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roadkill
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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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11
댓글 7









헬조선은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성장 이면에 고장이 참 많이 나 있는데

이제 고장난 것들이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잘 드러나는 시기에 돌입했다.?

앞으로 더 빨리, 더 많이 드러날거다

국가기능, 정치, 언론, 경제 등은 일단 차치하고?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고장에 대해서 말해보려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높은 자살율'로 대표되는 '박탈감'이 가장 큰 고장이다.


자살에 대해 논하려면 뒤르켐이 자살론에서 다룬 내용을 살펴보는게 좋다

나도 안 읽어봤으니. 앞뒤 다 자르고 ?결론만 말하면

'자살은 개인적 이유로 발현되지 않고 사회적 현상으로 봐야한다'는 거다

그리고 이기적 자살이니 아노미적 자살이니 분류를 해놨는데


"한국인 어려울 때 의존할 사람 없다" OECD 국가 최악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2&oid=001&aid=0007637533&mode=LSD)

이 기사를 참고해보면

헬조센에서는 아노미적 자살보다는,

사회랑 개인의 연결성이 떨어질때 발생하는 이기적 자살(자살이 이기적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뒤르켐이 명명한 거)이 가장 많다고 본다


근데?

중요한건,

통계가 한국이 ㅂㅅ임을 말하고 있는데,?

통계는 현상은 설명해줄 수 있는데,

왜 저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원인'을 짚어내지는 않는다


그리고 내가 볼떄

저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이 '박탈감'이라는 거고.


최근에 통찰력 넘치는 테드 영상 하나를 봤는데 아래 소개한다.

http://www.ted.com/talks/johann_hari_everything_you_think_you_know_about_addiction_is_wrong

결론을 말하면

'약물이 너를 계속 중독시키고 있는게 아니라, 니 인생이 온전하지가 않으니까, 니 인생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행위가 중독을 야기한다'는 거다.


이 테드랑, 한국의 자살이랑 연관지어 생각해본다면?

사회는 개인을 연결해줄수 있도록 기능해서, 개인이 사회적유대감을 느끼고?

잘 소속되어 있다는 안정감 속에서 살게 해야?

자살도 안하고 공차도 마시고 새마을식당도 가고 한다는 건데.

내가 '사회속에서 온전한 나'여야 자살쪽으로 가지 않는다는건데

이게 안 된다.


여기에 외부 요인이 추가되는게

한국인이 웹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졸라게 많다는 거다

남이 어떻게 사는지 끊임없이 보려고 하고.?

그게 기술발달이 그런 행위를 낳았는지

원래 그런 행위를 좋아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에스엔에스로 남과 비교를 하면서


내가 좀 낫다고 생각되면 자존감 느끼고

내가 좀 낮다고 생각되면 박탈감 느낀다.


지하철에서 누구도 핸드폰을 놓질 않고

죽어라고 계속 <비교비교비교-자존감-비교비교비교-박탈감- --- > 무한루프를 돌다보니까.


그리고 영화 베테랑이 대박나고 있는데.

정상적인 헬조센인이라면 그게 어떤 사건들을 짚어내려 하는지. 더 나아가서 어떤 사회고발을 하려는건지 잘 알거다


정리하면.

1. 불편부당한 사회질서속에 살고 있음을 잘 알게 됐다.

2. 이런 사실과, 주위의 삶과 비교하는 행위가 기술발달로 촉진된다.

3. 노오오오력이 부족한 나는 끊임없이 박탈감에 노출되어있다.


이게 자살을 야기한다는 거.ㅅ.


10대 사망 원인 중 1위가 ?자살이다.

헬조센 10대들이 미얀마나, 아프리카, 필리핀 애들보다 절대적 빈곤으로부터는 자유로운데

헬조센의 10대들은?

지금도 지네들 인생이 헬인데

앞으로도 자신의 인생이 헬이라는 생각을 안하기 어렵다.?

계쏙 박탈감에 노출되어있는거다.?

그리고 일부 엄마들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채로

"내 애새끼만 살아남으면 돼"라는 정신으로,

"내가 이렇게 학원 보내주는데 뭐가 문제니. 나는 학원 한 번 맘 편히 못가봤는데"라는 스탠스로?

그게 애들에게 올가미가 되어 스스로 죽게 한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채로,

애들을 떠나보낸다.


이 사이트가 20-30대가 많다고 하던데. 니들 어렸을 떄 떠올려보면

최소한 "대학 잘 가면 인생핀다"는 거짓말을 듣고, 믿고 어느정도 전진할 수 있었다.


어떤 사회든?

자살율을 살펴보는 건,?

자살원인을 뜯어보는건,

그 사회의 건강함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실마리가 된다


헬조센은

자살율1위에 이어서

자살증가율도 2윈가 그렇다.


지난 글에서?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구명조끼를 마련하라는 말이 그런거고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구명조끼는

나보다도 힘든 군대 동기새끼가 자살하진 않았는지?

안부나 가끔 물어주는 거

그 둘의 연결성이 사회를 이뤄주는거고

'내가 뭐가 아쉬워서 먼저 연락해' 라는 태도가

사회의 연결성을 끊는거고



배가 침몰했는데, 난파선 위에서 할 수 있는게 별로없다

그냥 안부나 묻는정도

반대로

배가 침몰했는데,?

안부라도 물어주면

그게 그렇게 고맙다














  • 탈조선중
    15.08.21
    좋은글이다 난파선에 있는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헬추
  • CH.SD
    15.08.21
    아 계속 슬퍼지네
  • 지옥소년
    15.08.22
    왜 원인을 짚어내지 않냐면
    원인을 짚어내지 않는게 아니라
    원인을 짚어내줘도 들어처먹지를 않기 때문임
  • 헬조선 노예
    15.08.22
    지옥소년님 헬포인트 5 획득하셨습니다. 헬조선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린르와르
    15.08.22
    "자살" 거꾸로 읽으면 "살자"
    "정신력이 약해서 자살하는거지"
    "자살할 용기로 뭘하면 뭘해도 성공하겠다!"
    자살의 원인은 찾기는 커녕 이 지랄이나 하고 있고.. ㅎㅎ
    하긴 이맛에 헬조선 하긴 하지만..
    이맛헬~ 헬컴!
  • 들풀
    15.08.22
    뭘 잘 모르시군요.

    "살자"의 반대는 "자살"입니다.

    모두 자살합니다.

    ㅋㅋㅋㅋㅋ
  • 들풀
    15.08.22
    난 이축에서 벗어난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거라곤,

    공부하다가 머리아플 때,

    영어영상 인코딩해서 쉴때마다 재밌게 듣고

    카카오톡만 단톡방 때문에 하고

    SNS 안 하고 산다.

    예전에 페이스북하다가 빡쳐서

    계정 지웠는데

    정말 잘한 것 같다.

    온라인으로는

    정말 가끔 연락오는

    매우 가까운 동료들하고나

    조금 연락하고

    오프라인에서 서로 얼굴

    직접 볼일 있을때

    그때 정말

    진심을 다해서 대하려고 한다.

    독서를 해서 보이지않는 가치를 깨달고

    영어를 통해서 남들과는 다른 세계를 느끼면서

    전에는

    학벌이니 직업비교하면서

    ㅈ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이트에서

    전공의 선생님도 힘들다는 이야기 보고

    더 이상 서열전쟁은

    헬조선 꼰대들이 만들어 놓은

    매트릭스에서 놀아나는

    병신 짓거리라는 것을 깨닳고

    내가 행복하게 지금 여기에서 현재를 살고

    (방콕해서 살지만 재밌게 산다. ㅋㅋ)

    미래 비전을 향해서

    기존 교육시스템을 개무시하고

    원어민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날을

    바라면서 하루하루 보내는 내 자신이

    참 즐겁다.

    이 맛에 산다.

    혼자 사는 것도 참 재밌다.



    연애하는 애들이나

    점수 나부랭이에 연연해서 사는 애들은 모를껴

    이 재미를 말이야.

    SNS나 하면서 자괴감이나 느낄꺼고

    커플들은 쓸데없는 것 가지고 시간낭비나 하고 살겠지

    난 정말 행복하게 살거다.

    지금도 그렇도 앞으로도...

    내가 재미보는 맛으로 말이다.



    (물론

    오프라인에서

    가끔씩 비교하는 발언 하는

    개념없는 ㅁㅊ년들 때문에

    진짜 살인 충동나게 빡치는데

    그냥 헬조선의 천민노예 거지근성 때문인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무시해야 겠다. ^^

    나중에 임자 만나면

    칼빵 맞거나,

    밤에 뒤통수 깨지겠지.

    왜 그렇게 남의 원한을 사려 할까?

    그런 종자들하고 상대해봤다 내가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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