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국뽕충박멸
16.05.06
조회 수 323
추천 수 1
댓글 0








출처:뉴스1

"휴일이요? 휴 일해야죠!"…한숨 쉬는 노동자들

 

기사입력 2016-05-06 08:00 | 최종수정 2016-05-06 11:40 

 

1913709_article_99_20160506114007.jpg?ty© News1
서비스업 종사자들 "쉬는 날이 더 바빠"…일용직·신입사원도 황금연휴 '그림의떡'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황금연휴요? 쉬는 날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어요. 평소보다 2배는 더 바빠요"

오모씨(26)는 7년째 이탈리아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다. 후라이팬을 처음 잡았을 때부터 수십번의 명절·연휴를 지내 온 그에게 휴일(休日)은 더 이상 '쉬는 날'이 아니다.

오씨는 연휴엔 평소보다 손님이 2배 이상 몰린다고 했다.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연휴를 위해 직원들은 지난 주말도 반납하고 식자재를 준비했다.

근무시간도 평소 오전 10시~오후 9시에서 연휴 때 오전 8시~오후 11시 정도로 3시간가량 늘어난다. 휴일엔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꾸준히 식당에 손님이 붐비는 까닭이다. 그러나 추가수당은 없다.

정부가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진작하고 경제를 살리겠다'며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연휴 소식에도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노총이 조합원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6.6%가 이날 쉬지 않는다고 답했다.

법령에 따르면 임시공휴일은 법정공휴일이 아니라 관공서나 공공기관, 학교 등 공공부문에만 의무 적용된다. 임시공휴일을 두고 '임시 공공기관 휴일'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황금연휴? 연중무휴!"…쉬는날 더 바쁜 서비스업 종사자들

'연중무휴'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연휴에 평소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낸다. 영화관부터 카페까지 휴일이 대목인 까닭이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는 최모씨(23·여)는 이번 연휴 중 5~6일에 일하고 7~8일을 쉰다. 나흘 중 절반이라도 쉬려고 동료들과 협상을 벌였다.

최씨는 "카페는 연중무휴라 근무일에 쉬는건 생각도 못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일이 힘든 5~6일에 쉬고 싶었지만 동료들과 일정을 맞추느라 뒤에 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박모씨(32)도 "많은 사람들이 쇼핑에 나서는 공휴일은 회사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직원들도 어쩔 수 없이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용직 노동자들에게도 황금연휴는 먼 얘기다. 건설 노동자 신모씨(24)는 "1년 중 쉬는 날이 손에 꼽는다"면서 "설날과 추석, 크리스마스, 신정 등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일터에 나온다"고 말했다.

신씨는 "일이 항상 있는 게 아니고 있더라도 인맥에 의해 뽑히는 경우가 많다"며 "월급제가 아닌 일당제라 하루라도 더 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913713_article_99_20160506114007.jpg?ty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뉴스1 DB.

◇"휴일? 바라지도 않아…기업들 문 닫아놓고 일한다"

인테리어 계열 대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민모씨(27)는 "휴일은 바라지도 않는다"며 "공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이 겉으로는 문 닫아놓고 안에서 일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신입사원들에게 임시공휴일은 '그림의 떡'이다. 유통업계 신입사원인 문모씨(27)는 "다른 선배들이 쉬기 때문에 나까지 쉰다고 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그나마 다른 날 대체휴무를 주는 우리 회사(대기업)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고 말했다.

휴일도 반납하고 공부에 매달리는 취준생도 있다. 영어학원에 다니는 박모씨(27·여)는 어린이날인 5일과 임시공휴일 6일 모두 학원에 간다.

박씨는 "임시공휴일이 발표됐을 때 같은반 학생들 다 심드렁한 분위기였다"며 "연휴에 친구들도 만나고 쉬고 싶지만 시험을 앞두고 있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다음해에는 취업에 성공해서 당당히 연휴를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형외과도 이번 연휴에 분주할 전망이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이번 연휴 수술 스케줄을 문의하는 전화를 지난주만 100여통 이상 받았다"며 "연휴를 이용해 성형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직원 대부분이 연휴에 쉬기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휴일에 쉬지 못하는 대표적인 직업에는 '기자'도 있다. 한 일간지 기자는 "임시공휴일인 6일 회사에서 쉬라고 할 것 같지 않아서 체념하고 있었지만 막상 출근하라는 소리를 들으니 한숨이 나온다"면서 "쉬기는커녕 병원 갈 시간도 없이 일하는데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연휴 특수'누리는데…"자발·비자발적 노동 구분해야"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면 자발적 휴일노동이 문제될 게 없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회사원 김모씨(26)는 "6일 당일 주휴수당을 받기 위해 출근할 계획"이라며 "상사의 압박이나 눈치를 봐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휴일 특수를 누려야 하는 업계 종사자들은 연휴 때 일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며 "고용주들이 노동자에게 합당한 임금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박모씨(25)도 "자율적으로 돈이 필요하면 일 하고 아니면 쉬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자율성이 침해되는 휴일 노동이 문제다"고 말했다.

직장인 오모씨(33)는 "사실 연휴 특수는 소수의 고용주만 누린다고 봐야 한다"며 "아르바이트 등 대다수 노동 취약계층은 휴일 근무로 많은 이익을 내더라도 그에 따른 수당 등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규직 중에서도 별도 수당을 못 받는 '포괄임금계약'을 한 경우가 많다"며 "그런 경우도 자발적 노동으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학원 강사인 이모씨(27)는 "연휴에 일하는 사람들은 취업 잘 되고 경기 좋을 때도 있었다"며 "꼭 안타깝게 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95 0 2015.09.21
28100 흙수저따위가 금수저님들 면전 앞에서 개기면 안 되는 이유 new 난동 319 0 2015.09.23
28099 흙수저들이 헬조선인 이유 74가지. 3 new 망할민국 349 4 2015.12.09
28098 흙수저들이 안되는 이유 12 newfile 갈로우 674 10 2015.11.06
28097 흙수저들 사치 특징 1 new 이반카 417 4 2016.08.31
28096 흙수저들 대동단결하면 엎조선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16 new 열심히발버둥 381 3 2015.11.10
28095 흙수저도 보니까 부자다... 10 newfile rob 458 5 2015.11.28
28094 흙수저는.. 2 new 헬조선타아아알출 151 2 2017.12.27
28093 흙수저는 공노비 시험도 준비 못한다 9 new 괴괴나사 552 3 2015.10.11
28092 흙수저가 흙수저인 이유: 가정사적 측면 new 육헬윤회 2388 3 2015.12.31
28091 흙수저가 학폭에서 벗어나려면 4 new 심영의짜씩 303 2 2016.02.13
28090 흙수저가 대학을 안간다면 얼마를 세이브할수 있을까? 9 new 도시락 405 4 2015.09.23
28089 흙수저 후보... 처참한 댓글 상황.. 1 newfile 잭잭 601 5 2016.03.28
28088 흙수저 전용게임... 6 newfile 양송이스프 368 5 2015.11.11
28087 흙수저 애 낳지 마라 4 new 하나만포기 316 3 2017.03.08
28086 흙수저 빙고게임 4 new 뭐하냐 2426 0 2015.07.29
28085 흙수저 빙고 게임 4 newfile rob 575 2 2015.09.17
28084 흙수저 많은 거 같은데 니들 차상위 계층 신청해봐라. 9 new 베스트프렌드 675 3 2017.11.06
28083 흙수저 관련기사 입니다. URL 이므로 잘 읽어 보시길... new 기무라준이치로 210 1 2016.01.10
28082 흙똥수저들과 금수저들의 한중일 관계 4 new 플라즈마스타 237 7 2016.07.05
28081 흔히들 둥글게 모나지 않는 성격이 좋고 사회생활하기 좋다하지만 4 new perioecoe 648 6 2016.10.25
1 4 -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