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오딘
16.08.21
조회 수 220
추천 수 11
댓글 3








부모와 나는 다른 사람인가? 그렇다.

 

마찬가지로 자식들도 당연히 나하고는 다른 사람이다.

 

부모가 자식을 자기 물건취급 하는 것 만큼이나 문제점은, 부모를 내 부모, 내 아빠, 내 엄마로만 보고 무조건 나를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기만을 바란다는 점이다. 이건 문제다.

 

부모는 부모고 나는 나라고 선을 긋고 본 사람이 있긴 있었다. 역시 윤치호..

 

 

영어로 쓴 일기를 보면 간혹 아버지를 윤웅렬 씨, 어머니를 이정무 씨 라고 칭한 부분이 있다.

 

우리 아버님 우리 어머님, 선고 선비 부친 모친 하며 어려워하던게 조선시대. 그런 1890년대 조선시대에 아버지를 윤웅렬씨, 어머니 이정무씨 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는 그 시대에 벌써 아빠는 아빠, 엄마는 엄마, 나는 나 이렇게 구분해서 봤던 것이다.

 

윤치호 일기의 흥미로운 부분을 보면, 자기 아버지가 말로는 개혁을 말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양심적이라고 디스한 것이라던가, 아버지 윤웅렬이 개화파와 손잡으면서도 수구당에도 줄을 대놓은 것을 디스하는 내용도 나온다.

 

그래도 걸리는 부분이 있었나 보다.

 

다만 my father 라고 하지 않고 mon fere라고 프랑스어로 쓴 것 보면, 그래도 아버지라고 해도 잘못한게 있으면 디스를 했지만 나름 걸리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윤치호는 1890년대에 이미 자기 아버지를 한 사람의 인간, 자기 어머니를 한 사람의 여자로 구별해서 본 것이다. 부모를 나 하고 구별해서 본 것이다.

 

자기 부모도 객관적으로 한 사람의 인간으로 구별해서 본 인물은 윤치호 이후로 몇명이나 될까?






  • 윤치호 이분 좀 난 사람인듯..
  • 오딘
    16.08.21

    뭔가 생각이 다른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촌동생들이 조카 결혼식 사치스럽게 한다고 꼴깝한다고 폭풍디스를 했겠죠?

    그시대에 박인덕이 남편 잘못만나서 이혼한 것도 옹호하고, 나혜석까지 옹호했다 하니깐요.

  • 탈조선중
    16.08.21
    근데 의외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긴하더군요,
    김어준같은경우도 그랬고, 저도 그냥 자연스레 그렇게 생각하는게 오히려 그들을 존중하는거란 생각에 전화번호부에 항상 이름으로 저장했었습니다. 나중에 제 폰보고는 아버지라고 바꾸라고 한거보면 그게 무슨의미인지모르는거같더군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373 1 2015.07.31
4243 망하는게 꼭 무너지고 사라져야 망하는건줄 아는데 4 new dddddd 739 9 2017.08.13
4242 여자글 11 new 서호 742 13 2017.06.16
4241 헬조선 문장해석 4 new 충만하게 554 7 2018.05.13
4240 헬조선은 여자들한테 더 지옥... 22 newfile rob 1953 10 2015.11.05
4239 손주 돌잔치 축의금을 달라는 시어머니 8 new 헬조선탈조선 1194 9 2015.12.14
4238 공감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2 new 부침개뒤집듯이혁명을 539 9 2017.07.29
4237 헬조선에 머신러닝을 도입되면 안되는 이유.jpg 17 newfile 베레 1350 12 2017.08.03
4236 빈곤의 포르노그래피 6 newfile 장미애미 1699 11 2016.04.22
4235 한국인은 정말로 유전자가 열등한 것일까요? 9 new 화학공학과 1745 10 2015.12.15
4234 한국사람들은 인권, 자유, 행복을 싫어한다. 19 new 한국사회"님" 1309 11 2018.05.02
4233 우리가 전쟁이 나면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 15 newfile 블레이징 1754 12 2017.01.15
4232 근데 생각해보니까 헬조센이 좆본이나 짱깨보다 잘나지도 않잖아. 21 new 소수자민주주의 1123 7 2018.04.25
4231 대부분의 캐나다 워홀러들 존나 이해 안간다. 24 new 죽창소금구이 3035 15 2017.07.22
4230 남양주 택배갑질...행복엔딩.jpg 2 newfile 잭잭 993 8 2018.04.17
4229 요즘 충무김밥 8000원..비싼이유.jpg 2 newfile 잭잭 1426 9 2018.04.17
4228 헬조선 부모는 95%이상이 인생고문관이다 8 new oldanda 2160 10 2017.08.21
4227 부모가 뭘알겠냐 개같은 인생(긴 푸념글 주의) 16 new 헬조선탈출 2201 10 2017.10.17
4226 제발제발 애좀 싸질러대지마세요 씨발것들아 8 new 생각하고살자 1699 11 2017.04.09
4225 애는 왜 싸질러대서 고통을 받는지 13 new 생각하고살자 1390 10 2017.07.21
4224 이래서 빈곤한가정이랑 결혼하는거아님 3 new 생각하고살자 1494 8 2017.08.11
1 - 8 - 220