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지옥소년
15.08.04
조회 수 1163
추천 수 7
댓글 5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 잘 읽고있다.

누구는 돈을 엉뚱한 데 써서 그렇다고 하고,

누구는 철학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누구는 비전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고,

누구는 국민성이 미개해서 그렇다고 한다.


다 맞는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젠 그 이유가 단순히 하나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이 모든 이유들이 서로 꼬리를 물고있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같다.


자세한 얘기는 아마 책 한권의 분량이 나올 것 같으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여기에 덧붙여 나도 하나를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다.


우리는 여유가 없다.

여유없이 공부하고 여유없이 준비하고 여유없이 일한다.

그래서 사회적인 현상을 고찰하기에 시간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여유가 없는 것에 적응됐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을 놓고 사는 것에도 적응된 듯하다.

그래서 우리는 미개해졌고, 철학이 없어졌고, 비전이 없어진 듯하다.


인간이 잉여시간을 갖고나서 문명이 시작되었던 점만 보아도 그렇다.






  • 피로조선
    15.08.04
    공감함. 탈조선에 성공한 한병철 교수가 쓴 피로사회 라는 책이 딱 저내용임.
  • ㄴㄴ
    15.08.04
    정말 맞는말이네요... 좋은 생각 잘 읽고 갑니다. 여유가 필요한 사회 다시한번 느낍니다.
  • 당랑겨ㅓ철
    15.08.19
    근본적으로 세상이 뒤집어 져야 합니다.하늘이 땅이되고 땅이 하늘이 되어야 합니다.우리는 이것을 혁명이라 합니다
  • 헬선인
    15.08.20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렇게 산다고 해도 국가적 차원에서는 청렴한 엘리트들이 비전을 제시하고, 확고한 아젠다 아래 마치 기름칠 잘된 정밀 기계처럼 나라를 운영한다면 그럭저럭 사회가 굴러감. 싱가포르처럼. 하지만 지금의 헬조선은 그냥 나사빠진 고물 쓰레기 같은 상태.
  • ㄴㅁ
    15.08.20
    책좀 읽고 싶어도 피곤하고 시간도 별로 없다보니 차라리 조금이라도 잠자는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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