 에미없이 어렵게 내서 과락 폭탄 만들어서 떨궈내고... 어휘도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진짜 평생 한 번 볼까말까, 아니, 보지도 못 하고 죽을 거 같은 어휘들 ㅈ나게 쳐넣으면서 문제 내고 면접도 영어로 하니... 한국사는 진짜 밑도 끝도 없는데, 단적으로 실무에서 장수왕이 유연과 지두우 분할한 거 모른다고 행정소송 걸리는 것도 아닌데 ㅈㄴ 정공자 수준의 짜잘한 거 쳐넣고 풀으라고 하면서 내용은 전부 국뽕 강제주입시키는 ㅈㄴ 쓰레기 같은 미개한 조선사죠.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게 일행직 기준으로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게 행정법인데 (실제로 공직 가서 행정법, 세법, 형법.형소법 몰라서 얼 타다가 짤리거나 징계 받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는데, 그런 사람들이 운 나쁘게 짤리면 결국 자리 하나 더 생길 뿐이죠) 법 모른다고 안 하려고 하고 오히려 고등학생들이 직렬 관련 과목을 접하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넣어준 게 사회 ,과학, 수학인데 나이 쳐먹은 어른 새끼들이 개나소나 만만하다고 고등학생 거 뺏어서 사회 선택하는 거 보면 진짜 사회 선택하는 새끼들은 저는 인간 말종 개쓰레기 새끼 취급합니다. 아니 고등학생들 위해 만든 걸 왜 나이 쳐먹은 지들이 뺏어서 하는지, 그 때문에 13년도에 처음 도입된 사회가 갈수록 ㅈㄴ 에미없이 어려워지고, 지금은 사회 안에서 경제학이 지랄같이 나온다고 하죠. 저는 그래서 사회 절대 안 하고 있고, 군무원 일반도 하려고 행정법 하고 있는데, 진짜 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꼭 행정법 선택하는 직렬 아니더라도 법은 알아두면 이 미친 헬조선에서 자기방어는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판사가 진짜 개쓰레기 에미운지한 썅년이면 답 없고요) 아무튼 저도 공노비 시험이 진짜 전근대적이고 구시대적인 발상의 철저한 암기시험이라는 거는 인정하고, 이런 시험을 봐야 공노비로 뽑는다는 게 ㅈ같다고 봅니다.
  • 잣같은 사농공상, 입신양명
  • 사농공상에서 그 사 의 말단이라도 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노량진과 인간 말종 강사 새끼들한테 퍼부으면서 국가경쟁력이 없다 빼애액 거리는 게 이해가 안 갑니다.
  • 김밥
    16.06.14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ㅎ
  • 선진국들은 공무원을 어떻게 선발하나요?
  • 적어도 헬조선처럼 계급제, 연공서열제는 없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직위분류제라고 해서 전문 분야별로 공무원을 뽑습니다. 가령 소방관이 필요하면 소방 분야 전문가를 계약식으로 채용하는 거죠. 이놈의 헬조선처럼 말도 안 되는 병신 쓰레기 같은 공노비 시험만 치고 들어오는 게 아니죠. 고위 공무원들 같은 경우에는 엽관제를 도입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 물갈이를 단행하는데, 미국인들은 그게 민주적이라고 생각하죠. (민주당 정권에 공화당 인물이 장관으로 있으면 일이 있을 때마다 삐걱거릴 테니까요. 그래서 미국인들은 한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그 정당이 일괄적으로 공무원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많은 사례를 자세히 들어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헬조선처럼 병신 쓰레기같은 에미뒤진 공노비 시험만으로 채용하는 ㅈ같은 방식만은 아닌 거는 장담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95 0 2015.09.21
27181 한국을 증오한다.. 2 new 미개한김치년 366 8 2016.01.07
27180 인생 사는 법을 잘 아는 킹무성! 8 newfile rob 509 8 2016.01.06
27179 망상과 착각.. 그리고 못튀어서 안날난 대한민국.. 헬조선 3 new 하오마루5 402 8 2016.01.05
27178 난 83년생 흙수저남이다 헬조선 총기도입이 시급하다 2 new 불쌍한내팔자 402 8 2016.01.05
27177 헬조선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하는데 ㅋㅋㅋㅋ 5 new 헬좆선씨발 325 8 2016.01.04
27176 유별난 한국군대와 그 한국을 지키는 나라의 군인들 8 new 하오마루5 554 8 2016.01.02
27175 현대 한국인은 강간마의 후손입니다 2 new sddsadsa 436 8 2016.01.02
27174 예전엔 고졸이라면 누구나 할수 있던 직업인 공무원이 이제는 신의직장이란소리는 3 new 바카닉 280 8 2016.01.16
27173 "70억 세계인의 가슴속에 위안부 소녀상 세우겠다"... 5 new 진정한애국이란 287 8 2015.12.30
27172 탈조선 잘못하면 좆된다. 5 new 노호호호력 491 8 2015.12.30
27171 프랑스인이 본 미개한 한국기업 문화 24 new aircraftcarrier 631 8 2015.12.30
27170 위대한 한국 3 new sixmix 218 8 2015.12.30
27169 한국녀들이 오히려 세는나이를 옹호하네요 5 new 만나이홍보 500 8 2015.12.30
27168 언론에선 독일의 아프리카 식민지배 사죄,배상 외면 보도안하지요.. 2 new 진정한애국이란 365 8 2015.12.29
27167 불반도는 저주 받은땅 3 new 일뽕극혐 274 8 2015.12.28
27166 헬조선은 1등이 무슨 죄를 지어도 용서된다. 8 new 하이템플러 276 8 2015.12.28
27165 전 국뽕이 싫습니다. 2 new 거짓된환상의나라 154 8 2015.12.28
27164 양복입은 조선시대 사람들 1 new 이거레알 339 8 2015.12.27
27163 옛날부터 공산주의는 나쁜거다라고 세뇌를 받는바람에 7 new 일뽕극혐 279 8 2015.12.27
27162 불반도 논리로 빨갱이를 찾아보자 (억지 주의) 6 newfile 일뽕극혐 429 8 2015.12.27
1 - 50 -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