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열심히발버둥
16.01.06
조회 수 2958
추천 수 29
댓글 17








미개한 부모라는 것이 뭐 다른 게 아닙니다. 학력이 낮고 재력이 없고 뭐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희 부모님 둘다 명문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형적인 꼰대에 헬센징입니다?뭐 아빠는 그렇다 칩시다

?

어머니가 아주 지고는 절대 못사는 자존심만은 하늘을 찌르는 그런 분인데?

?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난건지 경쟁심도 없고 성격도 유순한 저는 어릴때부터 너는 왜?그렇게 소극적이냐 공부 좀 잘해봐라 ?엄마가

?

보기엔 누구는 부모도 엄마 아빠보다 공부도 훨씬 못했고 직장도 허접한 곳 다니고 니보다 못해 보이는데 왜 너가 걔보다 못하냐

?

이런 류의 소리를 지겹도록 듣고 살았습니다. 아니 아무리 자식이 공부를 잘하기를 바란다지만 이게 어린애한테 할 소리입니까?

?

또 제가 같은 류의 경쟁과 승리를 죽어라?좋아하는 성격이었으면 오히려 다행이었겠지요 초2때도 덩치큰애들 사이에서 달리기 2등해서 좋아했더니 왜 1등은 못하냐 그러고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윗집애 과외한다니까 득달같이 똑같이 시키고 누구는 어쨌다 뭐한다 소리에 숨이 막혀서 살 수가 없더군요 상의한마디 없이 강제로 학원에 끌고가니 공부는 될리가 없고 내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무슨 군대마냥 아무런 소통도?없이 리모콘질 해대니 스트레스를 받아서?결국 성적은?1학년 이후에 계속 떨어지더군요

?

얼마 전에 우연히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봤는데 제가 쓴 자기소개 첫문장에?이렇게 써놨더라고요

?

저희 가족은 ~이고 아버지는 ~(회사이름) 을 다니고 계십니다

?

지금 생각하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본인소개하라니까??왜 첫문장부터 아빠 직장 어디다니는가를 써놨는지 참 헬센징다운 짓거리라

?

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어린시절부터 듣고 자란게 그따위 류의?소리이니 어찌보면 놀랍지도 않고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본인 체면에 맞춰서 자식이 무슨 게임아바타도 아니고 인격체가 있는 인간인데 정작 자식이 뭘 원하는지 잘하는게 뭔지 자기 자식에

?

대해서 쥐뿔 하나도 모르면서 애완견마냥 그저 학원과외 뺑뺑이돌려서 어떻게든 남들눈에 좋은 직업 만들려고 매일매일 끝없는 비교

?

질에 정작 나는 친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애들 운운하면서 자존감 존나 깎아내리고 패배의식 생기게 만들고 진짜 개짜증납니다 격

?

려는 못해줄망정 옆에서 사람 기운이나 안?빼앗았으면 좋겠습니다.?그렇게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패배주의에 빠진 채 입대한 저는 정

?

말 운이 좋게도 어떻게 살아야 될지를 깨달아 실천하고 있지만 그간 스스로 패배자라 생각하고 살았던 제 인생이 너무나 아깝더군요

?

저는 금수저는 아닙니다?하지만 흙수저도 아닙니다. 물론 흙수저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밥잘먹고 잠잘자고 돈걱정 크게 없는데 배부

?

른 소리일지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재벌이나 부자들 서울대생 의대생들?왜 자살하나요 뭐 여러가지 이유가

?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

저는 청소년들이 학업부담으로 자살하는건 100% 미개한 부모들 잘못이라고 봅니다 살인한거나 마찬가지죠

?

얼마나?애한테 패배주의를 조장하고 물들였으면 무슨 고시낭인도 아니고 시험을 못봤다고 자살을 합니까

?

애초에 자식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너는 내 아들딸이고 나는 언제나 항상 네 편이다" 해주는 것이 부모역할 아닙니까?

?

저는 결국 학교, 군대폭력같은 문제가 가정결함의 연장선상이라고 보거든요 기본적인 가정교육 하나 똑바로 못시키고 애를 미치게

?

만들어 버리는 미개한 부모들이 참 많습니다.

?

ㅁ물론 그래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이니 사랑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는데 친구 누구하면 부모 학력직업소득 먼저 들먹이

?

면서?깔보는건 참 역겹네요 저 또한 계기가 없었다면 그렇게 살 뻔 했지요






  • 미쳐갑니다.....아 창피해..... 미개한 사고방식이네요...
  • 후덜
    16.01.06
    님은 멋지십니다! 화이팅!!
  • 전투테제
    16.01.07
    저도 그걸 41살이 되어서 깨닳았네요. 고생하셧습니다.
  • rob
    16.01.08
    집에서 개 취급 당하는데, 밖에선 오죽 하것냐... 헬조선 정치인들 노비를 호구 취급하니까, 외국에서 국제 호구 취급당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헬센징
    16.01.08
    자식은 아바타 입니다
  • 오딘
    16.01.08
    직업이나 뭐하는 사람인지, 전과자나 정신병력이 있는지 여부는 봐야 되지 않을까요?

    단순히 의욕만 있다고 자식을 잘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 어려선 왜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가 욕먹는지 몰랐는데 이젠 사람 됨됨이를 보면 부모가 어떤 인간들인지 알겠더군요...
  • 오딘
    16.01.08
    못사는 동네에 왜 불량배들, 날라리들이 많고

    약간 우울증끼 있는 찐따같은 남자들이 한두명씩 있고

    여자들은 성폭행을 당하고 쉰김치가 되어서 지보다 잘난 남자만 찾는지


    딱 보면 답이 나오죠.
  • 로만
    16.01.08
    문제는 님 어머니 같은 부류가 아닌 정상적인 부모, 즉.자식이 자기가 하고샆은거 하며 행복하게살기를 바라는 부모도똑같은 짓을 합니다. 헬센징은 남 사는대로 사는게 종특이니까요. 시스템에 따라가지 않으면 불안해하죠.

    저희 부모님이 딱 그런 예죠. 부모 자랑은 아니지만, 저희 부모님은 인격 멀쩡하고 비교질도 안하고 자기일은책임을 확실히 지는 분들이세요. 한마디로 저한테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을 거의 보여준적이 없습니다.

    근데 마인드가 완전히 헬조선 노예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아시죠? 아무리 봐도 더럽게 재미없는 인생을 사는데도 보통사람들은 다들 이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거다. 이런식으로 자기위로를 하죠.

    그리고 대부분 헬센징들이 하는것처럼 초등학교 들어가자마자부터 학원 서너개씩 보냈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한거죠.

    제가보기엔 이게 진짜 미친짓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이 얘기하면 아직도 '니가 그때 학원 안다녔으면 뭐했을거냐, 아무리 몸만 다녔더라도 그러면서 도움이 된게 분명히 있었을거다' 이러는데, 정말 어떻게 이런 말을 할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아가 형성되는 단계인 초등학교때부터 학원 숙제, 학교 공부등으로 앞만 보고 살아가게 하는데 어떻게 자기 발로 서는 주체적인 인간이 될수가 있나요? 지 애새끼를 수렁에 빠뜨리는 짓입니다.

    예전에 게시글로도 올렸었는데, 시인 폴 발레리는 이런 말을 했다죠. '용기내어 스스로 생각하여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머지않아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고요. 정말 헬센징들을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요? 전자는 자기 자신이 삶의 주체인 제대로된 인간이고, 후자는 지 삶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이끌려가는 노예, 즉 헬센징입니다.

    폴 발레리가 말했듯이, 자기가 삶의 주인이 되는 주체적인 인간이 되는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평생 노예처럼 이끌려 살다가 '이젠 내 생각대로 살아야지!' 마음먹는다고 되는게 아니죠. 한마디로 노예처럼 살다가 정상인으로 돌아올려면 노력을 존나 해야한다고요.

    그럼 이 개고생을 안할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처음부터 노예처럼 살지 않게, 주체적인 인간으로 키우면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린 시절이 중요하단겁니다. 그걸 도와줘야하는게 부모인데, 부모가 당장 대학 못갈까봐 불안해서 자식을 노예화시키는데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나라가 헬조선인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런 주입식 교육 시스템속에서도 자기 꿈을 찾고 그것을 향해 정진하는것 정도는 할수 있다' 고 하는게 바로 꼰대 부모 씹새끼들입니다. 초등학생들 꿈이 1순위가 공무원, 연예인인걸 보고도 그런말이 나옵니까?

    헬센징 놈들은 '억지로 학원 보내고, 주입식 교육을 하는게 나쁘냐?' 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하죠. 근데 사실 이새끼들은 말만 그렇게 하지 실제로는 이게 나쁜지 몰라요. '주입식 교육은 애새끼들의 창의력을 개박살내고 인간을 노예, 부속품으로 전락시킬 정도로 한 인간을 병신으로 만드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고 해야 주입식 교육이 나쁜걸 제대로 아는겁니다.

    그런 잘못된 시스템 안에서도 할놈들은 한다? 그런 사람들도 있죠. 대단한 사람들이죠. 근데 교육이 최대한 소수 정예의 인재를 뽑는 국가라는 회사의 공채 시험도 아니고, 나가리되는 놈들을 최대한 줄여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된 인간으로 살수 있게 하는것 아닌가요?

    부모들이 이걸 자각하고 교육시스템을 바꾸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근데 오랜 세뇌교육에 이게 잘못된지도 모르고 '자식을 자기가 하고싶은일 하며 행복하게 살길바라는 부모' 마저 지 자식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으니..답이 없습니다
  • 싸다코
    16.01.09
    자식에게는 절대 해선 안될 말을 너무 하셨네요...

    어여 빨리 탈조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에게서 떨어져 살아보시면 많은 것을 느끼실듯
  • 모든 것을 희생하는 입시와 가족주의의 결합이 헬조센의 문화다.
  • 서황문원
    16.01.09
    타인의 의지로 태어난것도 모자라 낳아줬다는 근거없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식을 도구처럼 부리고 자신 체면치레 할려고
    하는 개같은 센징들 ㅉㅉ
  • 공감팍
    16.01.10
    아 공감 팍하게 드네요 저희 부모만 그러는게 아니엇군요,,,,레알 학력 높은 부모가진게 이렇게 힘든줄 참,,,
  • 데스노트
    16.01.10
    딱 우리집 얘기네... 헬조선 부모들 작작 좀 해라
  • ㄷㄹㄷㄹ
    16.01.11
    근데 자식이 미개하지 않으면

    그자식은 영원히 곶통 받죠... 저처럼...
  • 나같으면 그걸 깨달은 순간 부모하고는 인연을 끊겠어요. 솔직히 내가 원해서 그들 사이에 태어난것도 아니었고 내 인생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것들은 쌩까야죠. 키워준 은혜? ㅋ 좆까라고 하세요. 누가 낳아달라고 애원한적 없었는데요. 그때까지 자기들 좋을데로 내 인생 마음대로 굴린것만도 그 빚은 갚은거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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