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흔들리는 대구 민심’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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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1번만 찍어 주니 대구가 맨날 이 모양 아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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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의 물갈이 공천 여부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대구시 동구 불로시장이 민생에 바쁜 상인들과 시민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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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가을 햇빛이 내리쬐던 대구 중구 서문시장, 늦은 점심을 먹던 최운택(50·도매업)씨는 “갱상도의 한나라당(새누리당) 중진들도 다 솎아내고 대구에서 김부겸이도 당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노태우 때부터 시작해 내 평생 이 당만 찍었는데 대통령은 여러 명 나왔어도 대기업 하나 유치 못 했다”면서 “박근혜 정부도 아파트값 올려 놓은 것 말고 한 게 뭐가 있나”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맞은편에서 돼지 보쌈을 입에 넣던 상인 정용차(49)씨는 “여당이 너무 독판치듯 하니 되는 게 없다. 여당도 못하면 끌어내리고 야당도 찍어 줘야 (새누리당이) 영남 사람 무서운 줄 알지”라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텃밭으로 통하는 대구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청와대·친박근혜계의 우선공천설 등으로 총선 1년여 전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물갈이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대구 민심의 풍향계는 이곳이 새누리당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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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강남벨트’ 수성구에서 지역주의 타파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더이상 ‘찻잔 속 태풍’이 아니었다. 범어네거리에서 만난 이주복(72·개인사업)씨는 “수성 토박이인데 다음번엔 김부겸 전 의원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지역주의 없애겠다고 세 번째 나왔다잖아. 호남에서도 이정현(새누리당 의원)이 나왔는데 대구라고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안 될 게 무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이 걸리기는 하지만 경북고도 나왔다. 무소속이면 분명히 찍어 주겠는데…”라고 했다. 동료들과 담배를 피우던 직장인 한모(43)씨는 “당이 아쉬워서 그렇지 김부겸 전 의원이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반면 개인택시 기사 한진영(55)씨는 “그래도 가재는 게 편이다. 나이 들면 기댈 게 고향밖에 없다”며 경북 영천 출신으로 수성 출마를 공식화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편을 들었다.

대구에서 집권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바닥 민심은 꿈틀댔다.?

동구 불로시장에서 30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전태련(57·여)씨는 “청와대에도 바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도 대통령이 대구 의원들을 안아 주고 가야지”라며 혀를 찼다. 꽈배기 좌판에서 빵을 고르던 주민 조모(39)씨는 “문고리 권력이니 청와대 3인방이니, 위에서는 자기 편 만들기에만 정신없어 보인다”면서 “유 의원이 공천을 못 받으면 대구에도 역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부가게를 하는 최숙희(38·여)씨는 “중진이 힘세다고 하지만 다 말뿐이다. 젊은 사람이나 야당 의원이 와서 물갈이가 돼야 동네가 바뀐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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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명규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의 도전이 거센 북구갑 지역은 아직까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침체된 지역을 되살릴 능력이 ‘당 색깔’보다 중요하다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칠성시장 상인 최윤금(52·여)씨는 “초선들이 힘이나 씁니꺼”라며 “힘들게 장사해서 자식들 교육시켜 봤자 일자리가 없으니 외지로 빠져나가고 대구에 도통 돈이 돌지를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건어물을 파는 이윤자(56·여)씨는 “예전에 선거 나왔던 분들이 요새 부쩍 돌아다닌다”며 “누구든 힘 있는 사람이 와서 북구를 싹 바꿔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용지 앞에서 1번이 아닌 다른 번호를 찍을지에 대해 이씨는 “그건 모르지”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옆 손님도 “우리가 안 찍어 주면 ‘새누리당 진다’는 불안감에 찍어 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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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의 무관심도 유독 심했다. 경북대에 재학 중인 정민철(27)씨는 “매번 청와대에서 낙하산 공천 내려보내는 데가 여기”라면서 “유권자를 봉으로 아니 젊은 사람들은 투표를 안 한다”고 말했다. 달서구 상인역에서 만난 직장인 최혁수(38)씨는 “대구 집값 폭등세가 서울·경기에 버금간다. 2년 전 2억원이던 아파트가 1년 반 만에 3억 1000만원대로 뛰었다”며 “지역 일자리는 없고 경기도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아무리 ‘TK’(대구·경북)라도 불만이 안 쌓일 수가 없다”고 했다. 수성구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 이모(61)씨는 “솔직히 누가 (당선)돼도 대구는 만날 똑같다”고 선을 그으면서 “꼬집어 말하자면 국회에서 역사 교과서니 뭐니 동떨어진 얘기만 해대니 한심할 뿐”이라고 냉랭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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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대구 이재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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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102200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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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들 훑어보다가 깜짝 놀래서 퍼온.

철근콘크리트같던 골수 좀비애국노들이?조금씩 흔들리는 것인지..






  • 도시락
    15.10.22
    기사요약
    1. 대통령 만들어 놨는데 대구에 해주는게 암것도 없다.
    2. 사람은 좋아도 새누리당 타이틀없으면 안뽑을거다.
    3. 초선은 좀 그렇고 새누리당 단 비박계인사를 뽑을수도 있다.
    4. 젊은 애들은 관심없으니 걍 투표안할거다.

    이래도 저래도 새누리당 만셀~
  • 그래도 쭉 1번 갑니다.
    사람은 안바뀝니다.
  • 헬탈출하고싶다
    15.10.22
    저 동네 정서를 내가 너무 잘 알아요.
    절대로 안바뀌는 희안한 동네... 정말 정상적인 상식에선 이해할수가 없는...
  • 김강사
    15.10.22

    이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말이죠..
    정치를 무슨 축구나 야구 같은 거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중간에 있죠? “우리가 안 찍어 주면 ‘새누리당 진다’는 불안감에 찍어 줄 뿐”
    이게 핵심입니다. 정치를 스포츠로 아는 이따위 미개심신미약자들이 투표를
    하니깐 뭘 해도 1번인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내가 부산 자이언츠 팬인데 팀이 이기면 기분 좋은거..
    딱 그겁니다. 자이언츠가 이기던 지던 나랑 상관이 없다는 걸 깨닫지 못하면
    이 망할 나라의 정치는 언제까지나 그대로입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팀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팀으로 갈아탈 수도 있어야 하죠
    자이언츠의 모기업인 좆데가 왜 그렇게 야구에 투자를 안할까요? 투자를 안
    해도 부산사람들 야구사랑은 못말리거든요. 돈 안써도 알아서 야구장으로 겨
    들어오는데 돈을 왜 씁니까? 기업가가 등신들입니까?
    서울처럼 부산도 복수 야구팀이 되면 분위기 확 달라질껄요? 기업가 새끼들
    돈쓰게 만들려면 경쟁 세계로 쳐넣어야 합니다. 독과점 상태에선 답 없어요.
    마찬가지로.. 정치도 제대로 된 경쟁이 이루어져야만 하는거고요. 망해가는
    이 나라가 무한경쟁사회라고 하죠? 아닙니다. 무한 불공정 경쟁 사횝니다.
    경쟁이 제대로 되야 발전한다고 했는데.. 1000 미터 달리기를 언넘은 출발선
    2000 미터 뒤에서 시작하는데 언넘은?골지점 10미터 앞에서 시작하면 같을
    수가 있습니까?

  • 15
    15.10.22
    공감........
  • CH.SD
    15.10.22
    ㅋㅋㅋㅋㅋ
    그래도 노선은 안갈아탐
    그것들 지금까지 몰라서 1번 뽑은게 아님
  • rob
    15.10.22
    즈그들이 자초 한거지... ㅎㅎㅎㅎ
  • 고재춘
    15.10.23

    김부겸 후보는 절대 진보가 아닌데.. 선거 토론에서도 집중공격 받았었죠. 표를 의식한 공약, 박정희컨벤션센터. 엑스코도 적자인데 영호남 통합을 빌미로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세금으로 짓는다?? 내수살릴 공약은 하나도 안보이던데요. 공약을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대구시를 떠나는 청년들에 대한 대책은 어디에도 없었고?어르신 복지공약밖에 없네요.?새누리당 공약보다 더 이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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