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자본주의를 부정할 수 없다는 것도 고정관념입니다. 자본주의는 근간인 경제학의 전제부터 잘못되었습니다. 1. 인간은 합리적이다. 2. 시장은 효율적이다. 라는 대전제부터 명제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그것도 현실경제와 아주 동떨어진 가정입니다.

 

1. 인간의 동기가 합리적 이기심에서 시작된다고 경제학에선 말합니다. 가장 강력한 동기는 이기심일 수 있으나 사회가 이기심만으로 돌아가진 않습니다. 진정으로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인간들로 구성된 사회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웹툰과 드라마 송곳 파업장면에서 잘 나타납니다. 캐셔분들이 파업하면서 쓰는 방법이 정시교대입니다. 단 1분 1초도 교대자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퇴근해버립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조금 늦는 다음 근무 캐셔들을 기다리지 않자 계산대의 줄을 길어져만 갑니다.

 

이처럼 자본주의는 이기심이라는 강력한 동기의 톱니바퀴에의해서 돌아가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이타심(또는 비합리성)이라는 윤활유에 의해서 부드럽게 작동될 수 있는겁니다. 지금 문제는 이 윤활유들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이기심만 강조하는 꼴입니다. 열정페이와 야근, 동일노동 비동일임금, 노동과 물가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폭 문제가 발생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2. 시장 역시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이건 진리라서 길게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외부불경제, 자본의 자가증식, 자본소득과 노동소득의 격차 그래프, 독과점 정도의 키워드는 이미 경제학의 정설입니다.

 

케인즈의 처방을 더 넘어서야합니다. 흔히 지금 말하는 수정자본주의는 좌파들의 영역으로 다뤄지지만, 그것이 현재로서는 진리에 가깝습니다.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1%세력의 부를 가져오는 것이 정의입니다. 그들의 빈부격차는 선천적으로 잘나고못나서가 아닙니다. 선천적 차이가 있더라도 수백 조의 재산과 최저임금 6080원 만큼 차이날 정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선천적 차이보다는 후천적, 상황적 요인이 둘의 차이를 더 크게 벌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추적 연구 결과들을 통해 입증된 것이라, 이제는 이론이 아닌 정설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봅니다.

 

경제 규모에 맞는 복지는 '유효수요'를 창출합니다. 1조가 있는 사람이 100만원을 더 벌고 소비하는 액수와 20만원 있는 사람이 100만원을 더 벌고 소비하는 액수의 차이입니다. 역사적으로 자본소득은 노동소득보다 높았기 때문에 (피케티의 21c자본론)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합니다. 부자들의 소득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노동자들의 소득이 감소하는 것은 유효수요의 감소입니다. 대공황, 금융위기 모두 두 소득차가 크게 벌어진 그래프의 모양으로 상황이 비슷했지요.

 

부자들의 100만원을 가져와서 빈자에게 100만원을 주어야합니다. 자기힘으로 번 돈을 세금으로 거두어 가는 것이 불공평하다, 복지가 인간의 경제적 활동 유인을 뺏을거이다, 사회가 게을러질거다. 라고 하는거 다 개소립니다. 그저 탐욕과 그릇된 경제관념에 찌든 엘리트와 채권계급의 농간입니다. 정말 그들의 능력이 뛰어나서 큰 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자본의 자가증식이죠. (1세대 자수성가형 부자는 제외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노동자에 비해 지나친 과실이 돌아가는 게 사실입니다.) 결국 해법은 [분배 정의]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렇게 까지 수정된 자본주의를 더 이상 자본주의라고 (또는 단순히 수정자본주의라고) 부르는게 맞나 싶습니다. 마땅한 명칭을 아직 지칭하지 못해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어휘일 뿐이라고 봅니다. 자본주의라 하는 뉘앙스는 '시장'의 의미가 강한데, 현실 속 [인간의 비합리성, 자본의 자가증식,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의 갭, 완전한 정보 획득의 불가능]을 고려할때 사실상 시장과 정부가 5:5의 비율로 자원의 분배를 담당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 비율은 최대 6:4까지로 시장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줄 순 있겠습니다.)

 

시장이 철저하게 1원 1표의 권리로 주권이 행사되는 곳이고, 정부는 1人 1표의 민주제로 주권이 행사되는 곳이니 비율이 5:5 또는 6:4는 되어야 자본의 폭주를 막고 사회와 삶의 균형이 맞지 않겠습니까. 어째서 자본주의는 부정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금 자본주의에게 필요한 것은 전면적인 수정, [분배 정의]입니다.

 

분배의 가치를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분배자본주의로 칭하거나, 전면적인 수정을 했다는 의미로 변경자본주의로 부르는 게 더 맞는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수정'이라는 단어를 쓰면 큰 부분 중 작은 곳을 고친다는 뉘앙스로 들립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지금의 자본주의는 전면적인 수정, 다시말해 변경이 필요한 자본주의 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분배를 담당하는 비율이 5:5 또는 6:4까지로 변경된다면, 그것이 더 이상 자본주의라고 불리울 수 있는 것인지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블레이징Best
    16.07.02
    부의 재분배 없이는 성장은 물론이요, 유지도 되지 않을겁니다, 자본의 총 질량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걸 누가 더 많이 갖느냐 그 문제인데, 현재의 헬조선은 이 자본의 재분배를 통해 시스템을 회전을 시켜야 하는데 재분배를 해야 할 수준의 자본조차 남기지 않은 채 독식하는 대부분의 자본가들이 가장 큰 문제겠지요.

    남은건 사회주의마냥 이들을 폭력으로 궤멸시키고 강제로 재분배를 하느냐, 아니면 자본주의마냥 소프트하게 재분배를 하느냐 그 차이겠지요.
  • 우리가 가져야 할 사고가 자본주의가 정답이라기 보다는 자본주의가 아닐수도 있다, 왜 꼭 자본주의여야만 하지가 더 유연할수도 있겟네요
  • 헬조헬조
    16.07.02
    지당한 글인데 이 사이트 애들은 이 글 이해할 정도 지능이 안되요^^ 헛수고 하신듯
  • 이해할수 잇는 사람들이 서로 주고 받다 보면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도 각자 이해할수 있는면이 많이 생길듯 한데...

  • 국밥천국
    16.07.02

    혹시 제 글이 어렵게 느껴질까요... 오히려 다른 분들의 글을 보고 저는 어렵게 느껴질때가 있어서 쉽게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저는 제 생각이 쉽고 명료하게 전달돼서, 더 많은 분들의 공감이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그냥 손가는대로 쓰고 한번 읽어봐서 비문이랑 단어정도만 수정하는 거라.. 글이 정돈되지 않긴합니다. 조금 더 쉽게 전개하도록 해보겠습니다.
  • 글이 어렵다기 보다는 관심사외의 것이거나 이해범위 외의 것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너무 당연한것일수도 잇구요, ..같은 내용이라도 이해하는것이 다 다를텐데 맞고 틀리고라 생각하지말고 자기생각을 펼쳐주면 차이점이라던가 파생되어 연결되는 것들이 나올수 있는면도 있는데 ...그것 하면 헬조선이 아니게요^^...사실이 이렇더라도 님은  님의 문제로 생각해야 님도 더 진전을 볼수 잇을듯요.  엊그제쓴 평등에 관한글 제 잘못 맞아요. 제가 더 쉽게 풀었다면 생각할여지도 많았는데....그래서 오늘은 다른 스타일로 해보는데 역시 어렵네요
  • 블레이징
    16.07.02
    부의 재분배 없이는 성장은 물론이요, 유지도 되지 않을겁니다, 자본의 총 질량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걸 누가 더 많이 갖느냐 그 문제인데, 현재의 헬조선은 이 자본의 재분배를 통해 시스템을 회전을 시켜야 하는데 재분배를 해야 할 수준의 자본조차 남기지 않은 채 독식하는 대부분의 자본가들이 가장 큰 문제겠지요.

    남은건 사회주의마냥 이들을 폭력으로 궤멸시키고 강제로 재분배를 하느냐, 아니면 자본주의마냥 소프트하게 재분배를 하느냐 그 차이겠지요.
  • 그런 님에게는 이 재분배 과정/방식이 다음 대한 전망과 비전이 되겟네요.  첨언하면 이 재분배과정과 방식이 디테일할 필요가 있는 이유일수도 있겠습니다. 님이 의식하건 안하건 그 과정은 지금을 넘어 다음을 계획하는것이니까요. 또 추가하면 아~~그럼 권력의 문제인데요...ㅎㅎ

  • 국밥천국
    16.07.02

    저는 블레이징님의 강제배분도 문제해결의 방식 중 하나로 존중합니다. 저도 조금이라도 빨리 헬조선의 온도를 낮추고 싶은 마음은 같습니다. 그러나 폭력이라는 작용은 필히 폭력이라는 반작용을 불러오기에, 어느한쪽이 꺽이지 않는이상 끝나지 않는 소요상태가 될까봐 우려될 뿐입니다. 이 싸움의 기간이 길어진다면, 결국 총알이 부족한 시민쪽이 밀릴거 같은 걱정이니 이 점도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블레이징
    16.07.02
    어느 한쪽의 세력이 일어서서 맞서 싸우고 하는 방식의 항쟁은 현대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안보상황이 지극히 불안정적인 동북아시아의 화약고에서는 조금의 소요사태만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요. 우리가 노려야 하는 상황은 전쟁, 그리고 그 이후의 무기의 민주화 현상이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무기민주화는 생각보다 더 빠르게, 그리고 예고없이 찾아옵니다, 마치 북괴가 우리에게 오늘밤 무슨짓을 할지 모르듯이 말이죠.
  • 진보민주
    16.11.19
    자유방임 자본주의를 까신답시고 신고전파 경제학을 까신거 같은데, 요약해드리자면 하나부터 끝까지 틀린 소리입니다. 

    1. 인간의 동기가 합리적 이기심에서 나온다는 이론은 주류경제학 (케인지언들이 사용중인) '합리적 기대이론" 과도 유사한 주장입니다만, 먼저 오스트리아학파는 인간을 '합리적' 으로 보지 않습니다. '합목적적' (목적에 따라 행동함) 으로 볼 뿐이죠. 

    말하신 이타심의 주체는 뭘까요? 자유시장은 자유로운 시장 공급자들과 시장 수요자들이 존재하고, 시장 공급자들은 시장 수요자들의 수요와 이익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충족시킵니다. 그리고 이윤을 가져가지요. 이러한 효율적인 행동들은 모두 '이윤동기' (Profit motive) 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타심의 주체라고 해봤자 정부 관료들이겠지요. 정부 관료들은 위에서 언급한 이윤동기가 존재하지 않고, 자유로운 공급자들과 수요자들이 없으므로 경쟁이 일어나지 않으며, 따라서 재화와 서비스들의 낭비나 부족, 그리고 비효율성, 부패 등을 촉진합니다. 우린 이것을 '이타심' 이라고 부를 수 없지요. 이것은 본질적인 문제이지 제도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 관료들의 의심스러운 이타심의 가치를 인정하라는 소리는 따라서 터무니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임금 장시간노동을 또 여기서 근거로 대셨습니다만, 오스트리아학파의 임금이론은 임금은 '노동의 한계생산물가치' 즉, 노동 한 단위가 생산해낸 생산물 가치와 같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마치 오스트리아학파가 "열심히 오래 일해야 임금이 오른다" 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착각하실 수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한계생산물가치를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올려주는 것은 자본재 (마르크스 식으로 말하면 이른바 '불변자본') 겠지요. 아프리카 같은 경우는 각종 규제와 높은 관세로 점철되어 자본재 시장과 생산수단 자체가 거의 형성되지 않으니, 사실상 농업 자급자족을 해야하는 수준이고 따라서 임금이 턱없이 낮은 것입니다. 따라서 그 어떠한 규제도 철폐하고 자본재 시장을 자유롭게 하여, 자본재들이 수요되는 생산공정에 맞게 효율적이고 올바르게 유통되어야만이 한계생산물가치를 올리고, 진정한 실질임금 (액수가 아닌 물가수준과 임금재 구매력으로 환산한 임금) 을 올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싱가포르를 들지요. 싱가포르는 최저임금제 따위도 없는데, 왜 한국 노동자들보다 높은 임금을 받을까요? 미국 노동자들이 명목임금이나 실질임금이나 최저임금이나 한국보다 두배 가량 더 높게 받는 이유는, 미국이 한국보다 더 복지를 잘해줘서 일까요? 산업혁명 이전 가내수공업 시절 빈자들과, 2016년도의 빈자들을 비교해보면 그 비율은 현저히 적으며, 또한 그때와 비교도 안되게 부유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많은 복지를 더 해줘서가 아닌, 시장에서의 생산성이 증대했기 때문에 진정으로 노동시간이 감소하고, 진정으로 임금이 올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외부불경제, 자본의 자가증식, 자본소득과 노동소득의 격차 그래프, 독과점"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뭔가가 경제학의 정설이라고 주장하시려면 그 근거부터 제시하시길 바랍니다. 신문사설 같은거 말고, 제대로 된 주류경제학 학술지에 실린걸로 말이지요. 케인즈의 처방이 뭔지 제대로 알 고는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주류경제학을 다루는 블로그라면 마침 좋은 곳이 하나 있지요. http://quidproquo.egloos.com/ 이곳도 오스트리아 학파와는 입장이 좀 다르긴 합니다만 보통 언론들이 뇌내망상으로 다루는 주류와 실제 학계의 주류가 얼마나 다른지 정도는 알 수 있을 겁니다.

    상속받아서 부유해진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만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최소 50% 이상이 (최근엔 한 70% 가까울 겁니다) 자수성가형인 게 현실. 후천적, 상황적 요인이라 해봐야 '운' 정도죠. 아무런 비판과정 없이 이걸 수저론으로 환산하는 것도 우스꽝스러운데 하물며 그러면서 무슨 이론이니 정설같은 걸 함부로 논합니까.

    저축되는 화폐도 소비되는 화폐만큼이나 무언가에 대한 수요입니다. 저축이 늘어나면 굳이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며 돈을 찍어내지 않아도 이자율이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기업가적 대출이 늘어나거든요. 이 늘어난 대출은 결국 자본재에 대한 수요가 되죠. 똑같은 수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경제에 더 유익한 건 이러한 기업가적 대출입니다. 이얘기는 제가 한 열번쯤 해드린거로 아는데 아직도 못알아들어서 유효수요 타령을 하면 어떻게 합니까? 오직 소비만을 수요로 보는 관점에서 비롯된 유효수요론은 굳이 오스트리아 학파를 끼워들이지 않아도 주류경제학계에서 70년대에 다 박살난 헛소리에요. 수요뽕 환자들이 워낙 활개치고 다니니까 그거 잡느라 만든 게 공급중시 경제학 아닙니까.

    기업가적 성공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건 능력과 운입니다.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에서 상속자 비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이 그 근거입니다. 부자면 좀더 유리하긴 하겠지만 단지 그뿐,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나 카네기나 록펠러, 에디슨 같은 이들이 처음부터 부자였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십시오. 덤으로 한두번 판단미스 저지르면 이런 부자들의 재산도 한순간에 증발하는 게 시장경제입니다. (발명왕 에디슨도 그렇게 갔죠.) 대대손손 이어오는 그룹들은 정부간섭이 심한 곳에 많지요. 스웨덴의 발렌베리라거나...

    또한 근거로 드신 피케티에 대한 오류는 이곳 저곳에서 저격된 것 같은데 먼저 자본소득 노동소득의 기준부터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오류가 있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참고로 유효수요론이야 말로 오스트리아학파가 저격하기 쉬운 소재고, 뛰어난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 핸리 해즐릿이 이미 완벽하게 반박한 바 있지요. http://cafe.naver.com/libertarianism.cafe?iframe_url=/ArticleList.nhn%3Fsearch.clubid=25633746%26search.menuid=24%26search.boardtype=L

    이 부분은 이제 경기변동이론[ABCT] 쪽이긴 합니다만 정부가 이자율을 인위적으로 하락시켜 저축[자본형성]이 아닌 소비[자본소비]를 장려한 결과, 인위적인 '경기 부양' 과 그를 통해 '과오투자' 가 발생하여 그 인위적인 버블 호황이 터지는 시점이 불황이며, 낮은 이자율을 추종하는 케인즈 경제학의 또 하나의 오류이기도 하지요. 금융위기와 대공황의 원인 만큼이나 오스트리아학파가 정확하게 예견하고 분석했던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선 제가 일일히 말해 드리기에는 복잡하기 때문에 아래 논문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경기변동이론(ABCT) 관련 논문이지요. https://www.keri.org/web/www/research_0201?p_p_id=EXT_BBS&p_p_lifecycle=1&p_p_state=exclusive&p_p_mode=view&_EXT_BBS_struts_action=%2Fext%2Fbbs%2Fget_file&_EXT_BBS_extFileId=1082

    3. 예. 분배, 복지 모두 취지는 좋은 것들입니다. 한가지 오해하실 까봐 말씀 드리는데, 수구꼴통들이 아닌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에서는 복지를 반대하는 이유를 '게을러질까봐' 가 아닌, '현재를 위해 미래를 희생하기 때문에' 입니다. 전자는 정확한 경알못 헛소리지요. 현재를 위해 미래를 희생한다가 무슨 말일까요? 앞서 1. 에서 간략하게 말씀드렸듯, 사회의 부와 물질적 풍요, 더 많은 서비스와 재화들을 창출하는 것은 오직 시장생산성이 늘 때 뿐입니다. 시장생산성이 늘려면 자본이 형성되어야 하고, 자본이 형성되려면 저축과 아낌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복지정책, 낮은 이자율은 전형적인 수요뽕 케인즈 경제학의 산물, 즉 미래재들을 미리 소비해버리는 행위입니다. 자본이 형성되어, 결과적으로 진정한 저축을 통한 투자로 생산성이 증대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기반 위에 다진 부가 될 터인데, 복지 정책은 정부 주도로 그 미래재들을 지금 끌어와 모두 소비시킨 겁니다. 이것은 위대한 경제학자 루트비히 폰 미제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파괴주의' 정책임을 넘어 사회의 빚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복지 천국으로 알려졌던 북유럽, 지금은 전부 세금 감면 및 대폭적인 규제 완화 및 복지 축소 등 하고 있죠? 북유럽 환상을 깨는 글들은 많습니다. 그나마 사회민주주의가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자유시장 근본 자체는 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스트리아학파는 '사회주의 경제계산문제' 라는 중요한 사회주의의 오점을 발견했는데,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수많은 한계생산자와 한계소비자들의 한계가격 협치점이자 소통 수단인 가격이 존재하지 않아 경제 계산과 소비자 수요의 측정이 절대 불가능하고, 따라서 반드시 과오나 낭비나 부족이 초래된다는 것입니다. 이 오류는 시장이 수많은 한계치들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평균치로 돌아간다는 착각 때문이었는데, 이 오류는 하이에크에 의해 '현장지식의 중앙집중 불가능성' 이 입증됨에 따라 다시 한번 불가능함이 밝혀졌습니다. 남미나 아프리카가 가난하게 사는 이유는 무슨 신제국주의의 수탈 따위가 아닌, 정부의 각종 규제와 높은 관세, 사회주의적 정책, 정부 주도의 기업 독점권 이수 등의 문제일 뿐입니다. 자본주의를 신성 불가침의 영역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자유시장보다 더 효율적이고, 더 많은 생산성을 거두고, 전 세계인을 이윤동기 하나로서 모두 협력하고 한 곳에 모이게 만들고, 수요자와 소비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분배하는 체제는 현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철저하게 1원 1표의 권리로 주권이 행사되며, 정부는 1인 1표의 민주제로 주권이 행사되는 곳" 이라는 말은, 철저하게 '소비자 민주주의' (Consumer's democracy) 를 왜곡한 경우입니다. 오히려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볼때, 정부 정책과 투표보다 시장 체제가 훨씬 더 우월함은 우리는 금방 알 수 있는데, 정부 정책에 대한 투표의 경우 1표라도 더 많이 받은 안건이 채택되고 그에 반대한 모두에게까지 획일적인 정책들이 강요되지만, 시장은 모두가 각자 원하는 것들을 구입할 수 있지요. 이는 당연히 정부보다 시장이 사회의 총효용이던, 한계효용이던 증대시킬 것이 확실합니다. 또한 정부 투표 체제에서는 적은 수의 투표자들, 즉 소수에게 다수의 의견이 강제되지만, 시장 체제에서는 그 어떤 기업가나 시장공급자들도 1명의 소비자의 효용이라도 더 충족시킬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소수자 면에서도 시장체제가 우월하며, 이에 대한 근거는 다양한 시장세분화와 다양한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들이 시중에 나오는 것만 봐도 명백한 사실이지요. 또한 정부 투표로 선출된 정치인들보다, 우리는 소비자 다수의 지지로만 굴러가고 유지할 수 있는, 또한 변동하는 소비자 가치들을 적절하게 예측하거나 파악하고 그에 대한 수요를 효율적으로 충족시켜줄수 있는 기업가와 생산수단 소유자들만이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시장 체제가 더 민주주의 원칙에도 맞음은 확실합니다. 소비자들은, 즉 우리는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잘못들을 범한 기업들, 혹은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기업들을 망하게 만든 적이 많지만, 고작 지지율 4%에 불과한 박근혜 개인 하나 절대 끌어내리지 못하고 있지요.  즉 필자분의 오해와 달리, 민주주의 원칙으로 보더라도, 시장 모델이 국가/정부 모델보다 훨씬 더 뛰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88 0 2015.09.21
7186 반말 한다, 유모차 안 치운다…아들뻘 입주민에게 매맞는 경비원... new 진정한애국이란 189 3 2016.07.03
7185 총기소유, 총알에 내가 맞아 죽어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인 사람이야 말로 주장할 수 있는 내용. 16 new 국밥천국 343 0 2016.07.03
7184 블레이징이가 옳다. 저 개새끼들의 약점은 허접한 전투력이란다. 4 new 요한 306 8 2016.07.03
7183 To. 블레이징. <시민이 무장 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나라의 전통. 10 new 헬조헬조 315 4 2016.07.03
7182 결국 우리를 지배하던 개새끼들은 창년과 물주씨발놈이었습니다. 5 newfile 블레이징 504 4 2016.07.02
7181 혁명은 언제나 작은 불씨에서 시작되지만 들불처럼 순식간에 퍼지는 법 7 newfile 당신은NERD 207 9 2016.07.02
7180 자 봐라. 이념 그 딴 것은 없다. 5 new 요한 343 4 2016.07.02
7179 지금의 불경기를 회복하는 방법. 12 new 시대와의불화 290 5 2016.07.02
왜 지금의 자본주의를 부정하면 안될까. 지금의 자본주의가 맞다고 보는가. 전면적인 수정을 거친 자본주의... 10 new 국밥천국 189 7 2016.07.02
7177 중학교라는 선생 인성이 참... 5 new 아나코캐피탈리즘 310 5 2016.07.02
7176 박정희이야기 나오며 공과사를 구분해야하고 경제발전을 공으로 놓고 이야기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11 new 시대와의불화 381 3 2016.07.02
7175 다시보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3막☆ 1 new 플라즈마스타 159 3 2016.07.02
7174 여기에 베충이들 있냐 이기야 8 new Delingsvald 202 3 2016.07.02
7173 학교 수업에서 드러나는 조선인 특징 1 newfile 토키사키쿠루미 372 6 2016.07.02
7172 헬조선에서 사람답게 살려면 결국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한다 3 new 갈로우 291 4 2016.07.02
7171 한국에서 신발 사기 좆같고 존나 비싸서 외국서 주문시켜 봤는데. 7 newfile 이민가고싶다 522 1 2016.07.02
7170 민주화 세대의 정치적 결핍, 우리세대의 경제적 결핍 4 new 국밥천국 183 2 2016.07.02
7169 요즘 군대. jpg 2 newfile 이거레알 404 3 2016.07.02
7168 조선인의 예술적감각 7 new 하하호호하하 388 1 2016.07.02
7167 한국 상황을 딱 비유할 수 있는걸 찾았음 1 new outshine 240 2 201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