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성노동자들과 여성계는 만날 수 없다. 남북 이산가족도 만나는 이 시대에 대한민국 국민들인 그들은 헤어져 산다. 뿐만 아니라 성노동자들은 여성계에 의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대상이며, 언론 또한 편파적인 경우가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부실한 ‘성매매특별법’, 갈등만 키운다”라는 제하의 4월 9일자 기사 (폴리뉴스, 브레이크뉴스 게재 송하성 기자)는 공정성에 관한 좋은 사례다. 기자는 성매매와 관련하여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양쪽의 대표적인 인사(‘한터여종사자연맹 대표 김문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조영숙 사무총장)를 만나 인터뷰를 시도, 발언 기회를 균등하게 주었다. 

 

이는 여성단체의 목소리만 전달하는데 급급한  언론의 최근 경향과 크게 대조를 이룬다. 또한 제목 자체가 “갈등”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문제가 이해당사자들에 의해 풀려야 할 것임을 암시했다. 

 

만날 수 없는 그들이 간접적으로 이렇게 만났다. 그럼 양측의 입장에서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비교해가면서 촘촘히 살펴 보자. (원문 기사는 양자가 각기 나뉘어져 쓰여졌지만, 주장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편집자가 편의상 대화체로 대비시켜 보았다. 전문은 폴리뉴스에 실려있다.) 

 

 

- 생존권 보장문제

(이문희) 성매매특별법에 의해 사지로 내몰리고 있는 성매매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조영숙) 성매매 종사자들이 주장하는 생존권은 성매매 현장의 현실과 착취구조에 비추어 봤을 때 몇 년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며 진정 생존권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면 하루속히 성매매 현장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찾아라.


- 엘리트 여성단체의 횡포

(이문희) 고학력 엘리트 집단인 여성단체들이 성매매를 근절한다고 하면서 결국 자신들의 권력 확대를 위해 가진 것 없는 성매매 여성들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

(조영숙) 발언 없음.


- 성매매의 자발성 여부

(이문희) 과거에는 성매매로 인한 인신매매, 감금, 착취 등의 인권유린 행위가 많았을지 모르나 요즘에는 드물다. 정부와 여성단체가 성매매특별법을 통해 생존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나선 여성들까지 단속하고 처벌하려 한다.

(조영숙) 성매매 현장에 오래있을수록 사회와 주변 환경에 의해 강요된 성매매를 자발적인 행위로 오인하게 된다. 성매매 종사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업주와 폭력조직의 보호를 안전하며 필요한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스톡홀름 신드롬(인질이 장기간 범인에게 잡혀 있다보면 나중에는 범인에게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갖게 되어 부당한 현실을 바로 잡으려는 시도 자체를 기피하게 된다.


- 외국의 입법사례와 대책

(이문희)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 처벌 등 수많은 방법을 동원했던 유럽 선진국들도 결국은 성매매 근절을 포기하고 성매매 비범죄화에 이르렀다. 성매매특별법 폐지와 성매매를 불법으로 규정한 모든 법률을 폐기해야 한다.

(조영숙) 성매매를 합법화하고 용인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는 것이므로 단호히 배격하겠다.

- 자활 대책에 대하여

(김성희 부대표) 정부가 성매매 종사자들을 위해 직업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기껏해야 꽃꽂이, 미용 등 7, 80년대에나 하던 것들이며, 차라리 경리 교육을 시켜서 작은 중소기업에라도 확실히 취업을 시켜주는 편이 나을 것이다.

(조영숙) 쉼터에서 새 삶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자활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면 여성부와 여성단체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최근 화재참사에 대하여

(김문희) 하월곡동화재참사 원인으로 단속에 걸려 경찰서에 갔다 돌아와 희생자들이 화재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이유(과음과 담배화재를 연결한 듯)와 성특법 시행으로 소방서나 관공서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못하게 된 것이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이다.

(조영숙) 발언 없음.


- 조영숙 사무총장 혼자의 말

1. ‘한터여종사자연맹’이라는 모임은 자발적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성매매 생활에서 겪는 혼란과 포주의 사주에 의해 구성된 단체이므로 성매매 여성들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

 

2. 성매매 종사자들과 여성단체 간에 깊은 갈등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며 이는 언론이 진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다.

 

 

[한국인권뉴스의 단평]

 

전반적으로 조 총장의 고압적인 자세가 한국 여성계 권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내용으로 오히려 예전보다 더 강화된 것들이다. 간단히 줄이면 이렇다.

 

“대화는 없다.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는 너희들은 사주 받은 것들에 불과하다. 속히 그곳을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엄벌에 처할 것이다. 성매매 부추기는 언론들은 정신차려라”

게다가, 성매매에 관한 집창촌 폐쇄법안과 여성부 단속법안이 여성계 주도로 속속 준비되고 있다. 거대하게 밀려오는 이 무서운 권력의 해일에 맞설 성노동자들의 전략 전술은 무엇인가. 해답은 분명해 보이지만 구체적인 실천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성노동자들의 예리한 지혜와 굳건한 단결이 요구된다.  

 

출처

http://www.k-hnews.com/home/bbs/view.php?id=issue&page=36&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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