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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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극단주의 선교단체의 교육방식으로 인하여 골수화 된 사람들이 선교단체를 탈퇴하여 폐인이 되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우리나라 기독교의 시대적 아픔들을 바라본다.(중략) 솔직히 선교단체는 생기지 말아야 될 존재였다. 어쩌면 선교단체는 우리나라 기독교의 시대적 아픔이자 '필요악'일는지 모를 일이다.   

 

'아프가니스탄 김선일 살해 사건''911테러 이후 이슬람 사원 훼손 사건''한국 보수교회의 무슬림 핍박 사건'등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뭐?    

 

한국일 장신대 교수는 위의 사건들을 언급하며 "세계교회의 흐름과 동떨어진 맹목적 현상이다. 이미 폐쇄적이라고 알려진 근본주의 보수 기독교 사상이 최악의 사건들을 방치해 놓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며 한 교수는 보수적 시각에서의 복음 활동의 문제를 지적하며 "편협한 신앙을 가질수록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이해나 반문화적 태도를 취하게 된다"라며 "자문화중심주의에 서있는 선교사는 자신이 속한 문화의 어두운 면은 보지 못하고 타 문화만을 판단하고 비판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이 주요한 시각차이라고 제언했다.  

 

타종교 섬기는 게 사탄이나 우상숭배?...존중문화 배워야  

 

이명박 정부 들어 공직자의 종교편향 사례들이 언론에 자주 노출됐다. 이에 기독교 전문가들조차 근본주의 색깔을 띤 기독교 신도들의 선교 및 전도 활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비판에 불을 붙이고 있다.  

 

지난 2009년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선교의 제 문제들에 관해>라는 논문을 펴낸 한국일 장신대 교수는 선교활동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문제점을 분석했다. 한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선교와 종교, 선교와 협력, 선교와 문화, 선교와 주체 등에 관한 올바른 태도에 대해 정리했다.  

 

논문에 따르면, 오늘날의 선교는 더 이상 선교사 중심의 일방적 형태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일방적 형태의 선교는 이전의 서구제국주의와 문화우월주의의 소산이자 교파주의적 선교행태였다. 그러므로 타문화권 선교사들은 적어도 그들과 상호존중의 협력관계 안에서 선교활동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어 현대선교에서는 선교지 교회들이 자신들의 변화에 대해서는 문을 닫아놓고 선교사에게 현지에 동화하라는 식의 역차별 현상도 종종 나타난다. 이것은 선교지 교회의 주체적 자의식이 지나치게 나타날 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선교활동에 있어서) 현지인들을 개종시키기 보다는 협력관계 속에서 그들의 신앙생활의 진지함과 열심을 회복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복음주의적 선교활동 문제에 대해 ▲ 선교이해의 편협성 ▲ 자기중심적 배타적 선교소명의식 ▲ 배타적, 공격적 선교전략의 맹목적 추종 ▲ 선동적, 전투적인 구호선동의 부적절성 ▲ 협력정신과 실천의 부족 ▲ 효과적 선교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부재 등을 지적했다.  

 

선교, 불가능한 타자에 대한 불가능한 욕망  

 

"봉은사 땅 밟기 사태부터 시작해 가난한 제3세계에 나가있는 선교사들이 호화생활을 하거나 선교지에서도 선교사들이 교파에 따라 서로 갈등하는 등의 오래된 문제들...인터콥 등과 같은 선교단체의 활동으로 인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격적이고 안하무인격의 선교행태 등은 지양해야 한다"(정정훈 카이로스 연구원)  

 

<한국보수기독교 선교에 대한 문화비평적 분석>이라는 논문을 쓴 정정훈 연구원은 해외 선교활동에서 나타나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는 이 논문을 통해 마태복음 28장의 '지상명령(주님의 명령)'에 나타난 선교목적의 올바른 취지를 언급하며 "보수 그리스도인들이 적극적으로 타자-되기의 삶을 구현할 때, 그리스도인이 비 그리스도인과 의식적으로 형성하는 관계인 선교가 비 그리스도인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폭력으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가장 최소화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정 연구원의 논문을 살펴보면, 먼저 선교란 기독교와 그 타자와의 관계다. 다시 말해 선교란 바로 '그리스도인이 비 그리스도인과 의식적으로 형성하는 관계 일반'을 말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행위이건, 가난하고 소외된 비 그리스도인에게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내미는 활동이건, 비기독교적 사회제도와 공공정책을 변화시켜가는 기독교NGO의 운동이건, 다른 나라의 비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건 모두 선교의 차원에 포함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에게 타자란 어떤 존재인가. 일부 근본적 기독교인들에 의하면 타자란 불신자나 죄인들, 다시 말해 타락한 자들을 의미한다. 즉 비 그리스도인은 그들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존재 자체로 인해 영원한 지옥불의 심판을 받을 죄인들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비 그리스도인들을 타자로 설정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 역시 비 그리스도인에게 두려움과 증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즉,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을 경계하지 않으면 그들이 어느 순간 우리의 순수한 신앙을 오염시키고, 우리와 다른 신앙을 가진 이들이 많아지면 우리를 위협하고 박해할 것이라는 상상적인 두려움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 기독교인들의 선교 행위가 곧 폭력 그 자체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견지하는 그 참된 신앙의 본질 내에 배태되어 있는 타자에 대한 인식론적 폭력성은 그것의 윤리적 정당성을 근본적으로 의심스러운 것으로 만든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어떤 '자연인'에 대해서 그가 어떠한 나쁜 짓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존재 자체가 악하다고 규정하는 입장이 어찌 윤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사실 그러한 태도는 '유색인종'이나 '여성'에 대해 인종주의자나 성차별주의자들이 보이는 태도와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  

 

정 연구원은 보수 기독교주의자들에 의한 선교활동이 곧 타자에 잠재된 폭력성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로부터의 이탈이 아니라 그것의 내재적 계기에 배태되어 있는 것이라고 충언했다.  

 

정 연구원은 또한 보수기독교인들이 펼치는 일련의 선교활동을 일본의 우익적 국민주의와 비교했다. 그는 코넬대학 사카이나오키 교수의 글 <공감의 공동체와 공상의 실천계-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를 둘러싸고>를 언급하며 일본 우익 국민주의의 폐쇄성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며 정 연구원은 "보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에 대해서 윤리적 의구심을 품어야 하고, 타자에 대한 자신들의 신앙적 태도를 부끄럽게 여길줄 알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상상의 세계를 버리고 현실 안에서 공동체 정신 함양해야 할 때  

 

"한국을 장악하여 기독교인들을 학살하려는 이슬람세력, 한국을 향한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키는 우상 숭배하는 불교도들, 세속 쾌락에 빠져 타락해가는 불신자들, 하나님을 부정하는 좌파들로 인해 한국 교회와 사회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상상한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를 하나님께 '봉헌'하여 '성시화'하고자 하며, 궁극적으로 한국을 성서위에 세워 '성서한국'을 달성하고자 한다"   

 

끝으로 정 연구원은 한국보수기독교 신도들의 상상 속에 갇혀버린 선교 활동에 채찍을 든다. 그는 "타자 없는 사회, 동종사회를 이상향으로 삼는 지향점은 한국 보수 기독교의 신학적 차원으로부터 발원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폐쇄적 동일성에 함몰되지 말고 타자의 관점에 설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정 연구원은 과거 그리스도인들이 소수자이자 비주류로 핍박받았던 상황을 언급하며 이제 주류로 정착된 그리스도인들의 주류사회의 헤게모니 다툼과 사회적 폭력성에 대해 반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사회의 주류적, 다수적, 지배적 위치를 지향하고 그 자리를 획득하게 되면 될수록, 오히려 기독교의 선교는 기독교의 타자들에게 위협과 자의적 폭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며 그는 "기꺼이 타자의 위치를 받아들이는 것, 나아가 적극적으로 타자-되기를 하는 삶을 말하는 것으로써 바울과 같이 찌꺼기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즉 이런 삶을 구현할 때 그리스도인이 비 그리스도인과 의식적으로 형성하는 관계인 선교가 비 그리스도인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폭력으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가장 최소화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ss_pg.aspx?CNTN_CD=A0001666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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