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희망없는헬조센
17.12.19
조회 수 494
추천 수 2
댓글 10








저는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그저 평범한 중산층의 (흙수저?) 로 태어나

 

똑똑하지도 뛰어나게 잘생기지도 키가 크지도 집이 크게 부유하지도 않은 조건에서

 

자라났습니다

 

게다가 성격까지 내성적이라 초등 중등 고등 대학교까지 친구들과 무리지어 지내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저그렇게 성장을 했습니다

 

흙수저인데다 눈치도 없고 뛰어난 재주도 없으며 뭐하나 내세울만한것 없어 항상 자신감이 없었고

 

그로인해 가는 직장마다 얼마가지못해 짤리거나 퇴사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40이 다되어가네요.. 하루하루가 무미건조하며 의미를 찾을 수 없고 그냥 죽지못해

 

사는 수준이랄까요   여러차례 jasal 시도는 했었지만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이 딱 맞더군요

 

괜히 몸만 고생하고 항상 수포로 돌아갔었죠  내가 어렸을때 꿈꿨던 미래는 이게 아니었는데..

 

성인이 되어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겉모습에 감춰져있던 치부를 하나씩 알게된 순간 참 내가 지금까지

 

이런 나라에서 성장 해왔구나.. 수업시간에 배우던 대한민국이란 나라.. 내가 상상하던 모습은 이게 아니었는데

 

물론 그모든것을 나라탓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여지껏 나의 실수였고 내가

 

인생을 잘못살았다고 나 자신을 비관하며 살아왔는데 언젠가부터 알게된 헬조선의 알몸을 하나둘씩

 

듣고 보게 되었고 뭐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나를 이세상에 태어나게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들더군요

 

 

 

다른이들은 항상 말하죠.. 부모탓은 하는거 아니라고  그러나 제 기준에서는 (주관적) 어찌보면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해야 하는건 맞는 말이지만 세상에 태어나 죽을때까지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건 본인

 

자신이기에 그것은 정당화 될수가 없습니다

 

하루 하루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소식들은 거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정부패,강도,범죄

 

대통령의 몰락.연예인의 jasal 등등 온통 안좋은 소식들로만 가득하고 온갖 퇴폐 사이트들을 통해서

 

배출되는 은어,비속어,줄임말,신조어 등등의 듣도보도 못한 세종대왕이 들으면 분노에 차오를만한

 

엽기적인 내용들로만 가득하고... 언젠가부터 삶에 있어서 행복이라는 단어가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저는 제작년부터 약 2년간 교육을 받고 복지업을 시작한지 몇개월 됐습니다

 

비영리기관이라 낮은 수입이라는건 미리 예상했지만 실제 급여를 받고 너무 참담했습니다

 

있는놈 항상있지~ 어떻게 바꿔볼 수가 없지~ 란 내용의 가사가 담긴 dj doc 의 삐걱삐걱 이란

 

노래 참 가사가 와닿고 헬조선의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일하는 시간 외에는 집에서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친한 친구와 가끔 만나 맛집을

 

다니는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성욕같은 경우는 가장 마지막으로 여친이 약 8년전에 헤어진 이후로

 

여자관계 없구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yadong을 보며 해결합니다

 

 

그 외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돈이 들어갈 일이 없고 성격상 의심이 많아서 어디 투자하거나 큰판을 벌이는

 

자체를 싫어하구요  자랑은 아니지만 우물안 개구리 타입의 성격입니다 (워낙에 언론을 통해서 사건,사고

 

사기에 관한 소식들을 밥먹듯이 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의심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에게 부모님이 나중에 물려주실 이것저것 제외하고 약 7~8억원이 있다는

 

가정하에 저의 지금의 현실에서 탈피하여 다른이의 간섭을 최대한 덜받고   즐기며 살진 못해도

 

먹고 사는것엔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평소에 장문의 글을 작성할 일이 없다보니 막상 다 적고나니까 홀가분 하면서도 읽는 사람은 불편

 

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에 글솜씨가 없어서 어지간해선 나서지 않는타입인지라 여기저기

 

방황을 하다가 헬조선이라는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했고 용기내서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나름 조심해서 쓴다고 하였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죽창을 받을 준비가 돼있습니다..

 

원해서 태어난게 아니지만 헬조선에서 흙수저로 태어난 이 불쌍한 인간에게 남은 여생은 행복하진

 

못하더라도 추하게만 살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소서~※






  • 하... 리얼 많은 사람들이 겪는 팩트네요. ㅠㅠ  전 20대 중반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오랜기간을 실감해오고 경험해왔듯
     정말 이나라엔 빛이없고 
    그런 나라에 사는 나자신과 청년들로 부터 이미 빛이 별로 보이질 않는 어둠인거 같습니다.
    원망을 하지말라는데 하소연 할곳도 제대로 없고 
    뭐라고 할 수 조차 없고 
    할 수 있는게 많지않는데 
    그것 조차도 하지 말라 하면 그냥 죽으라는 것과 다르지 않은거 같아요.
  • 누추한 글에 답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님 말씀대로 이세상엔 100%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거의 대부분의 빛은

    사그라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세상의 벽은 피부에 와닿습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는 철저하게 경쟁주의 이며 이미 이웃간의 인심도 사라진지 오래고

    남녀간에도 김치녀,된장녀,한남충,메갈 등등의 서로를 비하하는 비속어들이 속속들이 등장해

    자리잡았죠.. 이런 역겨운 행위와 상황들이 여기서 끝난다해도 문제지만 하루하루 돌아가는

    헬조선의 상황을 봐서는 더 악화됐으면 악화됐지 사르라들거나 현재의 상태로 머무르지는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듭니다

    다른분들 말씀대로 극단적으로는 탈조선을 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보여집니다만 이민이라는게

    돈도 돈이지만 준비과정이 어지간히 복잡하고 까다롭기에 엄두도 못내고 있죠...

    그래서 이도 저도 아니고 고립된 상황이라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 이건 뭐 한국이라는 이름의 헬조선에 강제 체류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거 같아요...

  • 방문자
    17.12.21
    레딧: https://www.reddit.com/r/HellKorea/

    디스코드: https://discord.gg/gqbPvKw 
  • 보거스
    17.12.20
    아무래도 최대한 빚을 줄이거나 갚도록하고 그냥 그렇게 월급받으면서 최대한 생존하는게 한국에서 살아남는법아닐까요?? 
  • 김밥
    17.12.20
    글 잘 읽고 가요... 추천 드리고 가요.. ㅠㅠ
  • 김밥님... 같잖은 글에 추천까지 주시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 무미건조하며 웃을일이 없는세상.. 추천하나가 뭐라고

    정말 오랫만에 덕분에 소박하게나마 미소를 지어보내요^^

  • 김밥
    17.12.20
    와.. 7~8억원 이면 제가 보기에는 정말 많아 보이는 돈이네요.. 음.. 저 같은 경우에는 장난 치는거는 아니지만 티비 같은거 보면 자연인 그런게 있던데..
    도시에 있는 그런것들은 즐기지는 못해도 남들에게 간섭도 확실히 덜 받고 어디 들어가서 작물이나 소소하게 키우면서 사는거는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해 드려요..
  • 방문자
    17.12.21
    레딧: https://www.reddit.com/r/HellKorea/

    디스코드: https://discord.gg/gqbPvKw 
  • 님 글에서 요즈음 보기 드문 '진심'이 느껴지네요. 아무쪼록 너무 고민만 하지 마시고 이민을 한번 과감하게 가보셨으면 합니다. 다만 호주나 캐나다, 미국 같은 나라는 공권력이 너무 강하다고 하니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다는. 아무쪼록 가까운 일본이라도 가보시는 게 어떨까. 저도 아직 도무지 갈만한 나라를 못 골라서 헤매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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