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7.07.15
조회 수 232
추천 수 8
댓글 19








 

한국맥주는 왜 맛이 없는가.


1.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

우선 맥주의 제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드립니다.

그 거룩하신 여정을 짚어보겠습니다.

– 싹보리(맥아)를 만듬

– 가공

(분쇄-담금-여과-끓임-홉 첨가-냉각)

– 발효 과정

(하면발효_라거)/상면발효_에일)

– 여과하여 생맥주로 만듬

– 열처리(효모의 활동이 정지)

-상품화

the_brewery_process

 

간단하게는 위의 과정을 거쳐서 맥주가 만들어집니다.

세부적으로는 더 많은 과정이 있습니다.

더욱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된 링크를 첨부합니다.

(바로가기) 정말 잘 쓰여진 글입니다. 강력추천 합니다.

 

2. 한국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 1 : 한국에서 정의하는 맥주란

맥주하면 떠오르는 나라, 독일

독일은 순수령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맥아+홉+물+효모만을 사용하여 발효시킨 것”

craft-beer

맥주의 맥(麥)은 보리를 뜻합니다.

맥아(麥芽)란 싹을 틔운 보리의 씨죠.

맥아란 맥주에 있어 제일 중요한 재료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한국의 경우 예전엔 맥아비율이 67.7%가 넘어야 ‘맥주’로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1999년 12월, 우리나라의 주세법이 바뀝니다.

맥아의 비율이 10%만 넘으면 맥주로 인정한다는 내용입니다.

그 이유는 맥아비율 관련된 일본의 주세관련 법이 바뀐 것이죠.

–  0% : 리퀴르

–  0 ~ 25%:제3발포주

– 25 ~ 50:제2발포주

– 50 ~ 67.7%:제1발포주

– 67.7% 이상:맥주

수출시키는 물량의 주세를 절감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제2,제3발포주를 찍어내기 시작한겁니다.

돼지뼈 9%를 넣어끓인 한우곰탕(?)이 시중에 풀리기 시작한겁니다.

 

3. 한국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  : 맥아의 비율

맥아를 최대한 아끼고도 맥주 비슷한 맛을 내는 그 기술력은 칭찬합니다.

하지만 영국저널은 한국맥주를 ‘지루한 맥주, 싱거운 맥주‘라고 혹평하였습니다.

(2012년 11월 24일자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기사)

맥주 이미지/ 광화문 와바 직영점/ 2012.12.12/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국산맥주가 최저원가로 맥주의 맛에 근접한 맥주를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금방 그 맛을 구분합니다.

아무튼, 맥아를 아껴쓰면 그 맛의 공백은 뭘로 메꾸느냐.

옥수수, 쌀 등을 씁니다. -_-

이부분에 대해서 가장 열정적으로 의견을 내놓고 싶지만, 못합니다.

왜냐하면 제조사에게는 맥주 성분표기의 의무가 없어요.

정말로 놀랍지 않습니까.

세상에, 동네 편의점 삼각김밥에도 붙어있는 성분/재료표기가 맥주에는 없어요.

왜 없는지는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4. 한국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 2 : 하이그래비티 공법

대부분의 한국맥주는 하이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듭니다.

하이-그래비티랑 제조원가의 절감을 위해 인위적으로 도수가 높은 원주를 만든 후 물을 섞어

표준도수 (약5%)를  가지는 맥주,아니 제3발포주를 만드는 공법입니다.

 

맥주의 본진인 유럽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미국 일부 제조사와 우리나라가 채택한 공법이죠.

국내 맥주 제조사의  “천연암반수로 만든…” 라는 카피 기억하실겁니다.

“맥주는 물 맛이다…”라는 카피도요.

맥주가 왜 물맛입니까, 보리맛이지.

일부 맥주 애호가들에게는 불편한 이유입니다.

맥주는 기본적으로는 맥아와 홉의 맛이라고 저는 주장합니다.

 

5. 한국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 3 : 유통과정의 뜨거움

맥주가 열과 빛에 민감하다는 사실은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맥주병은 갈색이라는 사실도 많이들 알고 있죠.

그 불쌍하고 민감한(?) 맥주가 어떻게 유통됩니까.

SAMSUNG DIGITAL CAMERA

다들 많이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카고트럭에 때려박아 운송됩니다.

40도가 넘는 더위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그 뜨거운 열과 빛에 하루종일 무방비로 노출당한 맥주가 각 판매점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창고에서, 냉장고에서 잠시 몸을 식힌 후 우리들 식탁에 오릅니다.

(일본같은 경우 모든 생맥주, 일부 병맥주는 무조건 냉장유통시킵니다.)

민감한 분들은 페트병 맥주와 캔, 병맥주의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페트병 안쪽에는 열에 의한 맛의 변질을 막기위해 약품처리를 해 놓습니다.

페트병 맥주가 다른 용기의 맥주보다 다른 이유는 이것입니다.

네, 페트병 맥주에서는 그 약품의 맛이 같이 묻어 나오는 겁니다. -_-;;;

 

6. 한국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 4 : 전용보틀, 전용잔, 적정온도가 없음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전 맥주를 정말 좋아합니다.

맥주병의 디자인또한 눈여겨봅니다.

 

산미구엘의 시큰둥한 디자인.

하이네켄의 청량감 가득한 녹색병.

듀벨의 그 묵직함.

샤프한 에델바이스.

인디카의  저 진지함.

맥주병의 디자인또한 맥주의 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bearv

우리나라는 OB랑 하이트맥주가 대부분의 맥주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틀이 둘 다 똑같이 생겼네요.

네… 두 회사가 병 같이 쓴데요.

전용잔도 같이 쓰는 듯 합니다.

아니 사실 전용잔이 없죠. 그냥 그라-스죠.

전용잔은 맥주를 마시는데 있어서 무척 중요합니다.

맥주를 따를 때 생기는 거품, 따라지면서 생기는 흐름, 잔을 쥐었을때 전달되는 체온등등…

2208013543

맥주의 맛 만큼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맛있는 맥주를 최대한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네켄은 심지어 거품을 걷어내는 전용스틱도 있습니다.)

그저 차갑게, 그저 시원할때,

그라~스에 담아 원샷.

소맥잔이라는 것, 그거 처음 봤을때 경악했습니다.

맥주를, 아니 맥주를 그저 소주에 타먹는 소닉워터로 스스로 인증하다니.

심지어 마케팅 포인트로 삼다니… -_-;

2

 

모든 맥주는 가장 맛있는 온도가 있습니다. 가장 맛있게 따르는 방법도 있고요.

일반 라거 맥주 같은경우에는  3’c~4’c 정도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전에 런칭된 Chimay 같은 경우는 상온에서 마실 정도로 그 최적온도가 높습니다.

 

http://murutukus.kr/?p=7432






  • 그렇구나. 헬조선의 맥주는 진짜 10인 이유가 너가 잘 설명해줬구나
    고맙다. 추천 뿅!
  • 추천 드립니다. 어차피 헬조선에서 맥주는 자체 맛으로 즐기는 게 아니라 소주하고 타 먹어서 만취해서 미개한 짓거리 하는 데 쓰일 뿐이니까요,
  • 노인
    17.07.15
    북한의 김정은 마저도 맛 없어 하는 한국 맥주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5122600214&d=2015122600214
  • 블레이징
    17.07.15
    술이야 말로 인류 최고의 식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인 만큼 그러한 대접을 해 줘야 그만큼 고급스러운 주류를 맛볼 수 있는 법인데 저걸 뭐 개 돼지 먹이듯 개판으로 해쳐먹이고 술맛 모른다고 장난질을 존나게 해대니...
  • 노인
    17.07.15
    북한의 김정은 마저도 맛 없어 하는 한국 맥주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5122600214&d=2015122600214
  • 블레이징
    17.07.15
    심지어 베트남의 쌀맥주도 저렇게 맛없진 않더라...하긴 공산권 국가들이나 독재를 겪었던 국가들이 확실히 맥주나 리큐르 같은건 꽤 잘 만들더라, 정해진 공식이 반드시 있는 그런 음료 말이다. 그런건 진짜 공식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맛이 절대 나오질 않거든. 한마디로 장난질 치면 결과물도 똥쓰레기라는 것이지...
  • 노인
    17.07.15
    하필이면 베트남에는 쌀로 만든 음식이 왜 이리 많지?
    쌀국수, 쌀맥주, 바인새오
    쌀이 많이 나서 그런건가?
  • 블레이징
    17.07.15
    반쎄오는 녹두도 많이 들어가지. 아 참고로 베트남은 몇년 전 까지 쌀을 4모작 하던 동네였다 ㅋㅋㅋ 1년에 쌀을 4번 이상 재배하다가 얼마 전 부터 베트남 정부의 규제때문에 3모작으로 바꾼 상황이다. 그동네는 바게뜨도 쌀이지. Bahn-mi.
  • 노인
    17.07.15
    베트남은 모든게 쌀 세상이네
    신기하네
  • 근데 문제는 베트남에서 나는 쌀은 우리가 먹는 지포니카 종하고 다르다는 게 문제죠.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쌀밥에 쓰이는 인디카 쌀인데 센징이들은 존나 맛없다면서 지랄발광을 하는 쌀이죠.
  • 노인
    17.07.15

    사실 인디카 쌀이나 자포니카 쌀이나 그에 그것인데 

    세계적으로 인디카 종이 많이 생산되는데 인디카종 특성상 생산력이 자포니카 종보다 높아서 그렇습니다. 맛은 특유의 향이 나며 맛이 매우 부드럽다는 게 특징이죠. 인디카 종은 주로 볶음밥에 많이 써요
  • 노인
    17.07.15
    인디카 쌀에 대한 한국인의 편견을 알 수 있는 글
    http://www.hankookilbo.com/m/v/5f32fc0d08c6430598b54a429efa7c5a
  • 블레이징
    17.07.16
    인디카 종은 헬조선에서 하듯이 밥을 지으면 맛이 없을 수 밖에 없지.
  • 노인
    17.07.16

    인디카 쌀을 요리할 때 그냥 쌀에다 물을 담그고 냄비에 끓여서 마지막에 약물로 뜸 주면 됨

    은근히 간단한 조리법임 (다만 쌀을 불릴 필요가 없다는 점)
  • 공기정화
    17.07.15
    예전에 위와같은 글을 어디선가 읽어서 한국맥주는 그냥 애들장난으로 만들었다는것을 알고있습니다. 저는 맥주를 좋아해서 자주 사먹는데 수입만 먹습니다. 국산하고 수입하고 맛이 똑같다는데 전혀 말이안되죠. 맛자체가 틀리고 한국맥주를 마시면 그냥 물에다가 맥주향 탄 느낌이며 진한 느낌이 전혀없습니다. 반면에 수입맥주는 제조사 마다 다르긴하지만, 각 제품마다 특성이 있고 향도 다르며 기본적으로 맥주의 맛이 좀 쓰고 진합니다. 아직도 보면 국산맥주 카스나 하이트가 최고라면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냥 저는 속으로 생각합니다. "외국에서는 맥주로 인정도 안하는걸 저렇게 마셔되는구나" 하구요.
  • 카스나 하이트는 그냥 오줌맛임. 
  • 인피너스
    17.07.16
    국산 맥주 중에는 그나마 클라우드나 퀸즈에일이 먹을만한데 대다수 센징이들은 카스나 하이트만 쳐먹죠. 소맥말아먹기 좋다면서 ㅋㅋㅋㅋ
  • 노인
    17.07.16
    여러 주류와 혼합한 술이 몸에 안좋은데 말이죠 
  • 일본 발포주 존나 싸다. 근데 비싸도 맥주가 맛있으니 맥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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