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qk541
15.12.21
조회 수 412
추천 수 4
댓글 10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2를 마치고 내년에 직업훈련을 갈 채비를 하고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평소에는 보통 여기서?글만 읽었는데 왜 헬조선인지 알겠더군요...?긴 글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글을 쓸까 합니다..

?

쑥스럽지만 저는 중1때 제 꿈이 미국경찰 이였습니다. 그때는 한참 철이 없었고 그냥 막상 그 꿈을

가지고 있으면서 친구들한테 꿈을 소개도 해주기도 하고 실제 추격전 동영상을 보면서 엄청 멋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용의자 제압하는 방식이 너무 멋있어서 한번은 친구를?땅에 눕히고?누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한참 꿈을 이루고싶고 주말엔 항상?미국에?관한 동영상을 보곤 했습니다..

또 제가 중1때부터 사건사고가 학교에서 끊이질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애들이 한달에 1~2번 꼴로 싸우고

또 어떤 사건은 컴퓨터에 야동이 깔려있다는 소식을 듣고 애들끼리 동영상을 틀어서 막 웃기도 했는데 선생님들이 그걸

알았는지 어느날?제가 보충수업 시간때 갑자기 학생주임 선생님이 오셔서 '야! 학교에서 야동틀은새끼 나와!'

라고 외친 기억이 있네요..?

?

한 중2때까지는 제 생각으로는 그럭저럭 잘?지낸거 같습니다. 허허..?물론 중2때도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만.. 그런데

중3이 되자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중3때도 그냥 애들끼리 모여서 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였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집안사정상

일반계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3때도 마찬가지로 예전처럼 애들끼리 학교에서 추격전 놀이같은것도 하고

저희 아버지가 현직 경찰관이셔서 자랑이겠지만 집에 경찰장비가 몇개 있습니다... 한때는 친구랑 같이 집에서

머리핀 가지고 수갑 풀수 있는 방법도 연구하곤 했습니다.

?

허허... 그런데 친구가 저보다 더 잘 풀더군요. 그렇게 해서 아파트에서 애들끼리 팀을 짜서 서바이벌도 해봤고..

그렇게 중3을 보냈습니다.?

?

그런데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부터 저는 한국교육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야자라고 그게 무슨뜻인지

몰랐지만 하여튼 밤늦게 남아서 공부를 한다는 뜻인데 저는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중3때까지만 해도 그냥 놀면서 꾸준히 학교

에 다녔는데?지금 갑자기 와서 새로운 환경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해서 저는 다시 제 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이

학교를 벗어나서 미국으로 빨리 가자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학교를 다니면서 시간낭비만 했습니다. 물론

밤늦게 남아서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부터 저는 그게 쓸모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냥 제가 할거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

습니다. 그런데 한국식이라서 그런지 고1때부터 지금까지 그냥 한국식 사고방식에 너무 익숙해진거 같습니다. 제가 10월 중순부터 학교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너무 적응이 힘들어서 무단으로 학교를 한달 반정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10월 중순부터 잠도 오지 않아서 한 3시간 정도 밖에 자지 않았고 끼니도 많이 걸렀고?제가 뭐 하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다가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되면서 여기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제가 알고있는 한국이랑 완전히 달랐습니다. 왜곡된 사회라고 해야 할까요?

?

그때부터 저는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헬조선에서 탈출해서 꿈을 이루겠다고.. 그래서 12월 초순쯤에 다시 학교에 나가서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직업훈련학교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학교에서 노예로 살 바에 저기가서 내가 하고싶은거 해서 헬조선을 탈출해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직업훈련학교에 어떤 과정이 있나 봤는데 유난히 특수용접이 눈에 띄였습니다. 중1때부터 기술 쪽으로 관심이 많았던 저는 오늘 지원서를 쓰는데 과정 1지망에 특수용접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직업훈련학교에서 오신 선생님이 말하기를 자기가 선택한 과정 외에 또 다른것도 배울수 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보면 제가 지금까지 이런것을 원했지 학교에서 그냥 딱딱하게 공부만 하는 방식은 원했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선생님이 말하기를 거기서 중장비 운전법도 배울수 있다고 하고 나중에 써먹을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막상?저는 지금까지 일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으며 살아왔지 이런식으로 인생이 현실일줄은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

물론 중3때까지는 추격전이나 용의자 잡는 일이 일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저는 한번도 돈을 벌어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과정을 배우면서 매달 10만원씩 수당이 나오고 지게차 같은 운전법을 배워서 나중에 아르바이트겸?일도 할수 있다고 그러더군요.?그래서 저는 특수용접이랑 중장비 둘다 과정을 배우기로 하였습니다.?그리고 제 인생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제 꿈인 미국경찰에 대해서 처음에는 주변 어른들이 못한다 못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그 말을 받아들이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온거 같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인생은 한번밖에 없고 정작 그들은 그냥 현실에 마주치며 살아가며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는거 같습니다. 아마 제가 만약 여기 이곳이 아니였다면 그냥 평범한 한국인으로 살아갔을지 모르겠습니다.?그나마 이곳에서 이것저것 글을 읽어서 다행이지..

?

일단 저는?한국에서 경험도 쌓고 자금도 모우면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게되면 바로?미국 2년제 대학으로 진학을?할 예정입니다.?그리고 한국 군대는 제가 여기서 글을 읽으면서 실체를 너무 많이 알게 되어서 어떻게든 가지 않을려고 노력할 겁니다.?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일을 하는게 제 꿈입니다.

?

이렇게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어떻게 보면 탈조선이 아닌 그냥 어떤 하나의 계획에 불과할수도 있겠습니다만... 하지만 이제 마음만큼은 탈조선에 성공했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여러분들도 저같은 사람이 있으시면 빨리 갈 길을 찾아서 탈조선에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반헬센
    15.12.21
    1. 아직 고2라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는다.
    2. 수학이나 물리등 다른 과목들도 잘하면 더 좋겠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영어단어와 숙어및 생활영어같은 기본적인 것에 일단 충실.
    3. 특수용접배우면 잘 써먹힐 것이다. 중장비중에 지게차보다는 페이로더나 기중기도 괜찮다.
    다만 나중에 현장(미국이나 한국이나)에서 좀 숙련된 자를 주로 찾을 것이므로 일단 취업이 문제일 터.
    4. 여건이 되어 유학갈수 있다면 미국에서 취업(시간제 알바)하면서 학교다녀도 될 듯. 그러면 전공분야의 현장 경험치를 더 올릴 수 있으니..
    5., 아버님이 아직 근무중이시면.. 아뭏튼 좀 만 더 노력하면 탈조센 하기 수월할 수 잇겠음..
  • qk541
    15.12.21
    충고 감사합니다... 제 아버지는 지금 계급이 경위 이시고 여건은 충분합니다. 수학은 분수계산밖에 할줄 모르고... 영어는 계속 익히고 있습니다. 오늘 직업훈련 선생님이 말하시는걸 보니까 특수용접이 나중에 상당히 많이 써먹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왕 탈조선할꺼 목숨걸고 열심히 익혀서 탈조선할 계획입니다.
  • 임병화
    15.12.21
    허허 그 나이에 정신적 탈조선 쉽지않은데 ㅋㅋ 부럽네요...

    헬조선 사이트에서 모든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천천히 즐기면서

    내 생각을 키워 나가시면 세계 무대로 나가도 문재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사회나가시면 생각보다 많이 달라서 방황할 수도 있는데 중요한건 자신이 부족한걸까 하는 자책은 하지마시고

    긍정적으로 해결방법을 찾아 보세요.

    어떻게 살것인가는 누가 답을 주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죽을때 까지 고민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많은 헬조선인들은 너무나도 유사한 삶을 살아가요....

    그리고 젊은 나이에 읽으면 좋은책 추천 드릴게요

    알래드보통 "불안 "

    니체 전집!!! "신은 죽었다!!"

    젊은사람은 니체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 qk541
    15.12.21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해주신 책도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 ㅊㅊ 탈조선 할거라면은 캐나다를 추천해 드립닌다.
    진심으로 부러워요...
  • qk541
    15.12.21
    감사합니다... 저는 그냥 중1때부터 한국사회랑 좀 맞지 않았습니다.. 허허 어떻게보면 제 생각이 그때는 다른 애들과 유별나게 독특한거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를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쨋든 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저도 올해 애국자였는데 올해 정신을차리고 더러디더러운 사회를 개혁을 하려 했지만 꼰대놈들과 국뽕들의 반발예상으로 차라리.영어 기술 배워서라도 탈조선할것입니다 새깜둥이님도 꼭 탈조선 기원합니다 그리고 한국사나 과학 수학 버리시고 오직 영어에만 집중하십시오 학교에서배우는 것 은 주입식이고 비현실적이라 비추천이고 회화인강사이트 스피킹맥스를 한번 해보십시오 요즘 이게 뜹니다 그리고 토익 토플같은것도 외국가면 필요 없으니 영어영화 자주보고 cnn도 보고 인강을 들으세요 자세한건 네이버에도 쳐보세요 아무튼 탈조선을 응원하고 꿈른 이루집니다
  • qk541
    15.12.22
    아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보다 꽤 어른이신거 같은데 말을 높이시니 정말 존경스럽네요.. 저는 고1때까지만 해도 한국사는 그냥 시험 나온다고 해서 아무생각도 없이 달달 외웠는데 지금은 한국식 교육에서 완전히 탈출을 했습니다. 영어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혹시모르니 중국어도 배우시면 좋겠습니다
    중국어도 영향력이 2번째로 있고 오바마대통령 자식들도 중국어 배울만큽 파급력이 크고 엄청난 면적과13억의 인구가 있는 엄청난 시장입니더 요즘 대륙의실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혹시모르니 중국어도 배우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일단 영어가 1순위고 중국어가 2위 입니다.
  • bluephoenix
    17.05.07
    근황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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