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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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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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북한과 남한이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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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8.06
    이게 사실 어느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관점이 달라지는 건데..
    이를테면 중국 역사상 명청 교체기에 '오삼계'라는 인물이 있거든.
    원래 명의 장수로서 산해관을 지키면서 청의 침입을 막아내는 장수였는데
    명나라 내부에서 이자성이 농민반란을 일으켜서 베이징에 들어와서 명나라 황제를 죽여버린 거야..
    그러면서 이자성은 새로운 천자로 등극해서 오삼계에게 충성선서를 받으려고 했고
    오삼계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자신의 황제였던 명나라 황제를 죽여버린 이자성을 자신의 원수로 규정하고 그를 제거하기 위해서 청나라에 투항해버려..
    물론 이자성이 베이징에 있던 오삼계의 애첩을 죽여서 그렇다는 썰도 있지만..이건 일종의 비화이고.
    참 당시 오삼계 처지 생각해보면 난감하지 않아?
    아무튼 오삼계는 어떤 선택을 했고 청나라에 투항한 후 대대적인 환영을 받고 한인팔기가 되어서
    이자성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을 청나라 땅에 복속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지.
    특히 명나라는 완전히 망한 게 아니라 이후에 南明이라 하여 방계 황자를 내세우며 계속해서 잔존세력을 유지하는데 이들을 진압하는 주요 역할을 바로 오삼계가 하는 거야.
    최후에 남명의 황제는 운남성으로 갔다가 지금의 버마까지 도망을 치게 되는데 오삼계를 그를 추적하여 붙잡아 압송하는데 성공하지..
    청나라 황제 입장에서는 중원 정복의 꿈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존재였지만 그러면서도 명나라 정통한족이었던 오삼계는 참 독특한 존재였지..
    결국 오삼계는 운남성을 다스리는 일종의 번왕으로 임명되었고 사실상 그곳에서 독립정권을 세웠는데 청나라 황제는 물론 그를 믿지 않으면서 감시를 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큰 공을 세운 그를 해칠 수는 없었고..결국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번왕의 지위를 자식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는 청의 태도가 분명해지자 오삼계는 이번에는 한족의 국가를 세우겠다면서 다시 청왕조에 반란을 일으키다가 결국 죽고 말지..(반역죄로 죽은 것은 아니고 늙어죽고 대신 자식이 물려받았다가 자식이 처형됨)
    오삼계의 인생을 보면 참으로 기구하다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오삼계는 청나라 입장에서는 결국 반역을 꾀한 자이기에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었고
    멸만흥한을 내세우는 반청 운동가 입장에서도 오삼계는 평가가 참 곤란한 인물이었어. 하지만 대체로 역적 취급을 받았지.
    좋게 평가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했어. 왜냐면 오삼계 등이 중국을 청나라에 넘겨주면서 학살한 사람 숫자가 수천 만에 달한다고 해..
    절대로 평화적 원정은 아니었지.
    근데 현대 중국에서 오삼계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어..왜냐면 지금 중국은 한족이 중심이긴 하지만 엄연한 다민족국가야. 만주족도 조선족도 모두 중국의 일부이며 55개의 민족이 참여하는 다민족국가이지.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청의 계승자이기 때문에 더 이상 한족 중심 사관을 갖고 있을 수는 없고..따라서 오삼계 역시 중국 통일에 기여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과거의 기회주의자 역적과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는거야.
    친일파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이들의 입장도 다양했어..
    친일파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인 이완용의 경우는 한일의 국력차이가 엄연한 상황에서 무력저항은 있을 수 없고 해봐야 유혈의 희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이 충성하는 대한제국 황실이 보존되는 조건에서 일본에 사실상 주권을 양도하는데 동의했고..고종은 사실상 그를 인가했다고 봐야해.
    여기에 가장 유사한 사례는 경순왕이 왕건에게 귀순한 사례야. 사실 경순왕이 귀순할 당시 신라는 서라벌 중심의 손바닥만한 영토밖에 없었고 왕건은 막강했지. 경순왕은 태자였던 마의태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건에게 투항하고 말아. 왕건 입장에서는 정말 넝굴째 들어온 복이었지. 왕건은 경순왕을 자신의 사위로 삼고 경주를 식읍으로 주어서 경순왕이 잘먹고 잘살게 해주지. 물론 경주가 식읍이라고 해도 경순왕이 다시 경주로 귀환은 물론 불가능했어. 경순왕은 결국 개경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지.
    분명히 당시에 서라벌에서도 고려와 분연히 싸워야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 있었지. 당장 태자만 해도 그랬으니까..
    둘 다 물론 분명한 자기 주장이 있었고 둘 다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거였어. 아무튼 이완용이 추구했던 노선은 당시 경순왕 노선에 그대로 부합했다고 보면 돼.
    이완용에게는 고종과 그 후손의 안녕이 가장 중요했어. 실제로 일본은 일본 천황이 있었고 그 밑에 '공후백자남'..보통 여기에 爵을 붙여서 공작 후작..이렇게 부르는데 이런 귀족들이 존재했고(한마디로 옛날 영주계급) 이들의 존재가 법적으로 인정되었어.
    하지만 고종은 나라를 들어바친 후로 대한제국 황제의 자리를 잃고 李王 전하로 불렸는데 물론 일본 천황보다는 한 단계 낮기는 했지만 이 지위 자체가 일본 귀족들 전체보다 더 위였어!
    즉 일본제국의 일본 천황-이왕과 친왕(간단히 말하면 천황의 친동생)-일본귀족-조선귀족-일본평민-조선평민 순서의 지위에 있었다고 보면 돼..
    들은 말로는 일본의 제국호텔(당시에 이미 진도 9.0지진도 견딜 수준으로 지어짐)에 꼭대기층에 스위트룸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일본 천황 전용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왕 전하 전용이라는 거지..
    그만큼 대우해주고..물론 조선인을 회유하기 위한 거지만..사실 고종 순종은 지위상으로는 사실상 일본의 넘버2.3이었어. 물론 감시는 피할 수 없었겠지만.
    이완용은 과거시험에 합격한 옛지식인이면서 동시에 학무대신, 독립협회 회장, 주미대사를 지낸 영어에 통달한 그야말로 동도서기를 모두 갖춘  최고 지식인이었고 나는 결국 그의 행동은 봉건질서의 유지에 촛점을 둔 나름의 고뇌를 한 인물이었다고 생각해.
    이완용 내심은 태국처럼 국체를 보존하면서 사실상 경제식민지 수준에 머무는 것을 원했겠지만 당시 서양열강은 전세계를 분할하는 상황이었고 당시 일본 상황에서 두 차례의 전쟁까지 치르고 조선을 병합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결국 이완용은 피를 적게 흘리면서 이왕가를 보존하고 한일 병합으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지.
    당시는 서세동점의 시대이고 중국은 열강에 분할되고 일본은 러시아를 이기면서 어쩌면 동양인의 힘을 보여주었고 그렇기에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일본에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조선인 뿐만 아니라 중국혁명을 이끈 쑨원 역시 중국유학생이었고 루쉰도 그러했으며 베트남 태국 버마에서도 일본으로 유학을 많이 왔지. 정말 백인이 다 해먹는 세상에 일본이 경이롭게도 백인문명국인 러시아를 깼다는 건 당시 동아시아인에게 엄청난 충격이었거든. 뭐랄까 삼성이 애플 깨먹고 스마트폰 시장 다 잡아먹는 거 같은 느낌이었을거야.
    그런 상황에서 이완용은 친미 친러 친일파로 계속 바꾸었다고 하는데..그냥 제일 세보이는 놈쪽으로 집중을 한 거야. 그리고 결론은 한일합방으로 갔다는 거야.
    그리고 이완용보다 지명도는 조금 못하지만 당시에도 이미 친일파로 악명을 떨쳤던 인물은 송병준이라고 있는데 이 자는 원래 동학혁명(당시만 해도 동학亂으로 불림)을 했던 동학출신이야.
    동학군이 우금치에서 대학살을 당하는데 당시에 막 도입되었던 기관총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지. 동학군은 화승총+죽창으로 싸우는데 기관총 당해낼 수 있었겠어? 
    동학군은 당시 관군에게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면서 사실상 조선왕조에 대한 모든 기대와 미련을 다 버린거야. 실제로 그래서 동학세력들이 대거 일진회로 들어가서 한일합방 청원운동까지 한다고. 더 이상 노답인 이런 나라에는 기대할 게 없으니 일본으로 편입되고 싶다는게 일진회의 청원이었지.
    다만 이완용처럼 과거 시험 합격한 엘리트가 아닌 송병준은 합방 전에 이미 일본인 복장을 하고 다니고 일본인 첩을 끼고 살았으며 실제로 일본으로 넘어가서 완전히 신민으로 사는 것을 선택하지.
    간단히 말하면 원한인거야. 나라를 지키는 게 아니라 병든 나라 어떻게든 지키겠다는 농민군 몰살시킨 것에 대한 원한.
    블레이징이 군인일 때 특수요원 훈련 받을 정도의 충성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가 허리 다친 후 보상도 못 받고 나라에서 버림받자 아예 나라에 대한 원한으로 똘똘 뭉친 것처럼 송병준도 그런거야..좃같은 나라 빨리 망하게 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지. 
    일본에서는 이완용과 송병준 충성경쟁을 시키면서 써먹었지. 물론 충분한 돈은 지급하고..일단 반역이든 뭐든 처음이 어렵지 일단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아는 집안 중에 한 집안은 말이야..일종의 리스크 관리를 당시에도 했더라고. 일본에 협조하면서 관료사회에 들어가면서도 한둘은 또 독립군 쪽으로 보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식이지..
    저 위에 등장하는 인물 김영주는 바로 김성주(김일성)의 친동생이야..솔직히 그런 거 없었을 거 같애? 툭하면 전란이 터지는 상황에서? 집안 지키려면 이놈저놈 다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거야..
    당시 만주는 그냥 힘있는 놈이 해먹는 북두신권 수준이었어. 그런 상황에서 집안 보전하기 위해서는 여기도 손잡고 저기도 손대고 그러는거야. 안그러면 어떻게 될 지 누가 알겠어..

    난 저런 친일파 논란이 등장할 때마다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거든..
    물론 친일파를 나라 판 거는 잘못이지만(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당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는 거는 인정해야 하는 거야.

    625 때 나의 아버지(27년생임) 역시 피난가다가 대구에선가 그냥 끌려갔다고 하더라고..그래서 4년인가 복무후 다행히 살아남아 중사로 전역을 했어..그래서 지금 국립공원에 모셔져 있는데..
    뭐..한 번 생각해보라고. 끌려간 곳이 국군이었기에 그냥저냥 살고 있는거야. 당시 피난이 하루쯤 늦었으면 인민군 의용군으로 끌려갔을 거라고 하시더라고. 
    집안에 8남 3녀인가 되는데 그중 한 분은 결국 북한쪽으로 넘어갔어. 내 생각이지만 아마 의용군으로 끌려갔을 거야. 우리 집안은 친일파 도움 1원도 안 받은 그냥 무지렁이 집안이라는 거 먼저 밝힌다. 내가 친일파 후손이기에 지금 친일파 옹호하는 거 아니라고..
    암튼 그 한 분은 나중에 일본 재일교포 통해서 집안에 연락 전했는데 당시 내 할아버지가 그 편지 그냥 돌려보냈다 하더라..
    안 돌려보내고 받고 연락하면 뭐가 되는거? 그래..간첩이 되는거야. 간첩이..뭐 형제니까 편지 한 번 뜯어봤다? 그게 박정희 때 먹히니? 그렇게 생각했다가 집안 싸그리 날아가는건데.

    그나마 아버지는 운이 좋아서 국군으로 들어가서 그나마 목숨은 부지하고 제대를 했지만 한 번 '국민방위군' 사태 같은 거 알아봐..이건 정말 씹가관이야..
    내가 국민방위군에 편성되어 한겨울에 죽음의 행진을 했다면..그러면서 나라에 충성을 강요받았다면 네 그러고 충성했어야하는 걸까?

    그거 아니지..충성은 말이야..받을 만한 놈에게 해야하는 거야. 내가 죽도록 충성했는데 돌아오는 댓가라고는 전역증 한 장에 병신인 몸만 남았는데..그래도 충성해야 해?
    너한테 충성을 받는 놈은 너에게 해줄 게 아무것도 없고 기껏해야 받으나마나한 훈장 하나만 딸랑 주고 말 생각인데?
    한 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지만 두 번 속으면 속은 놈이 병신인거야..
    이 나라가 과연 충성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인지는 니들이 판단하는거고..
    다만 이거 한마디는 해주겠는데 이 나라 윗대가리들은 대부분 전쟁이 터지면 미국이든 어디로 후방도피를 한 다음에 전방에 있는 군대들이 고기방패가 되어서 썰려주고 미군이 정리하면 다시 되돌아와서 이 나라 윗대가리를 해먹을 생각을 갖고 있는 놈들이 대부분이야..
    SK텔레콤 2년 약정 지났는데 KT에서 최신 갤럭시 S8을 공짜로 주겠다는데 SK텔레콤이 좋다면서 60만원 주고 기기변경하는 놈들이 있지..뭐 SK야 장기할인이니 뭐 그런 것도 좀 하겠지만..이 나라는 니가 약정기간 끝나고 계속 남아있다고 해도..장기약정하겠다고 해서 뭐 주는 거 있어?
    그럼 그냥 KT로 옮기는 게 더 나은 거 아니야?
    그냥 SK가 더 익숙하다느니 아니면 포인트카드를 써먹을 데가 많다느니 이런 소리 백날 해도..
    SK  최회장이 뭐 너를 더 어여삐여거서 너에게 하이닉스 주식이라도 몇 주 줄 거도 아니잖아..
    물론 SK에서 빵빵하게 대우해주면 거기 남아있으면 돼..

    그런 거라고 생각해야지..뭐 친일파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 자체가 어쩌면 대단히 미숙한 논리일지도 몰라..







  • 유신
    17.08.06
    그러니 오늘날헬조선이 완성이 된거지요 .
  • 노인
    17.08.06
    공감합니다 
    이 때 부역자들을 완전히 처벌 못하였죠 
  • 갈로우
    17.08.06
    저렇게 권력을 잡은 쓰래기들이 후대를 어찌 교육시켰을지 뻔하잖아. 그러니 그게 여기까지 온거고
  • 이게 사실 어느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관점이 달라지는 건데..
    이를테면 중국 역사상 명청 교체기에 '오삼계'라는 인물이 있거든.
    원래 명의 장수로서 산해관을 지키면서 청의 침입을 막아내는 장수였는데
    명나라 내부에서 이자성이 농민반란을 일으켜서 베이징에 들어와서 명나라 황제를 죽여버린 거야..
    그러면서 이자성은 새로운 천자로 등극해서 오삼계에게 충성선서를 받으려고 했고
    오삼계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자신의 황제였던 명나라 황제를 죽여버린 이자성을 자신의 원수로 규정하고 그를 제거하기 위해서 청나라에 투항해버려..
    물론 이자성이 베이징에 있던 오삼계의 애첩을 죽여서 그렇다는 썰도 있지만..이건 일종의 비화이고.
    참 당시 오삼계 처지 생각해보면 난감하지 않아?
    아무튼 오삼계는 어떤 선택을 했고 청나라에 투항한 후 대대적인 환영을 받고 한인팔기가 되어서
    이자성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을 청나라 땅에 복속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지.
    특히 명나라는 완전히 망한 게 아니라 이후에 南明이라 하여 방계 황자를 내세우며 계속해서 잔존세력을 유지하는데 이들을 진압하는 주요 역할을 바로 오삼계가 하는 거야.
    최후에 남명의 황제는 운남성으로 갔다가 지금의 버마까지 도망을 치게 되는데 오삼계를 그를 추적하여 붙잡아 압송하는데 성공하지..
    청나라 황제 입장에서는 중원 정복의 꿈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존재였지만 그러면서도 명나라 정통한족이었던 오삼계는 참 독특한 존재였지..
    결국 오삼계는 운남성을 다스리는 일종의 번왕으로 임명되었고 사실상 그곳에서 독립정권을 세웠는데 청나라 황제는 물론 그를 믿지 않으면서 감시를 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큰 공을 세운 그를 해칠 수는 없었고..결국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번왕의 지위를 자식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는 청의 태도가 분명해지자 오삼계는 이번에는 한족의 국가를 세우겠다면서 다시 청왕조에 반란을 일으키다가 결국 죽고 말지..(반역죄로 죽은 것은 아니고 늙어죽고 대신 자식이 물려받았다가 자식이 처형됨)
    오삼계의 인생을 보면 참으로 기구하다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오삼계는 청나라 입장에서는 결국 반역을 꾀한 자이기에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었고
    멸만흥한을 내세우는 반청 운동가 입장에서도 오삼계는 평가가 참 곤란한 인물이었어. 하지만 대체로 역적 취급을 받았지.
    좋게 평가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했어. 왜냐면 오삼계 등이 중국을 청나라에 넘겨주면서 학살한 사람 숫자가 수천 만에 달한다고 해..
    절대로 평화적 원정은 아니었지.
    근데 현대 중국에서 오삼계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어..왜냐면 지금 중국은 한족이 중심이긴 하지만 엄연한 다민족국가야. 만주족도 조선족도 모두 중국의 일부이며 55개의 민족이 참여하는 다민족국가이지.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청의 계승자이기 때문에 더 이상 한족 중심 사관을 갖고 있을 수는 없고..따라서 오삼계 역시 중국 통일에 기여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과거의 기회주의자 역적과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는거야.
    친일파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이들의 입장도 다양했어..
    친일파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인 이완용의 경우는 한일의 국력차이가 엄연한 상황에서 무력저항은 있을 수 없고 해봐야 유혈의 희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이 충성하는 대한제국 황실이 보존되는 조건에서 일본에 사실상 주권을 양도하는데 동의했고..고종은 사실상 그를 인가했다고 봐야해.
    여기에 가장 유사한 사례는 경순왕이 왕건에게 귀순한 사례야. 사실 경순왕이 귀순할 당시 신라는 서라벌 중심의 손바닥만한 영토밖에 없었고 왕건은 막강했지. 경순왕은 태자였던 마의태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건에게 투항하고 말아. 왕건 입장에서는 정말 넝굴째 들어온 복이었지. 왕건은 경순왕을 자신의 사위로 삼고 경주를 식읍으로 주어서 경순왕이 잘먹고 잘살게 해주지. 물론 경주가 식읍이라고 해도 경순왕이 다시 경주로 귀환은 물론 불가능했어. 경순왕은 결국 개경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지.
    분명히 당시에 서라벌에서도 고려와 분연히 싸워야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 있었지. 당장 태자만 해도 그랬으니까..
    둘 다 물론 분명한 자기 주장이 있었고 둘 다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거였어. 아무튼 이완용이 추구했던 노선은 당시 경순왕 노선에 그대로 부합했다고 보면 돼.
    이완용에게는 고종과 그 후손의 안녕이 가장 중요했어. 실제로 일본은 일본 천황이 있었고 그 밑에 '공후백자남'..보통 여기에 爵을 붙여서 공작 후작..이렇게 부르는데 이런 귀족들이 존재했고(한마디로 옛날 영주계급) 이들의 존재가 법적으로 인정되었어.
    하지만 고종은 나라를 들어바친 후로 대한제국 황제의 자리를 잃고 李王 전하로 불렸는데 물론 일본 천황보다는 한 단계 낮기는 했지만 이 지위 자체가 일본 귀족들 전체보다 더 위였어!
    즉 일본제국의 일본 천황-이왕과 친왕(간단히 말하면 천황의 친동생)-일본귀족-조선귀족-일본평민-조선평민 순서의 지위에 있었다고 보면 돼..
    들은 말로는 일본의 제국호텔(당시에 이미 진도 9.0지진도 견딜 수준으로 지어짐)에 꼭대기층에 스위트룸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일본 천황 전용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왕 전하 전용이라는 거지..
    그만큼 대우해주고..물론 조선인을 회유하기 위한 거지만..사실 고종 순종은 지위상으로는 사실상 일본의 넘버2.3이었어. 물론 감시는 피할 수 없었겠지만.
    이완용은 과거시험에 합격한 옛지식인이면서 동시에 학무대신, 독립협회 회장, 주미대사를 지낸 영어에 통달한 그야말로 동도서기를 모두 갖춘  최고 지식인이었고 나는 결국 그의 행동은 봉건질서의 유지에 촛점을 둔 나름의 고뇌를 한 인물이었다고 생각해.
    이완용 내심은 태국처럼 국체를 보존하면서 사실상 경제식민지 수준에 머무는 것을 원했겠지만 당시 서양열강은 전세계를 분할하는 상황이었고 당시 일본 상황에서 두 차례의 전쟁까지 치르고 조선을 병합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결국 이완용은 피를 적게 흘리면서 이왕가를 보존하고 한일 병합으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지.
    당시는 서세동점의 시대이고 중국은 열강에 분할되고 일본은 러시아를 이기면서 어쩌면 동양인의 힘을 보여주었고 그렇기에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일본에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조선인 뿐만 아니라 중국혁명을 이끈 쑨원 역시 중국유학생이었고 루쉰도 그러했으며 베트남 태국 버마에서도 일본으로 유학을 많이 왔지. 정말 백인이 다 해먹는 세상에 일본이 경이롭게도 백인문명국인 러시아를 깼다는 건 당시 동아시아인에게 엄청난 충격이었거든. 뭐랄까 삼성이 애플 깨먹고 스마트폰 시장 다 잡아먹는 거 같은 느낌이었을거야.
    그런 상황에서 이완용은 친미 친러 친일파로 계속 바꾸었다고 하는데..그냥 제일 세보이는 놈쪽으로 집중을 한 거야. 그리고 결론은 한일합방으로 갔다는 거야.
    그리고 이완용보다 지명도는 조금 못하지만 당시에도 이미 친일파로 악명을 떨쳤던 인물은 송병준이라고 있는데 이 자는 원래 동학혁명(당시만 해도 동학亂으로 불림)을 했던 동학출신이야.
    동학군이 우금치에서 대학살을 당하는데 당시에 막 도입되었던 기관총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지. 동학군은 화승총+죽창으로 싸우는데 기관총 당해낼 수 있었겠어? 
    동학군은 당시 관군에게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면서 사실상 조선왕조에 대한 모든 기대와 미련을 다 버린거야. 실제로 그래서 동학세력들이 대거 일진회로 들어가서 한일합방 청원운동까지 한다고. 더 이상 노답인 이런 나라에는 기대할 게 없으니 일본으로 편입되고 싶다는게 일진회의 청원이었지.
    다만 이완용처럼 과거 시험 합격한 엘리트가 아닌 송병준은 합방 전에 이미 일본인 복장을 하고 다니고 일본인 첩을 끼고 살았으며 실제로 일본으로 넘어가서 완전히 신민으로 사는 것을 선택하지.
    간단히 말하면 원한인거야. 나라를 지키는 게 아니라 병든 나라 어떻게든 지키겠다는 농민군 몰살시킨 것에 대한 원한.
    블레이징이 군인일 때 특수요원 훈련 받을 정도의 충성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가 허리 다친 후 보상도 못 받고 나라에서 버림받자 아예 나라에 대한 원한으로 똘똘 뭉친 것처럼 송병준도 그런거야..좃같은 나라 빨리 망하게 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지. 
    일본에서는 이완용과 송병준 충성경쟁을 시키면서 써먹었지. 물론 충분한 돈은 지급하고..일단 반역이든 뭐든 처음이 어렵지 일단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아는 집안 중에 한 집안은 말이야..일종의 리스크 관리를 당시에도 했더라고. 일본에 협조하면서 관료사회에 들어가면서도 한둘은 또 독립군 쪽으로 보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식이지..
    저 위에 등장하는 인물 김영주는 바로 김성주(김일성)의 친동생이야..솔직히 그런 거 없었을 거 같애? 툭하면 전란이 터지는 상황에서? 집안 지키려면 이놈저놈 다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거야..
    당시 만주는 그냥 힘있는 놈이 해먹는 북두신권 수준이었어. 그런 상황에서 집안 보전하기 위해서는 여기도 손잡고 저기도 손대고 그러는거야. 안그러면 어떻게 될 지 누가 알겠어..

    난 저런 친일파 논란이 등장할 때마다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거든..
    물론 친일파를 나라 판 거는 잘못이지만(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당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는 거는 인정해야 하는 거야.

    625 때 나의 아버지(27년생임) 역시 피난가다가 대구에선가 그냥 끌려갔다고 하더라고..그래서 4년인가 복무후 다행히 살아남아 중사로 전역을 했어..그래서 지금 국립공원에 모셔져 있는데..
    뭐..한 번 생각해보라고. 끌려간 곳이 국군이었기에 그냥저냥 살고 있는거야. 당시 피난이 하루쯤 늦었으면 인민군 의용군으로 끌려갔을 거라고 하시더라고. 
    집안에 8남 3녀인가 되는데 그중 한 분은 결국 북한쪽으로 넘어갔어. 내 생각이지만 아마 의용군으로 끌려갔을 거야. 우리 집안은 친일파 도움 1원도 안 받은 그냥 무지렁이 집안이라는 거 먼저 밝힌다. 내가 친일파 후손이기에 지금 친일파 옹호하는 거 아니라고..
    암튼 그 한 분은 나중에 일본 재일교포 통해서 집안에 연락 전했는데 당시 내 할아버지가 그 편지 그냥 돌려보냈다 하더라..
    안 돌려보내고 받고 연락하면 뭐가 되는거? 그래..간첩이 되는거야. 간첩이..뭐 형제니까 편지 한 번 뜯어봤다? 그게 박정희 때 먹히니? 그렇게 생각했다가 집안 싸그리 날아가는건데.

    그나마 아버지는 운이 좋아서 국군으로 들어가서 그나마 목숨은 부지하고 제대를 했지만 한 번 '국민방위군' 사태 같은 거 알아봐..이건 정말 씹가관이야..
    내가 국민방위군에 편성되어 한겨울에 죽음의 행진을 했다면..그러면서 나라에 충성을 강요받았다면 네 그러고 충성했어야하는 걸까?

    그거 아니지..충성은 말이야..받을 만한 놈에게 해야하는 거야. 내가 죽도록 충성했는데 돌아오는 댓가라고는 전역증 한 장에 병신인 몸만 남았는데..그래도 충성해야 해?
    너한테 충성을 받는 놈은 너에게 해줄 게 아무것도 없고 기껏해야 받으나마나한 훈장 하나만 딸랑 주고 말 생각인데?
    한 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지만 두 번 속으면 속은 놈이 병신인거야..
    이 나라가 과연 충성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인지는 니들이 판단하는거고..
    다만 이거 한마디는 해주겠는데 이 나라 윗대가리들은 대부분 전쟁이 터지면 미국이든 어디로 후방도피를 한 다음에 전방에 있는 군대들이 고기방패가 되어서 썰려주고 미군이 정리하면 다시 되돌아와서 이 나라 윗대가리를 해먹을 생각을 갖고 있는 놈들이 대부분이야..
    SK텔레콤 2년 약정 지났는데 KT에서 최신 갤럭시 S8을 공짜로 주겠다는데 SK텔레콤이 좋다면서 60만원 주고 기기변경하는 놈들이 있지..뭐 SK야 장기할인이니 뭐 그런 것도 좀 하겠지만..이 나라는 니가 약정기간 끝나고 계속 남아있다고 해도..장기약정하겠다고 해서 뭐 주는 거 있어?
    그럼 그냥 KT로 옮기는 게 더 나은 거 아니야?
    그냥 SK가 더 익숙하다느니 아니면 포인트카드를 써먹을 데가 많다느니 이런 소리 백날 해도..
    SK  최회장이 뭐 너를 더 어여삐여거서 너에게 하이닉스 주식이라도 몇 주 줄 거도 아니잖아..
    물론 SK에서 빵빵하게 대우해주면 거기 남아있으면 돼..

    그런 거라고 생각해야지..뭐 친일파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 자체가 어쩌면 대단히 미숙한 논리일지도 몰라..







  • 이런 좋은글에 추천하나없네
    나쁜새끼들
  • 헬추~~ 친일파 논쟁의 종결.

    역사는 누구의 눈으로 보아야 하는가? 우리는 흙수저이니 흙수저관점에서 봐야쥐~
    이씨조선의 지배층이였으면 국권을 뺏긴 것이지만, 평민.노비 입장에서는 사장님(주인마님)이 바뀌었을 뿐.
    통일이니 친일파니 소위 거대담론들은  말(붓, 펜 등)로 먹고사는 사람들의 유희에 불과. 흙수저들은 그 유희에 놀아나는 꼭두각시~ㅋㅋㅋㅋㅋㅋㅋ
  • 갈로우
    17.08.06
    혼자 보기 아까운 댓글이네

    상황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가 보기에는 그런 아픔들을 이해하지만

    정리할 기회가 있었을때 정리를 할건 했어야 하지않았나?
    결국  뿌리는 거기가 시작이니까

    그런데 뭐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고
    사실 뭐 이제와서는 어찌되건 상관없는거

    여튼 화두들은 좋네
    공부할거리들이 많아
  • 자 이 문제는 참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는게..
    민족주의자 입장에서 본다면 친일파는 물론 용서할 수 없는 거라고..
    사실 이완용이나 송병준의 경우 합방을 통해서 막대한 은사금을 받아내서 조선의 일대 부호가 된 것도 사실이라고.
    내가 그래서 전제한 게..나는 대학등록금도 내가 모두 해결해야했던 흙수저로 친일파와는 일체 접점이 없기 때문에 저렇게 말한다고 해서 꿀릴 거는 없는 거지만..
    이른바 친일파의 후손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자의 입장에서..
    이른바 적산가옥 적산기업 불하로 시작해서 재벌이 되어온 대부분 기업가의 입장에서 저런 말을 할 수는 없는 것이지..
    물론 그들 입장에서 본다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야. 노다지가 땅에 떨어져있는데 줍지 않는 놈이 어디 있을까?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크게는 인류 공영..아니 더 크게는 지구 생태계를 보존하고 동물식물계 전체의 복리까지 생각하는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민족주의라는 거 자체가 일종의 지나가는 관점이지 절대적인 관점이 될 수 없다는 것이거든.
    그리고 민족주의가 아니라고 해도 내가 속한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얼마든지 복무할 수 있는 것이거든.
    예전에 보면 네덜란드의 경우 워낙에 해수면보다 낮은 땅들이 많아서 방파제를 엄청 많이 건설했는데
    어떤 어린아이가 지나가다보니 방파제가 무너져 물이 흘러넘치는 거야. 사람들이 올 때까지 그 아이는 몸으로 막다가 결국 죽고 마을 주민들은 구원받는데
    그 아이 입장에서는 알고 있는 세계의 전부가 그 마을이었고 이 경우 아이는 자신이 속한 세계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거야. 이건 누구도 인정할 수 있고 존경받을 만한 행위였다고.
    하지만 최소한 구한말부터 해방에 이르는 순간에서 
    더구나 일본이 억압자이면서 동시에 전제적 정권의 해방자로서 동시에 들어왔던 상황에서는 이 문제는 복잡성을 띄고 있다고.
    채만식의 탁류인가? 거기서 그런 말이 나오는데
    조선 말에 돈을 좀 평민이 하나 있었는데 그가 난데없이 사또에게 불려가서 매를 맞는데 명목이 불효죄..
    이거 미치는 거지. 결국 돈내노란 소리 아니겠어? 그래서 평생 번 돈 절반이상을 바치고서 풀려나지.
    이후에 일제가 들어오는데 그들은 어쨌거나 법에 의한 법치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저렇게 터무니없이 재산을 빼앗기는 일이 없었다는 것이지.
    그는 당연히 일제를 찬양해. 안 그럴까? 돈이란 사실 내 생명에너지와 같은 거거든. 그걸 부당하게 절반 이상 빼앗겼는데 결국 내 생명의 절반을 이유없이 빼앗긴 셈인데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
    결국 이렇게 따진다면
    민족주의라는 것의 가치는 대단히 제한적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
    오히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가치야. 이 시스템이 얼마나 인류 전체를 위한 시스템이며 보다 선진적이고 진화된 시스템인지가 중요한 것이지.
    지금 홍콩가보면 최소한 1/3은 과거 영국의 통치시기로 컴백을 원한다고 하잖아. 그들 모두 크게는 중국인인데도 저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중국의 전제정권으로 들어가면서 그들이 빼앗긴 자유와 기본권이 이른바 중국중화주의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이지. 이런 거는 선진 시스템에서 후진 시스템으로 갈 때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지. 
    중국 애들은 사실 이걸 알지 못해.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한 10년 정도 살다온 애들은 중국에 가서 사는 순간 엄청난 불편함을 느끼지. 주변에 사람이나 공안이 없으면 새치기 신호위반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뇌물을 줘야만 굴러가는 사업이며 꽌시며..유학생들이 중국에 넘어왔다가 다시 서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후진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이거든.
    저런 선진적 시스템을 만들지 못하고 후진적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중국인들을 설득 내지 세뇌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1만년 역사를 지닌 유구한 우리 중국민족..이거밖에 더 있겠어?
    원래 모택동은 사회주의라는 이상을 갖고 있었을 때에는 그래도 미국에 할 말이 있었지만 지금 중국은 사회주의 이상은 사라졌잖아? 세계에서 빈부차가 사실상 가장 크며 부패도 역시 세계최고 수준에 거의 필적하는 게 중국이라고. 이들에게 중화주의 마법을 심어주고 니들이 못사는 것은 미국 영국 일본이 니들을 착취해서라는 의식을 심어주지 않는 이상 중국의 통합은 유지될 수 없는 것이거든.
    즉 중국이 갖고 있는 이상주의가 사라졌을 경우에는 추한 중화주의밖에는 남지 않게 되고..이건 사실 한국도 마찬가지임. 

    민족이나 종교 언어같이 오랜 세월을 같이 보낸 강력한 이념에 사람은 친근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런 친근감을 이용해서 '우리는 특별하다'라는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 바로 그런 민족주의 언어주의 종교주의라고..
    그리고 이런 생각들은 거의 예외없이 나와 다른 민족 언어 종교를 가진 자들을 배척하게 되는 흐름을 갖고있지.
    즉 내가 속한 공동체에 지닌 원초적인 친근감과 애정을 다른 공동체에 대한 분노의 에너지로 발전시키는것이 바로 저런 특정한 이념들인 것이고..
    이건 사람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낮은 차원에서 유지시키고 더 이상 올리지 못하게 하면서 공동체간의 반목을 이끌고..사실 이런 반목과 부정이 인류가 '역사'라고 부르는 것의 대부분을 차지하지.

    나는 궁극적으로는 인류는 one world government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해야만 전쟁종식과 군비경쟁의 종식..그리고 여기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보다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데 쓸 수 있지.
    그러지 못하면..지금 북한과 미국 분쟁에서 보여주듯이 결국 핵전쟁과 인류종말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그리고 대부분 저런 사상을 부추기는 애들을 보면
    대부분 그걸 통해서 뭔가 이익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거대한 체스판' 같은 지정학 도서를 보면 미국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독일과 러시아과 힘을 합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동아시아국가들..한국 일본 중국이 힘을 합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쓰여있다고.
    사실 한중일 3국의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데에는 어쩌면 이 세 나라의 연합을 막아야하는 미국이 배후에 있을지도 몰라.
    물론 지금은 그들이 배후에 있을 필요도 없지..세 나라는 알아서 반목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거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무슨 친일파를 위해서 변명하거나 그러고 싶은 것은 아님. 
    암튼 자기 민족을 팔아서 막대한 부를 누린 자들을 위해서 누가 변명할 수 있겠어..
    이완용도 그런 말은 못할 것임. 진짜 그가 이왕가를 위한 충신으로 남았다면
    그냥 귀족으로서 받은 은사금을 민중에게 돌려주고 청빈의 삶을 살았다면 그는 어쨌건 한 명의 원칙주의자로 남았겠지만 
    그러지 않고 심지어 조선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부자로 살았다면 누가 그를 인정할 수 있겠어? 
  • 합병직전의 반도는 ,현대적인 관점 혹은 민족주의적인 관점을 대입하기는 어렵다고 보네요.

    애초에 반도의 민족주의는 이승만 정권 이후 자신들의 가렴주구를 지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강제된 이데올로기에 불과하고, 1910년 한일합병당시에는 이러한 관념이 거의 없었거든요.
     
    이완용이 부와 권세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사실 한일합병과 직접적으로 상관은 없는 것이, 일본 치하에서는 실권의 대부분을 잃고 돈만 많은 조선귀족 1이었으나, 대한 제국 시절에는 국가의 2인자로 더 높은 지위를 가졌었기 때문. 
    은사금이라는 것도 실상은 그리 많은 돈이 아니었으며, 이것보다는 기존에 대신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재산을 가지고 일제시대의 급속한 발전붐을 틈타 투자에 성공한 게 그가 가졌던 부의 원천이라고 하더군요.
     
     
    서구에 의한 제국주의의 침탈 위협이 현실이었던 당시 시점에서 생각해 보면, 한일합병은 시대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주요한 시대의 과제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 조선왕조는 근대화의 의지도 전무하였고 여러 방면에서 완전히 노답이라.... 이렇게 가다가는 서구의 식민지가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위기감이 당시 지식인들과 상류층 사이에 있었거든요. 
     
     
    이러한 걸 해소할 수 있는 주요한 길들 중 하나가 바로 같은 황인으로서 서구화에 성공한 일본으로, 이에 합침으로서 같은 황인으로서 충분히 대우받고 근대화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
     
    그러니 이와 같은 협정에 찬성한 것에 대해 절대 나라를 팔았다는 관점에서 볼 수 없고, 이와 같은 것들은 후대에 독립 반도의 자도자들이 자신들의 정당성 강화를 위해 일부러 덧씌운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
     
    민족주의는 사상이나 역사 발전에 공헌한 하나의 사상이라기보다는 그저 중앙집권 지배자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선전선동질에 불과한 것으로, 민족주의의 가치와 순기능이란 순전히 중앙집권 지배자들의 권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민족주의란 오로지 배타성과 공격상만을 강화하는 사상으로 1-2차 세계대전을 포함한 근현대시대의 대부분의 전쟁이 이로 인해 발생하였고, 이를 근거로 선악을 판단하게 되면 올바른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없게 되는 측면이 있더라구요.
  • 추천~ 민족주의 본질에 대한 고찰. 국뽕해독제
  • 사실 북헬은 그나마 남헬처럼 대놓고 소극적으로 하지 않았을 뿐 혹부리우스 밑에 있는 놈들도 친일파였던 건 알고 있었다. 결국에는 과거 식민지 치하에서 욕 먹어가면서 나름대로 행정 경험 쌓았던 것도 경력이라고 인정했다는 게 문제고. 사실 안 그러면 훗날 통치하는 걸 누군가한테는 맡겨야 하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 데려다 할 수도 없는 느롯이었으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친일파 청산 드립은 치면 안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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