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저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입니다. 그런데 제대를 하고나서는 교회에 안나갔으니깐 그 기간이 벌써 2년이 지났네요. 교회를 안나가게 된 이유는 그냥 재미가 없고, 일상생활에 제약되는 게 너무 많으며, 딱히 절실하게 교회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었습니다. 또 솔직히 말하면 십일조를 비롯한 각종 헌금 내는 것이 많이 아까웠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 모태신앙이라 기독교라는 종교를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종교적 신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안나가는 기간 동안 제게 교회에 대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 어쨋든 전 교회라는 곳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었고, 특히 교회를 이끄는 목사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목사에 관한 각종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한국 목사의 비리와 부패, 탐욕의 정도가 도를 넘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한국교회가 타락한 데에는 목사들의 잘못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간단히 사랑의교회 오정현목사와 순복음교회 조용기목사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어야 할 목사가 교회 돈을 횡령하고, 성도를 성추행하며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것도 모자라 은퇴비 명목으로 수십억의 전별금을 받는 등 도저히 종교지도자로서 해서는 안될 짓을 숱하게 해온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전 그동안 이런 추태가 일부 몰지각한 목사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녔던 교회의 목사에게도 매우 탐욕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을 얼마전 부모님으로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교회를 한번도 빠졌던 적 없던 부모님이 이상하게 몇 주 전부터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목사에게 문제가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우선 제가 다녔던 교회는 부산의 못사는 동네에 있는 교인 수 150명 안팎의 작은 교회입니다. 그 마저도 반 이상을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재정상태가 안좋죠. 그리고 지금 목사는 11년 전 원로목사가 은퇴한 뒤 새로 뽑은 2대 담임목사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동안 이 목사가 누려온 것은 상상초월이었습니다. 보통 목사는 봉사직이기 때문에 월급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매달 사례금을 받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목사의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지원해줍니다. 예를 들어 집 구해줍니다. 집 관리비, 공과금, 세금 다 내줍니다. 당연히 차도 사주고요, 차량유지비도 내줍니다. 자녀들 학자금도 대학교까지 다 내줍니다. 또 교인들이 이것저것 먹을 것도 많이 바쳐서 식비도 많이 안듭니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목사가 근 10여년 동안 여러 방법으로 상당히 많은 돈을 축적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사례금은 월 250정도 되는데 목사가 사례금만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교인 자녀가 결혼하면 주례 한번 서주고 1, 20만원 받고요, 장례식 때 예배 드려주고 2, 30만원. 회갑연, 칠순잔치 때 초청되서 축복기도 하고 1, 20만원 받습니다. 또한 다른 교회 오후예배에 초청받아서 설교 한번 해주고 수고했다고 30만원 정도 받고(사실 이건 목사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고등부, 청년부, 여전도회 등 각 기관마다 드리는 헌신예배 때도 따로 돈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또한 교회 수련회 때도 설교하고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간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심방이라고 1년에 한, 두번 목사가 성도 집을 방문해서 예배 드리는 게 있는데 이때 젊은 사람은 안그러는데 유독 할머니들이 "아이고.. 목사님, 이런 누추한 곳까지 와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라고 하면서 봉투에 10만원 정도를 넣어서 목사에게 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할머니들이 어렵게 모은 돈을 주려고 하면 정중히 거절하는 게 목사의 도리일진데 이 목사는 어떻게 된건지 아주 넙죽 받는다는 겁니다. 결국 이런저런 부수입들이 왕창 들어오니 못해도 한달에 4, 500만원은 그냥 번다고 하더군요. 어쨋거나 교회 재정은 휘청이는데 목사의 금고에는 갈 수록 돈 넘쳐나는 소리가 들립니다. 


더욱 황당한 건 이 목사가 선교를 한답시고 1년에 꼭 한번씩은 해외선교를 한다는 겁니다. 자기 부인과 자식들 데리고 말이죠. 목사가 선교를 하는 게 왜 문제가 되냐고요? 선교란 건 아주 정성스런 준비과정이 필요해서 한번 선교한 곳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 목사는 교회 돈으로 매년마다 나라를 바꿔가며 해외여행 하듯이 자기 처자식과 성도들 몇명 데리고 대충 훑어보는 식으로 선교를 한다는 겁니다. 같은 곳은 단 한번도 다시 들르는 법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교지에 정착하여 사는 선교사들에게 교회차원에서 준비한 성금이 있는데 이 마저도 목사가 아주 조금만 줬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결국 성금 중 반 이상을 자기가 헤쳐먹었다는 건데.. 이런 작자가 과연 목사의 자질이 있을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건 목사에게 3명의 자녀가 있는데요 첫째가 고3, 둘째가 고1, 셋째가 중1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세 자녀 모두 돈 많이 드는 사립학교에 다닌다는 겁니다. 우선 첫째와 둘째는 이미 돈 많이 드는 사립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첫째는 지금 부산국제고를 다녀서 적어도 1년에 6, 700만원은 그냥 깨지고, 둘째는 올해 해운대고에 입학하는데 이 학교는 전국적으로 학비가 비싼 학교로 유명해서 1년에 무려 1000만원 이상이 깨진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셋째도 자기 누나, 형 따라서 브니엘예술중학교라는 사립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적어도 1년에 800만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식들 학비로만 교회에서 빠져 나가는 돈이 1년에 무려 2500만원입니다. 그것도 교인 수 150명도 안되는 못사는 동네의 조그마한 교회에서 말이죠. 첫째 아들(둘째)에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요 한번은 목사가 장로와 안수집사들을 불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중에 우리 첫째 아들이 크면 의료선교를 보내고 싶은데 그래서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자사고인 해운대고를 보내야겠는데 1년에 학비가 1000만원이 든다. 근데 목사 수입으로는 보낼 수 없으니 교회에서 일체를 지원해 달라." 라고 했다는 겁니다. 장로와 안수집사들이 머뭇거리자 목사가 "성경에 제사장이 원하는 것은 아낌없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나와있다." 면서 강요조로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때 저희 아빠가 그 자리에 있어서 이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장로와 안수집사들이 합의하여 학비의 70%를 지원해주기로 했죠.  


그렇다고 이 목사가 이렇게 많은 혜택을 당당하게 받아갈 만큼 교회가 부흥이 되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이 목사는 아주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성도들 의견은 대부분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의 뜻대로 교회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늘상 강조해서 성도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습니다. 그 결과 많은 성도들이 다른 교회로 옮겼고, 날이 갈수록 성도 수가 줄고 있습니다. 또한 목사 사모도 교회에서 아무런 봉사도 안하고 공주처럼 편하게 교회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이 사람.. 과연 사명감으로 목사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목사를 하는 걸까요?  


한국교회의 목사들이 받는 어마어마한 혜택이 과연 정당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또한 세금을 내게되면 저렇게 많이 헤쳐먹은 게 들통날까봐 세금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게 아닐까요? 


정말 가장 순수하고 깨끗해야 할 종교마저 열화되는 이 나라의 현실에 암담할 따름입니다.






  • 저도 모태신앙이지만 헬조선 기독은 개독입니다. 저도 그걸 몇해전 부터 깨달았고요. 썩어빠진 목사제도와 맹종하는 노예신자들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십일조 헌금 다 없어져야 할 구시대적 폐습이고요. 목사가 지들 주머니 챙기는 구실입니다. 목사제도가 자체가 비성경적이고, 십일조는 반그리스도적 폐습입니다.
    좃도 웃긴게 개독들이 새누리 졸라 지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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