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지금 미국 미주당과 공화당에서는 차기 대통령후보 경선이 한창입니다.
민주당에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부상하고 있죠.

지난 2016년 3월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결전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각각 민주당, 공화당 양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되었습니다.
트럼프 같은 똘*이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것도 아이러니합니다. 한편 대단한 트럼프...ㅋㅋ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과 되었다는 것은 영~~ 찜찜합니다. 
그러나 후보가 아니지만 이들 둘 못지않게 주목을 받은 늙은이 정객이 있습니다.
바로 미 상원에서 유일한 사회주의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자칭 '사회 민주주의자'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의원입니다. 오늘은 그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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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요. 알고 보니 이 사람 참 인물이더군요.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본 받아야할 정치인물입니다.
살펴볼까요?

1971년 정계입문 후 45년간 한결같이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주창함. 

무력 45년 한결같은 정치노선~~

갑자기 떠오르는 정치인이 있네요. 이번에 대구 수성 갑에서 김부겸에게 패하여 낙선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문수는 85년 서울지역노동운동연합이 출범했을 때 심상정(현 정의당 상임고문, 국회의원)과 함께 노동운동을 했는데 김문수는 온건을 너머 완전 오른쪽으로 갔고, 심상정은 완전 왼쪽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그의 행적을 보면 본인의 정치노선은 본인의 권력 향유를 위한 수단일 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정치인이 김문수 뿐이겠습니까.
국회에 수두룩 빽빽이죠.
비박, 친박, 친이, 더민주, 국민의당 왔다리 갔다리 철새 정치인들...

그들에게 샌더스 같은 한결같은 정치소신이나 정치노선이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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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샌더스 이야기로 돌아와서...

무려 45년간 한결같은 좌파 노선을 견지하면서 주류 대선전에 등장하여 상대도 안될 것 같은 상대 힐러리 클린턴과 맞짱 뜹니다.

돈도 없고 조직력도 없는 그가 왜 돈 잔치판인 대선에서 어떻게 그렇게 힐러리에 맞서 선전할 수 있었을까요?

폴란드계 유대인이며 1941년 뉴욕의 서민 가정에서 태어남.
조부모가 나치 유대인 학살로 죽자 졸지에 고아가 되어
미국에 건너온 아버지는 페인트를 팔며 근근이 생활함.
'왜 정치를 시작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항상
"1932년 히틀러가 선거에서 이겨 유대인 600만명을 죽였다. 이보다 절실한 이유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함.

 

2016년 기준 상원의원 중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에 참여했던 두 사람 중 하나이다. 나머지 하나는 현 공화당 상원의원인 미치 매코널.

샌더스의 개인사는 순탄치 않음. 좀 복잡함.
23세에 대학교시적 여자친구와 결혼했으나 불과 2년만에 이혼.
28세 때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들을 낳아 미혼부가 됨.
47세에 아이를 셋 둔 현 부인 제인 샌더스와 결혼에 겨우 가정의 안정을 찾음.

겉보기에 평범하고 푸근한 중년 여성 제인은 샌더스의 정책 입안과 선거 전략에 깊숙이 관여한 1등 참모 겸 정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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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부부가 함께 정치를 한다는 것도...

 

"힐러리에 빌 크린턴이 있었다면 버니에게 내가 있다"라고 빗대서 이야기함.
1964년 시카고대 정치학과를 졸업.

시카고 대학교 재학 당시 인종차별적인 기숙사 배정 시스템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하다가 경찰에 연행된 전적이 있다.


북동부 버몬트 주에 정착, 1971년 군소 진보정당인 자유동맹당에 가입하며 정계에 입문.
1972년과 1976년 두 번 연속 주지사에 도전했지만 득표율은 미미했고 그를 주목하는 사람도 없었음.
변변한 직업이 없었던 그는 실업수당을 받아 생계를 꾸려나가며...
지역 언론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여 자신의 정치 신념을 알림.

1979년엔 자유동맹당도 탈퇴하고 지금까지 무소속으로 정치 활동을 해옴.

샌더스는 무상교육, 전 국민 건강보험, 부자 증세 등 다소 과격할 정도로 진보적 정책을 주창하는 이유는어려서부터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가난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본인이  흙수저 배경과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정치활동을 해온 그의 고독한 이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무명 정치인 샌더스의 인생은 1981년 큰 전환점을 맞습니다.
단 10표 차이로 경쟁자를 누르고 버몬트 최대도시 벌링턴 시장으로 당선!!
버몬트 토박이는 아니지만 10년 간 사회적 약자 우대와 불평등 해소를 주창한 그의 ‘진심’이 유권자 마음을 움직임. 지성이면 감천~~
이후 8년간 벌링턴 시장을 지내며 벌링턴을 미국에서 가장 실업률이 낮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도시로 만들었고 ‘미국 20대 시장’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함.

1991년부터 16년간 하원의원을 역임. 
2007년 상원의원으로 워싱턴 정계에도 데뷔. 그러나 샌더스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시점은 2010년 12월 쯤....
당시 그는 부자 감세법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 즉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실시합니다.
필리버스터를 하는 많은 의원들이 전화번호부를 읽거나 잡담을 하며 시간을 때웠지만,
그는 부자감세 반대에 관한 자신의 과거 발언 및 소신을 담은 명연설을 장장 8시간 37분동안 펼칩니다.
백발이 성성한 69세 노인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양극화 해소를 주창하는 모습은 금융위기에 지친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음. 
이 모습은 TV와 소셜미디어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갑니다.

이렇게 일관된 소신, 시민과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활동...이러한 모습을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배워야 합니다.
본인의 권력욕과 출세와 영달을 위해 철세처럼 좌로 붙었다 우로 붙었다, 경기도 붙었다 전라도 붙었다,  
더 심한 것은 그런 놈들을 찍어주는 한심한 유권자들의 저급 정치의식 체계...
우리나라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했던 총선을 생각하면...(글이 삼천포로 빠지네...)

다시 돌아와서 ...

2015년 4월 샌더스는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합니다.
당시 샌더스의 지지율은 불과 6%였고 상대는 국무장관과 영부인을 지내며 막강한 자금력, 조직력, 인맥으로 무장한 힐러리 클린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보이는 이 무모한 도전이 얼마나 이어질 지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많은 상황.
하지만 샌더스의 저력은 이때부터 발휘됩니다.

우선 불평등 타파를 주창하는 정치인답게 액수 제한 없이 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 슈퍼팩 설립을 거부했습니다. 본인의 정치 노선의 색깔에 어울리는 정치자금 모금 전략.
소액모금을 통한 풀뿌리 후원금으로 두 달 만에 160억 원을 모았고 지지율도 빠르게 치솟았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후원금 전략을 실시한다면 얼마나 모일까요?  
저는 이 대목에서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문제지만 국민들의 정치의식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아무리 자본주의에 찌든 물신 주의와 경쟁과 성과주의에 쩐 나라이고,
유럽의 사회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들에 비하면 실질적인 소득 불평등이 심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샌더스 신드롬을 보면 국민들의 정치의식은 살아있어요. 
상당수의 미국 시민들도 자본주의에 질려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유시장경제 기반 자본주의의 폐해를 몸으로 느끼고 문제의식을 증폭해가는 중은 아닐까요?

2016년 2월 9일 버몬트 바로 옆 뉴햄프셔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힐러리의 두 배 가까운 60% 지지율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합니다.

평생을 약자 편에 선 한 정치인의 진정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샌더스가 시대를 따라잡은 게 아니라 시대가 그를 따라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뉴햄프셔에서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국 조직과 돈의 한계를 넘지 못했는데요.
힐러리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그의 경선 포기를 촉구하는 주장도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샌더스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출되는 2016년 7월까지 경선을 완주할 뜻을 밝힙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백악관 입성’이 아니라 평생 견지해온 진보적 정책을 미 전역에 설파할 ‘기회’를 갖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본산인 미국에서 ‘사회적 자본주의’라는 독특한 이념을 주창하는 버니 샌더스.
소위 ‘흙수저’인 그가 '주류 엄친딸' 힐러리 클린턴과 박빙 승부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번 선거는 한 편의 드라마이자 샌더스의 승리입니다.
제발 한국에서도 샌더스처럼 일관성있게 시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정치인
미래를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아는 정치인,
회색 지대에서 이리 갔다 저리갔다 하는 정치인 말고,
정말 밑바닥 국민들의 필요와 혁신의 대상이 무엇이지 알고 10년 20년 30년 고민하는 정치인이
갈급한 때입니다.

얼마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미국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를 보고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발언과 관련하여 말들이 많네요. 

 






  • 安倍晴明
    16.08.08
    샌더스 좆까라 그래 트럼프 뽑아야함 .주한미군 철수를 외쳐라!!!
  • 이반카
    16.08.08
    나도 샌더스 싫다. 
  • 전라도는 이번20대 총선에서 갑자기 국민의당을 지지하며 유권의 힘을 보여줫습니다
    전라도 사람들이 얼마나 머리가 좋고 정치에 관심잇는지 보여줫습니다
    저는 경상도사람이고 자화자찬하는거 아니에요
    대구놈들은 전라도 사람을 만나면 일단 무릎을꿇고 한수 가르쳐 주이소 하면서 그들의 발가락을 햟아야 합니다
    그리고 빡대가리를 바닥에 찍으며 (어차피 머리가 무용지물이니) 삼배일절을 하고 다녀야합니다
  • 귀군의 글을 여왕폐하(닉네임: 민노충분쇄기)께서 흡족해하시네.

    앞으로도 삼가정진을 바라네
  • 이반카
    16.08.08

    뭔소리에요? 흡족이라뇨?저 샌더스 지지 안하는데요? 제 정치성향을 모르세요? 제가 미쳤다고 소련하고 자매결연 시도했다가 fbi한테 찍힌 인물을 좋아하나요? 

    저 공약대로하다간 미국 좆망하는거 한순간이에요.

  • 소신이 미처 여왕폐하의 깊고도 넓은 뜻을 다 헤아리지 못하였사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하옵니다.
  • 이반카
    16.08.08
    샌더스 당선되면 임기 1년내 월가세력한테 암살당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월가 무너뜨리는거는 힘들다.
    괜히 내전이나 나고 갈등만 생기고해서 분열된다. 

  • 샌더슨이 되었다면 참 재미잇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그렇지만 그것역시 미국국민의 선택이니까
  • 이반카
    16.08.08

    그럼  미국 망해요. 저 많은 복지를 하려면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들텐데 그 돈이 어디서 나죠? 

  • 님이 싫어하는 부유세로 하려 하겠죠
  • 이반카
    16.08.08
    그게 아니라 중산층도 세금 올라요. 수많은 사람들의 세금이 오릅니다. 
  • 아마도 행복의 가치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본인이 하고싶은것을 하고 그것이 진전을 이루어가는 과정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면으로보면 돈이란것이 자기가 쓸만큼만 있으면 되는것이지 아주 많을 필요도 없잔아요. 최고로 잘사는것이 돈이 최고로 많은것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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