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블레이징
17.07.15
조회 수 1527
추천 수 17
댓글 14








나와 같은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뽕에 찌들어 맹목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애들이 제일 불쌍하다.

 

난 집안도 조직적으로 국가에 의해 망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군에서 작전뛰다 부상도 당해보고 알바나 계약직 등등 뭐 별걸 다 한거 같다. 그 정도 고통을 겪고도 난 열심히 일했지, 어떻게든 꾸준히 열심히 성과내며 일하면 누군가가 인정해주고 나를 귀하게 대접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그 희망이 깨지는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라고.

 

현실은 영화가 아니거든. 단순히 열심히만 한다 해서 인생이 나아지는게 아니더라.

 

 

그냥 단순히 열심히 살아가다가는 그냥 이용만 실컷 해 먹히다가 그렇게 진 빠지고 번 아웃 되어버리면 버림당하는거다. 그게 바로 헬조선의 사회다. 난 그게 부당하다고 욕하는거다.

 

기존 세대, 즉 80년대까지는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면 어떻게든 인정받고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었거든. 근데 지금은 그냥 열정만 쏙 빼쳐먹고 버린다. 그게 바로 헬조선의 기업이고 사회더라고. 우리의 열정과 운명은 그렇게 저렴하지 않다. 그런데 사회는 우리를 그런 저렴한 운명으로 본다는거에 분개하는거지.

 

아마 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은 다 이러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거야. 그래서 내가 니들을 존경하는거기도 하지. 적어도 자신의 억지로 접혀진 그 날개를, 등을 돌려 대강이라도 목격이라도 한 사람들이니까. 물론 그 억지로 접힌 날개를 다시 펴는데는 엄청난 고통과 시간이 걸리지만, 언젠가 그 날개를 펼치게 된다면 다시금 우리도 날아오를 수 있게 될거다.

 

 

 

 

국뽕에 중독되건 뭐 지 신념이건 국가에 충성을 맹세하는 건 좋은데.

 

 

그 열정은 정말 고귀하지만.

 

단지 그 열정만으로 이 헬조선을 버티기엔 그 삶이 너무 불쌍타.

 

 

내가 그런 애들을 도울 만큼 능력있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 블레이징Best
    17.07.15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꺾여버린  날개를 보고, 이것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파악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완전히 변합니다. 제가 바로 그런 케이스였지요.
  • 교착상태Best
    17.07.15
    난 혐오스럽던데 공뭔준비 8년 넘개 하는 놈이 국뽕질 하는 것 보면서 어쳐구니가.없더라.
  • 자본주의가 잘사는 나라에서는 평민들도 Benz나 BMW를 타는 풍요로움을 보여주지만
    못사는 나라의 자본주의는 국민의 피를 말린다... 얼른 탈조선 하자
  • 반헬센
    17.07.15
    어느 정도 못사는 나라의 자본주의라도, 국민성이나 국가지보부들이나 사회적 문화적 사고방식 시스템이 모범적이고 엄지 척할정도면,
    희망과 가능성을 보고 노력이라도 하며 버티겠죠. 일종의 장래투자라 여기는 이도 있을 것이공.

    근데 그런 정신적 사고방식적 행태적 시스템마저도 좆망이면, 악종이나 거기에 특화된 체질들만 살기에 유리할 겁니다.
    그러므로 일반적 사람들이나 좀 올바른 생각을 하는 이들은 벗어나고 싶어하겠죠.
  • MC무현
    17.08.01
    허허..
    그 논리로는 헬조선이 잘사는 나라인데?

    내가봤을때 넌 그냥 다같이 못사는 공산주의 나라를 원하는듯
  • 사실 국뽕 자체가 비정상적인 사고인데 그걸 지금까지 맹신하는 게 어찌 보면 대단한 거죠. 천년만년 두유 노우 싸이 한다고 외국인들이 다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천년만년 김연아 지성박 거린다고 인기 높아지는 것도 아닌데 자기들의 사명인 양 전도하고 다니는 거 보면 국뽕이 무섭긴 합니다. 괜히 뽕이 아는 거 같아요.
  • 블레이징
    17.07.15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꺾여버린  날개를 보고, 이것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파악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완전히 변합니다. 제가 바로 그런 케이스였지요.
  • 찐따야
    17.08.06
    개지랄하네 개레이징 주제에
  • 전부다 권리를 쟁취할수없다 전쟁없는 평화는 평화가아니다 평화는 전쟁으로부터 나온다 왜냐고? 평화 평화 외치다 망한나라가 많아서


    그런데도 이름말하면 안대는 그분은 매사 평화 평화 외치지 ㅋㅋㅋㅋㅋㅋ 그러니 너무 섭섭해 말아라 천재는 언제나 존경받지못하고 외로움을 이겨내야하고 세상을 바꾸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음이 어디냐?

  • 저는 일단 신념을 강요 강조 하고 그런것을 발생 시키는 대상은 피해야 된다고 봅니다 국가 종교 사회 성별 등 집단성을 띠는 대상들이 대표적이고 그런 것들은 경험이나 자신을 정립할 수 있을 때 받아들여야 되는 것들이죠 강조 강요 했다가 반목이나 부작용만 심해질 뿐이죠 ㅋㅋ
  • 교착상태
    17.07.15
    난 혐오스럽던데 공뭔준비 8년 넘개 하는 놈이 국뽕질 하는 것 보면서 어쳐구니가.없더라.
  • 하아 공감합니다... 저희 큰형(꿈이 없어서 그냥..)은 자력으로 부모(부모님의 희망장래)님 뒷바라지 없이 노력해서 공뭔 됬는데 이게 왠 바람인지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찬밥신세됨 우울증에 조현병에 시달리는중... 공뭔도 좆목은 좆목인지라

  • 검은달
    17.07.15
    최근에 사회 체험하면서 국뽕들 많이 본다 

    진짜  이 로답 자발적 노예 병신새끼들은 

    앵길때마다 상종을 안하는 것이 답이고 

    기회가 있으면 정신 들때까지 몽둥이찜질해야 한다 
  • elephantkim
    17.07.22
    접힌 날개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최근 보면 두드러지는 이른바 "국뽕"이라는 애들 보면, 이게 모종의 세력에 의해 조직화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실질적으로 현재 기득권 혹은 기성세대 (그냥 틀딱이라고 하자)의 희구와 갈망을 투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강제로 주입된 가치, 이념, 사상, 이런 것들이 응축되어서 정작 스스로를 지키지는 못할 자들이 누군가를 지켜주려는 사회 전반적인 자발적 노예정신. 군대란 거 그거 나도 4년 있어 보니깐, 나도 정훈교육 시켜도 보고 하니 실제 존재 목적인 국방은 둘째치고 그저 현재의 레짐을 유지하기 위한 부속품들을 양산하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더구만. 나도 군대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아직도 무릎이 반대로 돌아갈 때가 있는데, 머 전공상 심의조차 안 해 주더라. 수통 같은데 가 보면 나보다 심한 애들, 계급 때문에 아프다고도 말도 못하는 친구들 땜에 안타깝기도 했었고. 유사한 경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입장에서, 존나게 노력해봤자 아무도 인정 안 해주는 건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나를 "사람"으로 대접해주느냐, "부품"으로 치환하느냐의 차이겠지. 
  • 코끼리씨
    17.07.22
    유교문화권의 천세만세 태평성대는 결국 이를 지탱하는 이른바 "개"들의 고혈 쥐어짜서 유지시켜 온 것 뿐 아니겠냐. "개"가 졸라 물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줘야만 할 때라고 생각해.
  • 크랩
    17.07.22
    자기들도 이 사회의 피해자라는 걸 모르는 거지
    같은 피해자가  자기를 그렇게 만든 체제가 까일때마다 기를 쓰고 쉴드처주는걸 보면.. 에휴 불쌍하다기보다는 멍청하고 답답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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