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일하는 거 특성이 그렇죠 뭐. 쉽게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심심해서 등본/가족관계증명서 1부 떼러 가보시면 금방 이해할 겁니다. 사실 그런 놈들은 대개 지방직 시험 합격한 애들인데 국가직보다 조금 어려운 거 합격했다고 뻐기는 경향이 조금 있죠. 그게 문제가 아니고 사실 흔히 공무원 하면 일행직 기준으로 등본 떼주는 게 뭐 어렵냐 하는데 직접 일하는 공무원들은 등본 하나 떼 주는 것도 법령 어기면 ㅈ된다면서 신중해하는데요 뭘. (신중해하긴 개뿔 돈 내라 그러고 타다닥 지잉 척! 자 여기 이게 끝인데) 암튼 공직에서는 사기업들처럼 새로운 일을 만들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사기업들은 맨날 무슨 프로젝트 한다면서 아침부터 ㅈ빠지게 회의(라고 하고 신참들에게는 프레젠테이션 제작, 유인물 인쇄 등의 삽질의 연속과 상사들의 갈굼 타임)하고 점심 때도 기획한다고 같이 밥 먹게 하고 저녁 때까지 개인 업무 하다가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이 안 끝났네 부장급 되는 사람이 오늘 야근 콜? 하면 신참이 패기 있게 'ㅈ까 난 집에 갈 거다 씨발 부장새끼' 이럴 수 있냐는 거죠 그래서 결국 강제 야근하면 밤 11시...

진짜 계속 말이 새나가긴 한데 앞에 거는 심심하면 읽어 보시고요 사기업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야 수익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일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그 많은 일에 적절한 인력을 배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알다시피 일을 10개한다고 치면 5개씩 나눠서 2명씩 배치해 줘야 하는데 헬조선 기업들은 절대 10명을 온전히 뽑으려 하지 않죠. 특히 정규직이라면 더더욱.) 2명이서 할 일은 1명이서 하게 갈아넣어버리는 삽질을 감행하게 되는 거죠, 반면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닌, 기존의 업무만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되는 공직 사회에서는 (공무원들이 사기업처럼 무슨 프로젝트 짜서 계획하고 일 잘못되었을 때 책임지고 사퇴하는 게 없는데 공무원들의 철밥통 때문이죠) 일할 거는 늘어나지 않으니까 (늘어난다고 해도 작은 거 몇가지 정도) 일할 개수가 5개라 한다면 공무원은 10명이 넘으니까 1개의 일에 2명이 달라붙어서 하게 되는 거죠. 사기업처럼 일 한 개 당 한 명을 붙이면 5명이 남게 되는데 헬조선 국민들과 고위공무원들은 공무원들이 놀고먹는 걸 싫어하거든요. 내 세금 가지고 뭐하냐며 말이죠, 그래서 결국 남는 인원 없이 인원을 채워 넣다 보니까 1명이서 할 일에 2명이 달라붙게 되고, 공무원들의 특권인 정시출근 정시 퇴근을 해도 1명이 집에 가도 다른 한 명이 하거나 두 명이서 교대로 하는 식으로 하니까 결국 남는 인력을 강제로 돌려야 하게 되죠.

- 난독 환자들을 위한 짧은 요약

사기업은 일거리가 많아야 수익이 나오기 때문에 일거리가 많은데 그 일을 할 인원을 적게 뽑고 싶어하기 때문에 결국 2명에서 할 일을 한 명을 갈아넣어서 하게 되고

공직에서는 새로운 일거리를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새로운 일거리는 늘어나지 않는데 매년 일정 인원은 채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1명이서 할 일을 2명이서 하게 되는 겁니다

저의 얼마 안 되는 생각들을 늘어놓는다고 해결하기는 힘들겠지만 요즘 공직에서도 사기업 방식들을 도입하려고 하고 있더군요. 대표적인 게 팀제 라고 해서 기존의 직장에서는 평사원부터 부장까지 각 계급대로 있고 그 계급을 거치고 거쳐서 업무를 해결하는 방식인데 이게 무지하게 비효율적이거든요. 연평도 포격 당시에 해병대에서 대응하는 거만 보면 답 나오죠. (도발 발생한 지역 관할 부대 > 상급 부대 >또 상급의 상급 부대... > 국방부 > 수석비서 > 대통령) 그래서 사기업에서는 외국의 기업들을 보고 배운 것중 하나가 이렇게 상하관계 식으로 하며  안된다고 해서 업무대로 팀을 만들어서 팀장과 팀원들만으로 단순화시켜보자는 팀제를 도입했고, 그걸 최근에 공직에서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공직에서도 성과급제라고 해서 성과가 좋으면 진급에 반영하고 성과 안 좋으면 철밥통이라도 짤릴 각오는 하라고 경고 주고 있긴 한데 (에초에 헬조선에서 공무원 하려는 이유가 안 짤리니까 하는 건데 자르겠다면 수요가 급감하겠죠) 사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죠. 제가 앞서 말했듯이 사기업, 일반 기업에서는 이윤을 창출해야 운영을 하는데 그 이윤을 창출하려면 새로운 사업을 벌여 나가야 하죠. (물론 그중에서 한 가지만 밀어붙이는 기업도 있지만 그건 논외로 하고) 새로운 사업을 벌여 나간다는 거는 해야 할 업무가 많다는 것이고, 그 많은 업무에 적절한 인력을 배치해야 하는데 (가령 2명이 필요한 일에는 2명을 딱 맞게 배치하거나 결원 대비해서 3~4명 넣는 경우) 헬조선 기업들은 절대 인력을 보충할 생각이 없다는 거죠. (특히 정규직이라면 더더욱 그렇고 비정규직이나 일용직 같은 경우에도 고용할까말까고 고용하고 나서 일 시키면 버리는 카드 취급 받기 때문) 그러면 여기서 문제 해결이라 할 만한 거는 헬조선 기업들이 정구직 기준으로 인력을 보충해야 한다는 건데, 경제가 좋아도 고용할까말까인 놈들이 경제가 망해가기 직전에 고용을 하려고 할까요? 오히려 대놓고 구조조정 한다고 선언하지 않는 한 말이죠. 결국에는 헬조선 기업들은 사장 새끼 이익을 위해서라도 고용은 거의 안 하려고 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죠. 쨌든 헬조선 기업에서는 해야 할 업무가 많음에도 인원 보충하지 않고 기존에 고용한 인원들만 가지고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결국 1명이 2~3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거죠. 즉 1명 가지고 우려먹으면서 멀티태스킹 하게 만드는 거죠. 그 일을 하는 한 명은 죽을 맛이죠. 한 가지만 파도 제대로 할까말까인데 2~3가지를 하라니 미쳐버리죠. 반면 공직에서는 공무 자체가 정해진 일이 다수고 사기업들처럼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다 보니까 (등본 떼는 거를 지금은 컴퓨터 두드리고 출력하면 될 걸 등본 주는 것도 고객만족이라면서 집까지 친히 무료배송해주는 그런 걸 새로 한다고 하지 않는 이상) 업무가 늘어날 일은 거의 없죠. 물론 늘어난다고 해도 사기업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는 없죠. 공무원들은 사기업 직원들과 달리 내가 프로젝트 하나 기획해서 성공하면 승진하고 망하며 짤리는 그런 게 아닙니다. 공무 수행은 뭐 망치지만 않으면 되는 거고 실패한다고 해도 뇌물 받은 거만 아니면 업무 실패했다고 대개 견책, 감봉까지만 가기 때문에 직장 자체는 짤리지 않죠. 그러면 여기서 해결방안이 하나 더 있는데 공무원들의 일을 늘린다는 건데 이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기존에 있던 업무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 하면 공익에 피해가 클 것이며 (쓰레기 처리 업무 하나도 힘든데 쓰레기 치우는 것도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 오히려 더 혼란스럽죠) 공무원들은 어차피 정해진 월급을 받는데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고 정시 퇴근하지 뭐 이러고 일이 늘어나도 정시퇴근이니까 내일 해야지 금요일에는 다음 주에 해야지 그 달의 마지막 날에는 다음 달에 해야지 이런 식으로 계속 업무를 미루게 될 수도 있죠, 어차피 난 월급만 받고 일하는 데다가 내 일 아니면 딴 사람이 알아서 하겠지 뭐 이러는 부서 이기주의적 마인드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공무원들은 짤리지도 않는데 보니까 매년 공개채용은 하더라 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지금처럼 말도 안 되는 난이도의 시험 합격해서 공무원증 다는 놈들이 쉽게 나가려고 할까요? 옛 추억을 되살려서 다시 공시 준비하고 싶은 사람 아니면 미치지 않는 한 절대 안 나가죠. 안 나가려고 발악하죠.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어려운 시험 붙어서 공직생활 해도 사고 치고 하면 짤리는 사람 나오겠죠? 거기다가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육아휴직 1~3년 정도 육아휴직 쓰는데다가 남편인 남자들도 같이 육아휴직 쓰면 향후 몇 년간은 자리가 비게 되는데 그렇다고 업무를 안 할수도 없기 때문에 임시로나마 채용을 하죠. 물론 사기업처럼 비정규직 계약직도 있겠지만 대개 정규직 공무원 뽑을 테니까요. 어쨌든 공백을 채워넣는 수준으로 채용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은 고딩들도 취업 안 되니까 공무원 하라고 공무원 시험 과목에 고딩 과목들(사회 과학 수학) 넣은 거 아시죠? 고딩들도 몰려오고 초딩들도 공무원 하겠다고 난리고 대학 졸업, 휴학한 애들도 공무원 하겠다고 난리고 문제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까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그렇게 치열한 경쟁 뚫고 들어온 놈들은 지속적으로 매년 들어오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공무원들은 과잉공급이 되기 때문에 일거리는 변함없이 얼마 안 되는데 인원은 대거 늘어나게 되고 남은 인원들을 그냥 놀고먹게 할 수 없다 보니까 (공무원들은 세금으로 월급 받으니까 국민들이 가만있질 않겠죠) 결국 한 가지 일에 여러 명을 넣어버리는 병신짓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난독 환자를 위한 3줄요약

1. 사기업들이 채용을 늘린다 (업무량은 많은데 기존 인원을 갈아넣고 우려먹듯 부려먹기 때문)

2. 공무원들이 해야 할 업무를 늘린다

3. 육아휴직, 사고로 인한 파면 등으로 인해서 매년 일정량 채용을 하기 때문에 인력이 남아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