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7.07.30
조회 수 240
추천 수 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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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은 세경고등학교의 메뉴는 특별했다. 외식 체인 ‘스쿨푸드’의 장조림 버터비빔밥을 재탄생시킨 닭고기 버터비빔밥에 잘 익은 깍두기와 떡볶이, 수제 유자 에이드에 빼빼로까지가 한 끼 식사로 나왔다. 메뉴의 조화가 절묘하다. 나트륨 저감화로 ‘다른 학교보다 어찌 보면 더 싱거울 수 있는 맛’이라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비빔밥이 매콤한 떡볶이와 시원한 깍두기 맛과 조화를 이루니 부족함이 없었다. “버터 비빔밥은 좀 느끼할 수 있으니 다른 반찬은 매콤한 것으로 맞추려 했어요” 조미료의 맛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건강한 맛’도 급식의 기본을 잘 따랐다.
 

세경고등학교 역시 다른 학교와 비슷한 단가로 식사를 제공한다. 단가는 3800원, 그 중 식품비는 2700원이다. “입찰 가격에 따라 단가 조정이 있고, 단체여서 더 저렴하기도 하다”지만, 비교체험을 연상케하는 식단엔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음식은 식재료를 대체해서라도 시도하고 있어요. 버터비빔밥도 장조림 대신 닭고기로 바꿔 단가를 맞춘 거고요. 제가 마트 가는게 취미라, 틈만 나면 시장조사를 하는 편이에요.(웃음)”

김민지 영양사는 식단 구성의 기본은 “영양과 조화”라고 전제하면서도 “단가가 맞지 않으면 하고 싶어도 못 하는 메뉴가 많기 때문에 단가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김민지 영양사가 발품을 파는 이유다. 

 

“특히 저희 학교에선 수제를 많이 해요. 고추참치덥밥은 사게 될 경우 킬로그램 당 1만5000원인데, 수제로 하면 절약할 수 있거든요. 손이 많이 가도 직접 만드는 편이에요. 음료수를 제공할 땐, 생각보다 물값이 많이 들어가요. 사다 쓰면 7~8만원 정도인데, 학교 정수시설을 이용해 물을 떠다 쓰면 아낄 수 있거든요.” 유자에이드가 제공되는 이날 김민지 영양사는 한 시간 내내 물을 길어날랐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특가 상품’을 시시각각 체크하는 것도 노하우다. “음료수를 제공할 때 담아주는 컵 역시 하나에 100~200원 정도 하거든요. 특가가 뜨면 미리 알아놓고 도매공장에 직접 전화해 가격 할인을 협상해요. 그럼 30~40원 밖에 안해요. 대량구매로 5000개를 사놓으면 아낄 수 있으니까요. 학교에 보고하면 이런 물품의 경우 다 지원해주시거든요.”






  • 블레이징
    17.07.30
    안빼쳐먹으면 질이 나쁠 수가 없지.
  • 노인
    17.07.30
    무슨 소리인지?
  • 시발넘아
    17.07.30
    비리가 없다면 질이 나쁠수 없지. 이 소리하는듯. 사실 저것보다 더 비싼데 양은 창렬한곳들이 더 많기때문.
  • 블레이징
    17.07.30
    야, 일례로 함 설명해줄게, K-water 구내식당 운영할 당시에 나는 농산물 공판장에 있는 경매사들 연락처를 두고 늘 컨택해서 경매 금액 어떤지, 물건 상태같은거 사진으로 받아보고 했었다.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메뉴를 짜니 양도 많고, 싸고, 맛있지. 그런데 내가 그 직무에서 빠져나가자마자 개판이 되어버렸지.
  • 진짜 블레이징 님처럼 하는 공무원 1명만 있어도 밥이 ㅈ같을 리가 없는데 참 안타깝네요. 뭐 군대에서도 아무리 개념 있는 선임, 간부들이 똥군기 척결하고 해도 그 사람들이 없으면 다시 개판 되는 거하고 다를 게 없네요. 미개한 죠센징들이니까요 뭐.
  • 끄덕끄덕. 맞는 말입니다. 조리사가 빼먹고 조리우너이 개판치고 하는데 좋은 게 나올 리가. 그런 ㅈ같인 재료에 ㅈ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서 푸아그라, 캐비어급이 나온다면 그게 기적이죠. 예수의 물 > 포도주, 만나 기적 뺨 칠 겁니다.
  • 사실 정말 조리원들가 영양사가 마음이 맞아서 고생하면서 졸은 거 먹이겠다는 마음가짐만 있어도 쓰레기를 만들 수 없죠. 일주러 저질 음식 쓰고 일부러 귀찮다고 ㅈ같이 만드는 거 아니면 보통 이상은 가는데 대부분은 안 그러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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