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리아트리스
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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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15
댓글 28








1. 

3.10일날 박근혜가 탄핵되면서 관련된 것들에 대해 좀 생각을 해 보았는데... 처음에는 저도 굉장히 기뻤으나,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이 일이 생각만큼 좋은 일이고 또 민중들과 헬민주주의 승리는 아닌 거 같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국가지도자가 쫒겨난 게 헬조선 역사상 처음도 아니고, 대부분 그 후가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우려감이 더욱 커지네요.

 

먼저 박근혜와 최순실에 대해 생각해보자면.....애초에 조선후기나 일제 시대부터 이 나라를 통치해왔던 헬조선 앙시엥레짐의 기준에서 보자면,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신흥귀족계급입니다.

다카기 마사오라고 해봐야 일제 시대에는 하급장교에 불과했던 사람인데, 전쟁나고 고속승진한 뒤 이승만 하야의 사회혼란을 틈타 1500명에 불과한 병력으로 기습공격해서 왕이 된 것에 불과하고 암살당한 뒤로는 얼마안가 가문의 세력이 크게 악화되었지요.

 

그 뒤로는 공주님으로 살던 과거에 비하면 수년간 조용히 칩거하다가, 1998년에 거의 사실상 아무 일도 안하는 명예직 수준으로 국회의원직에 앉아 사실상 아무 일도 안 하면서 조용히 살았는데, 수많은 개돼지들이 다카기에 대한 향수가 있다는 것을 이용하여 명목상의 여왕지위에 오른 것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최순실은 더 말할것도 없이 구 다카기 전성기에 최태민이 빌붙었던 걸 시작으로 그냥 빌붙어먹는 가신집안에 불과하였는데, 원래는 무녀일이나 하면 딱 맞는 하급종자가 박근혜가 정권을 잡은 뒤로는 권세가 올라가 구지배계급과 재벌들을 상대로 삥을 뜯었으니 구 앙시엥레짐에게 얼마안가 배제의 대상,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은 필수였겠지요.

 

애초에 박근혜와 최순실 비선문제가 표면으로 올라온 것 자체가 청와대와 - 조선일보 등 재벌언론세력간의 다툼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되었으며, 청와대가 압박하고 최순실이 삥 뜯으니 반격의 차원에서 관련 자료들이 대거 공개된 게 시발점입니다.

이후 얼마안가 마치 합심이라도 했다는 듯이 최순실 비판이 쏟아져나오고, 몆주가 채 안되어서 수십만명을 동원해 촛불시위를 벌입니다. 그것도 수주간 은근슬쩍 부채질하고 배후 지원까지 해 가면서요.

 

게다가 박근혜가 정말로 구 앙시엥레짐의 핵심인사라면 엄청난 저항이 있었을 가능성이 거의 100%이나, 그 뒤로 탄핵절차를 밟는 데 있어 형식상의 반대를 제외하고는 저항도 거의 없었고 오히려 국가 중대사치고는 거의 장애없이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이 정도의 국가 중대사임에도 형식상의 결함을 만듬으로서 차후 반격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는데, 재판소장의 퇴임 이후까지 시간을 질질 끌다가 정원9명이 아닌 8명만으로 재판을 벌인 것이지요.

 

그 동안에도 반일정책 강화, 예비군등 징병노예제 강화를 위한 초석 준비, 행정 차원에서의 세율 인상 등 헬통치 시스템의 강화작업은 계획대로 진행된데다가 실질적으로 변한 건 없습니다. 오히려 표면적인 여왕에 불과했던 박근혜가 수개월간 탱킹해줘서 사회혼란을 틈탄 시간까지 벌 수 있었지요.

게다가 촛불 시위 과정에서도 시민의 분노라며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동시기 촛불시위 보도 관련에서 중점적으로 초점을 둔 부분이 바로 '비폭력', '제도에의 순응'이었습니다. 국가 중대사임에도 경찰과 충돌벌이지 않고 제도에 순응하며 평화시위를 했다는 걸 특히 중요하게 다루더군요.

= 이거는 그 와중에서도 앙시엥레짐은 개돼지들의 분노를 아직까지는 공권력과 제도로 복종, 통제시키는 게 가능하다는 걸 파악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그 와중에도 실질적으로 큰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을 내린 것이지요.

 

결국 탄핵진행의 시작, 과정, 결과를 생각해볼 때, 불행히도 이건 헬민주주의와 대중의 승리가 아닌 앙시엥레짐의 공들인 정변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수년간 통치계급의 실책과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통치자들을 향한 개돼지들의 분노가 극에 쌓여 있었는데...

이것들을 형식상의 통치자인 박근혜를 내어줌으로서 실질적인 능력과 권한을 거의 손실시키지 않고 분노를 집중, 해소할 수 있었으며, 아직까지는 공권력과 제도, 언론조정으로 대중을 손쉽게 통제 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한데다가 최순실과 박근혜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움으로서 자신들의 잘못은 은근슬적 감추고 최순실에게 당한 것으로 포장하였지요.

 

거기에 덤으로 최순실을 위시로 한 신흥귀족계급을 거의 완전히 파멸시켜 경쟁자를 없앴으니, 그들은 사실상 이 탄핵을 통해 전략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오히려 대중들은 박근혜 탄핵에만 취하여 실질적인 문제들로부터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이제는 헬조선이 아니다 나아질것이다라는 환상에 취하게 된 것에 불과하지요.

 

즉 전술 차원에서의 승리이나 전략 차원에서는 패착이며, 앙시엥레짐은 이번 탄핵정변을 통해 잘 드러나지 않는 이익을 얻고 이 혼란기를 틈타 은근슬쩍 반일 등 통치체계의 강화에도 일정부분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촛불시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아직까지는 민중이 이 정도의 위기와 분노에도 불구하고 제도와 규율, 공권력에 절대 복종한다는 사실도 파악하였으므로 당분간은 아마 위협으로도 여기지 않겠지요.

 

 

2.

박사모는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로부터 극우주의자와 정치깡패, 국수주의 운동가들은 예로부터 통치자가 쓰다 버리는 말에 불과하였으며, 필요할 때만 지원하다가 통치자의 활동반경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을 때에는 가차없이 버려지는 게 동서고금 수많은 나라의 역사에서 보여집니다.

하다못해 푸틴도 스킨헤드를 은근슬쩍 밀다가 최근에는 필요없어지니 잡아내는 중이며, 과거 히틀러도 돌격대를 반란과 정치폭력의 주 도구로 사용하다가 팽해버렸었던 적이 있지요.

 

최근에 박사모같은 조직이 언론의 주목과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은 통치계급이 이들을 팽하는 차원의 것이며, 이들은 사실 국가를 장악할정도의 힘과 전술, 두뇌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실질적으로 큰 위협은 아닙니다.

 

 

일베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데... 

일일 동접자수가 수십만이고 총 회원수가 100만이 넘는 초거대 커뮤니티라 사실상 헬조선 어디에나 존재하며 여기 분들의 가족, 친척, 지인, 친한 친구들 중 일베유저가 단 한사람도 없는 사람은 사실 드물 거 같네요. 이들은 이론적으로는 상당한 수라 잠재력이 강력한데, 만약 모든 일베 회원들이 통치계급에 반대하고 행동으로 옯긴다면 사보타지를 통해 사실상 앙시엥레짐의 국가통치력을 일정부분 깎아낼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국정원이 요원을 고용해가면서 여론조작한 것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사회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강자와의 동일시를 통해 위안받는 곳에 불과하고, 정치 사이트로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실질적으로는 헬사회에서 고통받는 것을 일베라는 곳을 통해 그 울분을 해소하는 것 정도이므로 그정도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저 그 울분해소를 강자와의 동일시나 정치 희화화로 푸는 곳에 불과하며, 절대다수의 글들을 보면 대부분 잡글이나 어두운 욕망 내뿜기, 욕설, sex에 대한 집착으로 가득찬 어두운 공간에 불과하더군요. 덤으로 사회에 대한 분노를 사회와 주류언론이 옹호하고 특수하게 다루는 대상에 대한 비난을 통해, 사회에서 받은 피해를 토해내는 공간이기도 하구요.

세월호나 노무현 비난도 그들이 세월호 피해자나 노무현에 대해 이유 있는 분노를 가졌거나 증오해서가 아니라, 단지 이런 차원의 연장선에 불과합니다.

 

즉 일베라는 곳은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성립된 곳이 아니니 사회개선류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사실 정치 사이트도 아닙니다. 

 

일베 유저라고 해봐야 헬조선평균을 벗어난 극단주의 파시스트는 드물고 심리적으로는 대부분이 일반 헬조선인급의 파시즘성향에 사회에 대한 울분과 분노를 가지고 있다정도로 이해하면 되며, 헬조선 사이트에 오더라도 문제되는 글과 댓글을 쓰거나 도배하지 않는 이상 신경쓸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 리아트리스Best
    17.03.12

    일베는.... 형식상으로는 그렇게 보여지기는 하는데 그 수가 너무나 많고, 사회 곳곳에 암약해있어 일반화하기도 어렵고 찾아내기도 쉽지많은 않습니다. 


    제가 예전에 알던 선배오빠가 하나 있었는데, 평소에는 숙제도 도와주고 팀과제도 같이 하는 등 긍정적으로 보았었지요.. 
    그러다가 어느날 우연히 컴퓨터 페북에 코알라사진이 있는 걸 보았고, 말투도 어딘가 조금 이상한 글을 올리거나 저랑 있을때말고 다른 남자애들이랑 있을때는 조금 다른 용어를 쓰길래 조사해보니 일베 사용자의 특징과 정확히 일치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이런 일이 있기 전까지는 짐작도 못했고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 뒤로 일베에 관심이 가서 들어가서 조사해보고 트래픽 분석 로그도 보고 이랬는데... 제가 알 수 있었던 건 사실상 일부 포털보다도 트래픽이 더 많은 레벨이고, 동접자도 최소 15000명급이라 실질규모가 100만명을 넘는 레벨의 초거대 커뮤라는 것이더군요.

    실질적으로 이 정도 레벨이면 통일적인 사상이나 의견을 가질수가 없고, 내부에 들어가서 보니 대부분 유저들의 심리상태가 어렵지 않게 짐작되었기에 사회에 아주 위협적이거나 근본적인 악은 아닌 거 같더라구요. 그저 잘해봐야 정치를 희화화하고, 사회에서 특수하게 여겨지는 대상을 비난함으로서 카타르시스를 얻고 사회적인 금기를 일베 사이트에서 글줄로나마 침범함으로서 약간의 위안을 얻는 사람들에 불과한 것이지요.

    대부분은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였고, 그저 헬에서 억압받는 욕망을 분출하고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것 그것뿐입니다. 
    오히려 그정도로 사람이 많으니, 확률적으로는 범죄자가 종종 나와도 이상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정도의 인원수인데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면 기네스급의 통계적인 예외사례로 등록할 만 하겠지요.

    탄핵은 일단 박근혜가 계속 여왕노릇하는 것보다는 낫긴 나은데.... 애초에 이 과정에서 대중의 근본적인 인식개선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직접적인 사회개선이나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반사항을 고려해볼 때 상당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 역센징(역갤러)가 주장하는 '조센진의 본성은 악하므로 절대로 노답이다' 따위의 의견은 사실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진행과정을 돌이켜 볼 때 시민혁명이나 민중의 의사가 반영되었다기보다는 앙시엥 레짐 간 권력다툼에서 발생한 계획적인 정변의 가능성이 더 높은 거 같네요.
  • 리아트리스Best
    17.03.12
    계획은 아닐 가능성이 높기는 한데...
    이 정도의 국가 위기상황에 저항?하는 수십 수백만의 인파가 있었음에도 거의 전무할정도로 물리적인 충돌이나 분노가 없었으며, 언론은 이 점을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보도하였지요. 
    이 점에서 오히려 아직까지는 통제가능하다는 점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사실 순수하게 평화적인 시위와 행동만으로 국가근본이 바뀐 사례는 절망적일 정도로 적습니다. 
    애초에 독재자와 폭군이 순수하게 민중의 분노만으로 쫒겨난 경우는 전체의 10%정도이며, 민중의 분노로 나라가 완전히 갈아엎어진 경우는 대부분이 혁명과 유혈사태를 동반하고 적어도 아래로부터의 민중의 근본적인 인식개혁이 적어도 수 년 전부터 이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탄핵은 거의 저항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애초에 시작자체가 청와대와 언론재벌간의 알력에서 드러났으며 시민의 인식개선이 있었다고 보기에는 매우 적은 시간동안 대규모의 언론보도와 대규모의 시위 조직이 있었지요.

    물론 저런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조금 억압을 줄일 가능성도 있기때문에 향후 수년간은 조금 봐주는 흉내라도 낼 가능성은 있겠지요. 그리고 어찌되었건 판결이 내려지기는 했기에 박근혜가 권좌에 다시 오를 가능성은 없습니다.
  • 길긴 하지만 리아 님 댓글 쓰시는 것도 그렇고 글 쓰시는 거 생각하면 끝까지 읽어 볼 만하네요. 잘 읽었고 헬추 드립니다.

    일베에 관한 제 생각은 제가 따로 게시글로 남겨 놔서 댓글로 장황하게 쓰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일부 정상인을 제외한 대다수 나머지는 인간을 포기한 벌레들인지라 제가 진짜 작정하고 일베충 한 놈 죽이는 거에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그걸 가지고 반찬 삼아 자위질하질 않나 대놓고 범죄 조장하질 않나 (강간 하고 안 걸리는 법 물어보거나 동물 학대,, 살인도 인증하는 인간 말종 새끼들이 대다수)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이나 군인이라는 작자들이 일베 인증하는 병신짓을 하는 등 헬센징의 미개한 짓거리를 하는 꼴을 보면 암이 걸리니까요.

    박근혜 탄핵도 뭐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탄핵 인용된 건 축하할 일이 맞긴 하죠. 그것도 전원 만장일치로 된 거니까. 얼마나 병신짓을 골라서 했으면 헌재 재판관들이 만장일치로 파면시킬까 싶네요. 그래서 그제께만 기쁘다 구주 오셨네 하면서 자축하기만 하고 어제부터는 다시 이성적으로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임탉년은 푸른 기와집에 끌려나와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말한 대로 수갑 채워진 채로 끌려 나오게 되고 문제는 대선이 앞당겨진 만큼 민주당에서만 해도 후보들끼리 피 터지게 토론하고 하는 등 시끄러워질 일이 많다는 거죠.

  • 일베는.... 형식상으로는 그렇게 보여지기는 하는데 그 수가 너무나 많고, 사회 곳곳에 암약해있어 일반화하기도 어렵고 찾아내기도 쉽지많은 않습니다. 


    제가 예전에 알던 선배오빠가 하나 있었는데, 평소에는 숙제도 도와주고 팀과제도 같이 하는 등 긍정적으로 보았었지요.. 
    그러다가 어느날 우연히 컴퓨터 페북에 코알라사진이 있는 걸 보았고, 말투도 어딘가 조금 이상한 글을 올리거나 저랑 있을때말고 다른 남자애들이랑 있을때는 조금 다른 용어를 쓰길래 조사해보니 일베 사용자의 특징과 정확히 일치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이런 일이 있기 전까지는 짐작도 못했고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 뒤로 일베에 관심이 가서 들어가서 조사해보고 트래픽 분석 로그도 보고 이랬는데... 제가 알 수 있었던 건 사실상 일부 포털보다도 트래픽이 더 많은 레벨이고, 동접자도 최소 15000명급이라 실질규모가 100만명을 넘는 레벨의 초거대 커뮤라는 것이더군요.

    실질적으로 이 정도 레벨이면 통일적인 사상이나 의견을 가질수가 없고, 내부에 들어가서 보니 대부분 유저들의 심리상태가 어렵지 않게 짐작되었기에 사회에 아주 위협적이거나 근본적인 악은 아닌 거 같더라구요. 그저 잘해봐야 정치를 희화화하고, 사회에서 특수하게 여겨지는 대상을 비난함으로서 카타르시스를 얻고 사회적인 금기를 일베 사이트에서 글줄로나마 침범함으로서 약간의 위안을 얻는 사람들에 불과한 것이지요.

    대부분은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였고, 그저 헬에서 억압받는 욕망을 분출하고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것 그것뿐입니다. 
    오히려 그정도로 사람이 많으니, 확률적으로는 범죄자가 종종 나와도 이상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정도의 인원수인데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면 기네스급의 통계적인 예외사례로 등록할 만 하겠지요.

    탄핵은 일단 박근혜가 계속 여왕노릇하는 것보다는 낫긴 나은데.... 애초에 이 과정에서 대중의 근본적인 인식개선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직접적인 사회개선이나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반사항을 고려해볼 때 상당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 역센징(역갤러)가 주장하는 '조센진의 본성은 악하므로 절대로 노답이다' 따위의 의견은 사실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진행과정을 돌이켜 볼 때 시민혁명이나 민중의 의사가 반영되었다기보다는 앙시엥 레짐 간 권력다툼에서 발생한 계획적인 정변의 가능성이 더 높은 거 같네요.
  • 방문자
    17.03.12
    슬프네요. 그냥 탈조선하기까지 시간 번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제도에의 순응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평화 시위를 했다는 건 표면적으로라도 선진적이기는 하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게 느낌이 앙시앵레짐의 계획이었을 것 같지는 않네요. 
  • 계획은 아닐 가능성이 높기는 한데...
    이 정도의 국가 위기상황에 저항?하는 수십 수백만의 인파가 있었음에도 거의 전무할정도로 물리적인 충돌이나 분노가 없었으며, 언론은 이 점을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보도하였지요. 
    이 점에서 오히려 아직까지는 통제가능하다는 점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사실 순수하게 평화적인 시위와 행동만으로 국가근본이 바뀐 사례는 절망적일 정도로 적습니다. 
    애초에 독재자와 폭군이 순수하게 민중의 분노만으로 쫒겨난 경우는 전체의 10%정도이며, 민중의 분노로 나라가 완전히 갈아엎어진 경우는 대부분이 혁명과 유혈사태를 동반하고 적어도 아래로부터의 민중의 근본적인 인식개혁이 적어도 수 년 전부터 이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탄핵은 거의 저항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애초에 시작자체가 청와대와 언론재벌간의 알력에서 드러났으며 시민의 인식개선이 있었다고 보기에는 매우 적은 시간동안 대규모의 언론보도와 대규모의 시위 조직이 있었지요.

    물론 저런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조금 억압을 줄일 가능성도 있기때문에 향후 수년간은 조금 봐주는 흉내라도 낼 가능성은 있겠지요. 그리고 어찌되었건 판결이 내려지기는 했기에 박근혜가 권좌에 다시 오를 가능성은 없습니다.
  • Crusades
    17.03.12
    대선 때 허경영이 나온다면~ 무조건 뽑고싶네요
  • ㅎㅎㅎ 차라리 그게 나을수도... 
  • 그래서 앙시엥레짐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누구라는 거야?  대기업 오너일가? 국회의원? 김앤장을 위시한 법조계? 조중동같은 언론? 부동산 재벌들?
  • 잘 아시네요. 이미 john님 등 많은 분들이 언급한 바 있지만 바로 그런 자들입니다.


    그들 중 일부의 역사는 조선말기가지 거슬러 올라가고, 삼성이나 조선일보 방씨가문 등은 사실상 헬조선 근대여명기인 일제 시대부터 이 나라에서 상류층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해왔죠.  
    또한 언론에는 잘 공개되지 않는, 과거 양반시절부터 내려오는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 토호들이나(사실 지역구나 농어촌 지역에서 국개의원을 배출하는 것도 이들이지요.) 알려지지 않은 실력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서로 혼인이나 지인관계 등 복잡한 연결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구조들 중 극히 일부를 예전에 john님이 언급한 적이 있었기는 합니다.
    복잡하긴 하지만 저도 조금 들은바가 있구요.

    이들에 비하면 다카기 가문이나 최순실같은 부류, 현대에 들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넥슨오너따위는 지배역사가 짧은 신흥귀족이라고 볼 수 있구요.
  • ㅇㅇ 거기에 금융계까지 넣고 싶다.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감시하는 역할이 되야하는데 금감원이나 부산저축은행사태만 봐도헬조선에는 그런게 없음  대기업 기관지 한경이 경제민주화나 금산분리 이악물고 반대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넥슨이나 넷마블 시가총액 합쳐봐야 삼성그룹 시총 20분의 1 될까말까고 냉정하게 말하면 실질적 사회경제적 영향력 1도 없는 급식이나 헤비과금 게임덕후들 주머니가 주 수익구조잖음

  • 리아님이 생각하셨을때 이번 탄핵이 헬조선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거하는것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시는지 의견좀 듣고싶습니다
  • 일단 대중의 의식개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애초에 박근혜와 최순실의 위치자체가 쥬인님들 사이에서 핵심적인 위치는 아니었기에 큰 변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 뭐 대충 짐작은 가지만 구 앙시앙레짐은 어떤자들인지 구체적으로 알고싶군요 ㅎㅎ 
  • 슬레이브
    17.03.13
    앙시앙레짐을 헬조선에서 소수의 탈센마인드 + 엘리트 계급으로 이해하면 되나요?
  • 이 나라에서 수십년 이상 서민들과 ㄱㄷㅈ 들을 착취하며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통치계급정도의 의미입니다. 
    애초에 앙시엥레짐이라는 단어자체가 '구체제', 혹은 수십년 이상 대를 이어 계급적으로 나라를 지배하는 세력이나 가문을 총칭하는 말이기도 하구요.

    물론 개중에는 재벌 가문이나 언론사 가문처럼 잘 알려진 부류도 있지만, 해당 지역 이외에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 토호들이나 친인척관계를 가지는 숨겨진 실력자들도 있습니다.

    탈센 마인드는.. 사실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그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준수하는 유럽 귀족이나 북미의 정치가와 유사한정도의 탈센 마인드였다면 이렇게까지 착취하지는 않겠지요...ㅎ
  • 노예주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탈센마인드라니...조선시대 양반들이랑 변치않는 마인드인데...
  • 사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슬레이브
    17.03.13
    혹은 프리메이슨 헬센징 버전?
  •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ㅎㅎ

    그렇지만 친인척관계나 지인 학벌 종교등으로 연결고리를 서로 가지고 있는 건 사실...

  • 슬레이브
    17.03.13
    헬조선이 찌질한게 다른 나라 같으면 히트맨이나 비밀 조직을 활용할텐데 여기는 기껏 활용한다는게 박사모나 일베 이용하기.. ㅋㅋㅋㅋㅋㅋㅋ 입만 산 헬조선이네요
  • 사실 다른독재국가나 귀족정 국가들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비밀 조직을 써야 할 때도 있지만, 그게 항상 먹히는 건 아니고 또 그런 조직들은 비밀유지가 그 무엇보다도 핵심이라 아무때나 사용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다른 독재국가나 귀족정 국가들도 극우깡패(스킨헤드, 돌격대, 사병 조직, 어버이연합 등등)나 극우정당, 국수주의 사이트등을 애용합니다. 
    물론 필요할 때만 쓰고 버리는 건 기본이구요 ㅋㅋ
  • 블레이징
    17.03.13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이번 승리는 민중들에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준 사건일 뿐이죠. 이제 혁명의 단초가 갖춰진 것 입니다
  • 씹센비
    17.03.13
    전 이게 기득권들끼리의 싸움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박근혜가 일종의 버리는 카드 또는 적대 세력이 된 거죠. 그래서 민중을 선동하고 그녀를 몰아낸 거죠.
  • 예컨데 예로부터 흔히 있던 신구귀족간의 다툼이나, 혹은 왕정국가에서 종종 벌어지던  왕실 인척과 공후작급의 대귀족 간 싸움과 유사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지 헬조선은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이므로 ㄱㄷㅈ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쇼가 들어가고 행복뽕을 거하게 주는 절차가 하나 더 있었다는 게 차이점이지요.

    구귀족(언론, 재벌 등등)과 신귀족(몰락 다카기가문 + 순시리 일파와 넥슨 등 일부 신귀족세력)간의 싸움에서 신귀족이 완전히 몰락하였고, 여왕을 내쫒음으로서 전통있는? 구귀족이 승리한것이죠.
    결국 ㄱㄷㅈ들은 잠시간 한탕의 기쁨을 누리긴 하겠지만, 큰 차이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헬조선 역사를 돌아봐도, 저승만 축출 뒤에는 다카기가, 김재규열사의 다카기 암살 뒤로는 27만원이 오는 등, 오히려 헬역사 기준으로는 통치자 축출뒤로 잘 풀리지 않았던 경우가 많더군요.
    이런 때일수록 특히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 리노
    17.03.14
    수면제 먹고 자살하고 싶다 찡찡거리던 새끼가
    아직까지 안 죽고 헛소리하네

  • 위천하계
    17.03.16

    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오래 살수록 세상의 정보는 지수적으로 증가할것이고, 그만큼 할 수 있는 행동의 복잡도와 다양성이 늘어날텐데.


    저렇게나 정보에 대한 욕구와 궁금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편하게 죽을수만 있다면 자살해도 괜찮다는 듯이 적어놓은걸 보고는. 꽤나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 17.03.14
    선동가는 될 수 있어도 전문가는 못 되겠네

  • 리아트리스님의 글과 댓글을 볼때마다 감탄합니다
    저도 저만의 글을 써봤지만 리아트리스님은 못 따라가겠네요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 겁니까?
    아니면 걍 타고난 걸까요?
  • 코샤
    17.03.14
    사물의 한면만 보고 판단하는건 수준낮은 행위입니다
    말만 번지르르하지 결국 고정관념에 치우쳐서
    일반화하는게 전부네요
    사람 한 명 제대로 판단해도 시간 많이 걸리는데
    수천명의 집단을 단시간내에
    결론 지어놓은 단순한 글이 베스트오고...
    좁디 좁은 곳이다 보니 인재가 없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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